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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813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9.01 21:56
조회
343
추천
6
글자
12쪽

신이되어 이계로 -133.해군-

DUMMY

은성의 저택은 다른 대저택에 비해 아담한 편이긴 했지만 손님들을 모두 수용하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그들에게 객실을 마련해준 뒤 제일 먼저한 것은 아침식사였다.

그들의 대화 역시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며 오갔다.


“역시 그 일 때문에 오신 거군요..?”


브라운 백작이 이곳에 온 이유를 들은 은성이 그에게 물었다.

은성의 물음에 브라운 백작이 간곡히 부탁했다.


“그렇습니다. 해서 말인데.. 펠리안 제국의 타이탄을 막을 방법이 없겠습니까..?”


아발론 왕국에서 어떻게 타이탄들을 처치했는지 묻는 말이기도 했다.


“글쎄요.. 현재 아발론 왕국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죠..?”


은성이 역으로 물었다.


“아직 마땅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펠리안 제국이 또다시 침략한다면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그 둘의 대화를 듣던 데이비드 공작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방법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오. 내게 타이탄이 있소.”


“타이탄이라고요..?! 정말로 타이탄을 소지하고 계십니까..?”


브라운 백작이 깜짝 놀라 물었다.


“그렇소. 펠리안 제국을 탈출하며 훔친 것이오. 허나 내가 가진 타이탄은 나의 통제를 따르려고 하지 않았소.”


“크흠.. 그럼 있으나 마나 한거군요..?”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타이탄은 적의 공격을 막을수도 있었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같은 편을 공격할지도 몰랐기 떄문이었다.


“꼭 그렇지만은 않소. 확실치는 않지만 만약 소드마스터 상급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통제가 가능할지도 모르오.”


데이비드 공작의 설명에도 브라운 백작은 표정이 밝지 못했다.


“만약 그 타이탄을 통제한다고 하더라도 한 대의 타이탄만으로는 적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을 것이오.”


처음 공격할때만 해도 각 4대씩의 타이탄을 가지고 온 펠리안 제국이었다.

그런 그들을 막기위해선 자신들도 그에 상응하는 타이탄을 소지하고 있어야만 했다.


“내 말뜻은 타이탄을 연구해서 우리도 타이탄을 제작할 수 있다면 그들의 침략을 막을수 있다는 말이오.”


데이비드 공작의 의도는 타이탄을 연구해보자는 의미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위험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때까지 적들이 기다려줄 것 같소..?”


브라운 백작은 타이탄을 연구할 동안 펠리안 제국이 손놓고 구경만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언제 그들이 다시 침략할지 모를 일이었다.


“그것 말고도 4대의 타이탄이 더 있소.”


몇시간전.. 은성이 펠리안 제국의 기사들에게서 빼앗은 갑옷이었다.


“흐음.. 그래도 부족한 건 마찬가지오. 만약 지금 당장 펠리안 제국이 수십대의 타이탄과 함께 쳐들어온다면 막을 도리가 없소.”


브라운 백작이 힘없는 목소리로 반박했다.

네 대나 다섯 대나 부족한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펠리안 제국에서도 무턱대고 공격을 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는데요?”


은성의 말에 브라운 백작이 의아한 듯 물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은 자신들이 보낸 타이탄이 어떤식으로 당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요. 내가 만약 그들이라면 타이탄이 어떻게 당했는지 먼저 조사부터 할 거에요.”


그제야 브라운 백작이 은성의 말을 이해했다.

자국인 아발론 왕국의 입장에서만 생각해보았지 적국인 펠리안 제국의 입장에서라면 분명 함부로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다.

타이탄이 당한 이유를 알지 못한채로 공격한다는 것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 전에 분명 타이탄을 처리한 자의 정체와 어떤식으로 당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 분명했다.


“그렇군요? 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때처럼 막 들이대지는 못하겠군요..?”


브라운 백작의 물음에 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 우리에겐 시간이 있어요.”


데이비드 공작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우.. 다행이오. 아직 희망은 있다는 말이니..”


“그럼 문제는 그들이 또다시 침략하기 전까지 타이탄을 생산해내야 한다는 말이군요..?”


브라운 백작의 질문에 은성이 대답했다.


“그렇죠. 제 생각에는 이 4대의 타이탄을 각 왕국당 한 대씩 가져가서 연구해 보는게 좋을 듯 싶어요. 연구결과를 서로 공유한다면 보다 빨리 타이탄을 제작할 수 있을거에요.”


“흐음.. 저도 동의합니다. 타이탄을 나눠가지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데이비드 공작도 반대하지 않았다.

당연히 브라운 백작은 반대할 이유도 없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동의하자 은성이 아공간에서 두 대의 타이탄을 꺼냈다.


“그럼 일단 한 대씩 가져가세요. 슈베트 왕국엔 내가 따로 전달해 줄게요.”


은성의 말에 데이비드 공작이 살짝 의심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설마 타이탄 두 대를 다 차지하려는 셍긱은 아니오..?”


데이비드 공작이 경계할 만도 했다.

그만큼 타이탄 한 대의 가치는 어마어마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요?”


은성이 도리어 데이비드 공작에게 물었다.

자신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라는 뜻이었다.


“크흠.. 잠시 내가 의심을 했소이다. 미안하오..”


데이비드 공작이 은성에게 사과를 했다.

어떤방법으로 그들에게서 타이탄을 빼앗았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어쨌건 그들에게서 타이탄을 빼앗은 사람은 은성이었다.

그가 4대를 전부 다 가진다고 해도 할말이 없는 것이다.


“믿어줘서 고마워요.”


“헌데 만약이라도 그들이 무턱대고 공격을 하게 된다면...”


브라운 백작이 짐짓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중얼댔다.

펠리안 제국이 그동안 공격을 안한다고 100퍼센트 보장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흐음.. 제가 병력을 지원해 드릴게요. 아마 7대의 타이탄 정도는 막을 수 있을거에요.”


“허억! 타이탄 일..일곱대를 막을 수 있단 말씀입니까?”


브라운 백작이 놀란 듯 물었다.

시즈왕국의 병력이 생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느낀 것이다.


“왜요? 부족한가요..?”


“아..아닙니다. 추..충분할 것 같습니다.”


브라운 백작이 만족한 듯 대답했다.

은성이 그런 그들을 보며 식사를 마저 권했다.


“그럼 계속 식사할까요? 다들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그들이 대화가 마무리 되는 듯 하자 여태껏 말이 없던 저스틴이 말문을 열었다.


“대화가 끝난 듯 하니 나도 뭐 하나 물어봐도 되겠소?”


“말씀하세요.”


은성이 허락하자 저스틴이 마을사람들의 대표격으로 그에게 물었다.


“우리들을 시즈 왕국에 손님으로 초대한 것이오? 아니면 우리를 시즈왕국의 사람으로 받아들인 다는 뜻이오?”


저스틴의 질문에 해적마을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곳으로 향했다.

그들에게 있어선 매우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은성의 대답에 따라 그들의 운명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난 당신들을 손님으로 초대한 거예요.”


은성의 대답에 모두들 실망이 가득한 표정을 했다.

결국은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말이었다.


“우리들을 시즈 왕국의 백성으로 받아줄 수는 없겠소?”


저스틴 백작이 은성에게 부탁했다.


“흐음.. 저보고 해적들을 백성으로 받아들이란 말씀인가요?”


“우리들은 이곳이 아니면 더 이상 갈곳이 없소. 게다가 우린 더 이상 해적질도 하지 않소.”


그란시아 대륙에서 그들을 환영할만한 왕국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다고 펠리안 제국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만약 내가 당신들을 받아들인다면 당신들은 시즈 왕국을 위해 무얼 해줄 수 있죠?”


은성이 질문했다.

잠시 고민하던 저스틴 백작이 이내 다짐을 한 듯 힘있게 대답했다.


“뭐..뭐든 하겠소. 마을 사람들을 백성으로 받아주기만 한다면...”


그의 말을 들은 은성이 페르디아노스를 쳐다보며 물었다.


“흐음.. 해적이었으면 해군일이 그나마 적성에 맞겠군? 아노스! 우리 해군의 숫자가 몇 명이나 있지..?”


그에 은성과 미리 텔레파시를 주고받았던 페르디아노스가 대답했다.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시즈왕국엔 해군이 한명도 없었기에 셀 수가 없었다.

하지만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그의 말뜻이 셀수없을정도로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


“흐음.. 그럼 이들이 근무할 만한곳은 없다는 건가..?”


은성의 말에 해적마을사람들이 울상이 되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희망은 있었다.


“마침 딱 한군데가 비어있습니다만 그곳은 적들이 침략할 수 없는 곳입니다.”


“흐음.. 그곳이 어디지..?”


“시즈 대륙 남동쪽 해안가입니다.”


페르디아노스의 대답에 은성이 다급히 그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 아노스. 남동쪽이 아니라 남서쪽이야!


그의 텔레파시를 들은 페르디아노스가 잠시 당황하는가 싶더니 재차 말했다.


“아! 새..생각해보니 남동쪽이 아니라 남서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서쪽 해안가는 해적마을사람들이 시즈대륙으로 들어왔던 길목이었다.


은성이 짐짓 모른척 물었다.


“그래..? 그런데 왜 하필 그곳만 병력이 없는 것이지..?”


“그곳은 해안가가 절벽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침략을 할 수 없습니다.”


페르디아노스의 대답에 은성이 마을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럼 이들은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단 말인가?”


은성의 말에 페르디아노스가 놀란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이들이 절벽을 타고 올라왔단 말입니까..?”


“아니! 하늘을 날아서...”


그 말에 페르디아노스가 헛바람을 들이켰다.


“허억! 하늘을 날아서 침투할 거라곤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평소 은성의 능력을 보며 자주 헛바람을 들이켰기에 그들은 페르디아노스의 헛바람이 그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인걸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만큼 페르디아노스의 연기는 자연스러웠다.


“그럼 그곳을 지킬 해군이 필요하단 말이군..?”


은성이 해적마을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그곳을 우리가 지킬테니 우리를 시즈 왕국의 백성으로 받아주시오.”


저스틴 백작이 이때다 싶어서 말했다.


“흐음.. 좋아요. 그곳으로 펠리안 제국의 타이탄이 침략할지도 모르니.. 당신들을 시즈 왕국의 백성으로 받아들이겠어요.”


“고..고맙소! 정말 고맙소!”


은성의 허락에 저스틴 백작이 연신 고개를 숙이며 고마워했다.

그와 함께 온 마을사람들 또한 감격에 겨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자신들에게도 진정한 국가가 생긴 것이다.

그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은성을 향해 페르디아노스가 텔레파시를 보냈다.


- 은성님. 근데 왜 굳이 이런식으로 그들을 받아들인 겁니까?


은성이 텔레파시로 하라는대로 했지만 그의 행동을 도통 이해할 수 없었기에 묻는 것이었다.


- 아노스. 네 말처럼 우리가 이런 연극을 하지 않더라도 저들을 받아들일 수는 있었어. 하지만 아무런 명분없이 우리가 해적들을 받아들였다고 하면 분명 그란시아 대륙에선 곱게 생각하지 않을거야.


- 흐음.. 그렇겠군요? 게다가 이들이 해적에서 해군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그들도 별다른 말은 못하겠군요?


- 그렇지. 해적은 바다의 도적이지만 해군은 바다를 지키는 병력들이니... 또한 이렇게해야 이들도 기죽을 일이 없을테고..


그들은 자신들이 시즈왕국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하여 저스틴 백작을 비롯한 해적마을 사람들은 해군이 되는 조건으로 시즈왕국의 백성이 될 수 있었다.


“내가 해군이 되다니..?”


반평생을 해적의 왕으로 살았던 샤크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자신또한 옛날에 그토록 싫어하던 해군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모르는게 한가지 더 있었다.

자신들이 시즈왕국 최초의 해군이 되었다는 사실을...


“자 이제 식사도 끝난 것 같으니 다들 일어나 볼까요?”


은성의 말을 끝으로 그렇게 길고도 짧았던 아침식사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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