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세요!

두뇌 동기화 FPS : 프로젝트 BTG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Ivar
작품등록일 :
2020.09.13 16:27
최근연재일 :
2021.02.24 23:55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17,971
추천수 :
993
글자수 :
731,819

작성
20.12.02 20:15
조회
80
추천
6
글자
15쪽

사상초유, 최악의 버그 (3)

DUMMY

# 63




하지만 먼지가 걷히고 드러난 결과는 절망스러웠다.


웬만한 금속 정돈 두부 썰 듯 갈라버리는 가공할 위력의 초 진동 검마저도 그 붉은 방어막에 생채기조차 내지 못했기에.


“아니!?”


그 냉철한 유키마저도 크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결코 바라지 않았던 그 광경을 보고야 만 리안은 결국 고개를 떨궜다.


“더 이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그 어떤 걸로도 이 빌어먹을 놈의 방어막을 뚫지 못했던 것이다.


씨발, 이 개 같은 새끼를 죽이려면 어디 비공함대라도 끌고 와 레일건 함포에, 핵폭격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 걸 BP 상점에서 팔리는 없겠지만.


저 녀석에겐 자신이 가진 역량을 모조리 쏟아 부은들, 어림도 없었던 것이다.


“이젠···.”


이젠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남은 것은 오직 패배감과 절망뿐.


그리고 그런 그들을 지켜보던 주변의 플레이어들도 리안과 유키의 현 상황을 하나 둘 눈치채기 시작했다.


“우리···. 아무래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그렇다고 이 퀘스트를 맥없이 포기하고 나가진 않을 거야.”

“그럼, 그냥은 못나가지. 저 놈에게 총 한 방이라도 더 쏘고 죽겠어.”


하지만 이들은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오히려 자신들의 무장을 점검하며 전의를 다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리안의 명령으로, 그리고 나서봐야 방해만 될것이라는 판단 하에 잠자코 응원만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들은 리안과 유키가 결국 무력화 된다면, 되든 안 되든 온 힘을 집중해 저 되먹지 못한 전갈 년을 상대해 볼 심산이었던 것이다.


상대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다.


BTG 최고의 고수로 예전부터 쭉 자리매김한 유키, 자신들을 빈틈없는 작전으로 이끌어주며 최근 들어서는, 유키에도 비견될만한 굉장한 기량을 보인 리안.


저 둘이 끝끝내 패배한다면?

자신들은 몰살당할 것이 뻔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이제껏 죽자사자 BTG를 해오며 생긴 프라이드라는 것이 있었고, 그랬기에 싸우다 죽으면 죽었지 도망갈 생각 따윈 전혀 없었던 것이다.


- 철컥! 철컥철컥!

- 위이이잉!


리안과 유키의 전투를 지켜보며 자신들의 무기를 정비하는 그들의 눈엔 이제 살기마저 도사리고 있었다.



···.



깊은 절망감을 느낄 정도로 막막했지만,

그럼에도 리안과 유키는 놈과 싸우는 걸 끝까지 멈추지 않았다.

이젠 모든 패를 다 썼기에 포기할 법도 했으나 그 둘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죽던지, 이기던지.

절대 여기서 도망은 가지 않겠다.

그들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러나 단 둘이서 이토록 오래 버틴 것이 용할 정도다.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리안과 유키의 근성은 결국 최악의 종말을 향해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 피시익···. 치이이이···.

@@ 인드라의 에너지 소모가 극에 달했습니다. 더 이상 컴뱃 모드를 쓸 수 없습니다.


- 까르륵, 끼릭.


이젠 인드라마저 가진 에너지를 모두 소진해 힘없이 꺼져버렸다.

계속된 엄청난 과부하로 기체에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른다.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리안.


자신의 피로 목욕이라도 한 것처럼 흠뻑 젖어버린 처참한 모습으로, 더 이상 축적된 데미지를 감당하지 못해 자신의 의지완 상관없이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인체도의 거의 모든 부분이 불그스름해져 있다.


- 똑, 또옥···.


그의 온몸에서 피가 흘러내려 대지에 빗방울처럼 떨어져나갔다. 리안은 힘없이 중얼거렸다.


“유키······.”


유키는 이미 전투 불능 상태가 되어 저 편에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몸을 미약하게 움찔거리는 것을 보아 아직 죽진 않은 것 같았지만 더 이상의 전투를 이어나가기엔 무리인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BTG 최고의 고수답게 간헐적으로 반격도 해올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지만, 끝내 놈의 방어막을 뚫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가르르···.”


리안의 앞에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꼿꼿이 선 세르케트가 오만하게 그를 내려다보고 있다.

조그맣게 가르릉 거리는 소리를 내며 내려다보는 그 얼굴엔 조롱의 미소가 짙게 깔려 있었다.


세르케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여기서 이 녀석만 끝장낸다면 나머지 놈들은 자신에게 있어 먼지만도 못한 약체들이라는 것을.


- 촤르릉!


몇 가닥의 칼날 채찍이 시린 금속성과 함께 다리를 후들거리며 겨우 서있는 리안에게 쏘아져갔다.


- 키이잉!

“!!”


순간적으로 일으킨 각성상태의 초감각을 이용한 몸놀림으로 놈의 날카로운 공격을 겨우 피해냈지만, 그것이 전부다.


어떤 해결책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새로운 문제까지 생기고 말았다.


이제는 단순히 게임 안에서 일어난 헤프닝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 촤아악!

- 키잉!

“크으윽!!”


세르케트는 이전처럼 칼날 채찍을 휘몰아쳐 들어오지 않고, 리안의 두뇌가 과열상태에서 진정세로 돌아가려 할 때마다 다시 급하게 각성을 일으키도록 몇 가닥의 칼날만을 간헐적으로 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 듯.


그 몇 가닥에 불과한 칼날 공격도 현재의 리안에겐 극히 위협적이었고···.


- 챠릉!

- 키이이잉!

“크윽!”


- 챠라라락!

- 키이이이이잉!!

“크으악!”


놈의 단발적인 공격이 이어질 때마다 이를 피하기 위해 그는 각성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날카로운 이명이 연쇄적으로 리안의 뇌를 계속 울린다.


순간적으로 과부하를 있는 대로 걸어대야만 저 엄청나게 빠른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까닭에 리안의 전뇌는 쉴 틈도 없이 무리한 운용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리안은 놈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각성을 재차 진행할 때마다 마치 머리에 칼이라도 박히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통각을 완벽히 제어했기에, 고통을 전혀 느낄 수 없는 BTG의 세계에서 이런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고통을?


···틀림없다.


지금의 이 고통은 BTG 내의 리저렉트가 아닌, 마더 커넥터로 뇌파를 보내는 리안의 플레이어 본체가 비명을 지르듯 전달해오는 두통이 틀림없었다.


이번 퀘스트에서 세르케트와 싸우며 오랫동안 무리한 각성을 이어나간 그의 전뇌는 이미 한계 상황을 아득히 넘었다.

그의 전뇌가 아무리 폭발적인 잠재력을 수용할 수 있게끔 발달이 되었다고 해도 이 이상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과부하가 걸리고 만 것이다.


그리고 세르케트는 그의 움직임에서 이를 모조리 간파하기라도 한 양, 머리를 터뜨려 죽여 버리겠다는 듯 잔인하게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센터장님!! 테스터의 본체가 위험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이젠 한계입니다! 어서 1번 리저렉트의 강제 연결 종료를!”


운영진 측에서 팀장이 바이올렛에게 급히 말했다.


BTG 플레이 중에 혹여라도 인명사고라도 난다면 이제야 제대로 자리 잡기 시작한 프로젝트 전반에 심대한 타격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바이올렛 역시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강제 종료를 명령하려는 순간이었다.


“센터장님···?”


홀로그램에 출력된 버튼을 누르려던 그녀의 손이 멈칫했다.

갑자기 그녀의 머릿속에 한 사내의 말이 떠오른 것이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해 마지않는 분.

이미 가정이 있는 사내임에도 자신의 애인이기도 한 그 남자.


‘난,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Low risk low return) 같은 안정만을 추구하는 당차지 못한 자들을 좋게 보지 않네. 그런 부류의 인간상은 이 스피카에 필요 없어.’


‘리안이라는 친구를 주시하도록. 개인적으로는 가장 흥미로운 친구야, 그 변수의 끝을 한번 보고 싶군.’


바로 스피카의 총수, 제이드 회장의 말이었다.


“······.”


바이올렛은 이내 결심을 굳혔다.


이 일로 인해 자신이 큰 책임을 물을지라도, 그의 말에서 기인한 자신의 판단을 믿어보기로.

그녀는 리안을 강제종료 시키려는 손을 멈추곤 운영진에게 말했다.


“플레이어에 대한 어떤 개입도 하지 마십시오. 그대로 추이를 지켜보겠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뒤따르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지도록 할 테니, 지시에 따르세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팀장을 무시한 채, 바이올렛은 리안의 화면을 다시 지켜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냉철한 평소의 그것으로 돌아가 있었다.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죠, 당신?”


그녀는 중얼거렸다.


“난, 아직 리안 서라는 변수에서 그 끝을 보지 못했어요.”



···.



- 촤아악!

- 키이이이이잉!


- 촤르르르!

- 키이이잉!!


- 차라라라!!

- 키이이이이이잉!!!


“끄으아아악!!!”


죽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


물론 좋다.


하지만 리안은 이제 이 위기를 타개할 어떠한 방법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끔찍한 고통의 시간만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었고, 어떠한 실익도 없어보였다. 그저 스스로를 자학하는 시간만 늘어가겠지.


그의 무의미한 행동은 멈출 줄을 몰랐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가 휩쓸리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세르케트의 관심이 다른 곳에 쏠린 틈을 타 강공을 시도할 법도 했지만···.


“공대장, 믿는다.”

“널 믿겠어.”

“항상 뭔가를 보여줘 왔지. 넌 이번에도 그럴 거야.”


리저렉트 전원은 그런 그의 결의를 존중하고 묵묵히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리안은 최후의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기회라는 것이 지금 당장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 것이란 법은 없다.’


머리통이 갈가리 찢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에도 리안은 상대에 대한 전의를 절대 놓지 않았다.


자신을 즉시 처리하지 않고 이어지는 놈의 조롱 섞인 방심.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지극히 높아야만 표출 되는 그 오만함.


이는 반드시 네놈의 독이 될 것이다.


- 키이이잉!

“끄으으···.”

‘뚫는다.’


그의 머리에 느껴지는 고통은 여전히 지독하다.

이러다 진짜로 죽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하지만 리안은 자신의 과도한 각성상태로 야기된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한 가지 의지만을 담아 신들린 듯 몰두하기 시작했다.


저 빌어먹을 붉은 방어막만 뚫어버릴 수 있다면,

저 오만한 면상에 주먹을 먹일 수만 있다면···.


그 이후의 결과가 어찌되든 상관 없어.


마침내 리안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이 남게 되었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뚫는다.’


- 키이이이이잉!!


어느 샌가, 자신의 각성으로 인한 이명과 고통이···.


‘뚫는다!!’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 쯔파아앗!

- 우우우우우웅!!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의 머리에서부터 짜르르한 전율이 타고 내려와 어깨를 지나 팔을 거쳐···.

주먹에 휘몰아치듯 맴도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단순한 감각의 느낌만이 아니었다.

그의 주먹 끝에 실제로 푸른 기운의 소용돌이가 맺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의 변화를 눈치 채지도 못하고 여전히 조소를 지어보이며 슬렁슬렁 공격을 하는 저 건방진 년의 얄미운 면상이 보인다.


-까드득!

- 콰아아아아앙!!!


리안은 이가 부서질 듯 악물며, 자신의 알 수 없는 기운이 맺힌 주먹을 들곤 이제껏 참아왔던 분노와 남은 힘을 있는 대로 끌어 모아 터뜨려버리듯 급발진 했다.


주변의 모든 것을 흔들어 버릴 격렬한 일갈성과 함께.


“으아아아아!!!”


“تختفي(사라져라).”

- 촤르르릉!!


리안의 엄청난 기세를 놀리기라도 하듯 놈의 칼날 채찍이 그를 향해 타이밍 좋게 쏘아져 왔다.


마치 자로 잰것 같은 카운터 타이밍.

리안은 재빨리 몸을 뒤틀어 그 공격을 회피하려 했지만···.


- 싸아아악!

- 투욱.


놈의 섬광과도 같은 칼날 공격에 리안의 왼팔이 깔끔하게 잘려나가 툭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리안은 돌진하는 속도를 전혀 늦추지 않았다.

뭔가 몸의 한 부분이 뭉텅이로 잘려나가는 끔찍한 느낌이 들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아니, 느낌은 들었으나 이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오로지 한 목표만을 향해 모든 의식이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리안의 알 수 없는 힘이 맺힌 곳은 바로 오른손 정권이었다.


“뚫는다아앗!!”

- 콰아아앙!!


리안의 혼신의 힘을 담은 정권이 이윽고 놈의 방어막에 시원하게 꽂혀 들어갔다.


크게 위력적이지도 않아 보였지만, 최선을 다해 결국 방어막까지 도달한 그의 근성에 주변의 동료들은 이곳저곳에서 놀라움의 감탄사를 보내왔다.


“هل كان هذا أقوى هجوم؟?(이것이 너의 가장 강력한 공격이었나?)”


하지만 인드라의 뇌전과 같은 강력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세르케트는 실망스러운 기색을 비추었다.


이젠 질렸다.

세르케트는 자신의 방어막에 주먹을 박은 채로 이제는 움직임을 멈춰버린 녀석을 으깨버리기 위해 자신의 집게 팔을 들었다.


"······."


그런 놈을 향해 고개를 들어 마주 노려본 리안은 으르렁거리듯 한마딜 했다.


“···끝날 때까지···.”

- 자그작, 자작! 자자자작!!


“끝난 게 아니다···.”

“!!!”


리안의 주먹에 맺힌 기운이 붉은 막 표면에 닿자마자 섞여 들어가며 놈의 방어막을 빠르게 잠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놈의 방어막에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감염침투라도 하는 양.


“가르르륵! 가르륵!! 끼에애에에엑!!”


난생 듣도 보도 못한 것에 자신의 방어막이 먼지처럼 스러져 가는 광경을 보곤 한껏 놀란 세르케르가 기괴한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제야 좀 괴물 새끼다운 소릴 내는 구나!!”

- 콰아아앙!!

- 챠앙!!


리안이 한 번 더 방어막을 갖다 쳐버리자 그 어떤 것도 뚫지 못했던 절대적인 방어력이 무색하게, 방어막은 마치 유릿장처럼 산산조각 나버렸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보자마자, 리안은 마치 미친개처럼 놈의 몸을 재빠르게 타고 올라가 놈의 목을 두 다리로 감아 단단히 고정하곤 면상을 남은 오른손으로 사정없이 갈겨대기 시작했다.


이 빌어먹을 괴수의 골통을 부숴버릴 작정으로.


- 퍼억! 퍼어억!! 뻐억! 뻑! 끄득!

“가륵!! 껙!! 께엑! 껙껙!”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졌던 자신의 방어막이 깨진 충격에 크게 당황하던 세르케트는 리안의 펀치 세례에 정신을 못 차리고 얻어 쳐맞기 시작했다.


이제껏 싸가지 없는 형세로다가 오만하게 서있던 놈이 드디어 타격을 입고 비틀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얼굴에 깔린 짙은 당혹감과 함께 피떡이 되어있는 그 면상을 보니 그렇게나 개운할 수 없었다.


“여기서!”

- 콰아악!!

“끝날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이 판의 주인공은 나뿐만이 아니니까!”


이윽고, 그 얄미운 대가리의 머리채를 우왁스럽게 틀어쥔 리안은 하늘을 향해 고갤 쳐들고 목이 터져라 사방에 외쳤다.


그의 눈은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있다.


“생존한 리저렉트 전원! 일제히 목표를 향해 돌겨억!!!”


그의 절규와도 같은 강한 외침이 온 사막을 쩌렁쩌렁 울려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두뇌 동기화 FPS : 프로젝트 BTG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3 바캉스 (2) 20.12.12 71 6 14쪽
72 바캉스 (1) 20.12.11 71 5 13쪽
71 건웅과 BTG 친구들과의 첫 만남 +2 20.12.10 69 6 15쪽
70 니가 가라 하와이 20.12.10 74 6 15쪽
69 아침 조깅 20.12.09 83 7 12쪽
68 쉽지 않은 계획수립 20.12.06 79 7 12쪽
67 오버드라이브(Overdrive) +2 20.12.05 86 7 13쪽
66 거대 사건의 뒤처리 20.12.04 77 7 14쪽
65 리콘의 선택 20.12.03 80 8 14쪽
» 사상초유, 최악의 버그 (3) 20.12.02 81 6 15쪽
63 사상초유, 최악의 버그 (2) +2 20.12.01 76 6 15쪽
62 사상초유, 최악의 버그 (1) 20.11.29 83 6 16쪽
61 자신만의 스타일 20.11.21 83 7 13쪽
60 사하라 사막 퀘스트 20.11.20 80 7 12쪽
59 유키의 옛 이야기 20.11.19 89 7 12쪽
58 20.11.18 85 7 12쪽
57 천수관음의 극락 마사지 20.11.17 95 7 14쪽
56 접점의 마무리 20.11.15 89 6 12쪽
55 부드러운 인수 합병 20.11.14 86 7 15쪽
54 편한 날은 어제까지였다 20.11.13 84 6 16쪽
53 온라인 지옥, 어비스(Abyss) +2 20.11.12 93 6 15쪽
52 리안과 건웅의 암묵적인 룰 20.11.11 94 6 14쪽
51 이단의 과거 20.11.11 95 6 15쪽
50 피해자 조사 +2 20.11.10 105 6 14쪽
49 미풍에 섞인 탄화(彈火)의 잔재(3) +2 20.11.08 100 7 13쪽
48 미풍에 섞인 탄화(彈火)의 잔재(2) +2 20.11.07 100 7 15쪽
47 미풍에 섞인 탄화(彈火)의 잔재(1) 20.11.06 107 7 14쪽
46 팔자에도 없던 입원 +2 20.11.05 107 5 15쪽
45 급격한 이상상태 20.11.04 122 7 13쪽
44 통화 +2 20.11.03 111 9 14쪽
43 Highway to hell (2) +2 20.11.01 114 7 12쪽
42 Highway to hell (1) +2 20.11.01 115 9 14쪽
41 프로젝트 중간보고 +8 20.10.31 133 8 12쪽
40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6) +2 20.10.30 116 8 13쪽
39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5) +3 20.10.29 119 8 12쪽
38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4) +2 20.10.25 122 8 14쪽
37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3) +2 20.10.24 123 7 13쪽
36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2) +2 20.10.23 128 8 13쪽
35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1) +2 20.10.22 143 10 13쪽
34 첫 휴가(4) - Turning Point (수정완료) +4 20.10.20 165 8 19쪽
33 첫 휴가(3) (수정완료) +2 20.10.18 165 11 15쪽
32 첫 휴가(2) +4 20.10.17 159 12 13쪽
31 첫 휴가(1) +4 20.10.16 170 11 14쪽
30 움베르토의 천적 +4 20.10.15 182 11 17쪽
29 BTG 중간결산 - 리저렉트 랭킹 +4 20.10.15 182 13 16쪽
28 성장하는 플레이어들 +2 20.10.13 198 13 15쪽
27 마음의 창은 단 하나 +2 20.10.11 201 14 18쪽
26 건웅의 추궁 +6 20.10.09 233 17 15쪽
25 코드명 제노사이드(6) +6 20.10.09 221 16 13쪽
24 코드명 제노사이드(5) +6 20.10.08 218 1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