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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23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8.05 21:07
조회
396
추천
5
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106.엘프마을-

DUMMY

펠리안 제국의 중심부.

엘프들이 사는 마을엔 마을엘프들이 새로 들어온 신입엘프와 기나긴 대화를 이어갔다.


“제시엘님. 제시엘님께서 어떻게 이곳에 잡혀 오신겁니까?”


베르엘의 질문에 제시엘이 답변했다.


“리론즈성에 있던 노예경매장에서 팔려 오게 되었어요.”


“흐음.. 결국 로즈엘님도 그놈들에게 당한 거군요?”


“그놈들이라면..?”


“노예상인들이지 누구겠어요?”


그녀의 말처럼 이곳에 있는 엘프들도 모두 노예상인들에게 팔려온 것이었다.

쿠로만 백작이 황제의 명을 받아 S급 엘프들만 선별해서 데리고 온 것이었다.


“역시 그랬군요..? 그런데 잡혀 온 엘프들은 이곳에 있는 엘프들이 다인가 보죠?”


로즈엘의 질문에 베르엘이 설명했다.


“아니에요. 아까 잡혀간 다섯명의 엘프를 포함해서 총 7명의 엘프들이 어딘가로 끌려갔어요.”


로즈엘도 방금 쿠로만 백작이 5명의 엘프를 데리고 가는 것을 확인했다.

그녀의 실력이라면 쿠로만 백작쯤은 거뜬히 처리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아니 처음부터 자신이 하이엘프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여태껏 마나를 개방하지 않았다.


“혹시 잡혀간 나머지 두명이 누구인지 기억하시나요?”


“레이븐님과 엘비슨님이었습니다.”


베르엘의 말에 여태껏 평정을 유지하던 로즈엘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오빠?”


로즈엘의 중얼거림에 베르엘이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오빠라니요..? 그럼 설마..?”


“맞아요. 엘비슨이 제 친오빠에요.”


“역시 그랬군요? 그분들도 하이엘프이신 것은 알았으나 설마 엘비슨님이 로즈엘님의 친오빠였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엘비슨님에 이어 로즈엘님까지 잡혀오시다니요..”


베르엘은 로즈엘이 이곳에 어쩔 수 없이 잡혀온 줄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로즈엘의 다음 말에는 자신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이기도 하죠..”


로즈엘의 말에 주변에 있던 모든 엘프들이 깜짝 놀랐다,


“로즈엘님 그 말은 서..설마..?”


“맞아요. 저는 오빠를 구하기 위해 일부러 쿠로만 백작에게 잡혀온 거예요.”


로즈엘의 말은 커다란 용기가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었다.

첫째 자신의 오빠인 엘비슨이 이곳에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리고 둘쨰로 로즈엘의 목에 씌웠던 마법족쇄를 그들이 풀지 않았다면 로즈엘이 이곳을 탈출할 수 있는 기회는 전혀 없었을 것이다.

이런 위험을 안고서라도 로즈엘은 엘비슨을 되찾길 간절히 원했다.


“그러고 보니 로즈엘님도 하이엘프이신데 황제 그놈이 잡아가지 않았군요..?”


“사실 제 힘을 숨기고 있었어요. 저보다 강한 오빠가 꼼짝없이 잡혀 있다면 분명 저도 위험할 거란 생각에 일단은 힘을 숨기기로 마음먹었거든요.”


“황제의 이목이 보통이 아니라서 힘을 숨기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요..?”


요전에도 레이븐과 엘비슨이 자신의 힘을 숨기려고 했으나 황제의 이목은 속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로즈엘은 달랐다.


“은성님께서 제 몸에 있는 마나를 숨겨주셨거든요.”


“은성님이라니요..?”


“그런 분이 있어요. 저도 어떻게 그렇게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로즈엘이 이곳에 오기전 은성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의 기운 중 하나로 로즈엘의 마나를 감추어 주었다.

그가 가진 신의 기운으로 그녀의 마나를 감춘 이상 드래곤일지라도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마나의 양을 확인 할 수는 없었다.

황제가 그녀를 하이엘프가 아닌 일반엘프라고 오해할 법도 했다.


“그럼 그분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베르엘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말했다.


“그 분은 지금 여기에 없어요. 아마 지금도 아발론 왕국에 계실거에요.”


“네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이곳에 함께 있는 것도 아닌데 로즈엘님의 마나를 숨겨주셨단 말입니까?”


보통은 누군가의 마나를 숨기기 위해선 근처에서 자신의 마나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마나를 숨기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은성이 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베르엘과 로즈엘 그리고 이곳에 있는 엘프들은 그저 그런 능력이 신기할 뿐이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그분이 제 마나를 숨겨놓으신건지.. 아니면 페르디아노스님께서 그러신건지...”


분명 그당시 은성이 자신의 마나를 숨겨야겠다는 말을 하면서 자신을 향해 허공에 손을 휘젖는 행동을 취하기는 했다.

그러나 그보다 은성의 옆에 있던 페르디아노스가 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아직 은성의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로즈엘에겐 페르디아노스가 자신의 몸에 있는 마나를 통제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 더욱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페르디아노스님이요..? 설마 드래곤 로드이신..?”


“맞아요. 이곳에 오기전까지만 해도 그분과 함께 있었어요.”


“흐음... 그렇군요? 페르디아노스님이라면 이런 비현실적인 일도 가능하실지 모르겠군요?”


베르엘의 생각과 달리 사실 페르디아노스도 자신과 멀리 떨어진 로즈엘의 마나를 통제할 수는 없었다.

그에게는 신의 기운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사실을 알리없는 그들은 그저 드래곤인 페르디아노스의 능력이 자신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욱 대단하다고만 느끼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곳에선 다들 별일 없었나요?”


로즈엘의 걱정과는 달리 엘프들의 표정은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았다.


“다행히 저희들은 아무런 해코지도 받지 않고 여태껏 잘 지내고 있어요.”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런데 그들이 왜 엘프들을 잡아와서 아무런 짓도 하지 않은거죠?”


로즈엘의 물음에 베르엘이 뜸을 들이며 대답했다.


“저.. 그게 사실은.. 저희들은 그저 인질이나 다름없습니다.”


“인질이라고요?”


“네. 맞습니다. 황제가 레이븐님과 엘비슨님에게 최면을 건 뒤 마법족쇄를 풀었습니다.”


“흐음.. 최면 때문에 우리 오빠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거군요?”


“예.. 황제는 그들을 각각 1호와 2호라 부르며 그분들을 꼭두각시처럼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최면에 걸린 이상 언제 최면에서 풀려날지는 미지수이지요. 황제는 그때를 대비해 우리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입니다.”


베르엘의 말에 로즈엘이 곰곰이 생각하는 듯 하더니 그녀에게 질문했다.


“인질치고는 꽤나 많군요?”


“황제는 아직도 하이엘프를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하기에 노예경매장에서 S급엘프들만 골라 잡아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많아졌습니다.”


황제는 이미 하이엘프들은 모두 S급 이상의 엘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했기에 쿠로만 백작을 시켜 S급엘프는 무조건 잡아오라고 일렀던 것이다.

그 결과 이 마을에 사는 엘프들이 30여명에 이르렀던 것이었다.


“제 말은 30여명이나 되는 인질을 뭣하러 모두 살려두었냔 말이에요.”


인질이 필요하다면 굳이 이들을 모두 살려둘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그건 저희 일반엘프들도 써먹을 곳이 있으니 살려두는 것이지요. 방금 잡혀간 5명의 엘프들도 써먹기 위해서 잡혀간 것이고요.”


“써먹는다면..?”


“아마 이번엔 황궁에 정원을 가꾸는 일을 하고 돌아올 것 같습니다.”


“결국 그말은 오늘 잡혀간 엘프들이 일을 끝마치면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말이군요? 그런데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그들이 잡혀가는 걸 막았나요?”


“그야.. 그들에게 잡혀간 엘프들은 녹초가 되어서 이곳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일이 많이 고된가 보군요?”


“그렇습니다. 저도 한번 잡혀간 적이 있었는데 이것들이 최저노동시간도 준수하지 않고 그저 빨리빨리만 외치는 통에 도저히 제 정신으로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엘프들은 그저 일을 하는 도구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럼 이 마을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그때뿐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마을 주변은 결계로 나갈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들이 직접 저희들을 데려가지 않는 이상 저희들이 이곳을 빠져나갈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흐음.. 그럼 기회는 다음으로 노려야겠네요?”


“기회라시면..?”


“이곳을 벗어나서 오빠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요.”


“힘들긴 하겠지만 로즈엘님이시라면 충분히 가능은 하실 거라 믿습니다.”


베르엘은 하이엘프인 로즈엘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나저나 1호와 2호 중 누가 제 오빠인가요?”


로즈엘의 물음에 베르엘이 머리를 긁적였다.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다른 엘프들 역시 누가 1호이고 2호인지는 모르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흐음.. 알겠어요. 기회가 왔을 때 찾아보면 알겠죠..”


그렇게 로즈엘은 기회를 엿보기 위해 그 후 일반엘프인척 연기를 하게 된다.

과연 1호와 2호 중 누가 로즈엘의 오빠인 엘비슨일까..?

로즈엘은 그 고민을 끝으로 베르엘이 안내한 집으로 유유히 자취를 감추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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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신이되어 이계로 -107.화전민2-(오타수정) +1 20.08.06 398 6 9쪽
» 신이되어 이계로 -106.엘프마을- 20.08.05 397 5 9쪽
106 신이되어 이계로 -105.신입엘프-(마지막 세 줄 수정) +1 20.08.04 410 6 8쪽
105 신이되어 이계로 -104.화전민1- +1 20.08.03 382 6 9쪽
104 신이되어 이계로 -103.주둥아리- 20.08.02 385 5 10쪽
103 신이되어 이계로 -102.환영인사- 20.08.01 396 4 12쪽
102 신이되어 이계로 -101.목격자- +2 20.07.31 389 5 10쪽
101 신이되어 이계로 -100.변수- 20.07.30 398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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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신이되어 이계로 -97.깨달음- 20.07.27 425 4 12쪽
97 신이되어 이계로 -96.확신-(일부 수정) 20.07.26 407 4 8쪽
96 신이되어 이계로 -95.악적-(일부 수정) 20.07.25 417 5 13쪽
95 신이되어 이계로 -94.변명거리- 20.07.24 407 5 8쪽
94 신이되어 이계로 -93.얼굴만..- 20.07.23 427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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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신이되어 이계로 -91.중원- 20.07.21 446 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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