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마법사 셀리나(2)
다들 중앙에 난 길을 바라보았다.
암흑 속으로 안내하는 듯한 그 길은 우리 파티원들을 긴장하게 했다.
밝은 촛불이 있던 길과는 달리 온통 어둠 그 자체였다.
겨우 바로 앞과 자기 캐릭터의 근처만 보일 뿐이었다.
[모험가중의모험가 : 있으세요?]
[늑대랑득템을 : 네. 있어요.]
[킹아돌 : 앞으로 가는 키보드만 누르시고 계시면 돼요.]
[늑대랑득템을 : 계속 앞으로만 가세요.]
[늑대랑득템을 : 제가 좌우에 있는 벽을 확인했어요.]
[늑대랑득템을 : 앞으로만 뻗어있는 길인가 봐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네.^^ 감사.]
이렇게 우리는 어둠 속의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시금 거대한 문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늑대랑득템을 : 문이 나왔군요.]
[늑대랑득템을 : 도착한 것 같아요.]
[킹아돌 : 문을 열게요.]
킹아돌이 검고 네모난 문을 클릭했다.
[차아앙!!!]
문은 철문이었는지 쇳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 소리를 들으며 우리 파티는 보스가 있을지도 모르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이 넓었다.
[메탈패닉 : 꽤 넓은데요.]
[오버로드1세 : 네. 넓어요.]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는 오버로드1세.
[오버로드1세 : 보스는 없는 것 같군요.]
[여섯명의사제 : 보나 마나 한가운데로 가면 나타날 거에요.]
[오버로드1세 : 그건 그렇네요^^]
[킹아돌 : 자! 다들 준비하세요!]
[킹아돌 : 회복제도 준비하고 버프 음식이 있는 분은 지금 드세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그거 비싸서 못 먹어요.]
[메탈패닉 : 맞아요! 비싸요! 버프 음식!]
[늑대랑득템을 : 그러고 보니 잡화상인이 마탑 1층에만 있었네요.]
[늑대랑득템을 : 비누 판매 때문인가?]
[킹아돌 : 음. 확실히 비누 때문이었나 보네요.]
[킹아돌 : 회피력 감소.]
[늑대랑득템을 : 네^^ 비누 덕을 보기는 했어요.]
[여섯명의사제 : 생각해보면 2번째 보스보다 곤란했던 보스였던 것 같아요.]
[여섯명의사제 : 2번째 보스는 변신을 해서 체력이 다시 채워졌지만]
[여섯명의사제 : 오히려 변신 전보다 잡기가 쉬웠어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맞네요. 제 마법 데미지가 변신 후에 더 잘 들어갔으니까요.]
[늑대랑득템을 : 저도 ^^~!]
이야기를 나눈 파티원들은 전투 준비를 끝내고 각자 자리를 잡았다.
[메탈패닉 : 저기 종족 버프도 돌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방금 잡은 보스 멀헤드도 버프 없이 잡았는데]
[모험가중의모험가 : 이번 보스가 꼭 어려울 것 같지도 않고]
[모험가중의모험가 : 그냥 해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난이도도 제일 쉬운 보통인데]
[메탈패닉 : 네. ㅎㅎ]
[킹아돌 : ㅎㅎ]
킹아돌이 방의 중앙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그 앞부분에서 반응이 일어났다.
[콰아아아!!!]
거대한 마법진이 생기면서 보스가 소환된 것이다.
[킹아돌 : 보스가 소환됩니다!]
[킹아돌 : 다들 공격 준비하세요!]
마법진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와 더불어 나타난 3번째 보스!
붉은 전갈 레드 닙퍼즈!
[킹아돌 : 체력은 5,000이군요!!]
거대한 전갈이 집게를 들어 올리면서 움직였다.
[착! 착!]
집게가 오므려졌다가 펴지는 소리가 우리 파티원들의 귀로 들려왔다.
[모험가중의모험가 : 그...... 꽤 공포스럽네......]
피가 흘러내리듯이 반질거리는 레드 닙퍼즈의 외관은 충분히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오버로드1세 : 반짝반짝 광택도 나고]
[오버로드1세 : 보기에는 좋은 것 같은데......]
그때 보스 레드 닙퍼즈에게서 풍선 대화가 나왔다.
[레드 닙퍼즈 : 나는 레드 닙퍼즈!]
[레드 닙퍼즈 : 너희를 지옥으로 보낸 자이다!]
파티원들의 눈이 커졌다.
지옥이라니?
천국을 가도 부족할 것 같은데?
[레드 닙퍼즈 : 각오는 했겠지?]
[레드 닙퍼즈 : 난 이미 내가 제거할 대상을 되도록 괴롭게 지옥으로 보내기 위한 준비가 끝나있다.]
[레드 닙퍼즈 : 기대해도 좋다! 키키키키키!!!!!!]
레드 닙퍼즈의 웃음소리!!
풍선 대화의 끝에 나오는 가슴 서늘하게 하는 소음!
차가운 철로 된 부품들이 이가 안 맞아 서로 잡음을 내는 것 같다!
온몸을 비틀리게 하는 듯한 소리에 파티원들은 헤드셋을 벗었다.
[모험가중의모험가 : 아니?! 무슨 소리가 저래???]
[메탈패닉 : 쇳소리가 이럴 수도 있나?!]
[오버로드1세 : 아! 헤드셋을 벗었어요. 여러분도 그래요?]
[여섯명의사제 : 네! 벗었어요!]
[여섯명의사제 : 보스 웃음소리에 헤드셋이 고장이 난 줄 알았어요.]
[킹아돌 : 순식간에 벗었네요!]
[늑대랑득템을 : 무슨 의도인지......]
[늑대랑득템을 : 게임 사운드 효과음 담당은 보스의 분위기에 바르다고 만들었겠지만......]
[킹아돌 : 효과음? 저게요??? 성우 목소리 아니에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소름 돋음!!! -_-;;;]
[늑대랑득템을 : 분명히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든 소리예요.]
[늑대랑득템을 : 정성은 들인 것 같은데......]
[여섯명의사제 : 아!]
그때 파티원들의 대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탑 3층의 보스인 붉은 전갈 레드 닙퍼즈의 풍선 대화가 다시 나타났다.
[레드 닙퍼즈 : 어리석은 너희 생명체를 지옥으로 보내는 것은 나로서는 어렵지 않다.]
[레드 닙퍼즈 : 하지만 미안하구나.]
[레드 닙퍼즈 : 위대한 나! 레드 닙퍼즈에게 경배할 시간을 주지 못하는 것이!!!]
보스가 풍선 대화를 끝내자마자 그 큰 몸을 들었다 놓았다.
투명한 기운이 우리 파티를 향해 뿜어져 나왔다.
보스가 공격해오는 줄 알고 뒤로 물러서는 우리 파티원들!!
[메탈패닉 : 뭐야?! 공격해오는 것 아니었어?]
[오버로드1세 : 공연히 긴장했네!! 후우~]
[여섯명의사제 : 깜짝 놀랐네요!^^]
[킹아돌 : 좀 강해 보이지 않아요?]
[늑대랑득템을 : 광역 조심해야겠어요.]
[메탈패닉 : 킹아돌님!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이 말과 함께 메탈패닉이 앞으로 나섰다.
[메탈패닉 : 이번에는 제가 탱을 할께요.]
[메탈패닉 : 어그로는 맡겨두세요!]
[킹아돌 : 아! 네...... 그럼 맡기겠습니다.]
[메탈패닉 : 염려 마세요!^^]
앞으로 나선 탱커 메탈패닉은 보스 레드 닙퍼즈의 앞에 섰다.
레드 닙퍼즈는 게임 플레이어가 자신을 공격하여 전투를 시작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메탈패닉 : 우와! 크다~]
처음 나타났을 때부터 그랬지만 가까이서 보는 레드 닙퍼즈의 덩치는 산처럼 커다랗다.
[메탈패닉 : 후우~]
보스의 거대한 크기를 본 긴장으로 한숨을 내쉬는 메탈패닉.
[메탈패닉 : 좋아!! 시작이다!!]
메탈패닉의 2번째 탱커로서의 행동이 보스를 향했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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