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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물의 서재입니다.

준호:[VERITAS]-A BoXEr SuPerHeRO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하늘물
그림/삽화
찐따왕
작품등록일 :
2018.04.24 16:45
최근연재일 :
2018.06.29 06:0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11,949
추천수 :
48
글자수 :
265,995

작성
18.06.29 06:00
조회
171
추천
1
글자
18쪽

37][준호]-성장:이제일어나자3-:-사랑받는자3,팬미 팅2,사제?1

*시점 변경이 종종 있어요~^^ 주인공 외 인물들의 시점으로 가기도 해요~ 당황하지 마세요~^^; 간략히 설명 드리면.. << ** (신) @ (전지적) . (같은 날 잠시간) .. (하루나 며칠 그리고 회상) ... (시점변경) >> ..세로(수직)방향으로 표기 됩니다~^^ *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DUMMY

“그렇게 힘든 일을 격고 운동에 매진하며 지내왔었죠.

친구의 권유로 문래 중학교로 운동을 하러 갔었고, 그때 여러분들을 만났습니다.

여러분들을 만나고 처음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왠지 설레기도 하고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길고 지루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살아왔던 삶의 과정 중에 겪었던 일들.


마음 아프기도 하고, 때론 즐거웠던 일들을 추억하며, 정신없이 이야기를 마치고 주변을 보니.


온통 눈물 바다였다.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눈이 휘둥그레진 채 벌떡 일어나 다가가 위로하려 했지만.


단지, 엉거주춤해 그 자리에서 멈칫거릴 뿐이었다.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휩쓸려 괜히 얘기 했다고 후회를 하며, 미솔양에게 시선을 옮겨봤다.


하지만, 그 당당한 여장부 같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그녀 또한 다른 팬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깊은 한숨을 내쉬고, 그냥 조용히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한동안 그 상태로 지속 됐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미솔양에게 다가갔다.



“이거, 나 때문에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진 것 같은데요.”



그제 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서둘러 눈물을 닦아내며 고개를 드는 그녀와 시선이 마주쳤다.


눈망울이 한없이 흔들리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녀.


그 모습에 당황해, 황급히 고개를 돌리며 말을 이었다.



“흠! 흠. 오늘은 이정도만 하고, 그만 가 봐야겠네요. 오늘, 고마웠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불러주세요.”



말을 마치고 다시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지만.


왠지, 시선을 마주칠 수가 없어 그대로 허리 숙여 인사를 한 뒤에, 서둘러 카페를 나가려 발걸음을 재촉했다.


참, 이상한 경우였다.


당황스러워 하던 행동을 애써 지우며, 문을 열고 카페를 벗어나려 발걸음을 내딛는 그 순간.


방금 밀어 젖히며 지나왔던 도어 벨에서 울리는 청아하고 맑은소리.


그 아름다운 소리가, 잔잔한 호수에 물방개의 버둥거림으로 인해 너울이 일 듯, 마음이 너울거리며 울린다.


그 울림에 빠져 소리가 잦아들기 까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소리가 잦아들 쯤.


얼어있던 냇가에 봄이 찾아와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려 애쓰는 것과 같을까.


그제 서야 생기를 찾아 다시 걸음을 내딛는데.


그때 다시 들리는 기분 좋은 소리의 파장이 등을 투과해 마음으로 전해져왔다.


매일 들어도 질리지 않을 소리였다.


그 소리에 매료 돼 벗어나지 못 하겠다는 듯, 제 속도를 잊고 망설이던 발걸음.


청아하고 맑은 마력이 깃든 것 같던 아름다운 소리가 끝나갈 무렵, 들려오는 음성.



“준호 오라버니~ 조심히 가세요~ 다음 정모 정해지면 연락할게요. 아니, 그 전에 종종 연락드릴게요~ 항상 응원하니까, 선수권 대회도 힘내시고요. 오늘, 와주셔서 고마웠어요~”



미솔양의 간질거리는 목소리였다.


그녀의 응원과 감사에, 제 속도를 잊은 발걸음이 끝내 멈춰버리고.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몸을 돌리니, 눈가가 휘어지며 웃는 모습으로 손을 흔드는 그녀가 보였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띠어지며, 그녀를 향해 다시 한 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다시 무심한 척 발길을 돌렸다.


너무 고마웠고 감사해서 가슴이 뭉클 했다.


팬클럽, 정말 고마운 선물이었다.


뜻밖의 감정, 기분 좋은 설렘, 기분 좋은 관심과 응원 이었다.


그렇게 희망찬 하루를 보내고, 가슴에는 희망으로 가득 채워 나의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이 희망이 분명, 생각지 못한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았다.


그런 가슴 벅찬 생각들로 집으로 가는 버스 안, 창가에 앉아 고개를 돌려보니 희미하게 비쳐 보이는 얼굴, 거기에는 기분 좋은 미소가 가득한 한 소년이 보였다.


.

.


며칠 전 팬클럽 정모에 다녀온 뒤로, 또 다른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하게 됐다.


부모님과 관장님, 스승님께서 항상 응원 해 주시는 것과는 또 다른 것 같다.


그 외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 해준다는 것이, 뭔지 모를 기분 좋은 충만함으로 가득해 매일 활기가 넘쳤다.


그것 때문인지, 요즘 운동 분위기가 상당히 변해있었다.


사실, 잘 몰랐지만.


한별이와 동욱이가 활기차고 즐거워진 것 같다며 상당히 좋아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나.


그런 내 모습으로 친구들도 한시름 덜었는지, 운동하는 내내 밝은 모습 일관이었다.


그 덕에 운동 상승효과도 배가 된 것인지, 한별이가 단전을 형성했다.


동욱이는 아직 단전이 형성되지는 않았고, 토씨만한 기가 뭉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할 뿐이다.


그런 현상도 신기하고 좋은지, 무지 기뻐하는 동욱이다.


사실 단전호흡만으로는 단전을 형성하기가 힘든데,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얼마 전 새롭게 탈바꿈한 단전호흡법으로 다시 알려줬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래도 상당히 빠른 성장이다.


뭐, 그걸 위해서 변환 한 거지만 말이지.


친구들을 위해 꽤 고민하고 연구했다.


저놈들은 모르겠지만.


당연히 스승님도 모르신다.


언젠가는 당연히 말씀 드려야겠지만...


그나저나.


이번 선수권대회 유도종목으로 한별이와 동욱이도 참가 할 수 있게 됐다.


그 때문에 지금 트레이닝 룸은 지금 시끌벅적하다.


참가하는 것이 뭐 그리 큰 감투거리라고.


그래도, 이런 갑작스런 모임도 참 오랜만인 것 같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오히려 즐거운가?


상당히 들뜬 한별이가, 친구들에게 침을 튀기며 신나게 떠들고 있다.



“야! 세계선수권 대회 나가면 인마, 국가대표 상비군이 될 수 있다고. 그래서 선발전에서 잘 해서 국가대표 되면 인마, 이번에 열리는 미국 올림픽에 출전해서 금메달 따고 인마, 군대 면제야~!”



역시나, 대한민국 군 미필 남자들의 관심사 1위는, 군데 면제라는 것을 확실히 확인 할 수 있는 광경이다.


한별이의 말에, 용인이와 용원이는 눈을 부릅뜨고 부러움의 환호를 하고 있다.



“오~~!”


“이야~ 좋겠다!”



용인, 용원의 반응에 흥이 올랐는지, 옆에 있던 동욱이가 민망해 할 정도다.


동욱이는 슬금슬금 뒷걸음치며, 내 쪽으로 피신하고 있는 중이다.


선수권대회 참가자격은, 큰 대회의 시합에서 눈에 띄는 실력을 보이거나 여러 대회에서 출중한 전적을 쌓았을 때, 협회에서 추천을 해주는 방식으로 취득할 수 있다.


한별이와 동욱이는, 저번 체전에서 엄청난 기량 상승으로 인해, 너무도 쉽게 상대를 제압하며 승리를 얻었고.


그 시합을 참관하셨던 협회 관계자분들께서, 선수들 간에 실력 차이를 확실하게 알 수 있으셨기에, 뛰어난 기량을 겸비한 내 친구들이 추천을 받은 것이다.


나야 뭐, 여름에 있었던 체전에서 엄청난 실력을 보여 줘서, 그때 참관하셨던 큰손들께서 협회에 압박을 가하셨던 것 같다.


누군지 모르지만, 고마운 분이시지.


그 외에도, 날 지지하는 해외스폰서 기업에서도, 잡지에 내가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 돼야 한다는 적극적인 기사를 올리며 한손 거들었다.


이런, 범법 적이고 불공평한 사실들을 어떻게 알게 됐냐.


바로 협회 관계자 분께 전화가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연신 하소연을 하시기에 알게 됐다.


듣느라 곤욕이었다.


내가 뭐, 그 엄청난 사람들을 알고, 하청을 하거나 인맥의 힘으로 저지른 것도 아니고 말이지.


길고 긴 하소연 끝에 추천에 승낙 하느냐는 질문을 하셨고, 기쁜 마음으로 승낙했다.


그리고, 통화를 종료하기 전에 하시는 말씀.


‘그렇지 않아도 연락을 하려고 했다고요~ 속상합니다. 그럼 이만.’이였다.


너무 뇌리에 팍팍 꽂혀서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 말씀을 듣고, 오히려 내가 미안해질 정도였다.



“준호야, 혼지 무슨 생각을 하는데 피식피식 웃고 있어?”



어느새 다가왔는지 동욱이가 옆에서 조용히 말을 걸었다.


미소 띤 그대로 동욱의 얼굴을 일별하고, 한별이에게 모여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수다를 떠는 모습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 입을 열었다.



“어, 왜 왔어. 저 틈에 껴서 같이 수다 좀 떨지.”


“됐다. 야, 선수권대회 나간다고 다 국대 하냐? 선발전이 중요한데 말이야. 그리고, 국대 한다고 다 금메달 따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왜 저렇게 들떠있는지. 난, 후달려 죽겠고만...”



그래도 동욱이는 저놈들보다 생각이 있는 것 같네.


그런 동욱이 기특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렇지. 그래도 보기는 좋네.”



장난 끼 가득한 친구들을 보며 흐뭇해하는데, 동욱이가 내 어깨에 자신의 어깨를 슬쩍 부딪치며.



“야, 너 오늘 스승님께 가야 된다고 하지 않았냐?”



문득 생각났는지, 다급하게 말하는데.


그런 동욱이를 바라봤다.



“어, 맞아. 아직 시간 있어. 저놈들 저러고 있는 것 좀 더 보고 조용히 나갔다 올 거니까, 운동 하고 있어. 나 없어도 잘 하잖아 니들.”



“그렇지, 걱정 말고 다녀와.”


“그래.”



그 뒤로도 한동안 친구 놈들 웃는 모습을 보며 훈훈해지는 마음을 즐기고, 약속시간이 돼가기에 조용히 빠져나와, 정발산 한옥으로 당겨 뛰기를 해 한달음에 도착 했다.


한옥 특유의 고풍스런 자태의 문을 밀고 들어가자, 스승님과 웬 소녀가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에 번뜩이며 떠오르는 생각.


설마 했지만, 그 설마가 사실이 될까? 하는 걱정스런 마음으로 당황함을 감추며 점잖게 스승님께 향했다.



“스승님. 제자, 준호 왔습니다. 별고 없으셨죠?”



허리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드리는 그때.


슬쩍 스승님의 눈치를 살피니,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신지 연신 헛기침을 하시며 날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신다.


확신 했다.


스승님 맞은편에 앉아있는 소녀가 사제가 맞단 것을.


아니, 여자니 사매인가?


여하튼.


깊은 한숨을 뱉으며 스승님을 빤히 바라봤다.


왜 사실을 말씀 안하셨냐는 무언의 눈빛을 보내면서.


눈빛을 마주치지 못하시고 피하시는 스승님, 헛기침을 하시고 퉁명스레 말을 뱉으셨다.



“흠!! 뭐하느냐. 올라와서 앉지 않고! 계속 그리 서 있을 것이더냐!”


“후~ 네, 알겠습니다.”



한숨을 내뱉고, 못이기는 척 조용히 올라가 자리 잡아 앉았다.


앉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이어지는 스승님의 말씀.



“그래, 저번에 말했던 아이란다. 서로 인사 하거라.”



그제 서야 그 소녀가 눈에 들어와 얼굴을 바로 볼 수 있었다.


처음 실루엣으로 소녀라 생각 했지만, 앉은 자세라 어려 보였던 것이지 실제 가까이서 보니 나와 나이 차이가 크게 안 나 보였다.



“안녕하십니까. 태황무 39대 직계제자 김 준호라 합니다.”



다소곳이 앉아 눈망울을 슬며시 내린 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받고.


그 모습을 유지하며, 자신을 소개하는 그녀.


행동 하나하나가 기품이 어려 있어, 청순한 모습으로 비추어 보였다.



“안녕하셔요, 대사형의 사매, 최 선희라 하옵고, 송구하오니 부디 언행을 편히 하여주셔요. 그리고 사매로서 앞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사오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옵니다.”



아니, 무슨 조선시대 사람도 아니고. 문장 구사력이 참으로 듣기 어색했다.


스승님과 관련 된 사람들은 다 그런 말투인지.


혼자 사색을 하는데, 스승님께서 어색한 분위기를 깨셨다.



“흠! 그래, 소개는 이만하면 됐고. 소희야, 앞으로 어찌 지낼지 정했느냐?”


“아직, 딱히 정한 곳은 없사옵니다.”



심각해 진 스승님, 한옥에 방도 많은데 여기서 생활하면 될 것을 무슨 고민을 하시는지.


순간 정적이 감돌며 스승님의 심각함으로 인해, 분위기가 덩달아 심각해졌다.



“스승님, 마침 잘 된 것 아닐까요. 혼자 계시기에 적적하셨을 텐데...”


“안 될 일이야. 마침 일이 생겨 좀 멀리 가야할 판이다. 여인네 혼자 지내기엔 위험 하느니라.”



다시, 심각한 분위기의 정적만 가득했다.


아니, 사매는 어디서 왔기에 지낼 곳을 정해야 한단 말인가.


그 정도로 멀리서 왔다는 것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스승님께서 무거운 목소리와 사뭇, 심각한 표정을 보이시며 말씀을 이어가셨다.



“흠, 어쩔 수 없구나.

준호, 네 집에 방이 있지 않느냐,

거기서 지내는 것으로 하는 수밖에 없겠구나.

선희는 불편하더라도 남의 집에서 지내는 객이니 조신하게 지내고,

대사형에게 잘 배우면서 있거라.

그리고,

학교는 이미 전학 수속 해 놨으니 걱정 말고,

대사형하고 같이 다니면 될 것이니라.

알겠느냐?”


“명심 하겠사옵니다.”



이 무슨, 자는데 봉창 두드리는 소리란 말인가.


아니, 당신들 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격이잖아.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마음을 다독이며 차분히 조곤조곤 말씀을 드리기로 했다.



“스승님. 왜람 되오나, 그 문제는 제 부모님과 상....”


“이미 다 예기 드렸느니라. 걱정 말거라.”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답 하시는 스승님


헐, 이건 무슨 경우지? 또, 또! 또!!........뭔가 당한 것 같은 이 기분........


작정 하시고, 이미 다 서로 얘기 된 거네~


속으로 얼마나 우스우실까.


나만 바보 만드시고 말이야.


어째, 스승님만 만나면 철부지로 돌아가는 느낌이냐.


나 좀, 성장 했다고~ 마음 아픈 상황을 겪으며 성장 했는데. 사실, 은근 자부심 느꼈다니까.


하~ 진정하자.



“눼~”



붉으락푸르락 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내 표정을 봤는지, 사매가 고개를 돌리고 숙인 채 키득키득 웃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에 머리가 차갑게 식고, 볼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창피했다.


첫 만남에 이런 비굴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고개를 휙 돌리며 스승님을 게슴츠레한 눈매로 쏘아봤다.


눈에서 레이저가 나갔다면, 아마 스승님은 그 자리에서 재가 돼 바람에 흩어져 없어졌을 것이다.


내 따가운 눈빛을 벗어나시겠다는 듯이 헛기침을 하시고, 몸을 틀어 비스듬히 앉으셨다.


이미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나도 모르게 진행 됐기에 별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뭐, 사실 수습 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부모님이 허락 하셨다면, 나도 거리낄 것 없다.


단지, 속았다는 배신감이 내 속을 뒤집을 뿐이지.



“근데, 스승님은 멀리 어디를 가십니까?”


“잠시, 중국에 다녀와야 하느니라. 거기 지인이 위급하다기에 서둘러 잡은 일정이란다.”



너무 멀리가시기에 걱정이 앞섰다.


아무리 속 터지게 하는 스승님이시라 해도 소중한 분이기에 당연한 것이었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가서도 입에 안 맞으시더라도 꼭 끼니 잘 챙겨 드시고요. 그동안 선희 사매랑 수련 잘 하고 있을 테니 걱정 마시고요.”


“오냐.... 얼른 데리고 가거라...”



걱정돼 드린 말씀에 마음이 미어지시는지.


저 멀리 하늘만 바라보며 축객령을 내리시는 스승님,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는 선희 사매에게 손바닥을 위, 아래로 까딱하며 일어서자는 신호를 보냈다.



“선희 사매는 짐이 어딨어? 내가 들어줄게.”


“아, 짐은 별로 없답니다. 속옷 몇 벌과 개량한복 두 벌, 교복 한 벌이 다여서 옷 가방 하나뿐이랍니다. 고생스러우실 터이니 그냥 두셔요.”



사매가 하는 말투를 듣고 난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어찌 저리 조선 사람스럽게 말을 잘 할까.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한데, 사매의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숙이는데, 그 모습마저 조선에서 날아온 사람스러웠다.


그나저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뭔가 오해를 하는 듯하다.


내 표정 때문인가? 금세 표정을 고치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 오해 하지 마.

별 뜻 없었어.

그냥 말투가 사극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말투라 신기해서 그런 거니까.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사매.

가방 이리 줘 내가 들어줄게.”



그제 서야 고개를 드는 사매, 내 미소를 보고 기분이 풀렸는지 발그레한 얼굴에 눈웃음이 피어났다.


참 순수한 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키가 꽤 크네.


나보다 한 살 어리다고 했는데, 정수리가 내 코끝정도에 있는 것이 성장이 상당히 빠른 편인 것 같았다.


무예를 해서 그런가?


얼굴도 청순하게 생겨가지고, 성격도 딱 그런 거 같았다.



“스승님, 이제 가 보겠습니다. 조심히 다녀오시고요. 언제 오시나요?”


“모르겠단다. 그 친구가 일찍 가면 일찍 오는 것이고. 세상에 미련이 있어 느리게 가겠다면, 하는 수 없이 늦지 않겠느냐? 난 걱정 말고, 니들이나 잘 지내고 있거라.”



상심이 크신 것 같다.


아까 까지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는데, 지금은 쓸쓸해하시는 모습이 눈에 훤히 들어온다.


스승님의 저런 모습에, 마음이 아려온다.


스승님도 훌쩍 떠나시는 것은 아니신지.


옆에 오래토록 계셨음 하는 마음이다.



“스승님 그럼 오시면 꼭 연락 주세요. 그때 맛있는 것 먹으러 가요.”



내말에 푸근한 미소로 화답하시는 스승님.


미소 띠신 채 고개를 끄덕이시며, 손등을 보이시며 휘, 휘 저어 어서 가보라는 듯이 말씀을 대신 하셨다.


그 모습에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드렸다.



“그럼, 다녀오세요.”


“스승님, 소녀 가보겠사옵니다. 무탈하게 다녀오셔요.”



사매도 다소곳하게 허리 숙이고, 옥구슬 굴러가는 듯 하는 목소리로 인사를 드렸다.


스승님이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하며,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셨다.


그렇게 미소 지으시는 스승님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데 너무 조용해 잘 따라오고 있는지 뒤 돌아보니, 정말 다소곳하게 양손을 배꼽에 올리고 시선은 정면에서 살짝 아래로 향한 채, 잰걸음으로 미끄러지듯 소리 없이 따라오고 있었다.


문득, 예전에 봤던 전설의 고장에 나오는 귀신이 떠올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잡생각을 잊으려 고개를 도리질 치고, 걸음을 맞추려 일부러 천천히 걸었다.



“사매”


“예, 대사형.”



조용조용 말하는데도 똑똑하게 들리는 음색을 가졌다.


음색이 정말 좋다.



“사매는 고향이 어디야?”




[&복싱 용어나 궁금한 사항, 고쳤음 좋겠다. 하는 부분, 조언도 좋고요~ 또 칭찬! 더 좋습니다~ ㅋ 글 꼭 남겨주세요~ 쑥스럽다거나 남에게 보이기 싫으시다거나 하신분은 개인 메일로 남겨주시면 성심것 답변 및 자료 보내 드릴께요~^^ >>> [email protected] ]


작가의말

[&복싱 용어나 궁금한 사항, 고쳤음 좋겠다. 하는 부분, 조언도 좋고요~ 또 칭찬! 더 좋습니다~ ㅋ 글 꼭 남겨주세요~ 쑥스럽다거나 남에게 보이기 싫으시다거나 하신분은 개인 메일로 남겨주시면 성심것 답변 및 자료 보내 드릴께요~^^ >>> [email protected] ]팬미팅에서의 인연들, 친구들에 성정, 사제가아닌 사매였네 준호의 성장 지켜봐주세요~[준호]메인히어로의 성장과정! 앞으로 등장할 조력자들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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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4][준호]-성장:일상-:-여름휴가계획, 태황무 18.05.30 213 1 14쪽
25 23][준호]-성장:일상으로의 복귀-:-파티?밀담. 18.05.28 267 2 14쪽
24 22][준호]-전국소년체전:다시 한 걸음6-:-최종결승2 +2 18.05.25 266 2 17쪽
23 21][준호]-전국소년체전:다시 한 걸음5-:-최종결승1 +2 18.05.23 246 1 15쪽
22 20][준호]-전국소년체전:다시 한 걸음4-:-조별 결승2 18.05.21 250 1 13쪽
21 19][준호]-전국소년체전:다시 한 걸음3-:-조별 결승1 +2 18.05.18 315 1 15쪽
20 18][준호]-전국소년체전:다시 한 걸음2-:-시합2 18.05.16 240 1 16쪽
19 17][준호]-전국소년체전:다시 한 걸음1-:-시합1 18.05.14 232 1 14쪽
18 16][준호]-전국소년체전:금메달 18.05.11 352 1 15쪽
17 15][준호]-전국소년체전:충무 체육관-:-계체량, 라이벌? 18.05.09 330 1 13쪽
16 14/e][준호]-성장:스승의 연-:-두분의 스승 18.05.07 371 1 8쪽
15 14][준호]-성장:단전 호흡3-:-중단전 18.05.07 327 1 13쪽
14 13][준호]-성장:전국소년체전-:-훈련의 성과 18.05.04 362 1 13쪽
13 12][준호]-성장:단전 호흡2-:-환골탈태? 18.05.02 283 1 17쪽
12 11][준호]-성장:의도된 자각 18.04.30 457 1 16쪽
11 10][준호]-성장:단전 호흡1-:-시작 18.04.27 381 1 17쪽
10 9][준호]-성장:사랑의 시작3-:-방심 18.04.25 306 1 17쪽
9 8][준호]-성장:사랑의 시작2-:-분노 18.04.25 321 1 14쪽
8 7][준호]-성장:사랑의 시작1-:-데이트 18.04.25 344 1 16쪽
7 6][준호]-성장:복싱 능력 개화, 행복 18.04.25 305 1 14쪽
6 5][준호]-성장:그, 정체 18.04.25 331 1 12쪽
5 4][준호]-성장:그, 분노 18.04.25 380 1 11쪽
4 3][준호]-성장:변화의 계기2 18.04.25 421 2 15쪽
3 2][준호]-성장:변화의 계기1 18.04.25 506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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