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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51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7.30 21:10
조회
398
추천
5
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100.변수-

DUMMY

펠리안 제국의 타이탄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터.

두 인영이 쟈미르 공작의 앞으로 오더니 한쪽 무릎을 꿇었다.


“1호가 쟈미르 공작님을 뵙습니다.”


“2호가 쟈미르 공작님을 뵙습니다.”


각각 자신을 1호와 2호라 칭한 그들이 쟈미르 공작앞에 무릎을 꿇은 채 인사했다.


“그래 그래. 무릎까지 꿇을 필요는 없으니 이만 일어나거라.”


쟈미르 공작이 기분이 좋은 듯 싱글거리며 대답했다.

자신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하는 이들은 쟈미르 공작이 최근들어 가장 아끼게 된 수하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에게 아무런 불평불만없이 모든 명령을 묵묵히 수행할 뿐만아니라 여태껏 이들이 완수하지 못한 임무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쟈미르 공작의 명령에 1호와 2호가 차례로 일어섰다.


“이번엔 너희에게 맡길 임무는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네. 하지만 아주 중요한 일이기도 하지.. 너희들도 이미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타이탄의 실험이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난 너희들이 이 타이탄 실험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쟈미르 공작이 확신하듯 말했다.

하지만 그도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소드마스터였던 데이비드 공작도 100퍼센트 성공하지 못했으므로...

입을 굳게 다문채 심호흡을 한번 크게 들이켰다 내쉰 쟈미르공작이 말을 이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희들이 타이탄 1호와 2호에 각각 탑승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타이탄 1호와 2호는 최초에 만들어진 타이탄이었지만 심혈을 기울여 개조를 반복하였기에 최신식의 타이탄이기도 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1호와 2호가 아무런 대꾸도 없이 대답했다.

그리곤 각자 앞에 놓인 갑옷을 하나씩 착용하더니 공터중앙으로 걸어갔다.


“황제께서 말씀하신 그들이라는 자들이 저런 나약해 빠진 존재들이었단 말이오..? 과연 저들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보오?”


어느새 왔는지 게르만 후작이 텔레포트로 쟈미르 공작의 옆에 나타나며 물었다.

곁눈질로 게르만 후작을 확인한 쟈미르 공작이 다시 두 인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연하지. 저들은 내 수하이긴 하지만 나로서도 감당하기 힘든 존재들이니..”


쟈미르 공작의 말에 게르만 후작이 놀랍다는 듯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오? 고작 저 둘이서 소드마스터 최상급인 쟈미르 공작 당신을 이길 수 있다는 말이오?”


말 그대로 쟈미르 공작은 소드마스터 최상급의 실력자였다.


“누가 그 둘이서 나를 넘어선다고 말했소?”


“...?”


“그들 개개인이 나보다 한수위라는 말이오.”


쟈미르 공작의 말에 게르만 후작이 아까와 달리 크게 놀라며 물었다.


“저..정말이오?”


그들이 쟈미르 공작을 넘어섰다는 뜻은 결국 그들이 이미 그랜드소드마스터급의 실력자라는 뜻이었으니...


“그렇소. 황제께서 내게 하사하신 보물과도 같은 존재들이지.. 정확히 말해 1호는 이미 소드마스터의 세계를 넘어섰으며 2호는 나와 대등한 소드마스터 최상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소.”


“믿을 수 없소. 그랜드소드마스터급의 실력자라니...?”


그도 그럴것이 그런 어마어마한 실력자가 쟈미르 공작의 명령에 복종할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충격을 받은 게르만 후작의 눈에 저 멀리 두 대의 타이탄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1호와 2호가 타이탄을 소환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묵묵히 서 있는 1호와는 다르게 2호는 우왕좌왕하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에 쟈미르 공작이 걱정스러운 듯 2호를 쳐다보며 물었다.


“2호 왜그러나?”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평소와 다르게 그가 말을 더듬기까지 했다.

옆에있던 1호가 그런 그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물었다.


“너 왜그래..?”


그에 2호가 비장한 눈빛으로 1호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 1호. 혹시 네 이름이 뭔지 생각나나..?


갑작스럽게 2호가 텔레파시를 보냈지만 1호는 아무런 의심없이 똑같이 텔레파시를 보냈다.


- 글쎄..? 생각이 나지 않는군? 원래 내이름이 1호였던가..?


- 그..그렇지? 너는 1호고 나는 2호였지..?


- 당연한거 아냐?


1호가 별 대수롭지도 않다는 듯이 대답했다.

하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2호의 안색은 좋지 못했다.


‘이런 젠장! 1호는 아직 제정신이 아니야. 이대로라면 그냥 모른척 있을 수 밖에 없겠어.’


2호가 속으로 욕짓거리를 내뱉으며 생각했다.


“2호 정말 괜찮은가? 안색이 안좋아보이는군..?”


쟈미르 공작이 또다시 물었다.

타이탄에 탑승하게 되면 탑승자의 표정이 타이탄의 얼굴에 그대로 전달되었기에 쟈미르 공작또한 그의 표정을 대번에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새..생각보다 타이탄에게 마나를 많이 빼앗기어 잠깐 어지러웠을 뿐입니다. 지금은 괜찮습니다.”


2호가 괜찮다는 듯 대답을 했다.


“괜찮다니 다행이군..”


다행이라는 쟈미르 공작의 속마음은 달랐다.


‘흐음.. 저 녀석이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면 나또한 아직은 타이탄에 탑승하는 건 위험하겠군..?’


자신과 비슷한 실력자인 2호가 저렇게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이니 아직 자신이 타이탄에 탑승하기에는 무리라 여겼던 것이었다.

자신은 100퍼센트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타이탄에 탑승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2호가 방금했던 그 말은 사실 거짓이었다.

처음으로 2호가 쟈미르 공작에게 거짓보고를 한 것이었다.


‘제길.. 여태까지 저 버러지같은놈의 꼭두각시 역할이나 하고 있었다니..? 어떻게든 1호와 함께 여길 탈출해야 할텐데..’


사실 1호와 2호는 펠리안제국에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인해 잡혀오게 되었다.

그들말고도 30여명의 넘는 자들이 어딘가에서 잡혀왔지만 실력자였던 1호와 2호 이 둘만 따로 황제에게 붙들려 가게 되었다.

힘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마법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기에 그들은 아무런 대항없이 황제에게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오호..? 제법 쓸만한 자들이군..?”


처음 그들을 본 황제가 입가에 미소를 띠우며 했던 첫마디였다.

그리곤 자신들에게 무어라 주문을 외웠다.

그 후로 기억이 없었다.

아니.. 기억은 있었으나 그 이후의 기억뿐이었다.

황제가 자신들의 기억을 지우고 꼭두각시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8클래스 마스터인 게르만 후작과 소드마스터 최상급인 쟈미르 공작이 황제를 두려워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타이탄에 탑승한 2호는 타이탄에게 마나를 빨리는 충격으로 황제에 의해 잃어버렸던 기억이 돌아오고야 만 것이었다.

사실상 2호는 황제의 최면에서 풀려난 것이었다.


‘어쩔 수 없지만 일단은 계속 최면에 걸린 척 연기할 수 밖에 없겠군..? 내가 감당할 수 없는 1호를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간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일테니..’


2호는 아직 자신이 최면에서 깨어났다는 걸 공개할 시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크흠.. 축하하오.”


2호의 정신이 돌아온걸 알리없는 게르만 후작이 내키지 않는듯한 말투로 쟈미르 공작에게 말했다.

그의 말투에도 불구하고 쟈미르 공작은 기분이 좋은지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하하하. 고맙소. 이제 펠리안 제국이 세계를 정복할 일이 얼마 남지 않았구려..”


사실상 이 두 대의 타이탄만으로도 세계를 정복하고도 남을 정도의 실력이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축배를 들기엔 이르오. 이 세계엔 ‘10인의 소드마스터’와 같이 세상에 드러난 인간들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조용히 세상에 묻혀사는 실력자들이 상당수 있소.”


“흥. 그들이라고 해봐야 그랜드소드마스터급인 1호가 탑승한 타이탄을 이기진 못할 것이오.”


쟈미르 공작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들말고도 드래곤들과 같은 어마무시한 존재들이 중간계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잊지마시오.”


게르만 후작이 충고했다.

그의 충고에 그제야 쟈미르 공작도 표정이 신중해졌다.


“그렇군..? 비록 전설속에서나 나오는 존재들이지만 드래곤들이 살았다는 증거는 확실히 있으니..”


요즘시대에 드래곤을 만났다는 사람은 없었지만 드래곤의 레어를 발견한 자들은 상당수 있었다.

300년전 신들의 전쟁에서 죽음을 맞이한 드래곤들의 레어였다.

그 후로 드래곤들은 인간들앞에 나타난 적이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었다.

드래곤들이 유희라는 것을 즐겨한다는 사실을...

한때 ‘황제도 유희를 즐기는 드래곤이 아닐까..?’ 의심했던 쟈미르 공작이었다.


“지금 우리의 전력이라면 그들 모두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만큼 우리의 피해도 상당할 것이오.”


게르만 후작의 말에 쟈미르 공작이 대답했다.


“흐음.. 아무래도 일단 이들의 실험이 성공했다는 걸 황제 폐하께 알리는 것이 우선일 듯 싶소. 그 후의 답은 황제께서 알아서 내려주시겠지..”


그렇게 최초로 타이탄 실험이 성공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숨은 고수와 드래곤같은 변수이외에 또다른 변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 사실을 아는 존재는 오직 2호뿐이었다.


‘으드득! 두고보자 이놈들..’


남모르게 이를갈고 있는 그 자신이 변수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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