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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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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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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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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차세대 팔라딘 (2)*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f. 격렬의 멜라피오르


멜라피오르는 리옹 백 사르트 경의 아들이다. 사르트 경의 네 아들 중 나이는 가장 많은 것으로 알지만 대외적으로는 둘째로 불리었다. 그래서인지 사르트 경의 장남과 차남이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는데, 이는 멜라피오르가 다 커서도 기사가 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그가 직접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그는 서자인 것 같은데,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않고 부인이라 부르며, 형제들을 향해 하나하나 이름을 부르는 편이다. 그 본인도 이런 상황을 딱히 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으며, 오히려 가족과는 거리를 두고 지내는 편이다.

그의 행적에 관해서는 가장 친한 친구들인 우리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 그가 기사가 된 시점이 한참 나이가 든 후의 일이 된 이유나 그가 큰 일이 없을 때 무엇을 하고 돌아다니는 지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하며, 종종 샤이츠와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했지만 정작 두 사람에게서 무엇을 하고 다녔는지에 대해 알아낼 수는 없었다.


이런 그에게 미지의 부분이 많은 반면 알려진 사실 역시 많은데, 그는 왕국 내의 그 누구보다 검술에 관해서는 도가 튼 사람이다. 완력이 뛰어나거나 잽싼 몸놀림 면에서는 다른 자들이 더욱 뛰어난 경우가 있으나, 가히 예술의 경지라 할 수 있는 그의 칼부림은 왕국에서 제일이라는 말도 사실 부족하다. 그는 검술 하나로 유망한 기사였던 이 게르하르트를 이긴 일이 있으며, 왕국 최강이라 불리던 란드리 역시 그에게는 이긴 일이 없었다. 샤이츠는 물론이며, 엘리오르 역시 그를 당해낸 일이 없을 정도이다.


그의 검은 마치 뱀처럼 상대에게 파고드는 엄청난 움직임을 보이며, 왼손에 방패 대신 짧은 검을 들고 다니는데, 이 왼손의 단검이 여간 성가시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물건이다. 오른손의 검을 막았다 싶으면 왼손의 검이 빈틈을 찾아 달리고, 허점을 완전히 찔렀다 싶으면 왼손의 검이 그것을 막아냈다. 또한, 그와 검을 맞대는 것 자체가 패배를 부르는 길로, 그의 검과 상대의 검이 부딪히는 그 순간 멜라피오르의 오른손의 검은 빙글 돌아 상대의 목을 겨누는 신묘함을 보인다.


이런 검술 외에도 그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상당히 높은 재력으로, 리옹의 부유함과 별개로 그 자신도 매우 부유한 편이다. 덕분에 그 비싼 페르시아의 말을 타고 다니며, 그에게서 들어오는 선물은 보통 성 하나는 족히 주어야 얻을 수준의 값비싼 물건인 경우가 많았다.


이런 멋진 완벽에 가까운 검술과 풍성한 재력, 그리고 이 시대의 그 누구보다 잘 생긴 얼굴에도 불구하고 배필이 없었는데, 많은 기사들이 그에게 배필을 엮어주려 했으나 거의 대부분이 걷어차인 경우가 많았다. 샤이츠의 딸 둘을 마지못해 받기로 약속을 했던 것 같지만······.


그의 이 완벽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서자라는 위치는 그에게 있어 항상 걸림돌이 되었고, 그래서인지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그 어둠으로 인하여 종국에는 란드리와 그런 일이 있었다.

우리는 단순 친구를 잃은 슬픔만이 아니라, 왕국의 기둥이 될 훌륭한 기사 둘을 잃게 된 것이다.



g. 바이에른 공, 웃는 얼굴의 램베르트


램베르트 공은 바이에른 공 대리였던 베이나르트 경의 막내 아들이다. 막내 아들임에도 바이에른의 영지를 물려받은 것은 이전의 두 형이 모두 전쟁을 통해 잃었음에 그리 된 것이다.


램베르트 경은 어린 시절부터 피핀 왕자님과 돈독한 사이로, 왕자님이 이탈리아의 왕이 됨과 동시에 그와 깊은 교류를 나눈 일로 유명하다.


공은 언제나 웃는 얼굴에 화사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나, 그와는 별개로 상대를 내리 짓이겨 누르는 화법에 능숙하다. 허나, 이상하게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 또 하나 그의 고약한 점이기도 하다.


램베르트 공은 절대적인 왕자님의 지지자를 자청하였으며, 훗날 그가 벌인 반동 사건은 대왕의 차남이신 루드비히 왕자님의 아키텐 왕 임명 건과 연관이 있다.


그는 후대의 권력을 하나로 모아 지지자를 최대한 모으고, 내부의 결속을 바랐지만 아키텐과 이탈리아로 분할된 후계의 권력 구도에 불만을 가졌고, 이를 대왕께 직접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램베르트 공은 피핀 왕자님의 손에 처단되었으며, 결과적으로 그의 예상은 현재 어느정도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h. 불멸자 이본


이본은 선대 팔라딘의 수장이신 롤랑 경의 아들이다. 롤랑 경의 이야기에서도 그랬듯 그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점이 많으며, 란드리의 말에 의하면 상당한 실력자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 연유인지 이본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강건한 무예와 더불어 또다른 특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이른바 「마도기사」라는 이명을 자랑스럽게 외치는 남자였다. 그는 마법적 재능이 상당히 뛰어난 면모가 있어 마법사이자 그의 연인이었던 루아나라는 여성에게서 그 재능을 꽃피웠다.


그의 손짓 한 번에 만천하에 불꽃이 이는가 하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무언가를 이용해 상대를 말려 죽이거나 뼈를 녹이는 정말 인간을 벗어난 다양한 수법을 통해 적을 말살하는 모습을 바로 눈 앞에서 펼친 일이 있으니 그의 재능이라 함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의 그 출중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맞설 수 있는 자가 있었으니, 바스크의 스키어볼라가 그런 존재가 되었다. 그 자는 이본에게 있어 원수였던 탓에 그와 정말 철저한 일전을 벌였으며, 서로가 서로를 완전히 차단하는 가공할 일전의 끝에 결국 이본의 장대한 일격으로 인해 끝을 맞이하게 되었다. 다만, 이 일전의 결과로 이본 역시 생존하지 못했고, 그가 펼친 일격의 어마어마한 위력으로 인해 주변 일대가 모조리 녹아 유리밭이 되는 기이한 모습을 만들어냈다.


그는 우리 세대의 기사들과 두루 친분을 나누었는데, 그 중에서도 자신에게 기사 서임을 내린 멜라피오르와 특히 친분을 나누었다. 그렇게 친하게 지내서인지 그의 말투는 어느새 멜라피오르와 비슷해졌으며, 그의 형제인 브르타뉴 변경백 기Guy는 멜라피오르를 상당히 싫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i. 랑고바르드의 거인, 아달기스


아달기스는 과거 랑고바르드의 왕이었던 데시데리우스의 장남이다. 곧, 랑고바르드의 왕자였다.


랑고바르드의 패망 이후 젊은 시절의 아달기스는 오지에 경의 권유에 의해 항복하였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아달기스를 근성이 부족하다며 욕하고는 했지만 젊은 시절의 아달기스에게 어떤 힘이 있어 그 강인한 오지에 경의 권유 아닌 권유를 이겨낼 수 있었을까 싶다.


오히려 그에게 맞서 권유를 들을 수 있는 담력이 오히려 대단하다고 여겨질 수준이다.


아달기스는 후에 이탈리아의 왕이 된 피핀 왕자님의 측근으로 성장하였으며, 그에 따라 팔라딘의 공석이 생김과 동시에 페룸부라 경을 이어 이탈리아의 병기장 겸 팔라딘으로 지위가 상승하였다.


최근의 평가에 의하면 그는 오지에 경의 재림이라고 할 정도로 강인한 힘과 지혜를 고루 갖추었으며, 그런 소문을 증명하듯이 남부 영주들의 반란 사건과 램베르트 경의 반란, 2차 이베리아 원정, 팔라딘의 반기 등에서 모두 활약하며 차근차근 명성을 쌓았다. 그 결과 피핀 왕자님을 지탱하는 가장 큰 기둥이 될 수 있었으며, 피핀 왕자님 역시 가장 크게 신뢰하는 동지로 그를 꼽고는 한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그만큼 인물이 줄었다는 말이 될 수도 있는 것이, 후대 팔라딘 중 최고로 유망한 자라 할 수 있었던 이본, 수장인 란드리, 그리고 풍부한 재력과 그 본인도 훌륭한 실력을 지닌 멜라피오르 등이 왕자님의 수족이 되어 활약해야 할 것이나 이 모두를 잃으며 오히려 남은 것이 아달기스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하는 것이 가장 냉정한 분석이 될 것이다. 특히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큰 동맹이었던 램베르트 경을 잃은 것이 왕자님의 권세를 낮추는 가장 치명적인 일격이 되지 않았을까? 이 게르하르트는 아달기스의 존재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바는 아니나, 왕자님의 권세 하에 인물이 그 외에 남은 자가 없다는 것에 다소 불안함을 가진다.


작가의말

<20.01.27> 미처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아달기스 부분이 빠졌었던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달기스 부분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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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 1기 완결 안내 +2 20.03.29 120 2 1쪽
238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종장 +2 20.03.09 57 1 11쪽
237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특이한 인물들 (2) & 적 (1) 20.02.16 42 1 13쪽
236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게르하르트가 만난 특이한 인물들 (1) 20.01.28 40 2 11쪽
235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팔라딘 외 기사 열전 20.01.27 47 2 18쪽
»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차세대 팔라딘 (2)* 20.01.26 43 1 9쪽
233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차세대 팔라딘 (1) +2 20.01.23 36 1 13쪽
232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오지에와 그 외 1세대 팔라딘 20.01.22 44 1 13쪽
231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아스톨포, 르노 19.12.28 34 1 8쪽
230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서문, 선대왕기, 팔라딘, 롤랑, 올리비에 19.12.26 40 1 11쪽
229 Q&A를 위한 질문을 받았었죠? 19.12.25 55 1 14쪽
228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최종화) 19.12.25 10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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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1) 19.11.20 6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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