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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물의 서재입니다.

준호:[VERITAS]-A BoXEr SuPerHeRO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하늘물
그림/삽화
찐따왕
작품등록일 :
2018.04.24 16:45
최근연재일 :
2018.06.29 06:0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11,958
추천수 :
48
글자수 :
265,995

작성
18.06.27 06:00
조회
148
추천
1
글자
19쪽

36][준호]-성장:이제일어나자2-:-사랑받는자2, 그녀의음성, 팬미팅1

*시점 변경이 종종 있어요~^^ 주인공 외 인물들의 시점으로 가기도 해요~ 당황하지 마세요~^^; 간략히 설명 드리면.. << ** (신) @ (전지적) . (같은 날 잠시간) .. (하루나 며칠 그리고 회상) ... (시점변경) >> ..세로(수직)방향으로 표기 됩니다~^^ *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DUMMY

어둑어둑한 하늘위로 꽃송이를 뿌리는 하늘 구름이 가득하다.


시선의 끝에는 온통 하늘 구름 조각으로 만든 꽃송이들로 가득하고, 그 꽃송이를 밟으며 뽀드득 소리를 즐긴다.


그 눈꽃송이의 순백이 온 세상을 덮어 하얀 구름 과자의 세상으로 보이고, 하얀 눈으로 가득한 풍경을 보며 스승님의 한옥으로 이동했다.


오늘 스승님께서 심각한 목소리로 급히 호출을 하셨는데, 무슨 일이신지 모르지만, 큰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간혹 이런 식으로 장난을 치시는데.


사실, 처음 몇 번은 장난으로 호출 하신 건 아니었지....


미현이를 보내고 부터였다.


힘들어 하는 제자가 안쓰러워 보이셨는지 하소연을 들어 주시고 부터 시작 됐었다.


스승님뿐만 아니셨다.


관장님도 스승님께 들으셨는지, 그 이후로 잦은 호출을 하셨다.


부모님도, 아들이 침울해져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니, 걱정스러우셨는지 집요하게 물어보시기에 사정을 말씀 드렸고, 그 뒤로는 참 많은 위로를 받았다.


아무튼.


초반 몇 번은 너무 놀란 마음에 조마조마하며 달려갔고,


항상 급한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가면, 매번 밥 부터 먹자고 말씀하셨다.


결국, 조마조마한 마음을 달래고 밥숟가락을 들어 꾸역꾸역 입으로 쑤셔 넣으며, 무슨 이야기를 하실지 기다렸지만.


다 먹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 맛있게 먹었으면 그만 가보라는 말씀이었다.


그 이후에도 호출 하시고, 또 그 이후에도...


그런 날들이 반복 되던 어느 날.


조심스레 물어보시기에,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로 호소하듯 이야기를 했고.


그때부터 시작된 호출이, 이제는 내가 좀 괜찮아졌다는 것을 아신 건지.


이렇게, 종종 부르신다.


지금 생각하면, 하나뿐인 제자가 좀 무심했던 것 같다.


아무리 스승님께서 일주일에 한 번만 오라고 하셔도, 종종 찾아뵙고 해야 하는 것인데.


내가 없었다면 모르지만...


스승님게서 요즘 혼자 지내시기 적적하신가 보다.


아니면, 미현이의 일로 당신도 남의 일 같지 않아 걱정이 되셔서 그러시는지...


그러고 보면, 관장님도 다르지 않으실 텐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스승님의 한옥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섰다.


대청마루에 앉아 계시던 스승님이 벌떡 일어나셔서 활짝 웃으시며, 급하게 문 쪽으로 나오시는가 싶더니.


금세 정색하시고, 뒷짐을 지신 채 실눈으로 내 모습을 살피시며, 부러 여유 부리시고 마당을 휘적휘적 거니시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마음 한편이 시려왔다.


애써 반가움을 숨기시는 모습을 왜 모르겠는가.


하나 있는 자녀는 이미 출가했기에 자주 볼 수 없어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사모님도 일찍 떠나시고, 지금 정 줄 사람이 나뿐인데.


일부러 모른 척 들어가면서 촐랑댔다.



“아니, 스승님.

하나뿐인 제자가 왔는데 그리 모른 척 하시면 어쩌십니까~

누구는 제자 왔다고 스승님이 꼭 안아준다던데~?”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스승님께 다가가 등 뒤에서 꼭 안았다.


그런 행동이 싫지 않으신지 가만히 서서 헛기침을 하시고, 손등을 톡 하고 때리신다.



“흠! 누가! 누가 그런 다더냐! 에잉~ 괘씸한 놈 같으니! 왔으면 달려와 큰절은 못 할망정! 어찌 스승을 핍박하는 게야!”



스승님의 목소리에 묵직함이 느껴진다.


제자의 애정 어린 행동에 목이 메이셨나보다.


숨기시려 언성을 높이시는데, 괜히 내 눈가가 물기로 고였다.


마음을 진정 시키며, 스승님을 대청마루에 모셔두고, 다과상 과 차를 준비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 한옥에 있는 잡다한 잡기는 눈감아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훤히 알고 있기에, 죄송한 마음이 들어 오래간만에 제자구실을 위해 직접 준비 하려는 것이다.


뭐, 사실 눈가에 차오른 물기를 말리기 위함도 있었지만.


차를 내리고 다과상 앞에 자리 잡아 스승님의 잔을 먼저 채워드린 뒤에, 내 잔에도 채워 한 모금을 마셨다.


구수함이 올라와 참 좋았다.


매번 스승님과 마시는 차지만 참 좋은 것 같다.


옥수수수염 차.


마트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티백이다.


한데, 스승님과 함께 한다는 것이 그 맛의 깊이를 더하는 것 같다.


슬며시 감긴 눈을 뜨시며, 나의 심리를 직관하는 듯 바라보신다.



“그래, 이제는 꽤 좋아진 듯하구나.”



무엇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것인지.


무예? 태황신공? 마음?


참 어려운 질문이며, 말씀이시다.


결국 조용히 다음 말씀을 기다리는 수밖에.



“.....”


“이제 마음 정리는 다 된 것이냐?”


“네, 이제 편해 졌습니다. 스승님 덕분이죠.”


“어디 나 뿐이겠더냐. 관장 놈도 있고, 네 부모님도 계셨을 테고, 네 주변 여러 사람들 덕분이겠지.”


“네, 맞습니다. 다 고마운 분들이죠.”


“그래, 그 고마운 사람들을 실망시켜선 안 되느니라. 항상 기억하고 마음속에 각인해야 할 것이야.”


“네, 명심하겠습니다.”



금세 분위기가 반전 돼,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바뀌셨다.


뭐,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니,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오히려 점점 진중해져 동심을 잃어가는 내 감정을 자극해, 다시 한 번 순수한 모습을 일깨워 주시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스승님의 이런 모습이 나에게는 감사할 따름이다.



“흠! 이놈아. 네 제자는 어떻게 할 것이냐! 너, 자꾸 그렇게 혼자 수련하면, 얼마나 발전이 느린 줄 아느냐?!”



부러 정색하며 말씀드렸다.



“아니!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씀을 또 하셔요! 제가 무슨 제자를 둬요~! 스승님이 사제를 만들어 주셔야죠!”


“뭐?! 이놈이! 이젠 나도 좀 쉬자! 그러면, 사제를 만들어 주면 네놈이 키워 볼 테냐?”



허, 이거 뭔가 스승님께 당하는 래퍼토리인데...


하~ 뭐, 사제가 있다면 즐겁기는 하겠다만.


언제 봐주느냐 이 말이지.


고민 할 겨를도 주지 않으시겠다는 듯이 다그치신다.



“이놈아! 뭘 고민 따위를 하는 것이야! 스승이 하라면 하는 것이지!”



작정을 하셨네.


저렇게 나오시면 별 수 없다.


뜻에 따르는 수밖에........


사제는 찾으신 것 같다.


저 정도로 완강하시면 이미 눈여겨보는 사람이 있으신 것이다.



“뭐, 이미 준비는 다 해 놓으신 것 같네요.”


“흠! 흠! 다음 주에 오기로 했으니까. 잔말 말고, 오전 일찍 오거라.”



내가 짐작하고 있다는 것에 머쓱하신지 헛기침을 연신 하신다.


결국, 스승님께서 철두철미하게 계획하시고, 준비하신 사제를 얼렁뚱땅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앞으로 고단할지, 즐거울지 두고 봐야 알겠지만.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다행히 네놈보다 한 살 어리니 걱정할 필요 없다. 이제 할 말 다했으니 가 보거라.”


“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식사 잘 챙겨 드시고요. 종종 들릴게요.”


“....”



내 걱정스런 말에 감정이 복받치시는지, 고개를 돌리신다.


짐짓, 모른 채 하며 조용히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저렇게 하실 말씀만 하신 뒤 축객령을 내리시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기에 이젠 적응이 됐다.


한동안 서운하긴 했지.


하지만 그 이후부터, 스승님께서 말은 퉁명스레 하시지만, 제자를 참 많이 배려하신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분명, 제자와 여러 얘기도 하고, 시간을 보내고 싶으실 텐데.


오래 잡고 있으면, 당신의 욕심이라 생각해 미안하신지 금세 저렇게 행동 하시는 것 같다.


그것을 어렴풋이 느끼고부터는 스승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마음이 쓰리기도 했다.


그런 마음에, 항상 마음 한 구석이 무겁다.


식사는 잘 챙겨 드시는지, 아프신 곳은 없으신지, 날씨도 추운데 따뜻하게 주무시는지 말이다.


요즘은, 그런 생각이 자주 들어, 예전과 다르게 종종 찾아뵙곤 한다.


그러고 보면 스승님과의 연이 시작 된지 불과 몇 개월 지나지 않았는데,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한데, 참 희안하게도 스승님과 관장님, 두 분과 함께 있을 때만 꼭 철없는 행동을 하는 것 보면, 나에게 정신적 지주가 되시는 분들이라는 것을 매번 느끼게 된다.


그나저나,


사제가 나보다 어려서 다행이다.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면, 생각하기 싫지만.. 가르치기 정말 괴로웠을 것이다.


우선,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운동을 해 왔던 경험과, 그동안 나름대로 공부했던 지식을 총 망라해서 스케줄을 짜며 집으로 향했다.


짧은 시간 고민의 결과, 시선에 목적지가 들어올 무렵에 대략적인 스케줄을 완성했고.


나름 꽤 괜찮은 듯해, 뿌듯한 마음으로 가벼워진 발걸음을 옮기며 집을 향해 나아갔다.


집으로 들어가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요즘 즐겨 보고 있던 서적을 꺼내들어, 내 방에 있는 책상으로 향했다.


책상 앞에 서니, 한쪽 귀퉁이에 가지런히 놓인 화사한 색의 편지가 눈에 띠었다.


아마도, 어머니가 퇴근하실 때 가져다 놓으신 것 같다.


들고 있던 서적을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 궁금한 마음에 열어보니, 문래 중학교에서 마주친 팬클럽 회장이 보낸 편지였다.


내용은, 이틀 뒤에 첫 정기모임을 하려는데, 내가 와줬으면 하는 마음에 보냈단다.


오랜 기간, 기다리고 기다린 첫 정기모임이고, 그 모임에 나와서 인사를 해 주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정중히 부탁하는 내용을 담아 보내온 편지다.


원하지도 않았던 팬클럽에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그래도 지금까지 잘 알지도 못하지만, 대회의 모습을 좋게 봐 응원 해주시고.


또, 나를 보기위해 모인 사람들이라 생각하니 마냥 모른 체 할 수도 없는 것이기에, 고민 끝에 방문 해 보자고 생각했다.


일요일 오후 2시에, 영등포에 있는 ‘별이 뜬 아침’이라는 카페를 임대해서 정기모임을 한다고 한다.


얼굴이나 비치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한 뒤, 생각을 지운 채 읽었던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방학이기에 한시름 놓고, 부담 없이 한참을 독서에 빠져 늦은 시간에 잠이 들었다.


.

.


며칠을, 문래 중학교와 집으로 오가며 운동에 임했고.


간간히, 관장님과 스승님께 인사도 드리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심각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별이와 동욱이의 운동을 서로 도와가며 했었는데, 며칠 전부터 본의 아니게 내가 친구들을 지도하는 것처럼 모양새가 변했다.


하~ 골치 아프다.


며칠 뒤에, 사제를 만나 수련을 지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슬쩍 꺼냈더니, 이 두 친구 놈들이 어찌나 닦달을 해 대는지.


가뜩이나 사제 수련하는 것 때문에 요즘 은근히 신경 쓰이는데, 두 친구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스승님이 허락하시지 않으실 것을 알기에, 성화에 못 이겨 간단히 무예 동작만 가르치고 있다.


사실, 스승님께 슬쩍 운을 띠어 봤는데, 정색을 하시는 것을 보고 본론은 아예 꺼내지도 않았다.


그래서, 태황무를 하며, 개인적으로 친구들에 맞게 창안한 기술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사실 태황무는, 태황신공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


태황신공을 배우지 않는다면 태황무가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어 가능 한 것이다.


이런 사실은 스승님이 가르쳐 주시지 않았지만, 겪어 보니 알겠더라고.


결국은 태황신공이 태황무다.


고로, 모든 무술이나 스포츠건 간에 태황신공으로 다 소화 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다른 사람도 가능한 것인지는 확인 되지 않아 모르겠지만...


이번에 사제를 들이고,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테스트를 해볼 것이다.


잔인 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있으면, 거의 대부분의 위험한 상황도 무마할 수 있기에, 자신하는 것 뿐이다.


결국, 또 내 자랑질로 이어지는구나.


뭐, 그러한 여러 사정과 이유로 지도 하고 있는데, 그때 부터 친구 놈들은 아주 신나서 난리다.


무예를 배워서 이 소령보다 더 뛰어난 무인이 될 거라나, 뭐라나.


참, 귀여운 친구들이다.


그건 그렇고.


드디어 그날이다.


지금 까지도 정말 고민했다.


결국, 약속 시간에 늦었지만 가보기로 결정을 했고.


그 결정이 드는 순간 부터 은근히 설레기 시작했다.


설레는 맘으로, 친구들 몰래 빠져나와 버스를 타고 이동하길 한참, 드디어 영등포에 도착했고, 카페를 찾아 이동했다.


참나, 내 생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곤 상상조차, 꿈에서조차 없었던 일이다.


그런 나에게 팬 정모라니.


황공할 따름이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카페 앞에 도착했다.


너무 늦은건 아닌지..


깊은 한숨을 쉬고 문을 열려 손잡이에 손을 올리는데.


벌컥 열리는 문에 깜짝 놀라 폴짝 뒤로 점프를 해 피했다.


너무 갑작스러워 뒤에 지나가던 사람을 발견하지 못해 부딪히고, 그분에게 사과하기에 급급했다.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 못 봤어요.”


“괜찮아요.”



실수를 범한 분께 연신 사과를 하고 있는데.


잠시 잊고 있던, 그녀와 정말 유사한 목소리의 파동.



“......정말....... 죄송합니다.........”



등 뒤에서 가슴속 깊숙한 곳까지 파고드는 충격에, 심장이 바닥으로 치닫는 느낌이 들며.


시간이 정지한 것과 같이, 온 몸이 정지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뒤를 봤을 땐 이미 너무 늦었던 건지, 그녀의 목소리를 가진 여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떠난 그녀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아니, 똑같았던 음성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 했다.


부드럽고 포근하던, 가냘프지만 힘차고 밝았던 그녀의 목소리.


그 목소리였다.


뒤죽박죽된 머릿속과 심란함으로 무거워진 마음은 쉽게 사그라지려 하지 않았다.


누굴까?


이 상태로 팬들을 만나기에는 온전한 정신과 마음이 아니었기에, 도저히 안 될 것 같았다.


잠시 바람을 쐬며 생각을 정리할 겸, 무작정 발길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다보니 다행히 진정이 됐다.


하지만, 시계를 보니 어느새 시간은 1시간을 훌쩍 넘어, 가뜩이나 늦은 약속 시간이 한참 더 지나 있었다.


이미 다 가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과 미안한 마음에,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해 카페로 향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선이 모여지고.


기대로 가득 찬 눈망울로 날 바라보며 소리를 지르고, 환호하는 사람들.


조용히 앉아, 수줍은 듯 입을 가린 채 웃는 사람들.


다행스럽게도, 아직 팬들은 날 기다리고 있던 것 같다.


많이 늦었는데.


미안했다.


그런 팬들에게 허리를 숙여 사과를 했다.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고맙게 모두 사과를 받아주며 괜찮다고 한 목소리로 말씀 해 주셨고,


이런 분위기가 어색해 뒷머리를 긁으며 쭈뼛쭈뼛 서서 어색한 웃음을 보이고 있는데,


한쪽에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팬클럽 회장이 나타났다.



“아니! 오라버니! 지금이 몇 시에요~! 분명 말씀 드렸는데~? 2시까지 오시라고~? 이제 마무리 하고 있었다고요. 30분만 더 기다려 보고 안 오시면 가려고...”



심각하게 언성을 높이며 말하는 팬클럽 회장, 난 미안한 마음에 슬며시 고개가 숙여졌다.


그런데, 급반전되는 그녀.



“그래도, 늦게라도 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오라버니~!”



맑은 콧소리가 섞인 음성에 고개를 들어보니 활짝 웃는 그녀가 보였다.


나는, 당돌하고 여장부 같은 팬클럽 회장인 미솔양의 연기 덕분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어색한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어. 그, 그래...요..”


“오라버니, 이쪽으로 오세요.”



준비 돼 있는 자리에 앉아 멀뚱히 있으니 미솔양이 진행을 시작했다.



“자, 자. 모두 조용히 해주세요. 우선 이분이 누구신지 모르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하고요.

우선, 주인공이신 준호 오라버니에게 우리 팬클럽을 소개 해 드릴게요.


아쉽게도, 우리의 마스코트인 부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찍 자리를 뜨셨는데요.

그분이 조금 바쁜 관계로 대외적으로 활동은 적은 편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엄청 도움을 많이 주시는 분이세요.

준호 오라버니가 양해 좀 해 주세요.

실질적으로, 그분으로 인해 팬클럽이 형성 된 거나 마찬가지고, 외부 활동이 많은 관계로 제가 회장직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분도, 준호 오라버니와 비슷하게 운동을 전공하고 있고요.

체조를 전공한다고 하네요.

대회에서도 여러 번 입상 하셨다고 하고요.

엄청난 미인이세요.

저랑 동갑이지만, 정말 같은 나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조건이나 외모가 출중한 분이시죠.


그리고, 저는 저번에 소개 해 드렸듯이 안양종예(안양종합예술학원)에서 피아노 전공을 하고, 콩쿠르입상 경력이 화려해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 미솔 이라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밝고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고요.


또, 우리 팬클럽의 여러분들은 다 같은 나이입니다.

다들 여러 분야에 장기를 가지고 있고, 같은 구석은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 이죠.

오로지 준호 오라버니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마음에 한마음으로 모일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간략한 저희의 소개가 끝났으니, 준호 오라버니의 소개를 듣겠습니다.

뭐,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으니.

앞으로 저희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실 분의, 자세한 사정을 알고 싶어요.


여러분, 그렇죠?”



미솔양의 말에 모두들 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독촉을 했다.



“네~! 오빠 알고싶어요. 궁금해요~”


“얘기 해주세요~!!”



난감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정리하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흠! 음... 우선, 저에게 이렇듯 관심을 주시고, 응원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전 별로 소개할 만한 특별하거나 자랑할 것은 없습니다.”



과연 팬들에게 내 모든 것을 말해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었다.


하지만, 결국 마음을 다잡고, 얘기하기로 결단했다.


뭐, 말한다고 해서 나쁠 것도 없기에, 좋게 생각하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흠.. 제가 여러분들께는 속임이 없어야 하는 거겠죠? 그게 제가 여러분들에게 보이는 최소한의 예의겠죠?”


“그럼요. 저희는 오라버니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한답니다. 하지만, 할 수 있으시고, 하고 싶으신 얘기만 하셔도 되요. 너무 부담 느끼지 마세요.”



미솔양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감싸고 있던 차가운 얼음장벽같이 느껴지던 부담들이 사르르 녹아 내려갔다.



“네, 그럼 지루하시더라도 제 얘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복싱 용어나 궁금한 사항, 고쳤음 좋겠다. 하는 부분, 조언도 좋고요~ 또 칭찬! 더 좋습니다~ ㅋ 글 꼭 남겨주세요~ 쑥스럽다거나 남에게 보이기 싫으시다거나 하신분은 개인 메일로 남겨주시면 성심것 답변 및 자료 보내 드릴께요~^^ >>> [email protected] ]


작가의말

[&복싱 용어나 궁금한 사항, 고쳤음 좋겠다. 하는 부분, 조언도 좋고요~ 또 칭찬! 더 좋습니다~ ㅋ 글 꼭 남겨주세요~ 쑥스럽다거나 남에게 보이기 싫으시다거나 하신분은 개인 메일로 남겨주시면 성심것 답변 및 자료 보내 드릴께요~^^ >>> [email protected]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준호. 팬 정모 장소에서 우연히 미현의 닮은 음성을 듣게 되고..[준호]메인히어로의 성장과정! 앞으로 등장할 조력자들도 기대해 주세요~!!


선작과 추천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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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4][준호]-성장:일상-:-여름휴가계획, 태황무 18.05.30 213 1 14쪽
25 23][준호]-성장:일상으로의 복귀-:-파티?밀담. 18.05.28 267 2 14쪽
24 22][준호]-전국소년체전:다시 한 걸음6-:-최종결승2 +2 18.05.25 266 2 17쪽
23 21][준호]-전국소년체전:다시 한 걸음5-:-최종결승1 +2 18.05.23 246 1 15쪽
22 20][준호]-전국소년체전:다시 한 걸음4-:-조별 결승2 18.05.21 251 1 13쪽
21 19][준호]-전국소년체전:다시 한 걸음3-:-조별 결승1 +2 18.05.18 316 1 15쪽
20 18][준호]-전국소년체전:다시 한 걸음2-:-시합2 18.05.16 240 1 16쪽
19 17][준호]-전국소년체전:다시 한 걸음1-:-시합1 18.05.14 232 1 14쪽
18 16][준호]-전국소년체전:금메달 18.05.11 352 1 15쪽
17 15][준호]-전국소년체전:충무 체육관-:-계체량, 라이벌? 18.05.09 330 1 13쪽
16 14/e][준호]-성장:스승의 연-:-두분의 스승 18.05.07 371 1 8쪽
15 14][준호]-성장:단전 호흡3-:-중단전 18.05.07 327 1 13쪽
14 13][준호]-성장:전국소년체전-:-훈련의 성과 18.05.04 363 1 13쪽
13 12][준호]-성장:단전 호흡2-:-환골탈태? 18.05.02 283 1 17쪽
12 11][준호]-성장:의도된 자각 18.04.30 457 1 16쪽
11 10][준호]-성장:단전 호흡1-:-시작 18.04.27 382 1 17쪽
10 9][준호]-성장:사랑의 시작3-:-방심 18.04.25 306 1 17쪽
9 8][준호]-성장:사랑의 시작2-:-분노 18.04.25 321 1 14쪽
8 7][준호]-성장:사랑의 시작1-:-데이트 18.04.25 345 1 16쪽
7 6][준호]-성장:복싱 능력 개화, 행복 18.04.25 305 1 14쪽
6 5][준호]-성장:그, 정체 18.04.25 331 1 12쪽
5 4][준호]-성장:그, 분노 18.04.25 381 1 11쪽
4 3][준호]-성장:변화의 계기2 18.04.25 421 2 15쪽
3 2][준호]-성장:변화의 계기1 18.04.25 506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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