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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2020.03.29 17:30
연재수 :
2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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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2
추천수 :
189
글자수 :
1,433,207

작성
19.11.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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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8장. 누구도 영웅이 될 수 없는 이야기 (2)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그래도 사람이다. 그런 말은 할 수 있었다.


“젠장, 저게 진짜 사람인가?”


“영주님! 진짜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까?”


알란과 병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아, 거 직접 맞붙은 사람은 어떻겠나?”


정말이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른 검이 기욤을 향해서 날아들었다. 그것을 피했다 싶으면 「얼씨구나 그걸 피했단 말인가?」 대충 그런 느낌으로 기이한 방향에서 검이 마구 솟구치며 다시 그를 향했다.


“오지에 경, 정말이지 나이를 거꾸로 드시는 것 같습니다!”


검과 검이 부딪히며 챙 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그러는 자네는 옛날보다 실력이 늘어난 것 아닌가?”


“과찬이십니다. 지금 버티는! 것도 힘들어서! 으으으! 말은 좀 하게 해주셔야 할 것 아닙니까?”


기욤이 오지에에게 대답하는 중에도 수도 없이 공격이 쏟아졌다.


정말 자신이 한 사람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궁금했다.



“오오, 바이킹들의 수호신! 믿고 있었다고!”



무엇을 믿었는지 모르겠으나 바이킹 병사들이 신이 나서 들썩들썩 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그 가공할 무기를 더욱 잽싸게 휘둘러 같은 편 아닌 모두를 향해 정말이지 지옥을 보여주고 있었다.


분명 지옥을 그린 그림에 나오는 악마들은 이 바이킹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버티는 것도 힘듭니다!”


알란이 소리쳤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말과는 반대로 자신과 맞붙은 바이킹을 그들이 쓰는 도끼로 벌떡 밀어낸 알란이 고개를 돌려 기욤을 향했다.


“우리가 어째서 싸워야 하는지가 의문이구만!”


기욤이 평소의 그를 보던 모습과는 달리 새빨갛게 변한 얼굴로 겨우겨우 오지에의 검을 막고 서있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아닌데 너무하는군.”


“이게 아직이라니 농담도 심하시지!”


정말 한껏 심통이라도 부리는 것인지 이해를 넘어서는 강력함에 기욤도 겨우겨우 말을 꺼내고 있었다.


“그래도 이 오지에를 상대로 말을 하는 여유를 부리다니.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인재야.”


숨을 헐떡이고 있는 기욤과 달리 오히려 훨씬 늙은 얼굴의 오지에는 편안한 호흡, 그리고 안정된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그래서 이제 좀 쉬어도 됩니까?”


오지에가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물론이지. 나도 이제 다시 할 일이 생겼으니.”


남쪽에서 함성이 울리며 또 하나의 흙먼지를 일으키는 군세가 달려오고 있었다.


“정말 이번엔 빠지지도 않고 모두 등장하는군.”



“녹색이다! 녹색의 기가 이쪽을 향하고 있다!”


희망에 가득찬 목소리가 비명을 지르며 환호의 쾌재를 질렀다.


“이탈리아다! 브르타뉴와 몽토방, 전열을 가다듬어라! 물러나라!”


반대로 다급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도 함께 들렸다.



“디종과 툴루즈에게 이 이상 타격을 주는 것도 미안한 일이니까.”


오지에가 저벅저벅 느릿한 걸음을 걸으며 옆으로 이동했다.


“어휴.”


하늘을 향해 고개를 올려 한숨을 크게 내쉰 기욤이 다시 대지를 좌우로 훑어보았다.


“대체 저 사람은 어떻게 된 것인지······.”



절대무쌍을 자랑하던 그의 병력들 역시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바닥에 뒹구르고 있었다.


정말이지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자들이다.

괜히 강력하다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 아니다.



“기욤 경, 괜찮으십니까?”


알란이 다가와 손을 뻗었다.


“괜찮은 얼굴로 보이나?”


“전혀요.”


두 기사가 낄낄 웃으며 손을 붙잡고 하나는 그것을 끌고, 하나는 그것에 의지하여 몸을 일으켰다.


“툴루즈, 멀쩡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자는 다시 전열을 정비한다! 움직일 수 없는 자들은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물러나라! 아무리 적이 우리를 죽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곳은 전장이다!”



아무리 그 격렬한 바이킹이라도 같은 편이라는 온정으로 장비만 빼앗아 가고 목숨은 부지하도록 하였다. 몸을 크게 다친 사람도 썩 보이지 않았다.



“정말 이 정도로 끝이 날 수 있다면 최고의 결말이군.”


“이탈리아 병력의 다음은 다시 우리 쪽이 될 것입니다.”


알란이 몹시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가 걱정하는 바를 기욤도 잘 알고 있었지만······.

상대에게 저 인간을 벗어난 위력의 기사가 있는 한 무엇도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그런 것이 없기를 바랄 뿐이지.”


“그것도 역시 비극이군요.”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쩔 수 없다네.”


그렇게 씁쓸한 표정의 기욤이 검을 다시 칼집에 집어넣고 병사들을 하나하나 살피며 대열 속으로 사라졌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정말 어쩔 수 없군요.”


알란이 방향을 돌려 자신의 부관들이 서있는 곳으로 향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우리도 얼른 정비를 마치고 저들의 뒤를 친다! 얼른, 준비!”


알란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디종의 병사들이 분주히 움직여 움직일 수 있는 말과 병사들을 챙겨 주르륵 줄을 짓기 시작했다.


“잔인하게도 우리의 일이란······. 사건의 발단이 결국 모든 것을 뒤집어쓰고 가는 건가?”


깊은 생각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았지만 알란의 상황에 그런 여유는 불가능했다.


§


“이대로 밀어라! 르노 없는 몽토방은 별 것 아니다!”


란드리가 소리를 치며 말도 타지 않은채 달리기 시작했다.



말은 안 탔지만 사실 이런 난전에 말이 무슨 의미인가? 그의 검 휘어 지나가는 자리에 그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 하나면 족한 것이다.



“좌현은 숲을 따라 적을 압박하라! 우현은 곧장 진격! 적의 심장을 타격한다!”


중앙은 무엇을 하라고 말도 하지 않았지만 굳이 설명도 뭣도 필요한 것은 없었다.


그저 란드리 가는 길을 뒤따른다. 얼마나 간단한가?



중앙에 포진한 아헨의 병사들은 사실 정말 편안한 마음이었다.


란드리 가는 길이 곧 길이다.


그의 손 끝에서 황금빛 벼락이 내리치면 길이 열린다.


이 얼마나 편한 일인가?



게다가 그 기운찬 기사님은 지치는 법을 모른다.

그냥 대충 소리나 지르면서 보폭이나 맞추면 뭔가 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끝나면 재미가 없는 법.



“남쪽에서 이탈리아 외에 다른 무리가 등장했습니다! 본 일이 없는 깃발입니다!”


란드리가 고개를 돌리자 검은색에 멋지게 F를 비틀어 놓은 깃발이 보였다.


“내가 아는 깃발이다.”


더 앞으로 나가는 것을 멈춘 란드리에 병사들이 다시 일제히 멈췄다.


“그래, 빠지면 섭하다 생각했지.”


란드리가 그 누구보다 악당처럼 보이는 얼굴로 굉장히 정의로운 표정을 연기했다.



그에게 정의란 있었던 것인가?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는 있었나?



그런 것을 잠시 되새겨 봤지만 전혀 맞는 것이 없었다.



자신은 선량한가?

자신은 이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자인가?

누군가 자신을 사랑한 기억이 있는가?



물론 우정을 나눈 친구는 있었지만······.



“아, 이거! 그 유명한 「황금의 란드리」 경이 아니신가?”


눈이 부시게 밝은 갈색의 아름다운 말을 탄 「검은 가면」을 쓴 남자가 반갑다는 듯이 소리쳤다.


“그럼 그쪽은 리옹의 대상인이신 「검은 가면 엘리 포르마」가 아닌가?”


“하하하. 이 미천한 몸을 알아보다니 영광도 이런 영광이 없군.”


엘리 포르마가 오른손을 얼굴에 대고 신이 나서 웃었다. 그 웃음이 짤막하게 끝나며 그가 후다닥 말에서 내리며 자신의 자랑인 두 검을 뽑았다.


“그 반응은 분명 당신은 나와 반대의 의견을 고집한다는 말이겠군.”


그 검은 가면에 맞추려 한 것인지 란드리가 다시 자신의 가면을 얼굴에 씌웠다.


“내가 좀 억울할 일이 있었거든. 팔라딘의 수장님도 잘 알고 계시는 인물의 일이지. 당연히 무슨 일로 이런 난장판이 벌어졌는지 잘 알고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 일로 나도 이래저래 고민은 했지만······.”


“난 말이 긴 건 싫어해.”


란드리가 자신의 검을 한 번 툭 털었다. 그 황금빛이 사방을 우롱하듯 번쩍이더니 곧장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


“서로를 잘 아는 사람끼리 붙어보는 것도 꽤나 괜찮은 일 아닌가?”


“세월은 많이 지났고 그간의 격차도 어느정도 생겼으니 아는 것이 전부는 아닐 거다!”


란드리가 이를 악물고 검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금빛의 번쩍이는 궤적을 그리며 그 빛으로 전장의 시선을 모으는 것에 엘리 포르마 역시 감탄을 잊지 않았다.


“워후, 매서운 일격이야.”


하지만 별 타격도 없다는 듯이 엘리 포르마의 왼손이 빙글 돌아 그 손에 들린 단검의 끝을 란드리의 검에 쿡 찔러 바닥을 향해 집어 던지듯 내리 꽂았다.


“으으어!”


괴상한 비명이 나오며 란드리의 허리가 검의 방향으로 굽어졌다.


“격차라고 할 것도 없지. 그 검의 성가신 부분만 극복한다면!”


자신 넘치는 목소리로 외친 그 후에 곧바로 엘리 포르마의 왼발이 란드리의 어깨를 걷어차더니 그대로 짓밟아 비틀었다.


“으아아아아! 이 자식!”


좀처럼 전장에서 듣기 힘들었던 란드리의 비명이 터져 나오며 주위가 온통 웅성이는 소리로 가득했다.


“이봐, 구경만 하지 말고 할 일을 하라고!”


엘리 포르마가 다시 소리를 지르자 그들의 무용을 구경하던 병사들이 눈은 여전히 그들을 향한채로 휘적휘적 대충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식의 무의미한 동작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아 진짜. 세상에 싸움 구경보다 재밌는 게 어디 있다고?



“옛날에도 그랬지만 넌 내 상대가 안 된다. 그저 고귀한 피를 이어받은 귀한 몸이라는 것. 그게 너와 나의 차이지. 그러나 다른 차이도 있다.”


뭐, 아무리 친한 친구들 사이에도 응어리는 다 남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친구를 향해서 검을 들이댄다는 것도 어지간한 계기가 아니고서 가능할 일도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응어리, 그 계기, 그리고 마음 속 한 구석에 박아 두었던 그 모든 억울함.

그 모든 것이 한 순간에 터져 이렇게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란드리가 침을 퉤퉤 뱉으며 발버둥쳤지만 엘리 포르마의, 리옹의 망나니라 불리며 어떤 근거도 없이 손가락질 당하던 「격렬의 멜라피오르」의 이 감정은 사그라들 줄을 몰랐다.


“난 어린 시절부터 네가 너무나 부러웠지. 혈통 하나 잘 타고 나서 어린 나이부터 출세한 싸가지 없는 녀석이라고. 하지만 그건 내 오만이 자아낸 허상이더군. 너 역시 실력 충만한 신동이었다.”


그 허상은 결국 란드리를 이겨버린 것에 기인한다. 하지만 그 역시 동지라는 이름을 걸고 보면 괜찮은 인물이었다. 결코 출생의 여파로 만들어진 허상은 아니었다.


“고작 집안에서도 골치 덩어리로 받아들이는 서자보다 못 한 신동이라니. 그 점에서는 다소 좌절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 입장도 조금은 이해해줘. 아무것도 안 했는데 나쁜 놈이 되는 나보다 훨씬 축복받은 인생이 아닌가?”


멜라피오르가 말을 마침과 동시에 더 강하게 란드리의 어깨를 짓밟았다.


“그 귀찮고 성가신 검도 결국 이 어깨를 뽑아버리면 없는 거나 다름없지. 미안하지만 난 널 친구라고 생각하는 중에도 이런 구린내 나는 감정을 품었다. 넌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게 있어서 넌 정말 짜증나는 존재야, 나의 영원한 벗.”



멜라피오르의 입술에서 환희에 찬 미소가 드러났다.

반면에 란드리의 알 수 없는 그 가면의 아래는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불리한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나느냐?

그것은 그 기사의 재능이 모든 것이 아니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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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1) 19.11.20 6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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