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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물의 서재입니다.

준호:[VERITAS]-A BoXEr SuPerHeRO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하늘물
그림/삽화
찐따왕
작품등록일 :
2018.04.24 16:45
최근연재일 :
2018.06.29 06:0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11,950
추천수 :
48
글자수 :
265,995

작성
18.04.27 06:00
조회
381
추천
1
글자
17쪽

10][준호]-성장:단전 호흡1-:-시작

*시점 변경이 종종 있어요~^^ 주인공 외 인물들의 시점으로 가기도 해요~ 당황하지 마세요~^^; 간략히 설명 드리면.. << ** (신) @ (전지적) . (같은 날 잠시간) .. (하루나 며칠 그리고 회상) ... (시점변경) >> ..세로(수직)방향으로 표기 됩니다~^^ *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DUMMY

“훅~!훅~!씁~!씁~! 휴~~~~”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로드워크를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하 개인 트레이닝 룸으로 향했다.



[준호 트레이닝 룸]



“이야~ 드디어 내 게인 트레이닝 룸이 만들어졌군. 후후”



사실 상상도 하지 못 하는 일이다.

사람들이 알았다면 분명 아버지 잘 만나 별짓 다 한다고 할 것이다.


어찌 됐든.


그런 것에는 별 신경 쓰지 않는다.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너무 행복한 마음에 입꼬리가 광대에 닿을 정도로 미소 지으며 몽롱한 눈빛으로 실내를 둘러봤다.



“야~ 이게 내 개인 체육관이라 이거지~? 너무 좋다~ 하하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으로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고, 그 옆으로는 그리 크지 않는 방이 있었다.


정면으로 보이는 벽면을 모조리 거울로 촘촘히 달아 놨고 오른쪽 벽면에는 펀칭 볼이, 벽면에서 좀 떨어져서 샌드백이, 거울 반대쪽 벽 쪽으로는 철봉과 여러 가지 웨이트 머신 및 기구들이 있었다.


문 오른쪽 옆으로는 신발장이 있었고 그 옆으로는 줄넘기와 글러브, 미트도 종류별로 있었다.



“방으로 들어가 봐야겠다. 저 방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못 봤는데, 궁금하네~ 어떻게 돼 있을까나~ 룰루~루~루~”



그리 크지 않는 방은 아버지가 주문하여 원룸식 쉼터 및 아지트로 쓰이게끔 정말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간단히 음식을 조리할 수 있게 적당한 싱크대도 있고 조리기구들도 준비돼있었고.


왼쪽 옆으로 보면 양쪽으로 열 수 있는 장이 놓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야~ 이거 뭐야! 라면들이며 과자들이며, 통조림까지.. 엄청나네..? 이거 뭐야~?"



깜짝 놀라 동그래진 눈으로 옆에 있는 냉장고도 열어봤다.



"헐~!! 이야~ 스포츠음료.. 이거 비싼 건데.. 닭 가슴살..? 이런 건 어떻게 아시고 사놓으신 거야~ 채소 샐러드도 엄청 있네~?"



기대 가득한 마음으로 냉동실 문을 열었다.



"..!.. 뭐 슈퍼 갈 필요도 없겠다..! 만두에.. 돈가스.. 아이스크림.. 이건 뭐지..? 삼.. 겹살..? 이네.."



파티를 벌여도 될 정도의 냉동식품과 고기가 가득했다.



"좀 과한듯한데.."



그리고 정면에는 엄청 큰, 대략 40인치는 돼 보이는 모니터와 컴퓨터가 놓여 있으며 모니터의 반대쪽으로 소파가 노여 있었다.



“끝내주네~ 뭐, 여기서 살아도 되겠는데? 내 방보다 좋다! 인정! 우리 아버지 정말 최고네~이야~ 이건 뭐~ 슈퍼를 옮겨 놨네, 아주~!이야~~ ”



모든 것을 구경하는 동안 감탄사를 남발하며 입꼬리가 광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내 전용 트레이닝 룸을 보고, 날아다닐 것 같았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알 것 같았다.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올라가 어머니가 차려주신 아침밥을 먹고 잠시간의 휴식을 빌미로 리미지를 해 볼까 하는 생각에 용인, 용원에게 전화를 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게임을 하고는, 시계를 보니 어느새 관장님과의 약속 시각이 다 된 것이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무슨 일이신지 모르겠지만.. 가 봐야겠지..?"



게임을 종료하고, 출출하지는 않았지만 움직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에너지를 섭취해야 하므로 간단히 차려 먹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관장님께 가기 전에 스케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개인 트레이닝 룸으로 향했다.


사실..


나만의 공간을 보기 위함이 더 컸지만..



오전


-아침 로드워크 20km-

-단전호흡-

-아침식사-

-자유시간-


오후


-점심식사-

-스트레칭 20분-

-줄넘기 1시간-

-스트레칭 5분-

-섀도복싱 10라운드-

-스트레칭 5분-

-로프 드릴 5라운드-

-스트레칭 5분-

-샌드백 드릴 10라운드-

-스트레칭 5분-

-펀치볼 드릴 5라운드-

-스트레칭 5분-

-더블 엔 볼 드릴 5라운드-

-스트레칭 20분-

-휴식 및 저녁 식사-

-스트레칭 20분-

-웨이트 트레이닝-

-스트레칭 20분-

-자유시간-

-단전호흡-

-취침-



"어떻게 이런 살인적인 스케줄을 만들 수가 있지? 정말 노 답이네. 이걸 다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관장님과의 약속이니 별수 없지.."



스케줄 정해 줄 테니 다하면 체육관은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아무 때나 와도 된다고 하시기에 무작정 알았다고 했었다.


스케줄을 먼저 보여주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뭔가 당한 것 같은 기분이다.


오늘은 관장님께 가는 날이 아니지만, 호출을 하셨다.


당신의 친구를 소개해 준다고 하시는데, 그분이 대한민국의 전통 무술의 대가라고 하신다.


내가 그분을 왜 만나야 하는지 물어보니까, 단전호흡이라는 호흡법을 배우러 간다는 것이다.


뭐, 이제는 복싱 선수도 심신을 단련해야 한단다.


나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어이가 없어서 관장님께 따졌더니, 맛없는 꿀밤만 잔뜩 얻어먹었을 뿐이었다.



"무슨.. 복싱하는데 단전호흡이야~ 아무리 이제는 스포츠 선수들이 다 한다고 하지만.. 너무 앞서가시는 거 아니야..?"



내뱉은 말과는 다르게 마음을 다잡고 출발했다.


.


체육관에 도착하니 관장님은 이미 준비를 다 하고 계신다.



“관장님 안녕하세요!”


“그래, 왔냐? 바로 가자.”



미간을 좁히며 여쭤봤다.



“관장님, 근데 정말 그거 배워야 해요?”



고개를 돌리시고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지셨다.



“그래, 이놈아! 요즘은 격투기 선수들도 그렇고, 격한 운동하는 선수들은 다 명상이라는 것을 하고 있어! 거기다, 네가 배우려는 것은 그냥 명상도 아니고, 심신 단련을 하는 호흡법이라는데.

이놈은 좋은 것도 싫다고 하니 원! 쯧쯧! 일단 배워두면 다 좋은 거다!”



정색하시곤 혀를 차며 말씀하시는데 난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기운 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뭐, 좋은 것이라고 하시니, 잘 알겠습니다.”



내가 믿지 못하는 눈치라 다시 한 번 혀를 차며 앞장서 가셨다.


.


휘둥그레진 눈으로 여쭤봤다.



“관장님, 근데 어째 우리 집으로 다시 가는 것 같은데요?”


“...”



아무 말 없으신 관장님.


멍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렇게 차를 타고 도착을 한 곳은 집에서 멀지 않은 정발산동에 있는 한옥이었다.


분통이 터졌다.


바로 코앞에 있는 곳에 오는데, 우리 집으로 오셨으면 시간도 절약하고 편했을 텐데..


뭐..


관장님께..


오라 가라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지만..


그래도, 말 한마디라도 해 주시면 어디가 덧나냐 이 말이다!


씩씩거리며 따라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관장님이 멈춰 선 것도 못 보고,


혼자 구시렁대다 부딪쳐 넘어지고 말았다.



“이놈아, 앞 좀 잘 보고 따라오든가 해야지, 다 왔다.”



잔뜩 풀이 죽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문 앞에 서자 관장님께서 근엄하게 목소리를 내시며 부르기 시작하셨다.



“강 선생! 나 왔다!”


“...”


“강 문호! 나 왔다니까!”



몇 차례 부르자 문이 빼 꼼 열리고 그 틈으로 그분이 얼굴만 내밀고는 대뜸 호통치신다.



“뭐냐!”



그 행동이 내 눈에는 어이없고 얄미워 보였다. 관장님도 다르지 않으신지 목소리를 높이셨다.



“허! 야! 뭐라니?! 네 친우가 왔는데!!”



그분이 의미심장한 눈초리로 바라보며 말씀하시는데.



“뭘 또 해 처먹을 게 있어서 예까지 온 것이여?”



황당했다.


관장님의 반응을 보니 역시 당황하셨는지 눈을 돌리며 나를 슬쩍 보시고 친구분에게 소리치신다.



“인마! 뭘 해 처먹어, 처먹긴! 내 제자 자랑 좀 하려고 왔는데! 흠흠.”



그 말씀을 들으신 그분은 떫은 표정을 지으시고 손사래 치신다.



“뭐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서 하는 소리가 그 소린데, 뭘 보고 믿으라고?”



정색하시고 손가락질하시는 관장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며 말씀하신다.



“야, 인마! 친구한테 말하는 싸가지 하고는!!”



그분이 눈을 게슴츠레 뜨시곤 관장님을 노려보신다.



“이번에는 좀 쓸 만 헌 갑네? 목소리 높이는 거 보니?”



관장님께서 손짓하며 짜증 내시듯 말씀하신다.



“문이나 열어! 손님이 왔는데 문 앞에서 뭐 하는 거야?”



헛기침하시며 친구분이 문을 여셨다.


어느새 저 앞에 먼저 뒷짐 지고 가고 있는 중년인.


난 그에게 인사를 드렸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뒤도 안 돌아 보시며 손짓만 하시는 그분



“그래, 어여 오거라! 방에 가서 이야기 허자!”



분이 풀리지 않으셨는지 관장님이 연신 헛기침을 하시며 따라 들어가셨다.



“들어가자!!”



그렇게 방으로 들어가 다과상을 두고 앉아 강 문호라 불리던 선생님이 차를 따라 주셨다.



“원래, 내가 밖으로는 잘 나가지 않는데, 이 차를 얻으려고 귀한 발걸음을 했지.”



궁금한 마음에 기대하며 내 두 귀를 쫑긋 새웠다.


관장님도 궁금하신 지 의아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물으신다.



“그래? 흠.. 구수하니, 향은 좋구나, 차 이름이 뭔데?”


“궁금 허냐?”



친구에게 이런 대접은 처음 받아 보신 듯 황송하다는 표정을 지으시는 관장님



“네가 나가서 구할 정도라면.. 귀한 것 아니냐?”



잔뜩 거드름 피우며 말씀하시는 강 선생님.



“듣고 놀라지나 말고!”



강 선생님의 행동에 관장님이 화를 내신다.



“인마! 무슨 산삼이라도 들었냐? 무슨 놈의 차 이름 말하는데 그렇게 비싸게 굴어?”



고개를 흔들며 혀를 차시는 강 선생님.



“에잉! 쯧쯧! 말을 말아야지, 네가 차를 아는감?”


“허! 참! 차 가지고 이런 말 듣는 경우는 또 처음이네!.”


“허 참은 무슨, 허참은 방송국에나 가서 찾아보고! 흠! 흠! 이차는..”



강 선생님의 말장난에 단단히 화가 나셨는지 관장님께서 재촉하신다.



“아! 빨리 말하든가, 말든가!”


“참말로 놀라지나 말라고!”


“그래, 빨리 말해봐!!”



두 분의 대화가 어찌나 개구지고 재미있는지


나도 귀를 기울여 듣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귀한 차를 구해오셨기에 가진 생색은 다 내시는지 말이다.



“흠! 흠! 이 차로 말할 것 같으면.. 옥수수수염 차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 안 되겠다..! 이놈을 쳐 죽여야지...!”



정적을 깨고 관장님이 벌떡 일어나시며 강 선생님께 주먹을 쥐고 다가가는데.


손을 부들부들 떠시는 관장님과 먼 산 바라보며 있는 강 선생님.



“풋!”



두 분이 옥신각신하시는 모습이 재밌어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는 것을 겨우 참았다.


참으로 진한 우정을 보여주시는 관장님과 강 선생님이셨다.


정말 재밌는 관계신 것 같다.


나도 나이 들면 친구들과 저렇게 지낼 수 있을까?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사뭇 진지하게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래, 그럼 언제부터 시작하면 되는가?”


“뭐, 가능하면 오늘부터 시작했으면 하는데.. 이제 시합도 한 달 조금 못 남았으니, 그전에는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도 성장했으면 하는데 말이야..”


“그렇다면, 이거 마시고 시작하지.”



나를 차분히 돌아보시는 관장님.



“... 그래.. 준호도 준비하고.”


"네.."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셨는지 인상을 쓰신다.



"준호야.. 잘 배워라~! 알았지?! 그리고 난 대회 준비로 할 게 있어 먼저 갈 거니까 배우고 집으로 바로 가!"


"..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찻잔이 비워질 동안 차를 음미하며 시간은 조용히 지나갔다.


.


“그게 아니야! 아직 나이도 어리면서 그거 하나 못하는 게 말이 되는가? 에 잉~! 굳어도 엄청나게 굳었어! 다시 똑바로 해봐!”



아~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말이지..



“네..”



욕이란 욕은 바가지로 먹으며 몸을 혹사하는 중이다.


생전 처음 해 보는 가부좌를 하는데, 다리가 올라가지 않는다.


몸이 문제인 건지 아니면 이 자세가 영 틀려먹은 자세인지.


단전호흡하러 왔으면 호흡이나 가르쳐 주시지 무슨 놈에 자세 타령이시는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자세 교정하는데, 무려 1시간이나 걸렸다.



“흥! 이제야 되는구먼, 자 이제 손은 배꼽 아래에 포개서 엄지는 서로 맞닿게 하고, 눈은 살며시 감아.”


“이렇게요?”


“그래, 입은 다물고, 혀는 입천장에 붙이는 것이다. 이게 기본자세니라.”


“...”


“대답 안 하냐!”


“입 다물라고 하셨잖아요.”


“이놈이! 누가 대답하지 말랬어?”


“눼~”


“아직 안 끝났어! 잘 들어, 이제부터 중요한 것이야!”


“네.”



분위기가 돌변하여 무겁게 가라앉아 말씀하신다.



“이제는 숨을 쉴 때, 들숨이 들어 마시는 것이고 날숨이 내뱉는 것이야!

그리고 모든 숨은 코를 통하는 것이고

들숨이나 날숨 모두 코앞에 머리카락 한 올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머리카락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깊게 쉬는 것이야!

그 시간은 처음은 삼 초로 정할 것이고 나중에는 시간을 늘릴 것이야. 알겠느냐?”


“네.”


“그럼 지금부터 10분간, 알려준 대로 호흡을 해 보거라.

내가 앞에서 지켜볼 것이야! 딴생각하거나 시킨 대로 하지 않는다면 이 곰방대가 몽둥이로 변할 줄 알 거라! 자~ 시작!”



그렇게 호흡이 시작되고, 뭐 별거 있겠냐고 쉽게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죽음에 고통이 어떤지 알게 됐다.


아.. 죽겠다.. 언제 끝나냐.. 숨 막혀 죽는 게 어떤 건지 이해가 가네..


그렇게 정신력으로 버티며 10분이 흘렀다.


시간이 지나고 눈을 뜨자 앞에 보이는 것은 그새 꾸벅꾸벅 졸고 계시는 강 선생님이 보일 뿐이었다.


한데 어디선가 썩은 내가 올라와 코를 괴롭혔다.


윽! 이거 뭔 냄새야~! 어! 옷이 왜 이러지..? 아~ 썩은 내..


옷부터 갈아입어야겠네..


아무래도 선생님을 깨워야겠는데..



“선생님.. 저.. 옷을 좀 갈아입어야 할 것 같은데요..?”



눈이 휘둥그레져 보시더니 당황스러워하셨다.



“음?! 그, 그, 그래 저기 옷 가져다 놨으니 그거 입거라.. 보, 보통이 어느 누구나 그런 것이니..! 노, 놀라지 말고!!”



갑자기 왜 그러시는지..


선생님의 행동이 의아하지만, 옷을 갈아입고 앞에 앉았다.


어느새 다시 차분한 모습으로 앉아계셨다.



“그래, 조금 해 보니 어떻더냐?”


“호흡할 때는 물속에 잠수한 기분이었는데, 하고 나니까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진 것 같고, 편안한 것이. 처음에 가졌던 생각이랑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대감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시는 강 선생님



“그래, 어찌 됐든, 지금은 좋은 걸 알았으니 잘 된 것이지. 그리고 혹시.. 무예를 배울 생각은 없더냐..?”



당황스러워 눈만 깜빡였다.



“그건.. 갑자기 왜..? 아직.. 생각해본 적 없는데..”



어색한 미소를 지으신다.



“뭐, 그래.. 나중에 더 다양한 지식을 얻고 싶거나, 무예를 꼭!! 배우고 싶다고 생각이 들거든 거침없이 이야기하거라

내 친우의 제자를 위해 나도 뭔가 아무 대가 없이 해 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고도 넘치느니라!. 흠!”


“네..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이제 볼일 없으면 가 보거라! 나중에 갈 곳 없으면.. 여기서.. 생활하는 것도 허락하겠다... 넌 내 친우의 제자니까!! 흠, 흠.”



의아스러움에 웃는 표정도, 찡그린 표정도 아닌 그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 선생님 궁금한 것 있으면 찾아뵐게요.. 집이.. 요 앞이라.. 그럼.. 일어나 보겠습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한옥을 나와 집으로 향했고


아무래도 무협지를 좀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예에 대해 그래도 기본적인 것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그런 생각도 잠시 골치 아픈 생각은 금세 떨쳐내 버리며 관장님께 전화 드려서 감사하다고,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전화하고, 기분 좋은 마음에 콧노래를 부르며 집에 도착해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었다.


집으로 온 뒤 아까의 일을 까맣게 잊은 채로 저녁을 먹는데.


썩은 냄새가 진동한 것이다.


어머니에게, 다 큰 놈이 어디 가서 놀기에 쓰레기 냄새가 나냐고 꾸중을 들었다.


안 되겠다 싶어 후딱 밥을 먹고 샤워를 한 뒤 옷을 갈아입었다.


무예에 대해 기본적인 것들을 알고 싶어 아버지 방에 있는 무협지를 들고나와 침대로 향했다.


뭐 무협지가 무예에 대하여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명칭과 원리는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한참을 읽으며 재밌어 혼자 키득거리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는데


어느새 몸이 무거워지고 피로가 몰려왔다.


샤워 후에 오는 나른함.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이불에 들어가 눈을 감았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한동안 있었는데


지나간 기억들이 문득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것이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그리곤 나도 모르게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




[&복싱 용어나 궁금한 사항, 고쳤음 좋겠다. 하는 부분, 조언도 좋고요~ 또 칭찬! 더 좋습니다~ ㅋ 글 꼭 남겨주세요~ 쑥스럽다거나 남에게 보이기 싫으시다거나 하신분은 개인 메일로 남겨주시면 성심것 답변 및 자료 보내 드릴께요~^^ >>> [email protected] ]


작가의말

[& 오소독스 스탠스(orthodox stance) : 전형적인 복싱의 자세. 왼발이 앞 으로 나오는 스탠스를 취하는 오른손 잡이의 자세]

[& 사우스포(southpaw) : 변칙적인 복싱의 자세. 오른발이 앞으로 나오는 스탠스를 취하는 왼손 잡이의 자세. *언오소독스 스탠스 라고도 함]

[& 스위치 복서 : 양손 다 쓰는 선수]

단전호흡..
새로운 능력을 발견 하는걸까요?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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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4/e][준호]-성장:스승의 연-:-두분의 스승 18.05.07 371 1 8쪽
15 14][준호]-성장:단전 호흡3-:-중단전 18.05.07 327 1 13쪽
14 13][준호]-성장:전국소년체전-:-훈련의 성과 18.05.04 362 1 13쪽
13 12][준호]-성장:단전 호흡2-:-환골탈태? 18.05.02 283 1 17쪽
12 11][준호]-성장:의도된 자각 18.04.30 457 1 16쪽
» 10][준호]-성장:단전 호흡1-:-시작 18.04.27 382 1 17쪽
10 9][준호]-성장:사랑의 시작3-:-방심 18.04.25 306 1 17쪽
9 8][준호]-성장:사랑의 시작2-:-분노 18.04.25 321 1 14쪽
8 7][준호]-성장:사랑의 시작1-:-데이트 18.04.25 344 1 16쪽
7 6][준호]-성장:복싱 능력 개화, 행복 18.04.25 305 1 14쪽
6 5][준호]-성장:그, 정체 18.04.25 331 1 12쪽
5 4][준호]-성장:그, 분노 18.04.25 380 1 11쪽
4 3][준호]-성장:변화의 계기2 18.04.25 421 2 15쪽
3 2][준호]-성장:변화의 계기1 18.04.25 506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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