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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12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8.09 22:00
조회
390
추천
6
글자
10쪽

신이되어 이계로 -110.실드-

DUMMY

레인보우 기사단을 시즈왕국에 데려간 은성은 카일로와 잠시 대화를 나눈 후 곧바로 리론즈성의 ‘바가지 여관’으로 순간이동하였다.


“어라? 왜 아무도 없는거지..?”


그의 예상과 달리 ‘바가지 여관’에서 자신을 반기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반기는 사람이 없었다기 보단 그냥 사람들이 없었다.

마차까지 없어진걸 확인한 은성은 이때까지만 해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흐음.. 이른 아침부터 나만 내버려두고 다들 어딜간거야?”


그와 함께 은성이 그들의 기운을 탐지하기 시작했다.


“으음..?”


그리곤 이상함을 느꼈다.

페르디아노스의 기운과 바토스의 기운이 함께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이 순간 셀트온은 쿠보스의 공격을 받은 직후라 그의 기운의 미약했기에 은성이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다.

그가 그들의 기운을 확인한 순간 페르디아노스의 기운이 갑자기 약해지기 시작했다.

쿠보스의 공격을 당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이런 제길..! 아노스가 당하고 있잖아?!”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은성이 페르디아노스가 있는 위치를 추적한뒤 그곳으로 순간이동하였다.

순간이동 직후 그의 눈에 보인 것은 쓰러진 페르디아노스와 셀트온 그리고 쿠보스가 쏘아낸 검은 화염구였다.


“누가 죽었다는거야? 다들 살아있는데..?”


은성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검은 화염구를 한손으로 막은 채 페르디아노스와 셀트온을 살피며 한 말이었다.

태연하게 말을 내뱉는 그의 입과는 달리 그의 눈빛은 몹시 화가 나 있는 듯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페르디아노스의 몸이 심각하게 뒤틀려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뼈가 산산조각이 난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그가 만약 드래곤이 아닌 인간이었다면 벌써 죽고도 남았을 치명상이었다.


“네..네 녀석은 누구냐?”


쿠보스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은성에 잠시 당황하는 듯 하다 겨우 정신을 차린 듯 한껏 은성을 경계하며 그에게 물었다.

그도 그럴것이 은성이 나타나는 순간 그의 마나를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텔레포트의 경우 자신이 이동하고자 하는 좌표에 마나의 공간을 뒤틀며 이동하는 마법이었다.

쿠보스같은 상급마족이라면 누군가가 자신의 근처로 텔레포트를 할 경우 마나의 변화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은성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마나의 뒤틀림은커녕 어떠한 마법의 흔적도 느끼지 못했다.

은성이 사용하는 순간이동은 마법을 이용한 텔레포트와는 달리 신의 능력 즉 의지만으로 행해지는 능력이었기에 마나를 사용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크흠.. 아무런 기척도 느끼지 못했는데..? 마..만약 저녀석이 내 바로 뒤에 나타났다면..?’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흐르는 쿠보스였다.

자신의 뒤통수에 눈이 달리지 않은 이상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는 은성이 자신의 뒤로 순간이동해서 나타난다면 자신은 아무것도 못하고 그에게 당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잔뜩 긴장한 쿠보스와는 달리 은성은 아무런 대답없이 페르디아노스의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이익..! 네 놈 쿠보스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는 것이냐..?”


7명의 중급마족 중 흰 피부를 가진 마족이 그런 은성을 보며 소리쳤다.

그와 함께 은성을 향해 2서클 마법인 매직미사일을 시전했다.

2서클쯤의 마법은 중급마족인 그에겐 시동어 없이도 가볍게 시전할 수 있는 마법이었다.

그런 그의 마법이 페르디아노스를 치료하고 있는 은성의 등을 향해 날아갔다.

은성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페르디아노스를 치료하기 바빠보였다.


“으응..? 뭐..뭐지..?”


매직미사일을 쏜 흰 피부마족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은성이 매직미사일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멀쩡히 페르디아노스를 치료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매직미사일이 비록 2서클에 불과한 마법이지만 아무런 방비도 하지 않은채 맞는다면 분명 위험한 마법임에는 틀림없었다.

헌데 은성의 몸에는 생채기 하나 없을뿐더러 그가 입고 있는 옷마저 멀쩡했다.


“서..설마? 실드,,?”


흰피부 마족의 옆에 서 있던 곱슬머리 마족이 중얼거린 말이었다.

실드가 아니고서야 이 상황을 설명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실드벽이 있는 것은 느끼지 못했는데..?”


흰피부마족이 중얼거렸다.

만약 은성이 실드마법을 시전했다면 분명 그의 몸에 닿기전에 매직미사일이 실드벽에 부딪치며 튕겨나와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눈엔 분명 은성의 등에 매직미사일이 그대로 적중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본 쿠보스가 은성을 더욱 경계하며 말했다.


“네 놈. 이제보니 잔재주가 많은 놈이구나..? 실드를 그런식으로도 사용하다니..?”


마족들 중 유일하게 쿠보스만이 은성이 실드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중급마족들이 은성의 실드를 보지 못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보통 자신의 주위 1m 혹은 2m내에 타원형의 실드를 생성해내는 방법과 달리 은성은 자신의 피부표면 약 1cm내에서 몸전체에 실드가 생성되었기 때문이었다.

즉 방어가 되는 얇은 투명옷을 입은 것과 같은 효과였다.

둘째로 은성의 피부표면으로 생성된 실드가 너무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매직미사일이 그의 몸에 와닿는 그 순간만 실드가 생성되었던 것이다.


“아노스. 이제 좀 괜찮아?”


그들이 놀라워하는데도 불구하고 은성은 여전히 마족들의 말을 무시하며 치료를 끝마친 페르디아노스를 향해 말했다.

그의 뒤틀렸던 몸은 어느새 원래 자리를 되찾았다.


“으윽.. 은성님! 조..조심하십시오.”


겨우 정신을 차린 페르디아노스가 은성에게 경고했다.

상급마족인 쿠보스의 능력이 생각보다 뛰어났기에 잘하면 은성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내 걱정은 하지말고 좀 더 쉬고있어..”


그와 동시에 은성이 페르디아노스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다.

페르디아노스가 언제 정신을 차렸냐는 듯 다시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잃었다기보단 은성의 손길로 인해 깊은 잠이 든 것이었다.

고통스러워하던 아까의 표정과는 달리 자고있는 그의 표정은 너무나 평온해 보였다.


“자.. 그럼 셀트온 녀석도 한번 살펴볼까..?”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 은성이 셀트온을 살폈다.

그가 했던 말처럼 셀트온은 죽은것처럼 숨조차 쉬지 않고 있었지만 미약하게 뛰는 그의 심장이 아직 그가 죽지 않았음을 알려왔다.


“이익..! 내 말을 무시하는 것이냐..?”


쿠보스가 결국 열이 받친 듯 은성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여태껏 반응이 없던 은성이 셀트온에게 힐링을 시전하며 고개만 돌린 채 쿠보스를 보며 말했다.


“시끄러우니까 그냥 얌전히 좀 기다리고 있지?”


그의 목소리는 대화하듯 평범한 톤이었으나 거부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보였다.

은성의 눈빛에 쿠보스가 자신도 모르게 움찔거리며 말했다.


“네..네녀석..! 내가 순순히 네 말을 들을 것 같으냐..?”


그와 동시에 또다시 검은 화염구를 생성했다.

헌데..


“으응..? 이거 왜이러지?”


상급마족 쿠보스가 아무리 노력해도 화염구가 생성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 그의 귀로 은성의 말같지도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용없다. 이 주위에 있는 마나는 내가 모조리 동결했으니..”


“그..그럴 리가..? 난 인간들이 사용하는 마나와 달리 마기를 사용한단 말이다.”


“내가 말한 의미는 마나는 물론 마기와 천기 모두를 포함해서 한 말이다.”


은성의 말이 사실이라면 큰일이었다.

자신이 아무리 뛰어난 상급마족이라도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무런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뜻이었기 때문이었다.


‘뭐 이런놈이 다있어..? 아무래도 혼자는 힘들지도 모르겠군..? 키키와 도베로우에게 지원요청을 해야겠어..’


키키와 도베로우는 중간계에 온 나머지 두 상급마족의 이름이었다.

이미 그는 이곳에 있는 중급마족들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은성이 다시 셀트온에게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쿠..쿠보스님?!”


곱슬머리 마족이 외쳤다.

쿠보스가 텔레포트로 사라졌던 것이다.

아직도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흰 피부 마족이 어리둥절해하며 곱슬머리 마족에게 물었다.


“쿠보스님이 갑자기 어디로 가신거지..?”


“글세.. 갑자기 화장실이라도 가신건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7명의 중급마족들은 아직 은성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에 쿠보스가 왜 갑자기 자리를 떠났는지 의문이었다.

그런 그들의 생각과 달리 그들이 있는 초원에서 최대한 멀리 도망간 쿠보스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휴.. 다행이군.. 나 혼자였으면 분명 당했을 거야.. 어디서 그런 괴물이 나타난 건지..? 그보다 빨리 다른 녀석들을 찾아봐야겠군..?”


그는 자신의 직감을 믿었기에 그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도망쳐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가 자신과 같은 상급마족인 키키와 도베로우를 찾기위해 다시금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멍청한놈! 내가 도망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쿠보스가 호쾌한 웃음과 함께 내뱉은 말이었다.

그런 그가 생각하지 못한 것이 하나 있었다.

은성의 능력으로 인해 마나가 동결되었다면 자신이 텔레포트로 그곳을 빠져나올 수도 없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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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신이되어 이계로 -108.번데기- 20.08.07 404 6 12쪽
108 신이되어 이계로 -107.화전민2-(오타수정) +1 20.08.06 397 6 9쪽
107 신이되어 이계로 -106.엘프마을- 20.08.05 396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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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신이되어 이계로 -95.악적-(일부 수정) 20.07.25 416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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