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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44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7.19 21:05
조회
428
추천
5
글자
10쪽

신이되어 이계로 -89.마왕 다크-

DUMMY

밝은 빛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어두운 공터.

그 중심엔 은성이 흑검을 들고 괴로운 듯 힘겹게 서 있었다.

검에서 나온 흑운으로 가득 찬 공터는 주변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10m가 넘는 오러블레이드가 검에 서렸건만 오러블레이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빛은 오히려 주변을 더욱 어둡게 만들 뿐이었다.


‘으으윽.. 무슨 수를 써야 해!’


자신이 들고 있는 흑검에게 벌써 3분의 1의 마기를 빼앗긴 은성이 검에게서 벗어나기위해 머리를 굴렸다.

하지만 이런일은 그로서도 처음이었기에 도저히 빠져나갈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때 놀랍게도 검에서 아주 굵직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크하하핫!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검에서 벗어날 수 있겠군? 이곳엔 마기를 가진 인간이 없는 줄 알고 탈출을 포기하려 했더니...


검이 제 스스로 혼잣말을 한 것이었다.


“크윽..누구냐?”


은성이 간신히 물었다.


- 으응? 오호라..? 나에게 기운이 빨리는 와중에도 말을 할 수 있다니 대단한걸..?


검이 의외라는 듯 은성에게 말했다.

여태껏 자신에게 마기를 빼앗기면서 대화를 시도한 인간은 은성이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누구냐고.. 묻지 않느냐?”


은성이 재차 물었다.

그에 검이 한차례 부르르 떨리면서 은성의 기운을 더욱 빨아들였다.


- 네놈.. 말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그에 검에서 한차례 돌풍이 일더니 은성이 쓰고 있던 후드까지 벗겨버렸다.

그의 얼굴에 괴로운 표정이 여실히 드러났다.

은성이 더욱 괴로운 듯 하며 물었다.


“크윽.. 도대체 이게 무슨 사술이냐?”


- 사술이라니..? 이건 흡성대법이라는 것을 이 몸이 직접 응용해서 만든 무공이지..


“흐..흡성대법이라고..?”


- 그렇다. 흡성대법은 북명신공을 익힌 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무공이다.


“으윽.. 흡성대법이 도대체 뭐냐..?”


- 흐흐흐. 3대 금지 무공 중 하나지.. 상대의 기운을 모조리 빨아들이는 무공으로서 피시전자는 기운이 모조리 빨리면 미이라처럼 몸이 쪼그라들어 죽게 되는 아주 무서운 무공이거든..


그의 말에 은성이 의문을 표했다.


“그럼.. 난 왜 멀쩡한거지..?”


그의 말대로 은성은 고통스럽긴 했지만 몸이 쪼그라들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 그건 아쉽게도 내가 상대방의 몸에서 진원지기까지 빼앗을 수는 없기 때문이지.. 그렇기에 흡성대법을 내 방식대로 응용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거고..


“어째서..?”


- 그야 내가 마왕이기 때문이지.. 내게 마기 이외의 기운은 독이 될 뿐이거든..


그가 뜻밖의 발언을 했다.


‘마왕이라고..? 그럼 벌써 그들이 리치를 찾았단 말인가?’


하지만 그럴일은 없었다.

리치가 ‘악마의 계약’을 시도해 마왕이 강림했다면 리치의 몸을 가지고 있어야 정상이었기 때문이다.


“네가 마왕이라고? 그들이 벌써 중간계로 넘어왔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어.”


- 흐흐흐. 믿든 말든 그건 네 마음이지.. 그나저나 네 덕분에 내가 검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으니 특별히 내 이름만은 알려주지.. 난 3대마왕 중 한명인 다크라고 한다.


자신을 다크라고 밝힌 마왕의 말에도 은성은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흥! 거짓말하지마라. 내가 알기로 3대마왕은 데빌, 사탄, 발록. 이 셋으로 알고 있다.”


은성이 페르디아노스에게서 들었던 3대마왕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해냈다.

그에 자칭 마왕이라 말했던 그가 더욱 크게 웃어댔다.


- 크하하핫! 내가 없는 동안 발록 그놈이 내 역할을 하고 있었군..?


“그게 무슨 소리지..?”


- 흠.. 네 놈이 그런 것까지 알 필요는 없을텐데..? 어차피 너도 곧 죽을테니.. 그보다 너같이 마기가 풍부한 인간이 있을 줄은 몰랐는걸..?


이미 은성의 마기를 절반가량 빼앗은 마왕이었다.

이것만으로 그가 검에서 탈출하여 은성의 육신을 빼앗기에 충분한 마기였다.

하지만 은성의 몸엔 아직도 마기가 가득했다.

넘쳐나는 마기에 마왕 다크는 슬슬 욕심이 생겼다.


- 흐흐흐. 네 놈의 마기를 모조리 빼앗게 되면 마왕들 중에서 내가 제일 강한 존재가 되겠구나? 크하핫!


마왕 다크가 기분이 날아갈듯한 웃음소리로 말했다.


‘이런! 이제 더 이상은 못 버티겠어..’


다크에게 기운을 빨리면서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은성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도저히 이 위기를 벗어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다.

어느덧 은성에게 있던 마기가 대부분 검에게 흡수되었다.

검은 이미 20m가 훌쩍 넘는 크기의 검은 오러블레이드를 뿜어내는것도 모자라 중간중간 전기가 일 듯 스파크까지 튀고 있었다.


- 크흐흐흐. 네 놈이 어떻게 이런 어마어마한 마기를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덕분에 고맙게 되었다.


“크윽.. 이제 난 어떻게 되는거지..?”


- 궁금한가..? 당연히 넌 내게 마기가 다 빨린 후 죽게 되겠지... 그럼 내가 너의 육신을 가지게 될 거고.. 크흐흐..


다크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내가 마기가 다 빨린 후 죽게 된다고..’


은성이 다크의 말에 의문을 가졌다.


“아까 말하지 않았나? 나의 진원지기는 빼앗을 수 없다고..”


- 그렇지.. 하지만 마기가 모두 없어지면 네 놈은 어쩔 수 없이 진원지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을테고 그렇게 되면 네가 죽는 건 시간문제거든..


결국 진원지기를 쓰는 것 자체가 자살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말이었다.

상대방과 싸우다 체력이 모두 고갈했을 때 자신의 목숨을 버릴 각오로 최후의 수단으로나 쓰이는 기운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다크의 영혼이 은성의 육체를 침투해 은성의 영혼과 싸워 이기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마왕 다크가 알지 못하는 게 하나 있었다.


‘그럼 천기는 어떻게 되는거지..?’


은성은 가지게 된 또다른 의문이었다.

자신이 그에게 마기를 빼앗기긴 했지만 아직 자신은 124개나 되는 천계의 기운또한 가지고 있었다.


“으윽.. 난 그것말거도 다른 기운이 있는데..?”


마기가 거의 소모될 시점에 은성이 내뱉은 말이었다.


- 거짓말 마라.. 그랬다면 내가 너의 기운을 빼앗지는 못할테니 말이다..


다크가 은성의 말을 믿으려 들지 않았다.


‘내 기운을 빼앗지 못한다고..? 그럼 혹시..?’


마왕의 말에 은성이 여태껏 숨겨두었던 천계의 기운을 뿜어냈다.

최근들어 쓸 일이 없었기에 봉인해 둔 기운이었다.

그러자 검의 떨림이 더욱 심해졌다.


- 크아악!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


다크가 무척이나 괴로운 듯 심히 부들부들 떨리며 은성의 손에서 벗어나려 애를 썼다.

은성이 천기까지 검에게로 흘려 보낸 것이었다.

다크가 자신에게 들어오는 천기가 싫은 듯 발버둥을 쳤지만 은성은 검을 놓을 생각이 없었다.


“흡성대법이란게 생각보다 별거아닌데..?”


은성이 천계의 기운을 뿜으며 다크가 시전하는 흡성대법의 원리를 금세 알아차린 것이었다.

그리곤 역으로 은성이 흡성대법을 시전하며 검에 있던 마기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 크으윽. 말도 안돼! 내가 1000년간 연구해서 만든 무공인데..


마왕 다크가 경악했다.

남의 무공을 기운의 흐름만느끼고 알아챈 것도 모자라 순식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다니..?

아무리 무공의 천재라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의 경악에도 불구하고 은성은 표정이 점점 밝아지고 있었다.

자신이 빼앗긴 마기를 거의 되찾았기 때문이었다.


- 네 놈. 어째서 천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냐? 천기는 천계에서만 존재하는 기운이거늘..


마왕이 격노하며 물었다.


“그럼 마기는 어떻게 설명할 건데..?”


- 그..그건..


은성의 말에 다크가 갑자기 할 말을 잃었다.

마기또한 인간이 가질 수 없는 기운이기 때문이었다.

은성이 자신이 원하던 마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만 눈이 먼 마왕이었다.


“오호! 네 놈도 마기를 꽤 많이 가지고 있었구나? 고마워 잘 쓸게..”


은성이 검에게서 느껴지는 마기가 꽤나 많다는 걸 느끼며 한 말이었다.

자신이 검에게 빨린 만큼의 기운이 더 있었던 것이었다.


- 안돼! 안된단 말이다! 그걸 내가 1000년동안 어떻게 모은건데..


다크가 절규하며 말했다.

하지만 은성은 냉정했다,


“이런걸 보고 자업자득이라고 하지.. 네 놈이 날 죽이려고만 안했다면 나도 이러지는 않았을거라고..”


- 사..살려줘.. 이대로 죽기엔 너무 억울하다고..


은성에게 흡수했던 기운을 다시 빼앗긴 것도 모자라 도리어 자신의 기운까지 빼앗기고 있는 다크가 애걸복걸 사정했다.


“흥! 그래봐야. 넌 어차피 육신도 없는 죽은 몸인거 아냐?”


- 아니야. 난 마왕이라고.. 영혼이 소멸되지 않는 이상 죽지않으며 육체만 있다면 언제든 부활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은성에게 마기를 모조리 흡수당한다면 자신은 소멸되는게 뻔했다.

그래서 그가 이토록 애원하는 것이었다.


“내가 알기로 천족과 마족은 죽으면 ‘신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하던데..?”


- 네가 그..그걸 어떻게..?


인간들은 몰라야 할 비밀을 알고 있는 은성에 다크가 크게 당황했다.


“왜 난 모르면 안되는건가..?”


생각해보니 이 인간은 천기와 마기도 가지고 있던 인간이었다.

그런 인간이 ‘신의 생명’에 대해 안다는 것도 크게 놀랄일은 없는듯했다.


- 그건 아니지만.. ‘신의 생명’안에서 500년간 있는건 너무 답답하거든.. 최악의 상황엔 내 자아가 바뀌어 환생할 지도 모르고..


“난 또 뭐라고.. 이제 더 이상 할 말도 없는 것 같으니 이만 작별인사나 하자고..”


은성이 그 말과 함께 다크에게 남은 마지막 마기를 흡수하려 했다.


- 자..잠깐! 난 너..널 본 적이 있다.


마왕이 다급하게 말했다.


“날 봤다고..? 흥! 이제는 죽을때가 되니 아주 용을 쓰는구나?”


은성이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마왕의 다음 말에는 그도 웃을 수 없었다.


- 혹시 여동생이 있지 않나..? 이름이 진주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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