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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37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7.14 21:53
조회
447
추천
4
글자
15쪽

신이되어 이계로 -84.기증-

DUMMY

리론즈성에서 어느정도 떨어진 숲속으로 13명의 마족이 차례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도망을 갔던 두 마족이 지원군을 데리고 텔레포트로 돌아온 것이었다.


“이런! 벌써 도망쳤나 보군..?”


대머리 마족이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빨리 돌아온다고 온건데 리치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었다.

그때 누군가의 외침이 들렸다.


“여기 사람이 죽어있는데..?”


주변을 수색하던 마족 중 한명이 시체를 발견한 것이었다.

시체를 확인한 대머리 마족이 그가 흰수염 마족임을 바로 알아챘다.


“뭐야! 베베로 이녀석 왜 안따라오나 했더니.. 결국 리치에게 당한건가?”


베베로는 은성에게 죽은 흰수염 마족의 이름이었다.

그에게 다가간 불꽃머리 마족이 혀를 찼다.


“쯧쯧. 이놈 300년전부터 그렇게 애지중지 수염을 기르더만..”


자신의 수염에 질식사한 흰수염 마족이 마냥 처량해 보였다.


“흥! 도와 달라고 할 때 안 도와주고 구경만하더니 꼴 좋구나..?”


대머리 마족이 좀 전의 상황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안풀렸는지 이미 망자가 된 흰수염 마족을 면전에서 욕했다.

은성의 기운에 제압되 도움을 줄 수 없었던 흰수염 마족을 두 번 죽이는 행위였지만 이미 죽은 그가 오해를 해명할 방법은 없었다.


“그런데 중급마족인 베베로를 죽인 것을 보면 리치녀석이 엄청 강했나 보군?”


지원을 온 마족 중 새하얀 피부를 가진 마족이 말했다.

새하얀 피부와는 상반되게 속살을 뚫고 튀어나올 듯한 검붉은 핏줄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기괴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잠깐 겪어본 바로는 아무래도 상급계열 마족님들과 비슷한 실력일 듯 싶다.”


불꽃머리 마족의 말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고작 리치 주제에 그렇게 강하다고..? 9서클 밖에 안된 흑마법사였다면서..?”


인간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9클래스는 꿈의 경지였다.

하지만 중급마족들은 대부분 10클래스급의 실력자들인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베베로가 원래 인간이었던 리치에게 죽었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데 그가 자신들도 제대로 쳐다도 볼 수 없는 상급마족과 비슷한 실력이란다?


“내 생각엔 아무래도 흑마법사가 마신님의 저주로 리치로 변하는 과정에서 힘이 더 강해지지 않았을까 생각되네만..?”


대머리 마족의 말에 불꽃머리 마족도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했다.


“그래. 차라리 그 말이 일리가 있겠어.. 아무래도 마신님이 그를 리치로 만들면서 힘을 보태 주었나 보군..? 어쩐지 아까 그와 싸웠을 때 너무 강한 것 같다 싶더니..”


“그 말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위험한 것 아냐? 리치가 우리의 제안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면서..?”


브라운 색의 기다란 곱슬파마 머리가 잘 어울리는 마족의 물음이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앞으론 아무래도 두 팀으로 나누어서 다녀야겠어..”


대머리 마족이 제안했다.


“설마하니 굳이 그렇게까지 뭉쳐 다녀야 할까? 자네 너무 오버하는 것 아냐?”


곱슬머리 마족이 내키지 않는 듯 말했다.


“그래. 그냥 4명씩 세 개 팀으로 나누는건 어때?”


흰피부 마족도 그의 말에 동조했다.

하지만 대머리 마족은 절대 안될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안되네.. 비록 그때 리치와 싸운자는 우리둘 뿐이었지만 사실 싸웠다기보단 그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었네.. 그런 그와 4명이서 한꺼번에 싸운다고 해도 왠지 쉽게 이기진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그 말은 충격이었다.

이들이 리치와 싸우다 불리해지자 지원요청을 했다는 사실만 알았지.. 공격한번 못하고 그에게 속절없이 당하기만 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럼 결국 파펠론님과 막상막하의 실력을 가졌다는 소린가?”


상급마족이라고 해도 그들의 실력이 다 같을 순 없었다.

파펠론은 상급마족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지니고 있는 자였다.

그러했기에 그가 마신 카인의 심복이 된 것일지도 몰랐다.


“정확하진 않지만 그럴 듯 싶네.. 그러니 최소 6명이상은 뭉쳐다녀야 안전할 거라고 판단되네..”


“흐음.. 자네 말이 사실이라면 생각보다 큰일이네.. 아무래도 중간계에 계시는 상급마족분들을 모셔와야 하는 것 아닌가?”


대머리 마족의 말에 흰피부 마족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흐음.. 그가 아무리 강하다지만 우리들 6명이서 뭉쳐서 다닌다면 아마 문제없을 걸세..”


“알겠네.. 그럼 상급마족분들껜 따로 연락드리진 않겠네.. 괜히 왜 쓸데없이 자신들을 부르냐며 귀찮아 하실게 뻔하니..”


“그래. 우리 손에서 끝내자고.. 우리들이 힘을 합친다면 아마 충분히 그를 상대할 수 있을거야.”


대머리 마족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마족들이 팀을 나누었다.

대머리마족과 불꽃머리 마족을 포함한 6명이 1조로 편성되었으며 흰피부 마족과 파마머리 마족을 포함한 7명이 2조로 편성되었다.

만약 흰 수염 마족이 살았다면 그는 절대로 이런 미련한 짓을 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곧장 상급마족에게 달려갔을 것이다.


“이제 팀도 나누었으니 두 개조로 흩어져서 리치를 찾아보자고.. 그가 도망갔더라도 그리 멀리 가지는 않았을테니..”


대머리 마족의 말에 파마머리 마족이 대답했다.


“알겠네.. 자네들이 이 근방 숲을 수색하게.. 우린 여기서 제일 가까운 도시인 리론즈성 근방에서 찾아보겠네..”


“이왕 리론즈성으로 간다면 아노스라는 드래곤과 그와 함께 다닌다던 은성이라는 자도 함께 처리해 주게..”


원래 자신들이 처리하려했던 은성과 페르디아노스의 처리를 그들에게 맡기는 대머리 마족이었다.


“그러지. 드래곤 한 마리쯤이야 나 혼자서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일 자신이 있으니..”


흰 피부를 가진 마족이 걱정말라는 듯 말했다.

그렇게 그들이 헤어진 후 파마머리 마족을 필두로 한 7명의 마족들이 리론즈성 외곽에 있는 숲으로 텔레포트 하였다.


“자 다들 리치가 어디있는지 찾아보자고.. 그가 갑자기 기습을 할지도 모르니 다들 조심하게..”


“걱정말게.. 그리고 너무 멀리 흩어지진 말게.. 즉각적으로 지원을 해야하니..”


그들이 리치를 찾기 시작한지 20여분이 흘렀을 때쯤..


“누..누구냐?!!”


누군가 큰소리로 외쳤다.

그 소리에 주변에 있던 마족들이 모두 그에게로 달려왔다.

그곳엔 처음보는 두 사람이 두 명의 중급마족에게 팔이 꺾여 제압되어 있었다.


“으윽!!”


“아악!!”


그들이 꺾인 팔이 많이 아픈지 연신 신음을 흘렸다.

하지만 그들을 제압한 중급마족들은 그들을 놓아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 자들은 누구냐?”


마침 그곳에 도착한 곱슬머리 마족이 물었다.


“리치를 찾는 도중 우연히 이길을 지나가는 자들이었다.”


그 말에 곱슬머리 마족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말했다.


“그럼 뭣하러 그들을 제압한 것이냐? 파펠론님께서 아직은 사고를 치지말고 얌전히 있으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의 말대로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을 아무 이유없이 제압할 필요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들도 자신들이 마족이라는 걸 눈치 챌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들이 평번한 자들이었으면 조용히 보냈겠지.. 하지만 이들에게서 마기가 느껴졌다.”


그 말에 5명의 마족들이 눈을 휘둥그레 뜨며 놀랬다.

마기라는 말에 제압당해있던 두 사람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으윽.. 혹시 중급마족님들이십니까?”


그의 말에 흰 피부 마족이 화들짝 놀라더니 각각 한손으로 그들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리며 말했다.


“네 놈들! 우리에 대해 어떻게 아는 것이냐?”


그들이 점점 죄여오는 옷깃에 괴로운 듯 겨우 말을 내뱉었다.

뒤로 팔이 꺽여 있던 상태였기에 그들이 살기 위해선 빨리 자신의 정체를 실토하는 것 뿐이었다.


“켁켁! 일단 이거부터 놓고.. 저.. 바토..스입니다.”


“컥컥! 전 셀트온..입니다.”


바토스와 셀트온 또한 중급마족들과 엇갈려 그들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뭐냐? 네놈들.. 죽었다고 들었는데..?”


이곳에 오기전 대머리 마족으로부터 바토스와 셀트온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흰 피부 마족이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 듯 물었다.


“컥컥.. 그보다 일단 이것부터..”


바토스가 겨우 숨을 쉬며 자신의 멱살을 놓아줄 것을 요청했다.


“끄르륵..”


셀트온은 아예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자신의 실책을 깨달은 흰 피부 마족이 얼른 그들의 멱살을 잡은 손을 놓았다.


“으윽! 콜록콜록! 만나자마자 너무 하신 것 아닙니까?”


바토스가 나름 반항이랍시고 한마디했다.


“험험.. 내가 알기로 너희들은 이미 죽었다고 들었는데..?”


바토스와 셀트온이 잠시 서로를 쳐다보더니 다시 흰 피부 마족을 향해 물었다.


“누가 그런 쓸데없는 농담을 한답니까?”


“죽었다니요..? 저희들은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데..?”


때마침 파마머리 마족의 통신수정구로 누군가 통신을 걸어왔다.


“누구한테서 걸려온 전화야?”


흰 피부 마족의 물음에 그가 대답했다.


“1조에서 연락이 왔는데? 벌써 리치를 찾은건가..?”


“일단 받아보게..”


“그러지.. 여보세요!”


그가 막 통신을 연결하는 순간.

통신수정구의 화면이 대머리 마족의 얼굴로 꽉 찼다.

그가 통신수정구에 얼굴을 너무 바짝 가져다 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머리가 대머리였기에 꼭 통신수정구가 그의 머리처럼 보일 정도였다.


“끄윽.. 빨리 도와줘! 바토스가.. 바토스가 돌아왔네..”


그게 뭔 소린가?

바토스는 셀트온과 함께 멀쩡히 자신들의 앞에 있는데 바토스가 돌아왔다니?


“자네 뭔 헛소린가? 아까는 멀쩡히 살았던 바토스가 죽었다고 그러더니..?”


파마머리 마족의 물음에 돌아온 것은 커다란 비명소리였다.


“안돼! 사..살려줘! 바토스 이게 무슨 짓인가..?”


통신수정구로 대머리마족의 헛소리가 이어지자 파마머리 마족을 포함한 2팀이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자네 왜 그러냐니까..?”


이번엔 흰 피부 마족이 물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대답대신 비명만이 돌아올 뿐이었다.


“저리가! 저리가라고.. 안돼! 으아악!”


그게 그의 마지막 비명소리였다.


“끄르륵..”


대머리 마족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것이었다.

그가 죽자 통신수정구로 여태껏 가려졌던 배경이 이제야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이..이럴수가!!”


통신수정구를 바라보던 모든 마족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방금전까지 자신들과 함께 있었던 1팀 6명 모두 바닥에 널브러져 죽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겨우 말을 내뱉은 파마머리 마족의 몸에서 소름이 돋았다.

다른 마족들 또한 다를 바 없었다.

중급마족 6명을 순식간에 죽인 자라?

도저히 그럴 만한 자가 생각 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서..설마 리치가?”


흰 피부 마족의 말에 파마머리 마족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아니야.. 리치였다면 저 녀석이 죽기전에 바토스라고 말하지는 않았을거야..”


바토스를 사칭한 다른 누군가에 의해 죽었다는 말이었다.


“그럼 마족들을 죽인게 누구란 말인가?”


“그건 나도 모르지.. 하지만 하나는 알 것 같군..?”


“뭘 말인가?”


“지금 우리가 그곳으로 간다면 우리 또한 모두 죽을 것이라는 것을..”


그들이 그렇게 허무하게 죽었다면 자신들 또한 다를 바 없다는 것이었다.


“그..그럼 이제 어쩌지..?”


“아무래도 상급마족님들을 찾아 뵈어야겠어..”


“그..그렇군? 그러면 안심이 되겠군? 어서 상급 마족님들을 찾으러 가세..”


그들이 리치고 드래곤이고 일단은 상급마족을 찾는게 우선인듯 순식간에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 자리엔 사라진 마족 중 누군가의 중얼거림만이 맴돌았다.


“뭐지? 이 불안한 느낌은..? 상급마족님들과 함께 있는다해도 왠지 안심이 안될 것 같은...”







한편 6명의 마족을 처치한 은성이 사라져 가는 그들의 기운을 느꼈다.

아직 2팀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바토스와 셀트온이 그들과 함께 있었기에 그들이 도망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알아서 상급마족을 데리고 온다는데 굳이 당장 쫓아가서 죽일 필요는 없겠지..? 아노스도 돌아오는 것 같고..”


때마침 페르디아노스가 제시엘을 데리고 은성에게로 텔레포트를 해 왔다.


“다녀왔습니다. 주군!”


페르디아노스가 은성에게 보고를 올렸다.


“다..다녀 왔어요.”


앞을 보게 된 제시엘이 처음으로 은성의 얼굴을 보고 말을 더듬었다.

그에 앞에서 또박또박 말할 수 있는 여자는 많이 없을 듯 싶었다.


“왜 이렇게 늦었어? 아노스?”


“저 그게 사실은..”


페르디아노스가 한국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럼 그 사람들은..?”


은성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물었다.

각막이 부족하다는 것은 알지 못했기에 제시엘을 대신하여 수술 받으려던 사람들이 수술을 못 받게 된것이었다.


“그야 뭐.. 그들이 알아서 해결하겠죠?”


페르디아노스의 무책임한 말에 은성이 다그쳤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무책임한 것 아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안 그러면 제시엘이 앞을 못 보게 되니.. 그리고 왜 저한테 그러십니까? 지구에 다녀온것은 카일로님이신데..”


은성에게 계속 꾸중을 듣자 페르디아노스가 기분이 상한 듯 말했다.


“휴..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저희라도 별수 없죠.. 어디서 눈알이라도 툭 튀어나오지 않는 이상..”


페르디아노스의 말에 은성이 박수를 쳤다.


“아 그렇지? 방금 각막이 7쌍 생겼는데..?”


“네에? 그게 정말입니까?”


페르디아노스의 물음에 은성이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있잖아..”


“엥? 저들은 뭡니까?”


“뭐긴 뭐야.. 시체들이지.. 빨리 카일로 형에게 부탁해서 각막을 지구로 가져다 주고 오라고 이야기해줘..”


“시체라니요? 펠리안 제국에서 보낸 자들입니까?”


“아니.. 그들은 모두 중급마족들이었어.”


“네에?!”


결국 페르디아노스는 오랜만에 턱이 빠지고 말았다.

그는 아직도 은성의 실력을 제대로 가늠할 수 없었다.


“서..설마 한꺼번에 다같이 싸우신건 아니죠?”


“응 그건 아니야..”


그나마 은성이 인간답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은성은 6명의 마족을 처리하기전 흰수염 마족을 먼저 처리했기에 한 말이었지만 그는 은성이 한꺼번에 7명의 중급마족은 상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리 은성님이라도 상급마족과 만나게 된다면 쉽지만은 않겠어..’


페르디아노스의 생각과는 달리 은성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상급마족들도 실력이 이 정도 밖에 안된다면 실망이겠는걸?’


그들이 제발 실력있는 상급마족들을 데려오길 바랄 뿐이었다.


그날 저녁.

한국의 유명한 안과의 정문앞에 이름모를 각막이 7쌍이나 놓여있었다.

경찰 등이 조사를 하러 왔지만 그 누구도 각막의 출처를 알지 못했으며 결국 그 각막들은 논의 결과 수술에 사용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게 되었다.

그에 따라 낮에 수술에 쓰일 각막을 잃어버려 절망해 있던 두 환자들도 무사히 수술을 끝낼 수 있었다.


“잘 보이십니까?”


의사의 물음에 홍길동과 김철수가 대답했다.


“잘 보입니다.”


“잘 보여요. 양쪽 눈 모두..”


중급마족들이 죽고난후 마지막으로 타의로 인해 선행을 해보는 순간이었다.

각막 기증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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