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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38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7.24 21:10
조회
407
추천
5
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94.변명거리-

DUMMY

슈베트 왕국의 어느 야산.

상급마족을 찾기위해 이곳저곳을 뒤지던 7명의 중급마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곳엔 바토스와 셀트온도 함께였다.


“에휴.. 이대로 가다간 상급마족님들 중 한분도 찾지 못하겠어.”


곱슬머리 마족의 한탄에 흰 피부 마족도 공감했다.


“그러게 말이야. 파펠론님의 통신도 안받으시고 대체 어디서 뭘하시는지..”


그들이 찾는 상급마족들은 파펠론의 통신을 받을 의무가 전혀 없었다.

그들 또한 파펠론과 같은 상급마족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흩어져서 찾아보는게 좋겠어.”


곱슬머리 마족의 제안에 흰 피부 마족도 공감했다.


“흐음.. 그렇게 하도록 하지.”


이 넓은 그란시아 대륙을 뭉쳐서 수색하기에는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그리고.. 바토스와 셀트온은 드래곤이 있는 곳으로 이만 돌아가거라.”


곱슬머리 마족의 말에 바토스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저..저희도 중급마족님들과 함께 상급마족님들을 찾겠습니다.”


“아니다. 너희들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보다 드래곤이 어딘가로 사라질지도 모르니 잘 감시하도록..”


“하..하지만.. 그들은 저희가 도망나왔다는 걸 이미 알고 있습니다.”


셀트온이 난감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페르디아노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지 이제 겨우 이틀이 지났을 뿐이었다.

이 시점에서 돌아간다면 그에게 무슨 해코지를 당할지 몰랐던 것이다.


“하루 이틀 쯤이야 대충 핑계거리를 만들어서 얼버무리면 그들도 이해할 것이다.”


곱슬머리 마족이 말했다.

한마디로 그건 너희들 사정이니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의 이야기였다.


“아..알겠습니다.”


결국 바토스와 셀트온은 그의 명령으로 다시 리론즈성 ‘바가지여관’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럼 이따 보자! 혹시라도 리치를 만나면 바로 통신을 보내거라.”


희 피부 마족이 당부했다.


“예 알겠습니다. 헌데.. 바토스를 사칭하던 놈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


셀트온의 질문이었다.

중급마족을 순식간에 없애버린 의문의 존재였다.

그들은 리치와 바토스를 사칭했던 존재가 동일인물일거라곤 생각하지 못하는 듯 했다.

곱슬머리 마족이 곤혹스럽다는 듯 답했다.


“그땐 우리도 어쩔수 없다. 믿기 힘들지만 우리의 힘으로도 그를 어쩔 수 없을테니.. 그 때문에 우리가 상급마족님들을 찾으려는 것 아니겠느냐?”


결국 그동안 바토스를 사칭했던 자를 마주치지 않기를 기도하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바토스와 셀트온은 몰랐다.

그들이 돌아간다면 바토스를 사칭했던 존재와 함께 있게 된다는 사실을...

그렇게 중급마족들이 바토스와 셀트온을 두고 떠났다.


“그런데 뭐라고 변명하지..?”


셀트온이 바토스에게 물었다.


“나도 몰라.. 그냥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잃어버려서 늦었다고 그럴까?”


바토스도 이럴 경우를 생각해 두지 않았기에 딱히 떠오르는 변명거리가 없었다.


“그걸 드래곤이 믿을 것 같아? 우린 마족이라고.. ‘바가지 여관’의 좌표를 알고 있는데 길을 잃어버렸다고 말하겠다니..?”


셀트온이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그럼 어쩌지..? 돌아오는 길에 불량배를 만났다고 할수도 없고..”


바토스의 말에 셀트온이 돌연 화색을 띠었다.


“아! 그러면 되겠군?”


“그러면 되다니..? 불량배들쯤이야 식후 간식거리도 안되는 녀석들이잖아?”


“불량배들이라면 그렇지. 하지만 그 대상이 리치라면..?”


“아! 그렇군? 리치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존재이니..”


“그래. 리치와 싸우다 간신히 탈출했다고 말하는 거지.”


셀트온의 의견은 그럴듯했다.


“좋았어! 이제 변명거리도 생겼으니 어서 ‘바가지 여관’으로 돌아가자고..”


바토스가 다행이라는 듯 말하며 텔레포트를 시전하려 했다.


“잠깐!”


그런 그를 셀트온이 간신히 붙잡았다.


“왜..?”


바토스가 영문을 몰라 물었다.


“이대로 그냥 돌아가자고..?”


“그럼 뭐..? 돌아가기전에 해야할 일이 또 있단 말이야..?”


“있지..”


그 말과 함께 셀트온이 갑자기 바토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아얏! 이게 갑자기 뭔 짓이야!”


바토스가 셀트온의 갑작스런 공격에 화가난 듯 말했다.


“뭐하는 짓이긴..? 리치와 싸웠는데 아무런 상처하나 없는게 말이 돼?”


셀트온의 말에 바토스가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게 그렇게 되나..?”


“이제 알았으면 잔말말고 얼굴이나 가까이 내밀어 봐. 잘못맞으면 실명될지도 모르니..”


“아..알았어. 최대한 살살때리게..”


이번에는 바토스의 반대편 얼굴에 셀트온의 주먹이 작렬했다.


“아얏! 살살 때리라고 했잖아?”


바토스가 눈에서 눈물을 찔끔거리며 말했다.


“살살 때리면 멍자국이 안남는다고.. 아프겠지만 좀 참아.”


그 후로도 셀트온의 합당한 구타가 한동안 이어졌다.

잠시 후..

바토스는 온데간데 없고 웬 시퍼런 두꺼비 한 마리가 나타났다.

셀트온의 구타에 온 몸이 멍과 혹으로 도배되었기 때문이었다.


“흐음.. 이만하면 그럴 듯 하겠군?”


셀트온이 자신의 작품을 아주 만족스럽게 쳐다보며 한 말이었다.

그에 작품이 말을 했다.


“으윽.. 이제 내 차례네.. 어금니 꽉 깨물게..”


“크흠.. 알겠네.”


셀트온이 이미 각오를 한 듯 침착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의 침착함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아얏! 아얏! 왜 자꾸 때린데 또 때리는거야?”


“너무 살살 때려서 멍이 안들었거든.. 잔말말고 조금만 참게..”


자신의 얼굴을 직접볼 수 없었던 셀트온은 바토스의 그 말이 진실이길 바라며 그저 얻어맞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그럴듯한 변명거리를 만든 후에야 ‘바가지 여관’으로 복귀하게 되는데...

그보다 이들보다 먼저 ‘바가지 여관’에 도착한 자들이 있었으니...


“혹시 저 자가 새로운 소드마스터인가?”


블루기사단장 케이딘이었다.

그의 옆에 있던 부단장 모모가 그를 알고 있는 듯 중얼거렸다.


“아니 저녀석..?”


“왜? 아는 자인가..?”


“저 놈이 바로 울프기사단을 배신했다던 유리스란 놈입니다.”


부단장 모모는 유리스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블루기사단으로 영입하고 싶었던 녀석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예! 틀림없습니다. 조국을 배신하더니 팔자가 아주 늘어졌군요?”


톰과 함께 웃고 떠들며 대화하는 유리스가 못내 못마땅했다.


“흐음.. 어쩔 수 없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번화가이니 섣불리 그들을 공격할 수도 없고..”


단장도 배신자인 그를 처단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그때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던 톰과 유리스가 갑자기 어딘가로 길을 떠나는 것이 아닌가?

그들은 오늘도 수련을 위해 어제갔던 공터를 찾으러 가는 길이었다.


“으응..? 저들이 제 발로 죽을 곳을 찾으러 가는 것 같습니다만..?”


점점 그들이 번화가에서 멀어지자 부단장 모모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직은 아니야. 조금 더 으슥한 곳으로 간 뒤에 그들을 처리하자고..”


단장이 완벽한 기회를 잡기위해 한 말이었다.

그렇게 톰과 유리스는 블루기사단의 미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연히 사람이 없는 공터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들의 가벼운 발걸음과는 달리 아무래도 이번 수련은 목숨을 건 실전이 될 것만 같아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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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신이되어 이계로 -104.화전민1- +1 20.08.03 382 6 9쪽
104 신이되어 이계로 -103.주둥아리- 20.08.02 385 5 10쪽
103 신이되어 이계로 -102.환영인사- 20.08.01 396 4 12쪽
102 신이되어 이계로 -101.목격자- +2 20.07.31 390 5 10쪽
101 신이되어 이계로 -100.변수- 20.07.30 398 5 9쪽
100 신이되어 이계로 -99.정신력- 20.07.29 390 4 11쪽
99 신이되어 이계로 -98.기억- 20.07.28 408 5 9쪽
98 신이되어 이계로 -97.깨달음- 20.07.27 425 4 12쪽
97 신이되어 이계로 -96.확신-(일부 수정) 20.07.26 408 4 8쪽
96 신이되어 이계로 -95.악적-(일부 수정) 20.07.25 417 5 13쪽
» 신이되어 이계로 -94.변명거리- 20.07.24 408 5 8쪽
94 신이되어 이계로 -93.얼굴만..- 20.07.23 427 5 11쪽
93 신이되어 이계로 -92.반말- 20.07.22 436 5 12쪽
92 신이되어 이계로 -91.중원- 20.07.21 446 7 16쪽
91 신이되어 이계로 -90.작년 여름- +1 20.07.20 436 7 11쪽
90 신이되어 이계로 -89.마왕 다크- +1 20.07.19 428 5 10쪽
89 신이되어 이계로 -88.블랙 오러블레이드- +1 20.07.18 431 8 13쪽
88 신이되어 이계로 -87.수술 그 후- +1 20.07.17 435 6 13쪽
87 신이되어 이계로 -86.크라켄2- 20.07.16 416 5 11쪽
86 신이되어 이계로 -85.크라켄1- 20.07.15 428 5 10쪽
85 신이되어 이계로 -84.기증- 20.07.14 448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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