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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동기화 FPS : 프로젝트 BTG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Ivar
작품등록일 :
2020.09.13 16:27
최근연재일 :
2021.02.24 23:55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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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31,819

작성
20.11.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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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유키의 옛 이야기

DUMMY

# 58




대강당에 도착하자마자 유키가 또다시 종종걸음으로 달려오며 물었다. 평소완 달리 리드미컬하게 통통 뛰어오는 그 모습이 꽤나 신나 보인다.


“리안, 오늘 메뉴는 뭐야?”


이제는 유키와 많이 친해진 덕분인지, 그녀의 말투는 예전에 비해 매우 부드러워져 있었다.

예전 같으면 눈을 부라리며 ‘메뉴.’ 딱 요 말만 했을 것이 분명하거늘, 지금은 그래도 말투에 감정이라는 게 들어가 있으니.


필시 괄목할만한 발전임에는 틀림없다.


“예이, 예이. 여기 싸악~ 긁어왔습니다요.”


리안 그녀를 향해 웃어 보이며 식당에서 싹 쓸어온 메뉴들을 좌르륵 펼치자 유키는 눈을 반짝이며 냉큼 젓가락을 집어 들곤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다.


우와······.

진짜 볼 때마다 신기하다.


다 합치면 제 몸뚱이보다 더 부피가 커 보이는 수많은 음식들이 마술처럼 사라져가는 장관은 오로지 리안 만이 관람할 수 있는 개 쩌는 푸드파이터 쇼였다.


이게 아마, 먹방 이라고 하던가? 아무튼 그걸 라이브로 직접 보는 기분이다.


“······.”


그런데 갑자기 유키의 손이 딱 멈추더니.


- 쿵! 쿵!


갑자기 자신의 가슴팍을 있는 대로 쾅쾅 치는 것이 아닌가?

저거, 저거, 정신없이 우겨 넣다가 음식이 속에 제대로 막힌 모양이네.


아니, 잠깐 근데 무슨 가슴팍을 그렇게나 세게 치는 거야?

야야! 그러다 늑골 부러져!


리안은 황급히 물을 들곤 유키에게 건넸다.


“체하겠다. 오늘은 특히나 배고팠나 보네? 자, 물.”

- 꼴깍 꼴깍.


리안이 내민 물을 받아 마시던 유키는 음식이 별 탈 없이 쑥 내려갔는지 다시 바삐 손을 놀리며 음식들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와, 오늘은 특히나 아귀같이도 먹어대는구만. 꾸물대다간 난 배도 못 채우게 생겼네. 서둘러 참전해야지!’


리안 역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할당량만은 확보하기 위해 유키의 젓가락 사이로 빠르게 스푼을 놀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맛있는 식사가 끝나고 눈에 띄게 행복해진 표정을 지으며 후식으로 요거트를 떠먹던 유키에게 리안이 물었다.


“오늘 따라 흡입 속도가 엄청나던데? 평소에도 대단하긴 했지만 오늘은 무슨 이단 부스터라도 단 느낌이었다고.”


그 말에 유키가 리안을 힐끔 보더니, 말했다.


“오늘 늦잠자서.”

“응.”


“아침을 못 먹었어.”

“킥킥, 엄청난 이유였네, 인정.”


유키는 하루 세끼 식사를 딱딱 해주지 않으면 도통 힘도 없고 하루종일 밥 생각만 난다고 전에 말한 적이 있었다.

그렇게나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도 몸집이 조그마하고 저렇게나 날씬하다는 사실은 아마 영영 풀리지 않을 미스테리로 남을 것 같다.


“···리안.”

“응? 왜?”


그러고 보니 유키와의 사이에서 또 하나 발전한 것이 있었다.


예전엔 ‘너’아니면 호칭을 생략하고 말을 하던 유키는 이제 스스럼없이 리안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오기 시작한 것이다.


“괜찮다면, 옛 이야길 하나 들어볼래?”


옛 이야기···?

갑작스레 이어진 유키의 말에 리안은 이제껏 그녀가 보인 이전 행동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기 시작했다.


잠깐.


그러고 보면 최근 들어 뭔가 이야길 하려다 심각한 표정으로 골똘히 생각에 잠긴 후, 말을 삼키곤 그냥 돌아가던 모습을 자주 보아왔던 것이다.


그럴 때마다 궁금증이 일긴 했지만 리안은 굳이 나서서 물어보진 않았었다.

그렇게나 혼자 끙끙 고민하는데 괜히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도 않았고.


요즘 매번 하려다, 하려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지금 하고자 마음 먹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챘지만 리안은 짐짓 모르는 척 말했다.


“옛 이야기라···. 무슨 전래동화 같은 걸 말하는 거야?”

“그렇다고 볼 수도.”

“좋아. 재미있겠는데?”


‘그렇게나 고민하더니, 별일이네.’ 리안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이야길 경청할 준비를 했다.


유키는 그의 얼굴을 한번 보곤 마치 흥얼거리듯.

뭔가 자장가와 같은 잔잔한 노래를 부르듯, 자그마한 목소리로 이야길 시작했다.



******



아주 먼 옛날, 한 거대한 권세를 가진 대가문과, 이들보다 훨씬 세력이 약한 가문.

이렇게 두 가문이 존재하고 있었어.


그 두 가문의 사이는 매우 좋지 못했지. 쭉 반목해오고 있었던 거야.


그 중 대가문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대 가문을 노리고, 무서운 계획을 꾸미기 시작했어.


상대 가문을 완전히 멸망시키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거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거야.


그 대가문에는 한 도련님이 살고 있었어.


그 도련님의 이름은 ‘젠료(善良 - ぜんりょう).’

젠료는 기본적으로 심성이 매우 고운 사람이었어.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가의 여부로 움직이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남의 사정을 헤아리고 자신에게 폐가 될지라도 상대를 위해 나설 줄 아는 마음씨를 지닌 자였어.


게다가 자신의 가문이 현재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해선 아무것도 알지 못했지.



******



흡사 먼 산을 바라보듯, 텅 빈 대강당을 바라보던 유키의 눈이 상념 속에 깊어져 갔다.


“······.”


리안은 그녀의 이야기를 말없이 듣고 있었다.


전래동화라고 했지만, 이야길 계속 해나가는 그녀의 모습은 단순히 전래동화를 들려주는 사람의 분위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



어느 날 젠료는 우연히 ‘리콘(離恨 - りこん)’이라는 이름의 한 낭자를 만나게 됐어.

리콘은 다름 아닌 자신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대가문에 속한 여식이었지.


하지만 젠료는 그런 깊은 사실은 전혀 모른 채, 리콘의 수심 가득한 얼굴을 보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심 없는 호의를 비춰주기 시작한 거야.


상대가 적에 속한 가문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리콘은 처음엔 그의 친절함을 거부했지만···. 멈추지 않고 진심어린 선의로 다가와주는 젠료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지.


하지만 어느 날, 리콘은 마침내 모든 전말을 알게 되었어. 자신의 가문을 멸망시키려 드는 거대가문의 음모를.


그럼에도 젠료는 순진하게도,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같은 모습으로 리콘을 알게 모르게 아껴주며 계속 그 호의를 멈추지 않고 있었지.


자신의 가문을 멸망시키려 드는 적 가문에 속한 남자.

하지만 진실된 선의로써 자신을 아껴주기도 하는 남자.


리콘은 그 상황 속에서 번민이 날로 깊어져 갔어.



******



이제 유키의 눈은 맨 처음 만났을 때 보였던 예전의 그것처럼, 손만 대도 베일 것 같은 날카로운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날선 기운이 연기처럼 스르륵 사라지며 담담한 얼굴로 돌아간 유키는 리안에게 질문을 던졌다.


“리콘은 과연 앞으로 젠료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

“······.”


리안은 그녀의 그런 질문에 쉽사리 답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저 이야기는 전래동화라는 틀을 입힌 그녀 자신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매우 강했기에.


그런데 무슨 가문?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처음엔 젠료라는 사람이 혹시 자신인가도 생각해봤지만,

자신은 딱히 어디에 속한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


리안은 곰곰이 생각해보곤 무겁게 말했다.


“쉽사리 생각해서 답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 좀 더 생각을 해보고 싶네.”

“···그렇구나.”

“게다가 난 고아라서. 그니까 요즘말론 사이 나쁜 집안 이야기라는 거지? 그런 일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으니까.”


그 말에 유키가 고개를 돌려 리안을 보며 물었다. 그 목소리엔 꽤 놀란 기색이 엿보인다.


“너도 고아였어?”


그녀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던 리안은, 유키의 말에 문득 그녀에게 반문했다.


“잠깐, 너도 라는 것은?”

“응, 나도.”


대강당의 어디엔가 멍하니 시선을 향해있던 유키의 얼굴에 매우 희미한 웃음기가 감돈다.


“지금은 엄마···. 같기도, 친언니 같기도 한 사람이 있긴 하지만.”

“하하, 그것도 나랑 같구나. 나도 그런 가족 같은 녀석이 있거든.”


리안의 유쾌한 대답에 유키는 내심 기분이 좋아졌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곤,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도 덕분에 잘 먹었어, 리안. 내일 봐.”


그 말을 끝으로 유키는 식사 후 남은 쓰레기를 들곤 인사와 함께 사라졌다.



#



유럽의 퀘스트를 모두 끝내고,

이젠 아프리카 지역의 퀘스트 역시 막바지에 이르렀다.


반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스피카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BTG를 해오며 100인의 테스터들은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변화라는 것.


비단 리안의 경우처럼 눈에 두드러지는 각성같은 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BTG를 쉬지않고 플레이 해오던 플레이어들의 심리 자체는 알게 모르게 이제껏 큰 변화를 계속 겪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점차 테스터들은 BTG가 게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더 이상 게임으로 느끼지 않게 되었다.


접속을 해서 펼쳐지는 BTG의 세계가 현실과 똑같은 감각과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점점 그 경계를 희미하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희미해진 경계가 아예 소멸되다시피, 이젠 게임이 아닌 또 다른 차원의 현실 세계와 같은 느낌으로 플레이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게다가 테스터들은 점점 '동료 플레이어의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왔던 서로가 이 테스터 생활을 통해 인연이 닿아 친분을 맺고,


테스터 기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마음이 깊어져 일각에서는 사랑에 빠져 커플이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 테스터 일정을 마친 후에도 쭉 함께 지내고픈 절친한 사이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런 소중한 사람이, 자신과 방금까지만 해도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던 동료가 BTG 안에서 처참하게 죽는 모습을 본다는 것.


동료가 괴수에 의해 갈가리 찢기고, 공포에 절여진 그의 비명소리가 들려오는 그 순간에는,

‘이건 게임이야’라는 생각 따윈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리며 머릿속이 하얘져버린다.


겨우 정신을 차리곤 ‘에이, 저 허접이 게임오버를 당했네.’라고 애써 웃어보지만, 당장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오는 방금까지 함께하던 전우의 피 냄새가, 그의 진득하고 끈적한 내장의 느낌이 자신의 손에 그대로 느껴져 온다면···.


단지 게임이라고 무시하기엔 그 상처와 충격이 너무 커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접속을 마치면 그 친구는 여전히 자신을 향해 쑥쓰럽게 웃고 있으며, 당시의 충격은 비로소 점차 희미해지지만···.


나중에 또 퀘스트를 수행하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그런 끔찍한 일을 재차 겪는다면 그 심적 고통은 어김없이 테스터들에게 똑같은 충격과 괴로움을 주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각자의 인연의 깊어져 갈수록. 그리고 게임과 현실의 구분점이 모호해 질수록, 자신의 동료를 지키기 위해 더더욱 필사적이 되어가고 있었다.


누구하나랄 것도 없이, 모두가.

그렇게, BTG 테스터들은 점점 변해가고 있었다.


현실과 확연히 구분 되는 일반 게임을 하면서도 그런 경우는 종종 있다.


게임이라는 것을 뻔히 앎에도 공포게임을 하면 그 공포감에 사로잡혀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스토리 게임을 할 때 퀘스트의 내용과 결과에 따라 번민을 낳기도 하는 것이 게임이 가진 몰입감의 무서운 점이다.


그런데 이것이 완전한 현실처럼 느껴지는 공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죽는 광경과 감각을 신랄하게 느낀다는 것은?


절대 익숙해질 수도 없었고,

그런 끔찍하고 더러운 기분을 다시 느끼기도 싫게 된다.


그렇기에 테스터들은 다음 퀘스트에선 반드시 끝까지 함께 살아남자고 퀘스트 시작 전마다 서로 간에 굳게 약속하곤 했다.

마치 실제 전쟁에라도 나가는 것 같은 마음으로.


정식 퀘스트가 없는 날에도 하나같이 연습모드에 전원이 칼같이 접속해 수많은 무기들을 다뤄보고 숙련 하는 과정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이들은 BTG를 쭉 해오며 스스로에 대한 기준을 단순히 게임 플레이어로 끝내지 않고, 주변에 소중한 전우를 둔. 마치 전장의 군인이나 가질 법한 책임감을 가지고 퀘스트에 임해 온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이들에게···.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마지막 퀘스트.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퀘스트에서 BTG 사상 최악의 버그가 도래하고 말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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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리콘의 선택 20.12.03 80 8 14쪽
64 사상초유, 최악의 버그 (3) 20.12.02 81 6 15쪽
63 사상초유, 최악의 버그 (2) +2 20.12.01 76 6 15쪽
62 사상초유, 최악의 버그 (1) 20.11.29 83 6 16쪽
61 자신만의 스타일 20.11.21 83 7 13쪽
60 사하라 사막 퀘스트 20.11.20 81 7 12쪽
» 유키의 옛 이야기 20.11.19 90 7 12쪽
58 20.11.18 86 7 12쪽
57 천수관음의 극락 마사지 20.11.17 96 7 14쪽
56 접점의 마무리 20.11.15 89 6 12쪽
55 부드러운 인수 합병 20.11.14 86 7 15쪽
54 편한 날은 어제까지였다 20.11.13 85 6 16쪽
53 온라인 지옥, 어비스(Abyss) +2 20.11.12 93 6 15쪽
52 리안과 건웅의 암묵적인 룰 20.11.11 94 6 14쪽
51 이단의 과거 20.11.11 95 6 15쪽
50 피해자 조사 +2 20.11.10 105 6 14쪽
49 미풍에 섞인 탄화(彈火)의 잔재(3) +2 20.11.08 101 7 13쪽
48 미풍에 섞인 탄화(彈火)의 잔재(2) +2 20.11.07 101 7 15쪽
47 미풍에 섞인 탄화(彈火)의 잔재(1) 20.11.06 108 7 14쪽
46 팔자에도 없던 입원 +2 20.11.05 107 5 15쪽
45 급격한 이상상태 20.11.04 122 7 13쪽
44 통화 +2 20.11.03 111 9 14쪽
43 Highway to hell (2) +2 20.11.01 114 7 12쪽
42 Highway to hell (1) +2 20.11.01 116 9 14쪽
41 프로젝트 중간보고 +8 20.10.31 133 8 12쪽
40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6) +2 20.10.30 116 8 13쪽
39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5) +3 20.10.29 119 8 12쪽
38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4) +2 20.10.25 122 8 14쪽
37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3) +2 20.10.24 123 7 13쪽
36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2) +2 20.10.23 129 8 13쪽
35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1) +2 20.10.22 144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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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움베르토의 천적 +4 20.10.15 182 1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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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마음의 창은 단 하나 +2 20.10.11 201 14 18쪽
26 건웅의 추궁 +6 20.10.09 233 17 15쪽
25 코드명 제노사이드(6) +6 20.10.09 222 16 13쪽
24 코드명 제노사이드(5) +6 20.10.08 218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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