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사막 도적의 암호(6)
[와글와글!!!]
사막 요새의 시장터는 루앗성의 시장보다 더욱 시끄러웠다.
시장 상인들과 손님들의 거래를 위한 활발한 외침에 헤드셋의 볼륨을 줄이고 말았다.
“후~! 꽤나 시끄럽네!”
구마원은 헤드셋을 귀에서 책상 위로 내려놓았다.
그는 귀를 후비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냉장고에서 블루베리 주스 미리단을 따른 컵을 가지고 컴퓨터 앞에 다시 앉았다.
“가만! 그러고 보니 골드 아이템들을 경매장에 올려놓았는데 지금쯤이면 경매가 끝났겠지?”
시간도 오후 3시가 지나있었다.
구마원은 늑대랑득템을을 움직여 경매장 게시판으로 이동시켰다.
......
[골드 넥클레스 : 20 : 코인부터 : 무제한 : 코인에서 낙찰. : 현재 : 80 : 코인. : 0 : 초 후 종료.]
......
[골드 링 : 20 : 코인부터 : 무제한 : 코인에서 낙찰. : 현재 : 92 : 코인. : 0 : 초 후 종료.]
......
[골드 넥클레스 : 30 : 코인부터 : 무제한 : 코인에서 낙찰. : 현재 : 102 : 코인. : 0 : 초 후 종료.]
......
[골드 링 : 35 : 코인부터 : 무제한 : 코인에서 낙찰. : 현재 : 132 : 코인. : 0 : 초 후 종료.]
......
경매는 끝나있었다.
80 코인부터 132 코인까지 낙찰되어 있었다.
80, 81, 92, 98, 102, 110, 119, 121, 128, 132 코인.
총 1,063 코인이었다.
“1,063,000원!!”
10개의 아이템들을 판매해서 1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냈다.
지금까지 골드 장신구 아이템 26개를 경매장에서 판매해 받은 2,203 코인을 200만 원이 넘게 환전한 것이다.
짭짤한 수입이었다.
“골드 아이템들의 옵션이 좋았구나! 빨리 강해지려는 유저들도 많았고. 덕분에 좋은 수입을 거뒀어!!”
구마원은 블루베리 주스 미리단을 한 모금 마시며 살짝 웃음소리를 냈다.
“하하!! 이렇게 좋을 수가!!”
은행에 예금되어 있는 1,400만 원과 합하면 1,600만 원이 넘는다.
저번에 찾은 거까지 하면 지금까지 1,800만 원이 넘는 수입이 들어온 것이다.
온라인 게임으로!
마우스와 키보드 위로 구마원의 손이 다가갔다.
아직 시장 어귀에 있는 늑대랑득템을을 움직이기 위해!
+++++
30분가량을 돌아다녔다.
그런데......
표시가 보이는 NPC 캐릭터가 보이지 않았다.
[늑대랑득템을 : 아니. 왜 진행 캐릭터가 없지?]
[늑대랑득템을 : 퀘스트를 줬으면 지금쯤은 캐릭터가 보여야지?]
늑대랑득템을은 오른쪽에 있는 퀘스트 목록에 눈을 돌렸다.
퀘스트 명칭 ‘정보를 모으자!’가 보였다.
[정보를 모으자!]
[정보 모으기 ( 0 / 3 )]
모두 3명을 만나 대화하거나 3가지의 무언가가 있는 것인가 본데 아직 1명도 1건도 진행이 되지 않았다.
[늑대랑득템을 : 이걸 어떻게 해야지?]
늑대랑득템을은 모니터 화면을 이곳저곳 살피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 시장 어딘가에 퀘스트와 관련 있는 무언가가 있을 텐데......
그때였다!
[늑대랑득템을 : 엇?! 미니맵에 있는 저건!!!]
복잡한 시장의 모습에 눈길이 가지 않았던 화면 오른쪽 위의 미니맵이 눈에 들어왔다.
미니맵 중앙에는 현재 늑대랑득템을의 위치를 가리키는 아이콘이 있었다.
그런데 구마원이 움직이고 있는 늑대랑득템을을 가리키는 아이콘 이외에도 움직이고 있는 아이콘이 있었던 것이다!
[늑대랑득템을 : 가만! 저거? 혹시......]
제자리에 서 있는 늑대랑득템을의 주위에 3개의 아이콘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확실했다!!
[늑대랑득템을 : 저거다!!^^ 찾았다!! ㅎㅎ]
드디어 첫 번째 아이콘이 있는 위치에서 NPC를 발견했다!!
그 NPC는 터번을 얼굴에 두른 인물이었다.
[NPC 정보원 1 : 당신은 누구요?]
[NPC 정보원 1 : 발자크가......]
[NPC 정보원 1 : 이리로 오시오!]
[NPC 정보원 1 : 많은 정보를 주고 싶지만]
[NPC 정보원 1 : 알아낸 정보가 없소!]
[NPC 정보원 1 : 다만 누군가가 여기 사막 요새로 온다는 것만을 알아냈소......]
[NPC 정보원 1 : 어서 가시오!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누가 보면 큰일이니......]
NPC 정보원 1이 사라졌다.
[정보를 모으자!]
[정보 모으기 ( 1 / 3 )]
갱신되는 퀘스트 목록의 수치.
[늑대랑득템을 : 오! 이제야 되네!^^]
퀘스트가 진행되자 좋은 기분으로 전환이 되었다.
늑대랑득템을은 ‘미니맵을 진작 볼걸.’하고 생각했다.
미니맵에는 다른 아이콘이 움직이고 있다.
[늑대랑득템을 : 움직이는 NPC라......]
[늑대랑득템을 : 시장을 몇 바퀴 돈 것 같은데......]
[늑대랑득템을 : 그럼 몇 번은 마주쳤겠네?]
30분이나 사막 요새의 시장을 돌아다녔으니 분명히 마주쳤을 것이다.
다만, 미니맵의 아이콘으로 NPC를 찾아야 했으므로 알아보지 못했다.
이번 퀘스트 NPC들은 느낌표나 물음표가 없어 퀘스트와 관련됐음을 곧바로 알 수 없었다.
시장을 돌아다니며 2번째 퀘스트 NPC를 찾았다.
그는 하얀 턱수염이 난 노인이었다.
[NPC 정보원 2 : 어떻게 나를 알지?!]
[NPC 정보원 2 : 음. 그래. 정보원 1을 만났다고......]
[NPC 정보원 2 : 쉿! 이리로 따라오게......]
[NPC 정보원 2 :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주지.]
[NPC 정보원 2 : 검은 현자.]
[NPC 정보원 2 : 그것뿐이네.]
[NPC 정보원 2 : 그럼 잘 가게......]
NPC 정보원 2가 늑대랑득템을의 앞에서 사라졌다.
[늑대랑득템을 : 검은 현자? 음......]
검은 현자.
모험가 협회장 발자크가 이야기한 마왕의 세력에 관한 정보다.
게임에서 알려주는 정보는 이게 전부.
[정보를 모으자!]
[정보 모으기 ( 2 / 3 )]
퀘스트 목록의 수치가 다시 갱신됐다.
[늑대랑득템을 : 이제 1명 남았군.]
미니맵을 바라보니 시장의 끝부분에서 아이콘이 움직이고 있다.
[늑대랑득템을 : 저기로 가야겠네.]
[늑대랑득템을 : 아! 움직인다! 어서 가자!]
미니맵의 NPC 아이콘은 갑자기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위해 무당벌레를 꺼내어 탑승했다.
무서운 속도로 미니맵에 있는 정보원 NPC에게 다가가는 늑대랑득템을의 아이콘!!
늑대랑득템을은 잠시 서서 아이콘이 자기에게 오기를 기다렸다.
점점 다가오는 NPC를 가리키는 아이콘......
그런데 자신의 앞을 그대로 지나쳐 다른 곳으로 가고 있었다.
[늑대랑득템을 : 아! 빠르다! 벌써 저기까지 갔어!]
너무나 빠른 속도로 지나쳐서 어떤 모양의 NPC인지를 알 수 없었다.
일단 캐릭터 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미니맵을 보면서 무당벌레를 움직였다.
10초 정도 움직이다가 드디어 NPC 아이콘이 멈췄다!!
[늑대랑득템을 : 저기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사막 요새 시장의 인파 너머에서 정보원 NPC를 찾아낸 늑대랑득템을은 그를 보고 놀라고 말았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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