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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24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8.04 22:03
조회
410
추천
6
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105.신입엘프-(마지막 세 줄 수정)

DUMMY

펠리안 제국엔 조그마한 숲이 존재했다.

원래 이곳은 숲이아닌 폐허가 되다시피 한 조그마한 마을이었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이 열심히 땅을 일구고 식물들을 키우며 황무지나 다름없던 그곳을 잘 가꾸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지극적성으로 인해 결국 훗날엔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목적으로 그 마을을 방문할 정도였다.

그리고 오늘..

펠리안 제국에서 아주 특별한 분이 이곳을 방문했다.


“이곳이 두 번째인가..? 정말 듣던대로 솜씨가 좋구나?”


“예! 폐하. 처음 이곳에 엘프들이 살 곳을 마련해 준 이후 몇 달 되지도 않아 그들이 이렇게 숲을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들은 펠리안 제국의 황제와 쟈미르 공작이었다.

당연히 주변엔 마을주민이기도 한 30여명의 엘프들도 함께였다.

놀랍게도 펠리안 제국의 수도 중앙에 엘프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흐음.. 현재 이 마을의 촌장이 누구지..?”


황제가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마을 촌장을 찾았다.

그 말에 옆에 있던 쟈미르 공작이 대답했다.


“베르엘이라는 엘프입니다.”


“베르엘..?”


“예 그렇습니다.”


“그때 나에게 침을 뱉으려 했던 그 엘프말인가..? 쯧쯧.. 그런 성격으로 어떻게 마을의 촌장이 될 수 있는 건지..”


황제가 과거를 회상하며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그녀가 제일 먼저 이곳에 왔기에 촌장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가 이곳 마을에 최초로 발을 내딛은 엘프였던 듯 했다.


“뭐.. 상관없겠지.. 베르엘 그년을 내 앞으로 데려오게..”


황제의 명령에 쟈미르 공작의 옆에 있던 눈치빠른 기사가 얼른 베르엘을 황제앞으로 데리고 왔다.

황제앞에 무릎을 꿇은 엘프 베르엘은 처음 그를 경멸하던 눈빛과는 달리 별다른 표정의 변화없이 황제를 올려다 보았다.


“역시 엘프들의 솜씨가 훌륭하구나..? 이런 황무지를 순식간에 관광이 가능한 자연친화적인 마을로 만들 줄이야...”


“...”


황제의 칭찬에도 베르엘은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황제는 개의치 않다는 듯 계속 말을 이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몇몇 엘프들을 추려서 황궁으로 데리고 가고 싶구나..?”


황제의 부탁에 여태껏 표정변화가 없던 베르엘이 미묘하게 미간을 꿈틀거렸다.


“이번엔 또 누구를 데리고 가시려고 그러십니까? 더 이상은 안됩니다.”


베르엘의 질문에 황제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네 년이 설마 내 말을 거역하겠다는 뜻인가..?”


그랬다.

촌장 베르엘이 잊고 있었던 것이 있었다.

황제의 부탁은 사실상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라는 사실을...


“하지만 벌써 두 명이나 데리고 가셨지 않습니까..?”


“1호와 2호 말이냐..?”


아무래도 저번 타이탄 실험을 성공으로 이끈 그들을 말하는 듯 싶었다.


“1호 2호라니요? 그들도 이름이 있는 자들입니다.”


“흥! 그야 내 마음이지.. 아무래도 네 년과는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겠군..?”


애초에 황제는 그녀에게서 허락을 받을 생각은 없었다.

그의 말에 옆에 있던 쟈미르 공작이 말했다.


“어차피 엘프들은 모두 정원을 가꾸는 능력이 뛰어나니 아무나 데려가셔도 상관없을 듯 싶습니다.”


이들이 황궁에 엘프를 데려가려는 이유였다.


“그래 그게 좋겠군..? 이따 돌아갈 때 엘프들을 5명만 추려서 데리고 따라오게..”


“예 그리하겠습니다.”


황제의 명령에 쟈미르 공작이 공손히 허리를 숙이며 대답했다.

그들의 대화를 주변에서 듣고 있던 모든 엘프들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다.

처음 이들에게 납치되어온 이후 이곳에 꽃과 나무를 심으며 겨우 심신의 안정을 되찾았는데 황제와 그들의 패거리로 인해 두차례나 겪었던 슬픔을 또다시 맛보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오늘 올 것이라는 엘프는 언제쯤 도착한단 말인가..?”


그들이 이곳에 온 주된 목적이기도 했다.


“저희가 이곳에 올 때쯤 쿠로만 백작이 카베만 항구에 엘프를 데리고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으니 아마 곧 도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쟈미르 공작의 설명이 끝나고 채 5분이 되지 않아 누군가 그들이 있는 이곳에 마차한대가 도착을 했다.

마차에서 내린 그는 아까 언급했던 쿠로만 백작이라는 30대의 마른 몸매를 가진 남성이었다.


“다녀왔습니다. 폐하..”


황제를 본 쿠로만 백작이 마차에서 내리자 마자 그에게 예를 갖추며 인사를 건넸다.


“그래 먼 길 오느라 수고했네..”


“과찬이십니다.”


“그나저나 이번에 엘프가 SS급이라며..?”


“예 그렇습니다.”


만약 이번에 쿠로만 백작이 데리고 온 엘프가 S급이었다해도 황제는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 마을의 있는 엘프는 모두 S급이었기에 별다른 흥미가 없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쿠로만 백작의 통신을 전해들은 쟈미르 공작의 보고에 황제가 처음으로 기사들을 데리고 엘프들이 사는 이 마을에 온 것이었다.


“그래 어서 데리고 나오게...”


황제의 명령에 쿠로만 백작이 주변에 있던 기사 두명을 데리고 마차로 들어섰다.

이 후 두 기사가 짐보따리 하나를 꺼내 밖으로 나왔다.

당연히 짐보따리 안에선 아까 언급했던 SS급 엘프하나가 들어있었다.


“흐음.. 쿠로만 백작 엘프들을 보는 눈이 높아진 줄 알았더니..”


자루에 들어있던 엘프를 본 황제가 실망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황제의 눈에는 여느 S급 엘프는 다름없어 보였다.


“저..정말이십니까?”


쿠로만 백작이 황제의 중얼거림에 안절부절 못하며 되물었다.


“그럼 내가 거짓말을 한단 말인가..?”


“죄..죄송합니다. 소인이 엘프를 보는 눈이 아직 많이 부족한가봅니다.”


“그래. 그러니 쓸데없이 목에 채워둔 마법 족쇄나 풀어주게..”


황제의 명령에 쿠로만 백작이 자신이 데려온 엘프의 목에 있던 족쇄를 풀었다.

황제가 SS급이 아니라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족쇄를 푼 이후에도 그 엘프는 별다른 반응없이 얌전히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번에 데려온 엘프는 그나마 얌전한 편인가 봅니다?”


그런 엘프를 본 쟈미르 공작이 황제에게 말했다.


“그럼 뭘하는가..? SS급이라고 하길래 설마 했는데.. 정말 실망했네..”


“죄송합니다. 제가 무턱대고 쿠로만 백작의 말만 듣고 폐하께 헛걸음을 하게 만들었습니다.용서하여 주십시오. 대신 정원을 가꿀 엘프들은 최대한 선별해서 데리고 돌아가겠습니다.”


“쩝! 그래 알겠네.. 이만 돌아가지..”


황제가 뭔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헛된 발걸음을 되돌렸다.

황제가 사라지자 쟈미르 공작이 쿠로만 백작을 나무라며 말했다.


“쯧쯧.. 엘프를 보는 눈이 제법 좋은 자네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죄송합니다.”


“뭐 됐네.. 자네가 실수를 할 법도 했지.. 황궁에서 일할만한 엘프나 다섯명 추려서 데리고 오게..”


그의 말대로 이번에 데려온 엘프는 아름다움으로 따지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아니 현재 있는 엘프들 중엔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황제의 눈에 들지는 못했던 것이다.

쿠로만 백작에게 명령을 내린 쟈미르 공작이 자신과 함께왔던 기사들을 데리고 그곳을 벗어났다.


“베르엘!”


그가 사라지자 쿠로만 백작이 촌장인 베르엘을 불렀다.


“예.. 쿠로만 백작님.”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 엘프네.. 알아서 이곳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예! 알겠습니다.”


베르엘이 대답했다.

그녀의 대답을 들은 쿠로만 백작도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닌 듯 별다른 말없이 그곳을 벗어나 황궁으로 향했다.

그의 뒤로 포박된 다섯명의 엘프들이 뒤따르고 있었다.

엘프들에게서 잠깐의 반항섞인 목소리는 있었지만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던 엘프들은 어쩔 수 없이 쿠로만 백작을 따라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가 사라지자 여태껏 큰 표정의 변화가 없었던 엘프들이 오늘 새로 들어온 엘프를 향해 넙죽 허리를 숙여보였다.

그와 동시에 마을 대표인 베르엘이 정중하게 그녀를 향해 말했다.


“엘프 베르엘이 하이엘프이신 로즈엘님을 뵙습니다.”


로즈엘..

그녀가 이번에 새로 들어오게 된 신입엘프였다.


작가의말

연재가 3분늦었습니다.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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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신이되어 이계로 -106.엘프마을- 20.08.05 397 5 9쪽
» 신이되어 이계로 -105.신입엘프-(마지막 세 줄 수정) +1 20.08.04 411 6 8쪽
105 신이되어 이계로 -104.화전민1- +1 20.08.03 382 6 9쪽
104 신이되어 이계로 -103.주둥아리- 20.08.02 385 5 10쪽
103 신이되어 이계로 -102.환영인사- 20.08.01 396 4 12쪽
102 신이되어 이계로 -101.목격자- +2 20.07.31 389 5 10쪽
101 신이되어 이계로 -100.변수- 20.07.30 398 5 9쪽
100 신이되어 이계로 -99.정신력- 20.07.29 390 4 11쪽
99 신이되어 이계로 -98.기억- 20.07.28 408 5 9쪽
98 신이되어 이계로 -97.깨달음- 20.07.27 425 4 12쪽
97 신이되어 이계로 -96.확신-(일부 수정) 20.07.26 407 4 8쪽
96 신이되어 이계로 -95.악적-(일부 수정) 20.07.25 417 5 13쪽
95 신이되어 이계로 -94.변명거리- 20.07.24 407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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