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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27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8.11 21:52
조회
420
추천
6
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112.전쟁 하루 전-

DUMMY

펠리안 제국.

평소와 달리 황성의 대회의실에선 웃음꽃이 피어났다.


“경하드리옵니다! 폐하!”


“허허허.. 드디어 오랜 염원이었던 세계통일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소. 이 모든게 경들의 수고 덕분이오.”


오늘은 평소 냉철하던 황제마저도 푸근한 웃음을 흘리며 미소를 띠고 있었다.

쟈미르 공작이 한발 나서며 황제에게 말했다.


“아직 세계통일을 이룩한 것은 아니오나 이제 모든 타이탄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으니 아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역시 쟈미르 공작이오. 헌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가?”


황제가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물었다.


“타이탄 탑승에 성공한 1호와 2호를 통해 확인한 결과 타이탄을 무리없이 움직이려면 많은 양의 마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소드마스터 상급이상의 실력을 가진 자만이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37대나 되는 타이탄의 주인을 찾아주기에는 저희 제국의 소드마스터가 턱없이 모자란 숫자이지 않습니까?”


쟈미르 공작의 설명에 황제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는 36대지..”


마지막에 만들었던 37호를 포로였던 데이비드 공작이 가지고 도망갔기 때문이었다.


“어찌되었던 그로인해 어떻게하면 소드마스터없이도 타이탄을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답은 의외로 간단하더군요..? 바로 마나석입니다.”


“마나석..?”


마나석은 마나로 이루어진 돌로써 마법무구를 만든는데 필수가 되는 돌이기도 했다.


“예. 그렇습니다. 타이탄에 필요한 마나를 마나석에서 끌어다 쓰게 되면 탑승자는 따로 마나를 소모할 일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흐음.. 그랬군..? 그렇게 간단한걸 이제야 생각해내다니.. 헌데 마나석의 마나가 모두 고갈되면 탑승자는 어떻게 되는 건가?”


“만약 그럴 경우엔 자연스럽게 탑승자의 마나를 끌어다 쓰게 될 것입니다.”


“그럼. 저번처럼 소드익스퍼트이하의 기사들은 또다시 마나를 모조리 빨려 죽는다는 말이 아닌가?”


황제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걱정마십시오. 폐하. 마나석 하나에 내재되어 있는 마나는 생각외로 많은 양을 품고 있습니다. 소드익스퍼트급의 기사들은 마나석의 마나를 모두 쓸 정도로 체력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결국 마나석의 마나가 고갈되기전에 탑승자의 체력이 먼저 바닥날 것이라는 뜻이었다.

그렇게 되면 타이탄이 탑승자의 마나를 흡수하는 위험한 상황이 오기전에 탑승자 스스로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타이탄에서 빠져나올것이라는 말이었다.


“흐음.. 그런가? 그럼 아무 문제 될건 없겠군..?”


“그렇습니다. 허면 언제쯤 그들을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타이탄의 실험이 대성공으로 끝났는데 더 이상 기다릴게 뭐가 있나? 내일 당장 전쟁을 재개하게!”


황제의 전쟁 명령에 게르만 후작이 물었다.


“그럼 어느 왕국부터 공격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게르만 후작.. 설마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건가? 당연히 모든 왕국을 동시에 공격해야지..”


어느새 쟈미르 공작이 황제의 바로옆에까지 다가오며 아부를 떨었다.


“역시 황제이십니다. 아마 며칠뒤면 그란시아 대륙은 쑥대밭이 되어있을 겁니다.”


“흐음.. 그건 좀 아니지 않겠나? 어차피 내 땅이 될테니 되도록 최대한 원상태를 보존한채로 국왕들에게서 항복 깃발을 받아왔으면 좋겠군..?”


황제의 말을 바로 이해한 쟈미르 공작이 더욱 짙은 웃음을 드러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란시아 대륙에 도착하면 바로 왕성을 공격하라고 명령하겠습니다.”


자잘한 소도시는 놔두고 바로 왕국의 핵심인 왕성을 공격하라는 뜻이었다.


“그래그래.. 쟈미르 공작은 역시 눈치가 빨라서 좋군..”


“그럼 왕국당 타이탄을 몇 대씩 보내면 좋겠습니까?”


쟈미르 공작의 질문에 황제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명령했다.


“흐음.. 혹시 드래곤이라는 존재가 실제로 있을지도 모르니 각 왕국당 4대의 타이탄을 보낼 수 있도록..”


타이탄 한 대가 드래곤을 능히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었으니 그의 생각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1호부터 12호까지 12대의 타이탄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쟈미르 공작의 말을 들은 황제가 검지손가락을 앞으로 내밀며 좌우로 까딱까딱거렸다.


“아니지 아니야..”


“아니라니요..? 각 왕국당 4대씩이니 총 12대가 맞지 않습니까?”


“시즈 왕국은 왕국이 아니란 말인가?”


시즈왕국이라는 말에 그제야 황제가 손가락을 까딱거린 이유를 알았다.


“아하.. 그렇군요? 그럼 시즈왕국을 공격할 타이탄까지 총 16대의 타이탄을 준비하겠습니다.”


“알겠네.. 그럼 그들이 언제쯤 적들에게서 항복선언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아마도 그란시아 대륙은 삼일 이내로 가능할 것이라 예상되며 시즈왕국은 조금 더 오래걸릴 듯 싶습니다.”


이미 그란시아 대륙으로 건너가는 이동마법진이 있었기에 3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했지만 시즈왕국으로 가는 이동마법진은 아직 없었기에 시즈왕국을 정복하려면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었다.

그들또한 시즈대륙의 땅을 밟아 본 적이 단한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흠.. 알겠네.. 30년이 넘는 시간도 참고 기다렸는데 그 정도의 시간이야 더 못기다리겠나? 그런데 저번에 블랙기사단의 행방을 알아보라 보냈던 블루기사단에게선 아무런 소식이 없었나..?”


황제의 질문에 쟈미르 공작이 아까와 달리 어쩔 줄 몰라하며 말했다.


“저.. 사실 그게 그들 또한 갑자기 연락이 끊겼습니다.”


“흐음.. 그래..? 어찌된게 기사단을 보내는 족족 죽거나 행방불명이 되는건지..”


아발론 왕국에 보냈던 기사단 중 여태껏 살아돌아온 기사단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다 제 불찰입니다. 저를 벌하여 주십시오.”


쟈미르 공작이 무릎을 꿇으며 한 말이었다.

평소와 달리 황제는 여전히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그를 달랬다.


“자네 불찰이랄게 있나? 어차피 세계통일이 되는 마당에 그런 사소한 일에는 너무 연연하지 말게..”


세계통일을 앞둔 시점에 그들의 부재는 황제에게 큰 문제거리가 되지 않았다.


“가..감사합니다.”


쟈미르 공작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자.. 그럼 조만간 좋은 소식 기다리겠네.. 하하하하!”


황제가 여느떄와는 달리 호탕한 웃음과 함께 회의장을 떠났다.

그가 나간 후 게르만 후작이 쟈미르 공작에게 물었다.


“블루기사단이 행방불명되었다고 했소..?”


사실상 블루기사단은 게르만 후작의 수하들이었다.


“그렇소.. 역시 실력이 없는 기사단이라 그런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더구려..?”


쟈미르 공작이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게르만 후작의 대꾸가 이어지지 않을 리가 없었다.


“실력이 형편없다니..? 그들은 내가 직접 가르친 기사들이오.”


“쓸데없이 마법이나 하는 상관을 두었으니 그들의 실력이 형편없을 수 밖에..”


마법사인 게르만 후작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이익..! 내가 어떻게 그들을 키워왔는데..?”


참다못한 게르만 후작이 결국 쟈미르 공작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왜 나에게 화를 내는 것이오? 난 지휘관으로서 황제폐하께서 시키시는대로 그들을 리론즈성으로 보낸 죄 밖에 없소..”


“끄응..”


쟈미르 공작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기에 게르만 후작도 더는 화를 낼 수 없었다.


“자.. 그럼 난 이만 바빠서 먼저 가보겠소.”


쟈미르 공작이 그런 그를 보며 꼴좋다는 표정을 지으며 회의실을 벗어났다.

그들이 싸우는 동안 싸움에 휘말리기 싫었던 다른 귀족들은 이미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없었다.

혼자 대회의실에 남아있는 게르만 후작이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며 마지막으로 회의실을 빠져나왔다.


“블랙기사단에 이어 블루기사단까지...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


회의실을 빠져나오는 게르만 후작의 머릿속은 복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여태껏 아발론 왕국에 기사단을 보내면서 조국을 배신한 유리스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살아서 돌아온 자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가볍게 넘기기엔 너무나 의문점이 많았다.

그날 밤 게르만후작은 온갖 잡생각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분명 이번엔 우리가 이기는 게임일텐데.. 왜 이렇게 불안한 느낌이 들지..?’


그의 머릿속에서 불길한 경고를 계속 보냄에도 불구하고 아침까지 이어진 고민으로 큼지막한 다클서클만 얻은 게르만 후작은 결국 생각이란 걸 포기하고 말았다.


“아 몰라..! 어차피 이번에도 쟈미르 그 인간이 다 책임질테니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


과연 그의 말대로 쟈미르 공작이 이번 임무를 책임지고 완수할 수 있을지는 하늘만이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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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신이되어 이계로 -113.9클래스마법사- 20.08.12 410 3 11쪽
» 신이되어 이계로 -112.전쟁 하루 전- 20.08.11 421 6 9쪽
112 신이되어 이계로 -111.신의 기준- 20.08.10 421 6 14쪽
111 신이되어 이계로 -110.실드- 20.08.09 391 6 10쪽
110 신이되어 이계로 -109.장애물- +1 20.08.08 406 5 11쪽
109 신이되어 이계로 -108.번데기- 20.08.07 404 6 12쪽
108 신이되어 이계로 -107.화전민2-(오타수정) +1 20.08.06 398 6 9쪽
107 신이되어 이계로 -106.엘프마을- 20.08.05 397 5 9쪽
106 신이되어 이계로 -105.신입엘프-(마지막 세 줄 수정) +1 20.08.04 411 6 8쪽
105 신이되어 이계로 -104.화전민1- +1 20.08.03 382 6 9쪽
104 신이되어 이계로 -103.주둥아리- 20.08.02 385 5 10쪽
103 신이되어 이계로 -102.환영인사- 20.08.01 396 4 12쪽
102 신이되어 이계로 -101.목격자- +2 20.07.31 390 5 10쪽
101 신이되어 이계로 -100.변수- 20.07.30 398 5 9쪽
100 신이되어 이계로 -99.정신력- 20.07.29 390 4 11쪽
99 신이되어 이계로 -98.기억- 20.07.28 408 5 9쪽
98 신이되어 이계로 -97.깨달음- 20.07.27 425 4 12쪽
97 신이되어 이계로 -96.확신-(일부 수정) 20.07.26 407 4 8쪽
96 신이되어 이계로 -95.악적-(일부 수정) 20.07.25 417 5 13쪽
95 신이되어 이계로 -94.변명거리- 20.07.24 407 5 8쪽
94 신이되어 이계로 -93.얼굴만..- 20.07.23 427 5 11쪽
93 신이되어 이계로 -92.반말- 20.07.22 436 5 12쪽
92 신이되어 이계로 -91.중원- 20.07.21 446 7 16쪽
91 신이되어 이계로 -90.작년 여름- +1 20.07.20 436 7 11쪽
90 신이되어 이계로 -89.마왕 다크- +1 20.07.19 428 5 10쪽
89 신이되어 이계로 -88.블랙 오러블레이드- +1 20.07.18 431 8 13쪽
88 신이되어 이계로 -87.수술 그 후- +1 20.07.17 435 6 13쪽
87 신이되어 이계로 -86.크라켄2- 20.07.16 416 5 11쪽
86 신이되어 이계로 -85.크라켄1- 20.07.15 428 5 10쪽
85 신이되어 이계로 -84.기증- 20.07.14 447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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