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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46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8.08 21:59
조회
406
추천
5
글자
11쪽

신이되어 이계로 -109.장애물-

DUMMY

바토스와 셀트온의 끈질긴 사정으로 인해 ‘바가지 여관’에서의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따라와라! 이곳이 쑥대밭이 되는걸 보고 싶지 않다면..”


상급마족인 쿠보스가 결국 싸움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바토스와 셀트온 때문이었다.

그들이 필사적으로 막지만 않았어도 쿠보스는 이미 이곳에서 페르디아노스를 벌써 어떻게 하고도 남았을 것이었다.

바토스와 셀트온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다고 해서 자신이 페르디아노스를 어떻게 하지 못할 일은 없었다,

그들을 무시하고 페르디아노스를 공격할 수도 있었다.


‘크흠.. 바토스 이녀석만 아니었어도..’


쿠보스가 마음을 바꾼 이유는 자신과 같은 상급마족인 파펠론의 심복인 바토스를 자신이 죽이게 된다면 껄끄러워지기 때문이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장소를 옮겨 드래곤을 처리하는게 백번 나았다.

어차피 다른곳으로 장소를 옮겨 드래곤을 죽인후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나머지 세명의 인간을 마저 죽이면 되는 일이었다.


“좋다. 안내해라.”


페르디아노스가 대답을 하자 쿠보스를 비롯한 10명의 마족들이 일순 텔레포트로 사라졌다.

페르디아노스도 그들을 따라간 듯 곧 자취를 감추었다.


“아..아노스님?!”


유리스가 그들이 사라진 허공에 대고 외쳤다.


“그럴시간 없다. 어서 아가씨를 모시고 이곳을 벗어나야한다.”


톰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에 유리스가 톰을 의아하게 쳐다보며 물었다.


“도망가다니요? 저희들도 아노스님과 바토스님을 도우러 가야죠?”


상황을 알지 못하는 유리스가 톰을 재촉했다.


“네 녀석이 상대할 수 없는 자들이다. 그러니 어서 도망가자구나.”


“저도 이제 소드마스터라고요! 분명 어떻게라도 도움이 될거에요.”


유리스의 말에 톰이 놀랍다는 듯 말했다.


“소드마스터..?!”


그는 여태껏 독에 중독되어 의식을 잃었기에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하는 유리스의 모습을 보지 못해 그가 소드마스터가 된줄은 몰랐던 것이다.


“예! 스승님 덕분에 깨달음을 얻어 소드마스터가 되었습니다.”


“흐음.. 대단하구나? 기껏해야 소드익스퍼트 최상급이나 될 줄 알았건만..”


톰도 유리스의 꺠달음이 생각보다 컸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렇습니다. 그러니 스승님과 제가 같이 도우러 간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거에요.”


하지만 그들이 도망가야 하는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 그래도 안된다. 드래곤인 아노스님께서도 그들 개개인과 싸우는것조차 힘들다고 말씀하셨다.


톰이 소피아를 의식해 텔레파시로 유리스에게 말했다.


- 네에?! 아노스님이 드래곤이라고요?


유리스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는 여태껏 페르디아노스를 8클래스 마법사로 알고있었지 드래곤일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 그의 놀람에 톰이 황당하다는 듯이 물었다.


- 네 녀석도 저번에 보지 않았느냐? 아노스님께서 본체로 변신하여 괴한들과 싸우시는 모습을..


톰이 저번에 페르디아노스가 드래곤으로 변했던 일을 회상하며 유리스에게 말했다.


- 그..그때 그 드래곤이 서..설마 은성님이 아니라 아노스님이셨습니까?


유리스가 오해할 만도 했다.

톰도 그의 말이 수긍이 간다는 듯 말했다.


- 흐음.. 네 말대로 은성님도 드래곤일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내가 확실히 알고있는 것은 그당시 내가 본 그 드래곤은 분명 아노스님이셨다는 것이다.


톰은 그 당시 페르디아노스가 변신하는걸 두 눈으로 똑똑히 기억했기에 자신있게 말했다.


- 이..이럴수가..?


자신이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된 유리스가 멍하니 중얼거린 말이었다.


- 그렇게 멍 때릴때가 아니다.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돼!


혹시라도 페르디아노스가 지게 된다면 그들은 자신들을 죽이러 다시 올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 그..그럼 아노스님과 바토스님, 셀트온님은 어떻게 되는거죠?


유리스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바토스와 셀트온의 정체를 모르는 유리스가 그들도 걱정하는 것이 당연했다.


- 글쎄다.. 아노스님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마 그분이 지실지도 모르겠구나?


- 드..드래곤인 아노스님이 진다는 말씀입니까?


- 아마도.. 그러니 그분께서 우리보고 빨리 피하라는 것이 아니겠느냐?


톰도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아노스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들의 텔레파시가 오랫동안 이어지자 옆에서 가만히 서 있던 소피아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말했다.


“두 분.. 저빼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들의 표정변화로 보아 그들이 텔레파시를 한다는걸 소피아가 눈치챘던 것이다.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아가씨. 그보다 어서 자리를 피하셔야 합니다.”


톰이 말을 얼버무렸다.


“제..제가 마차를 가져오겠습니다.”


유리스가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듯 말했다.

그렇게 그들은 마차를 타고 마족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바가지 여관’을 벗어났다.


“그런데 나중에 아노스님을 어떻게 만나죠?”


페르디아노스가 이길 경우 그를 어디에서 다시 만나냐는 뜻이었다.


“글쎄다.. 일이 끝나면 알아서 찾아오신다고 했으니 아무도 못 찾을만한곳에 꼭꼭 숨어있으라고 하시더구나?”


“???”


페르디아노스는 당연히 은성의 능력을 믿고 한 말이었지만 그의 능력을 알리없는 톰과 유리스는 말의 어폐가 있음을 느꼈다.

아무도 못찾는 곳에 꼭꼭 숨어있는데 어떻게 자신들을 찾아온다는 말인가?

톰과 유리스는 도망가는 와중에도 페르디아노스의 말뜻을 이해하기 위해 계속 머리를 굴려야했다.







한편 페르디아노스와 10명의 마족이 다시 나타난 곳은 인간이라곤 아무도 없는 낯선 초원이었다.

자리를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바토스와 셀트온은 계속해서 페르디아노스를 보호하고 있었다.

페르디아노스가 자신을 지켜달라고 명령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명령을 어기면 자신들이 죽는다고 생각했기에 바토스와 셀트온은 어쩔 수 없이 그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쿠보스님. 죄..죄송합니다.”


바토스가 쿠보스에게 사과했다.

지금의 대치가 자신들의 진심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 했다.


“크흠.. 네 녀석들 자꾸 내 앞을 가로막을 생각이냐?”


자신의 앞을 계속 막아대는 바토스와 셀트온에 의해 쿠보스가 결국 노성을 터뜨렸다.

바토스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어쩔수 없는 상황인지라..”


이미 바토스에게 설명을 들었기에 쿠보스도 여태껏 참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페르디아노스를 죽일 수 없었다.

페르디아노스가 바토스와 셀트온을 계속해서 방패막이로 활용했기 때문이었다.


‘흐음.. 할 수 없지. 조금 번거롭더라도..’


쿠보스가 무언가를 다짐하는 듯 하더니 또다시 페르디아노스의 우측을 향해 쇄도해 들어갔다.


“허억!”


페르디아노스의 우측에 있던 셀트온이 기겁을 했다.

여태껏 자신들이 페르디아노스를 보호하면 쿠보스를 비롯한 마족들이 공격을 하려다가도 멈추었다.

하지만 지금 쿠보스의 공격엔 셀트온이 있던 없던 거침이 없었다.

아니.. 그것은 페르디아노스를 향한 공격이라기보다 셀트온을 향한 공격이라는 것이 정확했다.


“커어억!”


결국 쿠보스의 전광석화같은 주먹에 셀트온이 맥없이 고꾸라졌다.

타격의 충격이 큰 듯 셀트온이 거품을 물고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셀트온!!”


바토스가 놀라 외쳤다.

설마 쿠보스가 같은 편인 셀트온을 공격할 것이라곤 생각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바토스의 귀로 쿠보스의 싸늘한 음성이 들려왔다.


“이제부터 나의 앞을 막는자는 적이든 아군이든 모조리 공격할 것이다.”


바토스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쿠보스의 경고를 들은 바토스가 고민에 빠졌다.


‘아.. 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상황이었다.

그때 페르디아노스의 음성이 들려왔다.


“이제 난 안 지켜도 괜찮으니 셀트온의 안위나 살펴보거라..”


페르디아노스의 뜻밖의 말에 바토스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으응? 왜..?”


“난 분명 명령했네..”


페르디아노스가 별다른 설명없이 말했다.

그의 명령에 바토스가 이 상황이 얼떨떨한 듯 엉거주춤한 자세로 쓰러진 셀트온의 안위를 살폈다.

장애물이 사라진 쿠보스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싸울 수 있게 되었군..?”


쿠보스가 장애물이 없어진 페르디아노스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위험을 감지한 페르디아노스가 얼른 블링크를 시전하였다.


“블링..으윽..! 커억!”


끝내 주문을 다 외우지 못한 페르디아노스가 쿠보스의 단 두번의 공격에 순식간에 만신창이가 되었다.


“뭐야..? 드래곤이 생각보다 강하다더니 이제보니 별거없잖아?”


드래곤이 하급마족들을 장난감다루듯 다루었다길래 어느정도 싸울맛은 날줄알았던 쿠보스가 맥이 빠진 듯 한 표정으로 말했다.


“쩝! 아쉽지만 마무리를 하는 수 밖에...”


너무 싱거운 싸움에 입맛을 한번 다시던 쿠보스가 페르디아노스를 소멸할 목적으로 그에게 손을 뻗었다.

곧 그의 손에서 검은계열의 화염구가 생성되며 당장이라도 페르디아노스에게 발사될 듯 일렁거렸다.

그때 셀트온의 안위를 살피던 바토스가 그의 앞을 다시 막으며 말했다.


“어차피 죽을 놈입니다. 꼭 그렇게 하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흥! 내가 말했을텐데..? 내 앞을 막아서는 자는 아군이든 적이든 모조리 죽이겠다고..”


쿠보스의 말에 바토스가 살짝 움찔거리긴 했지만 물러설 기미를 보이진 않았다.


“설마 저도 셀트온처럼 죽이실 생각이십니까?”


바토스의 말에 쿠보스가 쓰러져있는 셀트온을 슬쩍 쳐다보더니 말했다.


“셀트온 그놈이 결국 죽었나보군..? 좋다! 네 놈이 정 원한다면 너도 그의 곁으로 보내주지.”


그와 함께 쿠보스의 손에 맺혀있던 검은 화염구가 바토스를 향해 날아갔다.

어차피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낀 바토스가 두 눈을 찔끔감았다.

하지만 어찌된게 아무일도 없는 듯 했다.

그런 그의 귀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죽었다는 거야?”


은성의 목소리였다.

그가 쿠보스가 날린 화염구를 한손으로 제압하면서 셀트온과 페르디아노스를 힐끔거리며 말하고 있었다.


“누가 죽었다는거야? 다들 살아있는데..?”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셀트온은 아직 살아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곧 죽게 될것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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