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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2020.03.29 17:30
연재수 :
2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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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89
글자수 :
1,433,207

작성
19.11.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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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7장. 르노, 다시 한 번 (4)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역시 왕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군.”


시간은 오지 말라고 한들 오지 않는 것이 아니다. 진격을 시작한지 이틀만에 브르타뉴를 중심으로 모인 대군이 아헨의 목구멍까지 치고 들어왔다.


“이거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벌어졌군요.”


이미 비어버려 나올 사람이 한정되었다 생각했던 아헨에서 의외의 인물이 나왔다. 전장의 풍미를 더하려는 듯 그들을 향해서 말을 타고 다가오는 다소 왜소한 체구의 기사가 가까이 다가와 투구를 벗었다.


그 투구의 아래에서 나타난 화사한 금발은 어디서 본 느낌이 들었다.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도 있었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의 등장이 썩 반갑지는 않았다.



실상 나올 사람이 없으니 성벽 앞에서 시위나 벌일 각오였던 사람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미 대치 상황이 된 이상 싸움을 피할 방법이라 하면 대화다.


그들에게는 대화에 자신이 철철 넘치는 자도 있었다. 말로 하는 것이라면 어떤 자신도 있는, 이른바 「펄럭이는 주둥아리」의 남자가 있었기에 더욱.



허나 이 자의 등장은 상황을 생각하면 참으로 의외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제 아비 붙잡힌 상황에 잘도 군사를 이끌고 나왔군.”


샤이츠가 몹시 기분 나쁜 표정으로 상대 기사를 노려봤다.


“아버지께서 잡혔으니 그 아버지를 구할 구실을 마련하는 것도 자식 된 도리 아니겠습니까? 부디 그 부분은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상대 기사가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아는 분도 계시지만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제 소개부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아헨의 궁정 총괄, 팔라딘 「눈부신 게르하르트」의 장남인 라인하르트입니다.”


라인하르트가 고개를 드는 순간 몇몇의 다소 놀란 표정이 눈에 띄었다.


“게르하르트가 갇힌 상태에서 그 아들 된 자가 아버지를 가둔 자를 위해 나서다니. 내 입장에서는 보기 썩 좋은 꼴은 아니군.”


엘리오르가 앞서서 라인하르트를 다그쳤다.


“아버지께서 베푸신 사랑을 되갚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한 순간의 실수로 일어난 일이니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버지의 주인을 향해서 꼬리를 흔들어 그를 매료시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버지의 충성심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 반대로 아버지의 충성심을 저로 하여금 다시 깨닫게 만드는 것도 나름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구구절절 제 아비를 닮은 소리를 하는군.”


샤이츠가 고개를 흔들며 누군가를 탓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라인하르트도 표정이 영 좋지는 않았지만 그의 말도 그렇게 틀리지는 않는다.


「무패의 군주」를 향해 도전하는 것은 어지간한 수준의 자신감이 아니라면 가능할 리가 없지 않은가?


아버지의 동지들에게는 그 자신감이 있는 모양이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가능성은 이쪽입니다. 아버지들의 친우이신 여러분들이 왕의 땅을 노린다면 반대로 저에게는 기회라고 할 수 있지요.”


라인하르트가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전쟁이 없는 시기는 아니지만 오히려 그들이 이렇게 일어난 것은 새로운 기사를 위한 확실한 기회의 장이다. 달리 말해서 무엇 하리?


엘리오르나 게르하르트 역시 그렇게 지금의 위치에 올라선 자들이다. 그 절차를 그의 아들이 밟는다고 한들 어색할 것도 없다.


문제가 있다면 그 아들이 상대하는 것이 그 아버지의 동지들, 그리고 왕국 내에 한 권세 한다는 영주들이라는 점이 다소 걸리긴 하지만.


“아버지의 위기를 자신이 올라설 기회라고 생각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


평소라면 조용히 보고만 있었을 엘리오르가 격렬하게 라인하르트를 다그쳤다. 가장 친한 친구의 아들이 말이다. 그 아들이 아버지의 위기를 기회로 보고 그 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들을 상대로 자신의 위상을 돋우겠다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을 것이다.


“부끄러움을 느끼기를 원한다면 방향이 잘못되었습니다. 제가 아니라 여러분들이 부끄러워할 일이지요. 왕에게 충성하는 것은 결국 아버지의 뜻입니다.

- 아버지의 뜻에 따라 왕에게 충성하고, 왕국을 위하여 활약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 설령 그 상대가 아버지의 친우들이라 한들, 그것은 아버지의 뜻에 반하는 것이 아닌 한 제가 느끼는 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긍지와 자존감일 것입니다.”



혹여 말로 가장 잘 나가는 양반의 아들이 아니라고 할까봐 말 하나는 정말 번드르르하게 잘 하는 라인하르트였다.



최대한 대화로 잘 처리를 하려 했던 샤이츠와 엘리오르였지만 오히려 그의 당당함에 압도되는 느낌을 전했다.



“저런, 아버지의 진정한 뜻을 모르다니. 게르하르트는 유능하고 생각이 깊은 남자였지만 그 아들은 스스로 생각할 줄도 모르는 머저리였군.”


그렇게 입으로 따지면 또 지기 싫어하는 사람 하나가 앞으로 나섰다.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몽토방의 르노 경. 미흡하지만 제가 그대를 상대하는 영광을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누린다니? 내게 맞서서 맞이하는 결과는 뻔하다. 내가 상대하여 여태 살아서 돌아간 자는 없지.”


당연히 허세다. 살아 돌아간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르노」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깨서 이를 갈다가 부술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뭐, 그래도 알게 모르게 르노도 불패의 용장으로 소문이 자자한 사람이니······. 물론 불패도 맞는 말은 아니지만.


“그 최초의 생존자가 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부디 자식을 굽어보는 느낌으로 살살 해주시길.”


“그럴 수는 없지. 내가 태어날 때부터 힘조절을 못 하는 병이 있어서.”


르노가 껄껄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 충성을 바치던 게르하르트 경이 왕을 돌아섰다. 그렇다면 그런 충성심에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는 얘기지. 실제로 왕은 사람 된 도리로 이해할 수 없는 괴상한 짓을 많이 하지. 자신의 권력만을 위하여 그 어떤 자의 상승도 거부하는 거야. 그렇게 되면 자신의 시대에는 분명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겠지.”


르노가 「에헴」하고 기침을 한 번 하더니 몹시 여유가 넘치는 표정으로 다시 말을 시작했다.


“강력한 권위를 앞세운 왕의 등장. 누구나 꿈꾸는 상황이다. 하지만 왕의 목숨은 영원하지 않아. 그가 지는 그 날이 바로 왕국의 붕괴다.

- 그런 가능성을 남기게 된다면 왕에게는 충성했을 수는 있으나 결국 왕국에, 그리고 국민들에게 등을 돌리는 것이지. 바로 앞의 일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법이야. 그런 것을 게르하르트 경은 느꼈던 것이고, 그 행동이 드러나버린 것이지.”


“결국 더욱 멀리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 그런 먼 곳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르노 경이라면 충분히 제 상황을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라인하르트가 고개를 흔들면서 상당히 슬프고 안타까운 표정을 보였다.


“내가 어째서 그런 상황을 이해할 거라 생각했지? 난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사람이라네.”


르노도 만만하게 나설 수는 없다. 연륜에서 묻어나는 강력한 그의 실력이 빛을 발하는 것에 르노의 뒤에 있는 모두가 선망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아, 저것이 진정한 설전의 모범이다.


그런 눈빛.



“그러십니까? 흠······. 아버지께 들은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군요.”


“뭐?”


르노가 순간 미끄러지는 느낌을 진하게 받았다.


그렇다. 이 라인하르트는 왕국의 거의 대부분의 일을 알고 있는 왕궁의 관리인 게르하르트의 아들이다.


왕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거의 대부분을 알고 있는 사람이 게르하르트, 그리고 그 아들 라인하르트. 조심했어야 했던 것이 있었다.



“몽토방 주도 하에 일어났던 남부의 세 영지의 반란 사건 이후에 르노 경께서 아우를 구하는데 전혀 힘을 쓰지 않았던 일은 분명 몽토방의 안위를 걱정하신 일이 아니었습니까?”



아마 그랬던 것 같다.



상대를 화나게 하는데 필요한 것은 구구절절 논리가 아니라 단 한 마디의 진실이라고 말이다.



바로 검을 뽑으려는 르노를 세 기사가 잽싸게 달려들어 붙잡고 말리려 붙잡았지만 어디 왠만한 노익장이 아닌지라······. 다소 애를 먹었다.


§


“역시 게르하르트의 아들입니다. 말로 해서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라인하르트와는 한 친목 했다고 생각했던 엘리오르라 충격은 더욱 강했던 것 같다.


한창 귀엽게만 느꼈던 라인하르트가 어느새 저렇게 장성하여 불세출의 기사를 압도하다니.


물론 몸으로 압도한 것은 아니긴 하고, 그 약점을 만든 것도 그 불세출의 기사였지만.


“결국 맞붙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피해를 내지 않는 방향을 생각했지만 너무 안이한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천장 하나 없는 맨땅에 의자만 세우고 앉은 기사들이 모두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 심각한 표정도 짓기 힘든 르노는 빼고.



“결국 저 병력만 넘어서면 아헨은 끝이 아닌가?”


리샤르가 펄럭펄럭 소매를 날리며 팔을 흔들었다.


“리샤르 경은 현재 아헨의 상태를 잘 몰르시는 모양입니다. 저 병력이 아헨의 모든 것이 아닙니다.”


“꽤 많아 보이는데? 저게 다가 아니라고?”


샤이츠가 고개를 흔들었다. 아헨이 작은 도시라고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치는 수가 있다. 대도시는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왕에게 충성하고 싶은 사람은 넘치게 많다.


“아헨의 현재 총 병력은 대략 3만 정도일 것입니다. 규모를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숫자이나 현실이 그렇습니다. 로마 제국의 황제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그를 따르겠다고 나서는 자가 줄을 설 지경입니다. 실제로 아헨에서의 병기 구매가 줄을 이어 지금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입니다.”


“그깟 황제 뭐가 그리 부러울 일이람?”


리샤르가 새침한 표정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참으로 깜찍한 동작일 테지만 어째······. 좀.


“보지 않는 사이에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략 지금 맞서고 있는 라인하르트가 이끄는 병력이 5천 정도로 보이니 남은 아헨의 병력이 성벽을 지키고 선다면 우리가 얻은 병력의 우세도 그다지 우세함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곤란하네.”


“게다가 앞서 말한 병기의 품귀현상 탓에 우리는 공성을 위한 장비가 거의 없습니다. 사다리가 여섯, 공성망치가 넷, 그리고 석포가 열. 병력의 규모를 생각하면 말도 안 되게 부족한 양입니다. 게다가 석포가 열 대나 있지만 그것을 활용할 자재도 부족합니다.”


샤이츠가 상당히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우리가 하나도 안 유리하네? 처음에 그렇게 당당하게 나서더니.”


리샤르가 참담한 표정을 지은 기사들의 얼굴을 둘러보며 반응을 기다렸다.


분명 잠깐 전만 해도 자신이 철철 넘치던 얼굴들에 어둠이 깔리며 이거 참······. 뭐라 형용할지 모를 어두운 분위기가 마구 피어났다.


“아헨에 인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것이 독이 되었습니다. 팔라딘이라는 이름에 너무 안심을 했던 것이 아닐까요?”


엘디리암이 나름 명석한 추리에 나섰다.


누가 나와도 나올 것인데 너무 이름에 연연하여 상대를 우습게 봤던 것이다.


아직 붙어보지도 않았지만 얼마든지 인물은 있었다. 왕의 본성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무도 고려하지 않은 점은 심각한 문제였다.


“그렇다면 눈 앞에 있는 것은 라인하르트. 아헨을 지키는 수문장은 누구지?”


엘리오르가 번뜩 떠오른 것을 바로 물었다.


모두가 눈을 굴리며 서로의 눈치를 보는 와중에 리샤르가 벌떡 일어났다.


“저기, 그 가면 쓰고 다니는 친구는 뭐 하고 있어?”



그래, 반전이란 이런 것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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