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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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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6.07.08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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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자물쇠 없는 문(1)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닷새간의 교육기간이 끝나고 메칼로와 페리는 내전 근위로 정식 배치되었다.

국왕이라면 같은 방에서 하루 종일 함께 하다가 밤에나 침전 밖을 지키겠지만 공주는 경우가 달랐다. 침전 밖은 고사하고 거처로 들어가는 입구만 지키다가 외출할 때나 근접하여 호위하는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 공주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으니 기사들도 그녀의 얼굴을 볼 일이 없었다. 시녀들만 실컷 구경할 뿐이다. 그렇다고 규율이 느슨한가 하면 그것은 또 아니었다.

본래도 가문을 가려 뽑는 황금창 기사단의 기사들 가운데 한 번 더 고르고 고른 사람들이었다. 누가 간섭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규제했다. 언행이나 절도가 남다른 만큼 테리아 인에 대해서도 대놓고 무시하거나 얕보지 않았다.

어쩌면 훨씬 교묘하고 은근한 방식으로 무시했다는 편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은근한 방식이란 알아차리는 사람에게나 효과가 있는 것이었다. 페리는 알아차리지 못해서, 메칼로는 신경 쓰지 않아서 의미 없기는 했다.

거기에 메칼로는 기사들 가운데 국왕과 공주가 서로의 역할을 바꾼다는 사실을 아는 유일한 사람었다. 가끔 로우벤이 공주 행세를 할 때면 다른 기사들을 제치고 메칼로를 가까이 불렀다. 로우벤으로서는 정체가 탄로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지만 근위 기사들 사이에서는 묘한 소문이 돌았다.

소문에 대해서 국왕과 공주가 알게 되자 둘의 반응은 판이했다. 로우벤은 언급을 피해서 오히려 소문을 키우는 형국이었고, 다피나는 로망스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이 좋아했다. 그 후로는 일부러 메칼로의 호위를 받기 위해 산책을 나간다거나 시녀를 시켜도 될 외출을 굳이 한다거나 해서 기사들을 귀찮게 만들었다.

메칼로는 메칼로대로, 잔과 촛대에 관해 알아봐야 하는데 제이나에게 부탁할 일은 아니었고 공주 역시 좀처럼 모후와 만나는 일이 없어서 난감해 하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고부터 알게 된 일이지만, 모후와 공주의 관계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모후는 하루 종일 신전 안에 있고 공주는 거의 방에 있으니 만날 일도 없으나, 물리적인 거리 이상의 긴장감이 둘 사이에는 존재하는 것 같았다.

왕가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사이가 먼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왕의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유모의 손에 맡겨지고 시녀들의 손에 자라며 선생들에게 배웠다. 부모는 부모대로 지존한 자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하루 종일 바빴다.

다 자라고 나서는 원하든 원치 않든 서로가 서로에게 정치적인 관계가 되었다. 그러니 오히려 사이가 좋은 가족인 경우가 드문지도 몰랐다.

그러나 다피나와 모후의 관계는 그것과 또 달랐다. 같은 자식이지만 로우벤과 모후의 관계는 훨씬 가까웠던 것이다.

“선왕 폐하께서 자초하신 일이죠.”

그들의 관계에 관해 제이나는 말하기 싫어했지만 단 한 번 푸념처럼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두 분이 어렸을 때부터, 선왕 폐하께서는 공주 전하를 훨씬 총애하셨어요. 두 분의 역할을 바꾸어서 공주님을 데리고 행사에 참석하곤 하신 것도 어쩌면 그 때문인지 몰라요. 일각에서는 공주 전하를 국저(國儲)로 삼을 생각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어요. 터무니없는 상상이지만 왕자님의 태자 책봉이 미뤄진 것도 그런 의심을 부채질했고요. 그래서 모후께서 공주님과 멀어진 건지도······.”

아르반에 여왕의 전례가 없지는 않았다. 수도 북쪽의 넓은 공원에 이름을 붙인 카렌 여왕이 그 예다. 그러나 아르반에서 왕위 계승 서열에 여성은 포함되지 않아, 국왕이 죽기 전에 제신들의 동의를 얻고 명문화 한 경우라야 가능했다.

하지만 제이나의 말대로 터무니없는 상상이 맞다. 만에 하나 선왕이 다피나 공주를 국저로 삼고 싶었더라도 제신들이 동의할 것인가. 하자 없는 왕자인 로우벤이 있는데도.

메칼로로서도 다피나가 여왕이 되는 상상 같은 것은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 나를 훔쳐보고 있는 것이오?”

후원의 호숫가를 천천히 거닐다 말고 메칼로의 시선을 느꼈는지 공주가 대뜸 물었다. ‘아네타 신전으로 가는 훨씬 가까운 길을 놔두고 세 배나 먼 후원 호숫가로 돌아가는 머릿속이 궁금해서 뒤통수를 쏘아보고 있었다’고 대답할 수는 없었던 메칼로가 아니라고만 짧게 말했다.

공주는 과장스럽게 한숨을 쉬었다.

“그대는 도무지 모르는군. 그런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면서 아니라고 대답해야 하는 거요.”

어느 로망스에 나오는지 모를 남자 주인공의 연기를 호위기사에게 요구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어도 가까운 곳에서 걷는 시녀들과 다른 기사들이 있으니 참아야 했다.

“송구하오나 저는 거짓말도, 거짓행동도 할 수 없사오니.”

메칼로의 대꾸에 공주가 반색했다.

“메칼로의 신자라서 말이오? 내가 경에게 질문을 하면 반드시 사실만을 말하는 것이오?”

소녀는 분명 이런 대화를 기다리고 있던 모양이었다. 공주뿐 아니라 뒤에서 걷던 시녀들과 근처의 기사들까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두 사람을 힐끔거렸다.

“그러하나이다.”

메칼로가 담담히 대답했다. 대답과 함께 주변의 시선이 노골적으로 쏟아졌다. 공주는 아예 걸음도 멈추고 있었다.

“정말이오? 그럼······.”

사람들의 시선이 이번에는 무엇을 물을까 궁리하는 공주에게로 모였다. 공주는 고개를 기울이며 생각에 잠겼다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만일 마왕이 부활해서 나를 제물로 바치라고 하면, 경이 마왕의 성으로 찾아가 나를 구해줄 거요?”

“풉······.”

시녀들이 웃음을 참으려고 입을 가리고 기사들이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

“성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리수입니다. 저라면 매복한 뒤 마왕을 성 밖으로 유인하겠나이다.”

메칼로가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공주가 울상을 지었다.

“그것이 뭐요. 낭만적이지 못하오.”

시녀들이 어깨를 떨며 목안으로 웃고 기사들은 웃음을 참으려고 얼굴을 찡그렸다. 다피나는 삐친 얼굴로 성큼성큼 걸었다.

“아아, 재미없도다. 경 때문에 기분이 상했으니 즐거운 이야기라도 해보오.”

메칼로는 공주의 요구에 픽 웃은 다음 말했다.

“제 고향에서는 양이나 돼지가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나이다. 운이 좋은 날은 하늘에서 비 대신 물고기가 내리기도 하오며······.”

“거짓말!”

공주가 외쳤다. 비난이라기보다 반사적인 감탄사였다. 그러나 소리치고 나서 그녀는 메칼로를 빤히 바라보았다. 어딘가에 숨겨진 작은 것을 찾는 눈으로 꼼꼼히 뜯어보다가 문득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거짓말쟁이로군?”

“제가 메칼로라는 것은 전하께서도 이미 알고 계시옵니다.”

메칼로의 신자로 선택받았지만 벙어리가 아니라면, 그 사람은 반드시 거짓말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메칼로는 ‘거짓말해서는 안 되는 거짓말쟁이’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거짓말해서는 안 되는 거짓말쟁이의 대답에 공주는 묵묵히 걸음을 재촉했다. 질문은 더 없었다.

그날 저녁 메칼로는 유모의 부탁을 받고 공주가 빌려온 엄청난 양의 책을 그녀의 방으로 옮겼다. 공주는 메칼로가 들어오자 눈도 마주치기 전에 물었다.

“그대는 내 신명을 기억하오?”

메칼로는 멈칫 서서 입을 다물었으나 곧 말했다.

“예.”

“말해 보오.”

공주가 요구했으나 메칼로는 금방 입을 열지 않았다. 아르반의 누구라도 그녀와 국왕이 아누쉬의 신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신전행이 불과 얼마 전의 일이었으므로 외국인인 메칼로라고 모를 리는 없었다.

하지만 묵묵히 생각에 잠겼다가 이윽고 메칼로가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였나이다.”

- 거짓말쟁이로다. 그러나 네 말을 믿겠다. 내가 믿는 동안 너는 메칼로니 누구에게도 거짓말하지 않으리라. 약속하라. 방금 본 것과 내 신명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메칼로의 대답을 들은 공주의 얼굴이 약간 파리해졌다. 그녀가 시선을 떨어뜨렸다.

“너무 어릴 적의 일이라 상상이거나 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 치고는 교묘하게 몰아붙였다만.”

메칼로가 나직이 불평했다. 공주는 그의 무례한 말투에 풋 하고 웃었다. 조금 전 흔들렸던 표정을 뒤집듯이 감추고 평소의 태연한 얼굴로 돌아가는 소녀에게 그는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이제야 테리아 인처럼 보이는구나. 그대의 예의바른 모습은 이름만큼이나 어울리지 않았노라.”

도대체 그녀가 생각하는 테리아 인이란 어떤 건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지는 말을 듣고 메칼로가 짧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곧 이어지는 말에 움찔하고 말았다.

“제이나는 그대가 대단히 무례하고 신사적이지 않고 욕심도 많은 야만인이라 했으나.”

제이나가 공주에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 메칼로가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다피나는 메칼로의 반응이 재미있는지 눈을 감듯이 휘며 웃었다.

“무례한 자에게 똑같이 무례하고 신사인 체하지 않으며 욕심을 감추지 않아서 좋다 했노라. 야만인이라서 매력적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느니.”

병 주고 약 주는 공주였다.

설마 사내들끼리 품평회 하듯 여자들도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걸까 하고 메칼로는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세계에 약간 당황했다. 그런 이야기를 솜털이 보송보송한 소녀에게 듣는 것은 더 난감했다.

“제이나는 내게 자매와 같으니 허물하지 말라. 구중(九重)의 기쁨이 그녀의 이야기뿐이라 즐겨 듣노라. 그대가 보여줬다는 그림의 장신구들은 모두 찾았는가?”

공주가 물었다. 메칼로도 이쯤에서 태연한 얼굴을 하고 기습적으로 허를 찌르는 그녀의 방식에 적응했다.

“대부분.”

“거기에 모후마마의 물건도 있었다 들었노라.”

메칼로가 고개를 끄덕여 인정하자 공주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을 때는 한결 진지한 어조였다.

“촛대와 물잔 모두 예물로 받은 중요한 것이니 소홀히 다루었을 리 없다. 제이나는 매일 모후께 문안하니 늘 보았으나 하루도 제자리에 놓이지 않은 날이 없다 하였노라. 새로 만들어야 할 만큼 상하였다면 누군가 알아보았을 터이다.”

“매일 제자리에 있었다는 것은 매일 사용했다는 거겠지?”

“촛대와 물잔은 늘 쓰는 것이 아니더냐.”

“은촛대와 황금 물잔을 상중(喪中)에도 쓰던가?”

메칼로가 물었다. 공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뜻밖의 말을 들은 표정이었다. 그녀가 시선을 떨어뜨렸다.

“오래 전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작가의말

2시간 41분 지각! 인줄 아셨겠지만 26시간 41분 지각입니다!

시간도 많았는데 왠지 글 안 쓰고 놀았쪄요. 저 잘했죠. (/디펜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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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4

  •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6.07.08 03:23
    No. 1

    독이 몸에는 흔적이 남질 않고 용기에는 남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9 01:50
    No. 2

    앗, 霧梟님. 동만에 이어 메칼로에서도 다시 뵙네요. 어서오세욥.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6.07.08 05:46
    No. 3

    역시 메칼로 어록이 필요하군요!

    왠지 모르게 몇몇 독자분들이 태클을 거는 '소개글' 내용이 지금 나왔네요. 저는 그 소개글이 차암 좋은데 별로라는 분도 있네요. 뭐 취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9 01:53
    No. 4

    Rainin님의 읽는 방식은 글 쓰는 입장에서 참 고마운 게, 준비해 놓은 것을 뭐 하나 놓치지 않고 다 알아봐 주세요. 안 좋은 머리 데굴데굴 굴리는 보람이 느껴지게 만드는 독자님이랄까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혼운
    작성일
    16.07.08 08:31
    No. 5

    오늘도재미있게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9 01:54
    No. 6

    혼운님 어서오세욥. 오늘은 흐리다 비오다 정신사납게 덥다 이런 날씨였는데 그래도 우린 살아남았군요. 인간은 강합니다. 바퀴벌레보다 지독하게 살아남아줄 테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6.07.08 11:10
    No. 7

    알송달송한 메칼로.. 공주 성격이 마음에 드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9 01:55
    No. 8

    공주가 마음에 드신다니 전 기쁘고....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칼도깨비
    작성일
    16.07.08 11:32
    No. 9

    앞으로 어찌 진행될지 기대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9 01:57
    No. 10

    저도 옆에서 함께 기대하고 있으나...그럼 글은 누가 쓰지? (/혼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혼연무객
    작성일
    16.07.08 11:58
    No. 11

    네 글 안쓰시고 노시느라 수고가 많으셨겠군요.

    그게 맘에 걸리셔서 글에 쓰시다니

    그정도 하루 이틀의 일탈은 다른 분들은 몰라도 전 포용하겠습니다.

    그러니 괜찮아요 -쓰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9 01:58
    No. 12

    앗앗 혼연무객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전 여전히 지각하고 있다......힘 내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사만다
    작성일
    16.07.11 02:44
    No. 13

    은근히 다피나와 메칼로의 로맨스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런 가능성이 있을까요 +0+ 사랑에 빠진 메칼로의 모습이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은근히 보기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0@??!!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11 15:28
    No. 14

    앜ㅋㅋㅋ 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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