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되어 이계로 -프롤로그-(수정)
프롤로그
광활한 우주.
수많은 행성 가운데 유난히 푸른색의 아름다운 빛을 내는 별 하나가 존재했다.
주신 세이나로즈가 특별이 아끼는 행성으로 자신의 이름을 따 ‘세이나‘라 불리는 별이었다.
세이나는 크게 3대륙으로 나뉘었다.
서쪽으로는 펠리안 대륙이 동쪽으로는 대륙 중 가장 큰 그란시아 대륙이 존재했다.
북쪽에 위치한 시즈 대륙은 그 크기는 작았으나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었다.
비옥한 땅은 늘 풍년을 선물했고 풍부한 바다자원에 어부들의 그물망은 찢어질 듯 무거웠다.
마을에선 잔치가 끊이질 않았으며 사람들은 늘 행복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렇게 3000년의 세월이 흘렀다.
마냥 아름답기만 할 것 같던 행성 한쪽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늘 세이나를 자신의 지배하에 두고 싶었던 마계의 마신 카인이 3대 마왕을 거느리고 인간이 사는 중간계에 강림한 것이다.
이들이 지나간 자리는 죽음뿐이었다.
비옥하던 땅은 척박해져 갔으며 바다는 붉게 물들어갔다.
늘 생기가 충만하던 사람들의 눈동자는 어느새 빛을 잃고 그 자리를 두려움이 눈물과 함께 차올랐다.
사람들은 그저 절망어린 눈빛으로 이를 지켜볼 뿐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를 보다 못한 천계에서 천신을 비롯한 천계의 신들이 이들의 만행을 막기 위해 중간계로 넘어왔다.
그로인해 곧 멸망할 것 같던 중간계도 조금씩 안정세를 되찾아갔다.
하지만 그들의 팽팽한 접전은 200년이나 지속되었고 수많은 신들이 소멸되었지만 누구의 승리도 누구의 패배도 아닌 의미없는 시간만 정처없이 흘렀다.
중간계를 지배하려는 계획이 힘들어졌다는 걸 느낀 마신 카인은 결국 천신 이노스에게 휴전을 맺자고 제안하였고 천신 이노스는 이 제안을 수락하였다.
이들의 휴전협정내용은 간단했다.
[천계와 마계 및 중간계는 앞으로 800년간 자신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다.]
그렇게 붉게 물들던 세이나 행성은 휴전이 시작된 후 서서히 아물기 시작했다.
신들의 전쟁이 끝난지 300년 후인 3500년.
차원의 신 카일로는 주신 세이나로즈의 명령으로 세이나 행성으로 향했다.
그는 500년마다 신전에 ‘신의 생명’을 전달해주는 주신의 사자 역할을 하였다.
주신을 제외한 천계와 마계의 신들은 모두 이 ‘신의 생명’으로부터 탄생되었다.
이것의 생김새는 달걀과 매우 흡사했으나 크기는 조금 더 컸으며 순백색을 띠고 있었다.
‘신의 생명’은 500년 주기로 차원의 신 카일로에 의해 신전에 전달되었으며 신전을 지키는 신관들에게 보관되었다가 성녀가 나타나면 성녀의 신성한 눈물과 함께 제사를 치르게 된다.
제사장에 의해서 제사를 치르면 ‘신의 생명’에서 새로운 신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신의 생명’에서 탄생하는 신의 숫자는 지난 500년간 소멸한 신에 비례했다.
예를 들어 500년간 7명의 신이 소멸되었다면 이번에 탄생할 신들도 7명이 되는 것이다.
“천계의 신 124명에 마계의 신 76명이라...”
카일로의 중얼거림대로 ‘신의 생명’안에서 200개의 무언가가 꿈틀대는게 느껴졌다.
보통은 많아도 10명이 안되었지만 300년 전 있었던 전쟁의 여파로 신들이 200명이나 소멸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세이나 행성 좌표번호가 어떻게 되었더라?”
우주좌표책자를 뒤지던 카일로가 머리를 긁적였다.
“아! 여기있네... E10-50H-G32 어라? 여기였었나..? 뭐 일단 가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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