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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2020.03.29 17:30
연재수 :
239 회
조회수 :
18,630
추천수 :
189
글자수 :
1,433,207

작성
19.11.27 16:00
조회
63
추천
1
글자
7쪽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5)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C팀, C팀! 안 들리나?」


무전기에서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필이면 적을 착각했지 뭔가?


경찰을 어떻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일단 총 들고 다니는 놈들은 다 때려눕힌다는 생각이 좀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죽이지는 않았으니까······. 괜찮겠지?”


주먹을 구부리자 오도독 소리가 나며 꽤나 유쾌한 소음을 더했다.

그리고 좀 더 기분 나쁜 발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테러나 하고 다니는 놈들 치고는 취미가 좋군. 우지라니. 선택이 좋아. 이런 신형을 말이야.”


철컥철컥 소리를 내며 계단을 올라온 남자가 복도의 벽에 서서 총을 옆으로 대고 복도를 살폈다.


“어이, 확인 좀 해야겠다! 거기 있는 그쪽? 영어는 좀 하나?”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영어를 하느냐는 질문에 조금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대답은 해야겠지.


“그럼 그쪽은 영국인?”

“미국인이다! 경찰에게는 무슨 원한이 있어서 그런 짓을 한 거냐?”

“원한은 없어. 그냥 어쩌다보니······.”


대답에서 갈수록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정말 깊이 들었다. 자신이 생각해도 이 상황이 어이가 없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는 그 순간 갑자기 총알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챠챠챠챠챵.



기분 좋은 연사음이 마구 울리며 길지도 않은 복도에 총탄이 마구 날아들었다.


“정확한 건 우리 편이 여기에는 없다는 거지!”


남자가 신이 나서 양손의 총을 마구 갈겼다. 적당히 좋은 화염이 튀며 앞을 밝히는데······.


아이고, 저게 뭐냐?


“안타깝지만 총알은 맞아도 안 죽는 몸이라.”


총알이 마구 쇄도했지만 옷에 구멍이 뚫리기만 하고 전혀 그 외의 반응이 없었다.


“젠장, 마도회 놈들 이런 괴물을 보내?”

“저기······.”

“그럼 어쩔 수 없지. 아껴 뒀던 여섯 발, 이제 네 발 남았다.”


남자가 두 손에 들린 우지를 모두 뒤로 날려버리고 품에 손을 넣나 싶더니 빠르게 그의 앞에 은빛이 내달리며 총알 한 발이 발사되었다.


“우, 이건 좀 아플지도 모르겠네.”


몸이 느끼는 위기가 눈보다, 그리고 빛보다도 빠르다는 것이 이렇게 고마울 때가 없다.


“뭐 하는 녀석이냐? 이름을 밝혀라.”


남자가 어느새 손에 들려 있는 리볼버 하나를 앞세우고 물었다.


“흠, 헤이티시아. 헤이티시아 에시스 이미르. 딱히······.”


그 순간 다시 한 발이 발사되며 좁은 복도를 크게 울렸다.


“이름 물어보고 공격하다니 이건 영 신사는 못 되겠군. 하여튼 양키들이란.”

“반쪽짜리 미국인이라서 말이야. 디에고 디아고 티아구 티에고 티아고 디아고 디아고 디에고 디아고라고 한다.”


“그거 진짜 이름?”


어떻게 외웠는지도 신기한 이름에 깜짝 놀라며 약간은 상대의 기분이 상했을지도 모른다며 놀라움에 이어 약간의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리고 그 그런 생각의 여유도 없이 순간 다시 그의 총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그 총알 역시 순식간에 피해버린 상대가 조용히 그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보통은 그냥 디아고라고 부르지. 그리고 진짜 이름이다. 웃지마.”

“어지간히 대단한 아버지를 두셨군.”

“닥쳐.”


그 말과 함께 다시 총알이 발사되며 엄청난 근거리에서 발사된 총알이 이번에야 말로 정확하게 노렸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안타깝게도 총 맞는다고 죽는 몸이 아니라서.”

“마도회 이 망할 자식들!”


디아고가 마지막 한 발을 쏘자 바로 눈 앞에서는 못 피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을 피하다니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인가?


“마도회라고 하는 걸 보니 더욱 싸울 이유가 없네. 총알도 다 쓴 것 같은데 이제 이야기나 좀 하시지.”


힘이 빠져 축 쳐진 남자에게 어느새 한 걸음 겨우 떨어진 위치까지 다가왔다. 어떻게 저렇게 풀이 죽은 모습이 완벽하게 드러날 수 있는지 조금 궁금하기도 했다만 싸울 필요야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저 표정을 믿어서 나쁠 것도 없으리라. 딱 그렇게 생각을 했다.



“그런 건 됐고 상대의 말을 그렇게 잘 들어서야 되겠어?”


완벽한 영거리에서 터진 총알이 그 가소로운 총알을 피하는 재주꾼의 가슴팍에 정확히 적중했다. 가끔 살다 보면 경우야 이렇게 저렇게 찾아오는 법이다. 그것을 어떤 지혜로 이겨내느냐가 생존의 법칙이 되는 법이고······.



그런 잡다한 생각을 하면서도 손 끝에 이상한 감각을 느꼈다.



“반대로 상대의 말을 이렇게 잘 믿어주는 관대함에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망할, 한 발 더 남았다!”


사실 이 아끼고 아끼는 총을 어떻게 그렇게 막 쏜다는 말인가? 뭐 그랬지만 이번에는 진짜로 다 썼다.


정말 눈 앞에서 불꽃이 크게 일면서 강렬한 폭음이 귀를 그대로 때렸다. 발사되고 난 연기가 지독한 냄새를 뿜으며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고 있었다.



디아고가 마구 콜록이는 소리를 내며 기침을 하자 강력한 손아귀가 그의 어깨를 붙잡아 어딘가로 밀었다.


“너 이 자식! 무슨 짓을······!”

“나야 괜찮지만 그래도 아프기는 하니까 앞으로 이렇게 무리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어.”


드르륵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상쾌한 바깥 공기가 코로 밀려들었다.


“그래도 좀 숨은 쉴 만하지 않아?”

“젠장, 정체가 뭐냐.”


이제 정말 대응할 수단은 주먹밖에 없지만 총알을 피하고 총알을 맞아도 멀쩡한 여자에게 덤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짓이다.


“마도회를 쫓고 있지. 인연이 다 있는 모양이니 오히려 잘 됐지.”

“왜 진작 말을 안 한 거지?”

“말 할 시간을 안 주니까.”


독한 연기에 다소 생각은 없었지만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워낙 자기 싸움의 법칙을 잘 알고 있으니 대충 고개가 끄덕여질 수도 있는 상황이려나?


“그나저나 저 여자 둘은 동료?”

“하나는. 근데 하나는 누군지 전혀 모르겠군. 그 쪽 사람 아닌가?”

“글쎄, 여긴 혼자 왔는데.”


하이트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좀 더 눈을 똑바로 뜨고······. 언제 본 일이 있었나? 실은 사람은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으니 색으로 구분하는 편이랄까? 근데 저런 평범한 색은 너무 많이 봐서 곤란하다.


“적어도 나랑 연이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군.”


디아고가 아내와 함께 서서 두 손에서 마구 불꽃을 뿜어내는 여자를 감상하며 말했다.


“그렇군. 저건 오히려 우리 편이긴 하네. 아니면 마도회?”

“이길 자신 있나?”


“총은 되도 저건 좀······.”


§


작가의말

주말에는 또 출장을 다녀왔었습니다. 너무 피곤하지만 일도 자꾸 쌓여있네요. 와.... 신나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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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종장 +2 20.03.09 5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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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팔라딘 외 기사 열전 20.01.27 46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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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부록 2. 게르하르트의 인물 보고서 - 서문, 선대왕기, 팔라딘, 롤랑, 올리비에 19.12.26 40 1 11쪽
229 Q&A를 위한 질문을 받았었죠? 19.12.25 55 1 14쪽
228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최종화) 19.12.25 102 1 12쪽
227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10) 19.12.17 58 1 5쪽
226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9) 19.12.12 48 1 9쪽
225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8) 19.12.10 39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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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5) 19.11.27 6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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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3) 19.11.23 61 2 11쪽
219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2) 19.11.22 65 1 8쪽
218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1) 19.11.20 65 1 7쪽
217 마지막 장. 검푸른색의 종장에서 다시 붉은색으로 +1 19.11.18 74 1 14쪽
216 8장. 누구도 영웅이 될 수 없는 이야기 (5) 19.11.18 50 1 14쪽
215 8장. 누구도 영웅이 될 수 없는 이야기 (4) 19.11.16 3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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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8장. 누구도 영웅이 될 수 없는 이야기 (2) 19.11.13 4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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