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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09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7.29 21:39
조회
389
추천
4
글자
11쪽

신이되어 이계로 -99.정신력-

DUMMY

톰과 유리스의 주위를 에워싼 블루기사단은 자신들이 유리한 상황임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5명의 기사단원이 톰에게 당했기 때문이었다.

그들 모두 톰을 만만하게 보았기 때문에 섣불리 공격하다 도리어 톰에게 당한 것이었다.


“제길.. 내가 그토록 조심하라고 일렀거늘...”


자신들의 수하를 순식간에 5명이나 잃은 케이딘 단장이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들을 처리한 톰의 얼굴도 좋아 보이진 않았다.

핏기를 점점 잃어가는 그의 얼굴이 독에 중독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였다.


“이게 무슨 짓인가? 죄 없는 사람을 기습하는 것도 모자라 한꺼번에 공격해 들어오다니..?”


톰이 단장 케이딘을 쳐다보며 말했다.


“죄가 없다니..? 배신자인 유리스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죄가 되는 줄 정녕 모른단 말인가?”


단장의 말에 톰은 이들이 펠리안제국의 기사임을 확신했다.


“역시 그랬군.. 누군가 했더니 오합지졸이 모여 산다는 펠리안의 잔챙이들이었군..?”

톰이 일부러 그들을 도발했다.

일부러 그들을 흥분시켜 판단을 흐리게 할 목적이었다.

그러자 단장의 옆에 있던 부단장 모모가 발끈하며 외쳤다.


“뭣이라?! 감히 우리 대 펠리안제국의 정예인 블루기사단에게 잔챙이라고 하였겠다?!”


하지만 단장인 케이딘은 톰의 도발에 당하지 않았다.


“그만둬라! 모모. 저 자는 우리에게 일부러 도발을 감행하는 것이니..”


그의 다그침에 부단장 모모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하..하지만 저 자가 뭣하러 저희들을 도발한단 말씀입니까?”


“저 자의 허벅지를 자세히 보거라..”


단장의 말에 부단장이 톰의 허벅지를 유심히 보았다.


“이럴수가..!”


그제서야 톰의 허벅지에서 미세하게 피가 흐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톰이 암기에 당했다는 걸 알게된 부단장 모모가 깜짝 놀랐다.

암기에 묻어 있던 독은 제 아무리 코끼리라도 순식간에 쓰러지게끔 만드는 위력을 지녔기 때문이었다.

그런 독에 당하고서도 톰이 멀쩡하게 서 있었던 것이다.


“이제 내 말뜻을 이해했느냐?”


단장 케이딘의 물음에 부단장 모모가 아까와는 달리 언제 흥분했느냐는 듯 신중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예. 이 놈 이제보니 일부러 우릴 도발한 거군요?”


“그렇다. 우린 그저 저 자가 쓰러질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괜히 저 자와 싸워서 아까운 수하들을 잃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뜻이지..”


단장의 말대로 이미 독에 중독된 톰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스스로 죽게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톰이 자신들을 향해 달려올 것 같지도 않았다.

눈을 감은 채 꿈쩍않고 서있는 유리스를 지켜야 했기에...


‘제기랄! 빨리 이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톰의 표정이 아까보다 더욱 일그러졌다.

처음 블루기사단원 다섯이 무작정 자신을 향해 달려들었을때에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달려든다면 자신에게도 승산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눈치빠른 단장 케이딘으로 인해 자신의 도발이 전혀 먹히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억지로 허벅지 한쪽구석으로 몰아두었던 독들이 조금씩 조금씩 모세혈관을 따라 삐져나오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결국엔 모든 독들이 혈관을 타고 심장을 지나치며 자신은 죽게 될 것이 분명했다.


‘아아.. 이를 어쩐단 말인가..?’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톰은 블루기사단들과 기나긴 대치만 이어갈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흘러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해질 무렵..


“우욱...!”


톰이 한사발이나 되는 검은 피를 토해냈다.


“정말 지독한 놈이군요? 이렇게 오랫동안 독을 참아내다니..?”


부단장 모모가 피를 토하며 힘겨워하는 톰을 보며 태연히 말을 했다.


“그만큼 저 자가 대단한 자였다는 뜻이겠지..? 어차피 이제 곧 죽을 몸이긴 하지만..”


단장이 톰을 보며 감탄하며 한 말이었다.


“이제 저 자를 공격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만..?”


부단장 모모가 단장에게 물었다.

그의 말처럼 톰은 땅에 거꾸로 박아놓은 검에 의존한채 힘겹게 서 있었다.

곧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무척 힘겨워보였다.


“좋다. 다시 공격을 시작해라!”


톰의 모습을 지켜보던 단장이 명령했다.

그 말에 8명의 기사단원이 톰과 유리스를 향해 일제히 달려들었다.

사방에서 달려드는 그들로 인해 어디에도 빠져나갈 구멍은 보이지 않았다.

모두들 톰과 유리스가 그 자리에서 죽을거라 확신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늘 뜻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 법.


“허억!”


“말도안돼!”


톰과 유리스를 향해 달려들던 기사들이 푸른 빛무리에 의해 대부분 즉사했기 때문이었다.

살아있는 한 명의 기사도 치명상을 입었는지 톰의 바로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피가 뿜어져나오는 목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고통은 아주 잠깐뿐이었다.

톰이 어느새 오러블레이드가 깃든 검으로 그 자의 목을 깔끔하게 갈랐기 때문이었다.


‘젠장.. 독에 중독되니 이런 잔챙이들도 한방에 처리하지 못하다니...’


자신들을 향해 달려드는 그들을 모두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톰의 현재 상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들의 공격에 어쩔수 없이 무리해서 오러블레이드를 시전했기 때문이었다.


“오..오러블레이드!!”


부단장 모모의 외침에 단장 케이딘이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소드마스터였군?”


그는 이미 톰이 소드마스터일거라 확신은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까지 그가 싸울 힘이 남아있다는 것에 놀랐다.


“이익..! 저 놈 이제보니 일부러 검은 피를 토해내 이미 중독된 척 연기한 거였군요?”


부단장 모모가 분하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단장의 생각은 달랐다.


“아니다. 저 자는 이미 독에 중독된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어떻게 그 상태로 오러블레이드를 시전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건.. 저 자의 정신력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지..”


“정신력이요..?”


부단장 모모가 단장의 말을 곱씹으며 톰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톰의 얼굴은 이미 거무죽죽하게 변했지만 눈빛만큼은 잃지 않으려는 듯 눈에 힘을 주기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희미해져가는 정신을 붙잡으려고 애쓰는 것이었다.


“흐음.. 적이지만.. 정말 대단한 자군요?”


부단장 모모도 그런 톰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또다시 아무런 공격없이 30여분의 시간이 흘렀을때쯤..


“이제 공격해도 좋다.”


단장이 기사단원들에게 명령을 했다.


“하지만 저 자는 아직 쓰러지지 않았습니다만..?”


부단장이 단장의 명령에 대꾸했다.


“괜찮다. 이제 괜찮으니 공격을 해도 좋다는 뜻이다.”


“네에..?”


부단장 모모가 알수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까도 저런식으로 방심했다가 톰에게 8명의 수하들이 당했지 않았는가?

아까와 달리 부단장 모모와 블루기사단원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들의 의문을 해소시켜주켜주려는 듯 어딘가에서 갑작스런 바람이 불었다.

그에 절대 쓰러질 것 같지 않았던 톰이 힘없이 허물어졌다.

그걸 지켜본 단장이 말을 이었다.


“저 자는 이미 의식을 잃었다. 그러했기에 내가 공격을 해도 좋다고 한 것이었다.”


단장의 말에 부단장 모모가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방금까지는 꿋꿋이 서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건 그자가 의식을 잃었지만 정신력은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그게 말이 됩니까?”


의식을 잃었는데 쓰러지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나도 이론으로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 그런 자를 보게 될 줄은 몰랐구나..”


단장이 쓰러져 있는 톰을 지그시 쳐다보며 얘기했다.


“적이지만 정말 대단한 자가 아닐 수 없군요?”


부단장 모모도 톰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든 그는 적이 분명하니 기회가 왔을 때 처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적으로 다시 만날지 모르거든...”


“흠.. 그보다 저 자를 저희편으로 꼬드기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그건 무리다. 저런 부류의 사람들은 의리가 강하기 때문에 자신이 소속된 곳을 쉽게 져버리지 않을뿐더러 이미 그는 독이 전신에 퍼져 곧 죽게 될 것이다.”


“그렇군요? 아쉽지만 결국 방법은 한가지 뿐이군요..?”


“그렇다. 그러니 어서 그의 숨통을 끊고 배신자인 유리스를 처단하거라!”


톰의 명령에 기사단원들이 여유있는 걸음걸이로 톰과 유리스에게 걸어갔다.

이미 독에 중독되어 쓰러져있는 톰과 눈을 감은채 꿈쩍도 하지 않고 서 있는 유리스는 그다지 경계의 대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제일 먼저 다다랐던 기사가 쓰러져 있던 톰을 발로 툭툭 건드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였다.


“휴우..”


톰이 꿈쩍도 하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 기사가 검을 빼어들어 쓰러져 있는 톰을 향해 내리꽂았다.

그의 목을 몸에서 완전히 분리시키기 위함이었다.

그 순간..!


‘뭐..뭐지?’


기사가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목이 잘려나간 몸뚱아리를 쳐다보았다.

희미해져가는 의식속으로 본 몸뚱아리는 분명 자신의 몸뚱아리였기 때문이었다.


“유리스. 네 이놈!!”


부단장 모모가 고함쳤다.

어느새 무의식의 세계에서 깨어난 유리스가 자신의 검에 묻은 피를 한차례 털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피는 방금 톰을 죽이려고 했던 기사의 목을 자른 뒤 나온 핏물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단장 케이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리스. 지금이라도 네 잘못을 빌고 용서한다면 너를 다시 받아줄 용의가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짓은 그만하고 이만 무릎을 꿇고 네 죄를 사죄하는게 어떤가..?”


단장의 제안에 유리스가 코웃음을 쳤다.


“내가 네놈들의 속셈을 모를 줄 아느냐..? 나도 그 쓰레기같은 펠리안 제국의 개였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보지?”


이미 유리스는 단장의 비겁한 속셈을 눈치채고 있었다.

자신이 방심한 틈을 노려 어렵지 않게 자신을 처리하려는 속셈을...


“흥! 역시 네놈에게는 통하지 않는구나..? 좋다..! 이왕 이렇게 된거 수하들이 조금 다치더라도 네놈을 지옥으로 보내주겠다.”


단장의 말에 유리스가 비릿하게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수하들이 조금 다치는 정도라고..?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그 말과 함께 유리스가 기합성을 터트렸다.

그의 기합성에 블루기사단원 모두가 놀라워했다.


“이..이 녀석!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냐?”

부단장 모모가 유리스를 향해 외쳤다.

하지만 유리스는 대답이 없었다.

대신 그의 검이 답하고 있었다.

1m가 넘는 푸른 오러블레이드가 일렁거렸기 때문이었다.

처음으로 오러블레이드를 성공시킨 유리스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뭐해? 안덤비고..? 다치고 싶은 사람은 빨리 덤비라고.. 소드마스터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빨리 시험해 보고 싶으니까..”


유리스가 소드마스터가 된 이상 아무래도 이들의 대치는 한동안 계속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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