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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667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9.02 21:5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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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0쪽

신이되어 이계로 -134.재회3-

DUMMY

식사가 끝난 후 브라운 백작 일행과 데이비드 공작은 각각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갔다.

저스틴 백작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엘프 가브리엘의 안내에 따라 시즈 왕국 중앙광장 쪽을 둘러보고 있었다.

토마스와 유리스도 이곳이 처음이었기에 시즈 왕국 구경을 함께 하기로 했다.


“세월이 많이 변하긴 했나 보구려..? 40여년전에 비해 이렇게나 많이 발전한걸 보니..?”


해적왕 샤크가 주위를 신기한 듯 둘러보며 말했다.

특히나 해적마을 사람들 중 젊은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주위를 두리번댔다.

이들이 40여년이나 되는 세월을 해적섬에 갇혀 살았으니 이런 광경을 처음보았기 때문이었다.

놀란 것은 토마스와 유리스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이런 풍경은 처음보오. 여태껏 슈베트 왕국이 제일 선진국이라 생각했는데..?”


토마스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 넋을 놓고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자신의 상상속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는 절대로 만들 수 없을 것 같았다.

헌데 그런 도시가 실제로 눈앞에 존재했던 것이다.


“저도 페..펠리안 제국이 제일 선진국이라 여겼는데.. 진정한 선진국은 시즈왕국이었네요..?”


주변의 풍경은 유리스의 생각을 뜯어고치기에 충분했다.

그들을 안내하며 앞서가던 가브리엘이 더욱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었다.


“은성 공작님께서 앞으로 지내실 집은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집으로 고르라고 하셨습니다.”


대박이었다.

하나같이 예쁘고 아름다운 집이었다.

그런 집들을 마음대로 고르라니 이보다 좋을수는 없었다.


“저..정말이오? 정말로 우리에게 집을 한 채씩 준단 말이오?”


샤크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이렇게 좋은 집을 제공받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기껏해야 해안가 변두리에 조그마한 오두막집 하나 제공받을 줄 알았던 것이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혜택인 것이다.


“그럼요.”


가브리엘이 생긋 웃으며 대답했다.


“미..믿을 수 없소. 이렇게 좋은 집을 무상으로 제공해준단 말이오?”


“어차피 이곳에 있는 집들은 대부분 빈집이에요. 그러니 부담갖지 않으셔도 돼요.”


실제로 가브리엘의 말대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레인보우기사단과 그들의 가족들 뿐이었다.

엘프와 드워프도 함께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중앙광장보다는 성외곽지역이나 변두리 쪽을 선호했다.

자연과 가까이에 집이 있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정말이오..? 흐음.. 그런데 도시 한가운데 이렇게 좋은 집을 놔두고 다들 어디로 간거요?”


저스틴 백작이 의아한 듯 물었다.


“여기에 있는 집들은 모두 미리 만들어둔 집이에요. 아직 주인이 없는 집이랍니다.”


가브리엘의 설명에 더 이상 토를 다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갑작스레 집이 생기자 다들 들뜬 표정이었다.

그런 그들을 하늘위에서 두 인영이 남몰래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즈 왕성 전체를 내려다보고 있는 중이었다.


“다들 좋아하는 분위기네..?”


은성의 물음에 페르디아노스가 답했다.


“그렇죠. 집을 준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흐음.. 그나저나 카일로 형님도 대단하셔.. 내가 원하던것보다 도시를 더 아름답게 꾸며놓으신걸 보니...”


은성이 발 아래 그려진 도시를 만족스러운 얼굴로 내려다보며 말했다.


“가브리엘에게 물어보니 카일로님께서는 요즘 아예 지구에서 살다시피 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카일로 형이 지구에 푹 빠지신 것 같군..?”


은성의 예상대로 카일로는 주신 세이나로즈의 명령이 없을때면 대부분의 시간을 지구에서 보냈다.


“혹시.. 카일로님을 불러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페르디아노스가 은성에게 부탁했다.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카일로 형이 오고 싶을때가 되면 알아서 오시겠지..”


은성은 굳이 지구에서 즐기고 있는 카일로를 방해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페르디아노스가 그를 아무 이유없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었다.


“은성님.. 혹시 은성님과 싸웠던 그녀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페르디아노스의 물음에 은성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당연히 나야 그녀가 누구인지 모르지..”


“실례지만 그녀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아시겠습니까..?”


“대략 마왕급의 실력은 갖추고 있었어..”


“마..마왕급이요..?”


마왕급이라는 말에 페르디아노스가 눈이 튀어나올 듯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녀가 강한 것은 알고있었지만 설마하니 마왕급이나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응. 아마 마왕 다크가 본신의 힘을 되찾는다면 그녀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겠지..”


“으..은성님께서도 정말 대단하시네요..? 마왕급의 실력을 가진 그녀에게서 도망치는 것에 성공하시다니..”


페르디아노스는 은성의 실력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하지만 마왕급의 실력을 가진 그녀에게서 도망을 쳤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었다.


“도망쳤다고..? 내가..?”


“으응..? 도망치신게 아니었습니까..? 그럼 혹시.. 죽은척하신 겁니까?”


페르디아노스의 물음에 은성이 눈을 멀뚱거리며 반문했다.


“내가..? 내가 뭣하러 죽은척을 해?”


“그녀는 은성님께서 죽은줄 알고 있던데요?”


페르디아노스의 말에 은성이 그녀와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해냈다.


“흐음.. 그녀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


자신이 소피아에게 순간이동하는 하기전에 그녀의 공격을 받고 용암속으로 빠졌으니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할 만도 했다.

하지만 페르디아노스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지 못했다.


“끄응.. 도대체 그녀에게서 도망쳤다는 말씀입니까? 아니면 그녀의 이목을 속이고 죽은척하셨다는 말입니까..?”


“흐음.. 굳이 둘 중에 하나를 따지자면 도망갔다고 봐야겠지..?”


도망갈 의도는 없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도망간거나 마찬가지였다.

은성의 대답에 페르디아노스는 더 이상 그 일에 대해서 묻지 않았다.

은성이 살아돌아온것만으로 다행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은성 또한 굳이 더 이상의 부연설명은 하지 않았다.


“휴.. 다행입니다. 그녀에게서 도망칠 수 있어서..”


그렇게 페르디아노스는 은성이 실력이 그녀보다 부족해서 도망쳤다고 오해했다.


“다행이랄 것 까지야...”


“그보다 어서 카일로님을 불러주십시오.”


“카일로 형은 왜 자꾸 불러달라는 거야?”


“카일로님이라면 그녀의 정체를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페르디아노스가 카일로를 불러달라는 이유였다.


“흐음.. 알겠어. 잠깐 기다려봐!”


그와 함께 은성이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구에 있는 카일로의 기운을 찾으려는 것이었다.

그렇게 10여분이 지났을까...

은성이 조용히 눈을 떴다.


“연락이 됐습니까?”


페르디아노스의 물음에 은성이 고개를 갸웃뚱했다.


“분명 카일로형에게 텔레파시를 보낸 것 같은데.. 대답이 없으시네..?”


“흐음.. 너무 멀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그럴수도 있지.. 나도 카일로 형의 기운을 겨우 느낄 수 있을 정도니까..”


은성도 지구에 있는 카일로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흐음.. 아무래도 카일로님이 오실떄까지 기다렸다가 물어볼 수 밖에 없겠네요.”


카일로가 은성의 텔레파시를 못 들었는지 아니면 지구에서 더 놀고싶어 못들은 척한건지는 그만이 알 뿐이었다.


“그래야겠어.. 헌데 밑이 왜 이렇게 소란스럽지..?”


은성이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글쎼요..? 저곳은 레인보우 기사단들이 모여사는 마을인데..?”


그와 함께 은성과 페르디아노스가 텔레포트로 그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소란의 주인공은 레인보우 기사단장의 부인이었다.


“우리 아들이 맞다고요! 우리 아들이에요..”


그녀의 울부짖음에 기사단장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여보.. 이제 그만 좀 하시구려..”


“이번엔 진짜예요. 진짜 내 아들이란 말이에요.”


단장 부인이 급기야 눈물까지 보였다.


“그 말을 들은것도 벌써 20번이 넘었소이다. 이제는 포기할 때도 되었지 않소?”


“하지만 이번엔 진짜에요! 진짜로 우리 아들이 맞다고요!”


“휴우..”


기사단장도 더 이상은 그녀를 말리지 못하겠는지 깊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마을을 방문한 해적마을사람들과 토마스일행에게 사과했다.


“이거 미안하게 되었소. 16년전 아들을 한명 잃은 뒤로 부인이 자꾸만 이런 모습을 보인다오..”


기사단장의 설명이 있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그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랬군요..? 어쩌다 아들을 잃어버린 거죠?”


저스틴 백작이 물었다.


“펠리안 제국을 몰래 탈출하던 중 아이가 든 바구니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했소이다.”


“페..펠리안 제국 사람이라고 했소?!”


저스틴 백작이 놀라 물었다.


“아니오. 예전엔 펠리안 제국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시즈왕국의 기사단이오.”


“크흠.. 망명을 했나 보구려..?”


“그렇소. 은성 공작님께서 우릴 받아주셨소. 아무튼 소란을 피우게된 점 미안하게 생각하오.”


그렇게 소란이 마무리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용할 것 같던 부인이 재차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안돼! 내 아들! 내 아들이야!”


부인이 자신의 아들로 착각한 이는 바로 유리스였다.

그녀의 울부짖음에 유리스도 마음이 아팠다.

천생 고아였던 자신또한 그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원하신다면 제가 당신들의 아들이 되어 드릴게요.”


그녀가 슬퍼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저..정말이오?”


기사단장이 기뻐하며 물었다.

저번에도 엘프 에르덴이 양아들로 있어주면서 부인이 행복해했기 때문이었다.

유리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저 또한 고아거든요.”


“고..고맙소! 정말 고맙소!”


기사단장이 고마움을 표했다.

그제야 기사단장의 속박에서 풀려난 단장부인이 유리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그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유리스! 다시는 널 잃어버리지 않으마..”


그에 유리스가 살짝 당황하는 듯 했으나 이내 그녀를 받아들였다.


“하하.. 그..그래요. 다시는 헤어지지 말아요.”


그들의 포옹을 지켜보던 토마스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물었다.


“헌데 유리스의 이름은 어떻게 안 것이오?”


그의 물음에 기사단장이 대답했다.


“16년전.. 펠리안 제국에서 잃어버린 아들의 이름이 유리스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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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신이되어 이계로 -85.크라켄1- 20.07.15 429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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