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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59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9.03 21:51
조회
342
추천
4
글자
12쪽

신이되어 이계로 -135.즈베인 영지로-

DUMMY

슈베트 왕국은 타이탄의 침략이후 국경에 대한 경비가 한껏 강화되었다.

삼엄한 경비와 더불어 슈베트 왕국을 넘나드는 모든 인원에 대한 검문 또한 강화되었다.

하지만 이런 슈베트 왕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두 인영이 슈베트 왕국의 국경을 아무도 모르게 넘어들어오는데 성공했다.


“엘비슨. 병사들의 검문이 장난이 아니군..?”


이들은 다름아닌 황제의 명을 받고 타이탄이 왜 당했는지 조사하러 나온 엘비슨과 레이븐이었다.

둘 모두 엘프인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검은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있었다.


“타이탄이 슈베트 왕성을 침략한 일이 그만큼 비상사태나 다름없으니 국경이 강화된건 당연한 일이겠지..?”


“뭐 어쨌든 우린 무사히 슈베트 왕국에 들어왔으니..”


“자.. 그럼 본격적으로 타이탄을 훼손시킨 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볼까?”


엘비슨의 말에 레이븐이 머뭇거리며 물었다.


“정말 황제의 명령을 따를 셈인가..?”


“난 아직도 황제가 나를 속이고 있는건지.. 아님 자네가 나를 속이고 있는건지 확신할 수 없네..”


엘비슨은 아직 그 누구의 편도 아니었다.

레이븐은 그런 그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크흠.. 알겠네.. 일단은 나도 자네에게 도망가자고 강요하지는 않겠네.. 하지만 분명한건 자넨 황제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세.. 그것만은 분명히 기억해야 하네!”


레이븐의 당부에도 엘비슨은 퉁명스레 대답했다.


“그건 내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야! 누가 내편이고 누가 나의 적이 될지는 추후 내가 결정할 걸세,,”


엘비슨은 아직 그 누구도 믿지 못하고 있었다.

레이븐도 더 이상 그를 설득하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더 이상 그를 자극하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알겠네.. 자네가 기억을 되찾아 부디 바른 결정을 하길 바랄 뿐이네...”


“흐음.. 그럼 ‘휴먼 이글’의 행방을 찾아볼까?”


그들이 슈베트 왕국에 온 이유는 이곳에서 타이탄을 처리한 인물이 ‘휴먼 이글’이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알겠네.. 일단은 즈베인 영지로 가보세.”


그렇게 그 둘은 슈베트 왕국 남서쪽 외곽에 위치한 즈베인 영지로 발걸음을 향했다.

즈베인 영지의 영주인 포레드 백작의 아들 애쉬먼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가 ‘휴먼 이글’을 최초로 발견한 목격자라는 소문이 떠돌았기 떄문이었다.


“즈베인 영지에서 그를 만나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레이븐의 물음에 엘비슨이 거침없이 말했다.


“일단은 그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정중히 물어보고.. 만약 그가 제대로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납치를 해서 고문해야겠지..?”


“아..알겠네.. 고문을 할 생각이면 부디 살살하게...”


레이븐이 마음약한 소리를 했다.


“흥! 내 사전에 살살이란 단어는 없다.”


“나중에 자네 기억이 돌아오면 분명 후회할 걸세..”


레이븐이 걱정하는 부분이었다.


“그가 죽을 일은 없을테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게..”


한마디로 죽지 않을 정도로만 고문하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레이븐은 그 말로 만족해야만 했다.

평소같았으면 고문이 끝난뒤 고문한 상대를 죽이는게 일반적이었다.

죽은자는 말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여태껏 황제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자신들의 정체를 들키지 않은 이유 중 하나였다.


“휴우.. 알겠네.. 어서 애쉬먼이란 청년이 있는 즈베인 영지로 가보세!”


이들은 애쉬먼이 5살짜리 꼬마아이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애쉬먼을 찾기위해 즈베인 영지로 사라져갔다.

자신들말고도 애쉬먼을 찾으러 오는 이가 있다는 걸 모른 채...







슈베트 왕국의 어느 조그마한 식당에 이른 아침부터 유독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어제 새로나온 신메뉴가 큰 인기를 끌었기 떄문이었다.


“이 집 요리가 기가 막히는구먼..? 어떻게 이런걸 만들 생각을 다했지?”


“매콤한데 자꾸만 구미가 당기는 맛일세.. 내가 장담하건데 분명 이 가게는 대박날걸세..”


음식을 먹어본 손님들은 저마다 칭찬일색이었다.

이 집의 신메뉴는 다름아닌 닭볶음탕이었다.

모두들 허겁지겁 닭볶음탕을 먹던 와중에...

식사를 하는 손님 중 유독 한 손님의 굵직한 목소리가 모두의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그런데 자네들 그 이야기 들었는가..?”


등 뒤로 커다란 양날 도끼를 메고있는 거한이었다.


“뭔 얘기..? 슈베트 왕국이 침략당했었다는 그 얘기 말인가..?”


그의 옆에 있던 깡마른 중년인이 물었다.


“그렇다네..”


“펠리안 제국이 침략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얘기라서 말이지..”


“그 타이탄이라는 것이 소드마스터를 능가한다는 이야기 말인가..?”


“그래.. 하지만 그건 헛소문일거야..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타이탄을 처리했다던 존재는 신이라도 되겠구먼..?”


깡마른 중년인은 세간에 떠도는 소문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친구인 거한은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실은 말야.. 나도 그들의 싸움을 지켜본 목격자 중 한명일세..”


“저..정말인가..? 그럼 그 소문이 사실이라는 말인가..?”


“대부분은 사실이네.. 내가 지켜본 봐로는 타이탄을 상대했던 자는 ‘휴먼 이글’이 아니라 젊은 청년이었네.. 그 당시 포레드 백작의 아들 애쉬먼이 왜 그를 보고 ‘휴먼이글’이라고 한지는 나도 모르겠네..”


거한의 말에 깡마른 중년인이 실소를 흘렸다.


“하하하.. 내가 한번 속지 두 번 속을 것 같은가..?”


“으잉..? 그게 갑자기 무슨 소린가..?”


“자네.. 저번에도 이웃동네에 살던 과부 최씨부인이 앞집 청년이랑 눈맞아서 임신했다는 소리를 했잖은가..?”


“그..그랬었지.. 최씨부인이 앞집에 살던 청년의 집에 밤늦게 들어가는 걸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네..”


“흥! 알아내려면 제대로 알아내던가..? 알고보니 그 청년이 최씨부인의 아들이었더군,,?”


“아들이라고..? 아들은 어릴적에 잃어버렸다고 하지 않았나..?”


“최근에 아들을 찾았다고 하더군,.”


“헌데 왜 같이 안살고 따로 산단 말인가..?”


“그들이 모자지간이긴 하지만 어릴 때 헤어진후 갑자기 한집에 살기에는 많이 어색했겠지..? 하지만 같은 혈육이니 떨어져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아들이 그녀의 옆집으로 이사왔다고 하더군..”


중년인의 말에 거한이 당혹스러워하며 물었다.


“그럼 그녀가 임신한거는..?”


“자네.. 그녀가 임신했다는걸 확신할 수 있나?”


“그야.,. 당연히 배가 그렇게 나왔으니..”


“쯧쯧.. 임신이 아니네.. 아들이 요리사라고 하더군?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매일 맛있는 요리를 푸짐하게 대접했고 중년부인은 아들이 준 음식을 배가 불러도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치운다더군.. 그러니 어떻게 되겠나? 부인의 배가 그렇게 나올 수 밖에..”


“그..그런거였나..? 흐음.. 내가 착각을 했나보군..?”


거한이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깡마른 중년인은 아직 할 얘기가 많았다.


“그래서 그때도 그 이야기를 빌미로 내가 자네에게 술을 사지 않았는가..? 이번에도 얻어먹으려는 속셈으로 그런 거짓말을 하는 겐가..?”


“아닐세.. 이번엔 정말일세.. 내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대도..”


하지만 깡마른 중년인은 거한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거짓말을 하려면 좀 제대로 하게.. 젊은 청년 혼자서 소드마스터를 능가하는 타이탄 4대를 처리했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깡마른 중년인이 거한의 말을 믿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그의 말에 거한은 답답했다.

평소 자신이 이야기에 조미료를 첨가해 과장되게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과장을 하지 않더라도 엄청난 이야기였기에 사실대로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믿으려하지 않는 것이었다.

아까까지만해도 귀를 기울이던 사람들도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슬슬 자신들이 있던 테이블로 흩어졌다.


“사실인데...”


거한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투덜댔다.

하지만 더 이상 그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은 없었다.

모두들 그의 말을 믿지 않는 가운데 유독 한 테이블에 홀로 앉아 밥을 먹고있던 젊은 청년만은 심각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소드마스터를 능가하는 타이탄 4대를 혼자서 무찔렀다고..? 그럼 혹시.. 상급마족인가..?’


상급마족쯤되면 소드마스터가 아니라 그랜드소드마스터라도 가볍게 이길 수 있는 실력이었다.

놀랍게도 테이블에 홀로 앉아있는 그 청년은 은성에게서 도망친 상급마족 쿠보스였다.

다른 상급마족을 찾아 나섰지만 좀처럼 그들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 또한 같은 상급마족인 쿠보스의 통신에 응할 의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밥을 먹기 위해 들린 이곳에서 저들의 대화를 엿들은 것이었다.


“흐음.. 아무래도 그 자가 상급마족인지 알아보려면 즈베인 영지부터 가봐야겠군..?”


최초의 목격자인 애쉬먼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상급마족 쿠보스가 그 말을 남기고 조용히 식당밖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가 사라지고 얼마뒤...


“갔는가..?”


“가..갔네..”


주방에서 두 명의 요리사가 얼굴만을 뺴꼼히 내민 채 식당안을 두리번거리며 주고받은 대화였다.


“휴우.. 쿠보스 저놈이 하필이면 우리 식당으로 올 줄이야..”


그들은 바로 바토스와 셀트온이었다.


“만약 저놈이 우릴 발견했다면 필시 우릴 죽이려 들었겠지..?”


셀트온이 이를 갈며 말했다.

그에게 당해서 죽을뻔한 일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쿠보스 그놈이 우릴 알아보지 못해서 다행이군..?”


쿠보스가 자신들의 눈앞에서 사라질떄까지 마기를 꽁꽁 숨기고 있던 바토스의 말이었다.

조금이라도 마기가 새어나갔다면 분명 그 둘은 쿠보스에게 들켰을 것이었다.

헌데 이들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걸까..?


“아무래도 쿠보스보다 우리가 먼저 두 분의 상급마족님들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


셀트온의 제안에 바토스도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야겠지? 그분들을 우리의 편으로 만들려면..”


“흐음.. 그럼 당장 출발하자고..”


그런 그들의 대화를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한 사람이 있었으니..


“가긴 어딜간다는 말인가?”


다름아닌 이 식당의 주인이었다.


“주,.주인장?!”


“흥! 무전취식을 했으면 일을 다하고 가야지..?”


그랬다.

바토스와 셀트온은 돈이 다 떨어진줄도 모르고 이곳에서 무전취식을 했다가 이 지경이 된 것이었다.


“그만 우리를 풀어주시오. 우리가 신메뉴인 닭볶음탕의 레시피도 알려주지 않았소? 그만하면 무전취식한 값어치는 톡톡히 치른 것으로 생각되오만..?”


바토스가 사정했다.

그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순식간에 그곳을 떠날 수도 있었지만 리치를 찾기 전까지는 괜한 말썽을 피우지 말라는 파펠론의 명령을 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그들은 차마 먹튀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크흠.. 하나로는 부족하오.”


욕심많은 식당주인의 협박아닌 협박이었다.


“그렇다면 레시피 하나를 더 알려드릴테니 더 이상 우리의 발목을 붙잡지 마시구려..”


“좋소. 어서 알려주시오.”


식당주인이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결국 바토스와 셀트온은 은성에게 배웠던 누룽지백숙이라는 레시피를 하나더 알려준 후에야 그곳을 벗어나 쿠보스의 뒤를 쫓을 수 있었다.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즈베인 영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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