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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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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2020.03.29 17:3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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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3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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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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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장. 800년 12월 25일 (1)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왁자지껄.


그야말로 로마의 거리는 난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대단한 프랑크의 왕이다!”


“무패의 전설! 진정한 전신이라지!”



흥분한 사람들이 다채로운 말로 그의 영광에 서술을 더했다.



“이번 이베리아 원정에서 사라센 녀석들의 코를 짜부러트렸다지!”


“이제 우리 기독교 세상은 평화를 얻은 거야!”



자자한 명성에 이리도 명확한 칭찬들이 얽히며 전설에 다시 전설을 쌓았다.



“이런 화끈한 반응은 상상도 못 했는데.”


게르하르트가 몰려든 군중의 다양한 칭찬에 귀를 기울였다.



자신에 대한 칭찬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들을 가치가 있었다. 백성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 기사의, 그리고 왕의 최측근에게 있어서 중요한 일인가?


설명을 굳이 해서 뭐 하겠나?



“그래도 조금은 우리 얘기도 할 법한데.”


엘리오르가 조금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군중들의 말에 자신의 이야기가 혹시 없나?


그런 표정으로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코빼기도 나오지 않는다.



“군중들은 우리 각각을 아는 것이 귀찮은 거라고. 결국 우리의 왕을 칭찬한다는 것이 바로 우리를 칭찬하는 것과 같지.”


게르하르트가 씰룩씰룩 볼을 움직이며 크게 웃었다.


실은 웃음을 참고 있는 것이긴 했지만 누가 봐도 웃는 표정이다.


“그래도 공적이 큰 자에 대한 소문이 퍼질 법도 한데.”


다소 아쉬운 표정. 그들의 곁에 있었던 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은 엘리오르에게 있어서 사람들은 너무나 가혹하고, 매정하게 느껴졌다.


“어차피 간 사람은 간 사람이다. 군중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되는 법이지. 그래도 우리처럼 살아 돌아온 사람들에게 그들은 단순히 우리 왕의 신하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사는 법이야.”


게르하르트의 말에 딱히 반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목숨을 지키고 안정적인 국경을 유지하는데 힘을 쓰는 기사들에게 있어 조금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물론 그들이 기사들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을 가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의 영지에서는 선량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수호자.


또 어딘가에서는 선량한 시민들을 괴롭히는 깡패보다 못한 놈.


그리고 어떤 영지에서는 누구도 정체를 모르는 괴상한 영주.



그런 다양한 감정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 모든 감정이 그들 눈 앞에 당당히 드러난 왕의 풍채에 관심을 가지는 것뿐이다.



“이봐, 일개 기사 주제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 아닌가?”


게르하르트와 엘리오르의 대화에 아달기스가 끼어들었다.


“후. 일개 기사라니? 그래도 우리 팔라딘의 일원인데 너무 하는군.”


“왕 앞에서 우리는 고작 일개 기사이지. 그래도 저렇게 손을 흔들어주는 것만 해도 영광인 줄 알라고.”



게르하르트는 그 대화에서 위화감이 다소 느껴졌다.


아달기스.


참으로 신기한 사람이다.



그런 생각으로 말이다.



누가 없었으면 그도 지금쯤은?


아, 아직도 왕자였겠구만.



아무튼 그가 이리도 그들의 왕에게 잘 대하는 것도 의심스럽긴 했지만 사실 그는 자신의 왕이 아니라 그 나름대로의 왕을 따르는 자였다.



이탈리아의 왕에게 말이다.



“멜라피오르 경은 어디 있나? 그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말이지.”


아달기스가 주변을 살피며 그를 찾았다.


하지만 그 누가 봐도 튀는 아름다운 황금빛의 말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상처가 크겠지. 브르타뉴의 변경백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네.”


“아, 그렇군. 멜라피오르 경이 그 이본 경과 친하다 했던가?”


아달기스의 질문에 엘리오르가 끄덕이며 대답을 대신했다.


“안타까운 일이지. 하지만 그의 희생으로 바스크 전선을 가볍게 눌러버릴 수 있었던 거야. 이번 전쟁의 최고 수훈을 따지자면 당연히 그가 되겠군.”


“왕국의 기둥이 될 수 있는 기사였는데.”


게르하르트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란드리 경도 보이지 않는군.”


“란드리도 나름대로 상처가 깊었던 모양이야. 육체와 정신, 양면으로.”



전쟁 내내 내색을 하지는 않았지만 바스크와의 전투 중에 상당한 무리를 했던 그가 몸이 멀쩡하기는 힘들지 않았나?


그런 생각으로 다들 이야기를 했다.



어쩌다보니 얼마 안 남은 왕의 육신 중에 가장 팔팔할 것이라 생각했던 란드리였지만 이유도 딱히 밝히지 않고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졌다.



전쟁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 그저 휴가를 냈겠지.



딱 그런 생각이었다.



“그래도 왕의 최강의 권신인 팔라딘의 일원들이 이렇게 참석하지 않는 건 아쉽군. 나도 그들과는 조금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달기스가 진심으로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호남. 그만큼 표정이 솔직하다.



그와 그렇게 긴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이 자도 분명 상당히 재밌는 친구이고, 친목을 넓혀서 나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은 바 있었다.


다만 나이가 조금 나이라는 점.



그리고 이 자는 자신의 왕에 충성하는 자가 아니다.


정확한 증거는 없었지만 게르하르트가 그렇게 느낀다면 열에 아홉은 맞는 편이다.


아마도.



“앞으로도 다 언젠가 기회가 있을 걸세. 다들 살아만 있다면 어디 멀리 가지 않는 사람들이니.”


“동방으로 떠날 수도 있지 않은가?”


아달기스가 의외라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게르하르트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 미친 짓을 할 정도로 프랑크의 팔라딘들은 무책임한 자들이 아니라네.”


아, 물론 프랑크의 팔라딘들 중에서는 그럴 사람이 없긴 하다.



어디까지나 기사의 신분으로는.


§


“감동이 식었어. 완전히 끝장이라고.”


“술 먹고 헛소리하면 멋있어 보이는 줄 알았나?”


누런 후드를 눌러쓴 사내가 짚더미에 얹혀 누워 있는 남자를 향해 가방 하나를 집어 던지며 소리쳤다.


“감동이! 식었다고!”


“어휴, 진짜. 술냄새 하고는. 어디 재밌는 여행이나 가자고 하길래 따라왔더니 진탕 술이나 쳐마시고 앉았네.”


“누워있거든?”


남자가 후드를 벗었다.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와 짙은 눈썹의 강한 인상.


그의 이름은 부르쥬의 샤이츠. 흔히 그를 「항복자 샤이츠」라고 부르기는 하는데 그렇게 부르면 엄청 싫어하니 함부로 그의 널리 알려진 별명을 부르는 자는 없었다.



“이 정도면 멀리 왔지. 그 맘에도 없는 축하를 하러 로마에 가는 것보다 낫지 않나?”


“그럴 수도 있긴 하겠군. 하지만 별 재미도 없어서 더 쓸모가 없는 여행 같은데?”


샤이츠가 피식 웃었다.


“어허, 이 엘리 포르마님의 여행에 딴지를 걸다니. 네놈은 오늘로 죽은 목숨이다.”


비틀거리며 일어선 엘리 포르마가 자신의 자랑인 검을 뽑았다.


“미친! 술 먹고 검을 뽑다니!”


샤이츠가 기겁을 하면서 그의 손을 붙잡았지만 엘리 포르마는 요란한 움직임으로 그 손을 피하더니 샤이츠의 등에 검 손잡이를 꽂았다.


툭 하며 가벼운 소리가 났지만 샤이츠는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래도 내가 만만하냐!”


“망할, 그런 소리는 한 적도 없잖아!”



애가 셋인 한 왕국의 제법 있는 권력의 보유자가 쓸데없이 친구놈의 괴상망측한 여행에 따라와서 그 친구에게 맞고 있는 상황.


참으로 비참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화는 나도 또 이해는 하는 것이 친구라.



“이본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이본! 이본! 이본! 젠장, 묻는 놈들마다 다 이본이래!”



아니 이본에 대해서 물으니까 이본이지.



“에라이 망할! 기사 하나 잘못 서임했다가 이게 무슨 꼴이람! 이봐, 너! 내가 누군지는 알아?”


엘리 포르마가 검을 버리고 그 손으로 삿대질을 하며 샤이츠를 압박했다.


“망할 주정뱅이가! 술냄새! 어후, 얼마나 마신 거야?”


엘리 포르마의 얼굴이 샤이츠에게 다가오자 거의 시각화 된 것 같은 입냄새, 그리고 찌든 술냄새가 그를 덮쳤다.


“이봐, 술이란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아나? 젠장맞을 인간들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이 말이야.”


“평소에 너무 쌓고 사는 것 아닌가? 조금은 조절을 하면서 살라고.”



언제나 호탕하고 쾌활한 기사를 연기하던, 그리고 치사하고 야비하지만 명랑하고 쾌남의 분위기를 풍기는 상인을 연기하던.



아차, 그는 연기를 못 한다.



아무튼 그런 그가 술을 마시니 평소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 것에 샤이츠는 나름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앞으로 자주 먹여야지. 처리는 곤란하지만.



“조절? 내가 왜 조절을 해야하지? 이렇게 술이 달고 달구만!”


엘리 포르마가 와인 병 하나를 집어 병의 아래를 잡더니 그대로 손 날로 병목을 잘랐다.


사실 자른 것이 아니라 깨부순 것이긴 하지만.



“에구, 손 다쳐도 난 모른다.”


“네가 내 엄마냐?”


“아니.”


샤이츠가 달려드는 멜라피오르를 피해 뒤로 조금 물러났다.


“젠장, 그래도 오늘은 엄마가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농담이라도 무섭다, 그건.”


“으헤헤. 성공인가?”


“실패야.”



샤이츠가 엘리 포르마의 머리를 팔뚝으로 감싸서 그를 빙글 돌리고 그대로 바닥에 누웠다.



우지끈 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지만 그 위대한 왕, 카롤루스의 기사이니까 아마도 괜찮을 것이다.



아마도.



물론 그 소리에 달려든 사람은 그런 사정따위 아무래도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지만.


§


“그대, 카롤루스. 자신의 신과 신민과 왕국의 안정을, 그리고 우리의 세계에 진정한 정의와 선의를 보인 명군!”


주교 하나가 그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다.



“신의 가르침을 곡해하고 패악을 일삼으며, 자신들만이 진정한 가나안의 주민이라 일컫는 악도들에게 진정한 신의 가르침을 받은 자만이 보일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진정한 수호자, 카롤루스!”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주교는 상당히 흥분을 한 것인지, 아니면 긴장을 한 것인지.


말이 영 퐁퐁 튀는 억양이었다.



아니면 원래 저렇게 말 하는 사람인가?



모든 사람들이 상당히 신경 쓰이는 표정이었지만 누구 하나 나설 수는 없었다.



“교황 폐하의 입장이십니다.”


뒤에서 사제 하나가 고개를 꾸벅이더니 뒤의 장막을 높이 걷었다.



새하얀, 금실의 자수가 박힌 고고한 분위기의······. 아무튼 교황이 생각보다 근엄한, 그런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의 옆에서 붉은 보 위에 금빛의 월계관을 든 자가 따라 앞으로 나섰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서방 세계를 수호할 진정한 빛을 찾았노라!”


교황이 외치자 신랑nave의 모두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는 우리의 영광스러운 로마의 고토를 회복하는 위업을 세웠으며, 고고한 우리의 신에 대한 은총으로 악신의 무리들을 퇴치하는 영광스러운 임무를 수행하였다!”


다시 교황이 큰 소리로 외치자 신랑의 내부가 쩌렁쩌렁 울렸다.



거대한 교회의 신랑 내에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사람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



교회에서는 정숙해야 하지만 이 순간의 짜릿함을 주체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이에 우리의 신께서 그대, 카롤루스를 진정한 고토의 수호자, 신앙의 수호자, 우리들의 신민의 수호자로 다시 한 번, 우리의 로마 영토를 수호할 임페라토르의, 아우구스투스의 칭호를 하사한다!”



교황이 로마 제국의 왕관을 들어 무릎을 꿇은 카롤루스에게 씌워 주었다.



그리고 교회 내부가 온통 함성으로 가득 차며 모두가 새롭게 태어난 명맥 끊겼던 로마 황제의 탄생을 축하하기 시작했다.


§


작가의말

출장지의 모텔에서 부랴부랴 써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MS, 감사합니다. 무울론 그렇다고 글 속에서 MS가 좋게 평가되는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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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1) 19.11.20 6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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