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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동기화 FPS : 프로젝트 BTG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Ivar
작품등록일 :
2020.09.13 16:27
최근연재일 :
2021.02.24 23:55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17,976
추천수 :
993
글자수 :
731,819

작성
20.11.18 23:55
조회
85
추천
7
글자
12쪽

DUMMY

# 57




******


크으으으! 건웅이 뽕 맛에 취하는구나!

흰둥이~ 이 새끼 남자구만!

결국 승부수를 걸었구나.


흐흐, 나까지 두근두근 한데?


과연 레이첼의 답은 어떨까?

지금까진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인다.


그렇게 오랜 기간을 통화해왔으면 정도 많이 쌓였을 거고.

게다가 양건웅, 이 자식은 내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놈이라고.


성격 똑 부러지지, 일편단심 민들레 같은 애정관에, 직장? 얘가 다니는 회사가 세계 최고 기업 스피카에, 직장 내에서도 초고속 승진중이라고.


···게다가 나보단 좀 딸려도 얼굴도 잘생겼지 히히.(이 문제는 아직 건웅이 새끼랑 해결 짓진 못했다.)


레이첼, 너 정말로 수지맞은 거야 하하.

건웅이가 얼마나 진국인 녀석인데.

이건 볼 것도 없이 승낙이다.


그렇지 레이첼?


******


“생각을 좀 해본다곤 했는데, 거절할까 해.”

“끅!”


혼자 망상에 푹 찌들어 있다가 들려온 레이첼의 말에 리안은 놀라서 딸꾹질을 했다.


“······.”


그런 리안을 잠시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던 레이첼은 말을 이어갔다.


“건이 딱히 싫다거나 해서 그런 건 아냐. 당분간은 그냥 혼자 지내고 싶었는데, 갑작스레 고백을 받아서.”

“하하하! 뭐, 그럴 수도 있지. 가장 중요한건 네 마음 아니겠냐?”


리안은 실망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머릴 긁적이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런 그의 눈치를 슬슬 보던 레이첼이 하던 말을 계속했다.


“근데, 갑자기 그렇게 고백을 해오니까 당시에 좀 놀라서···. 얼버무리다 실수를 좀 했네? 헤헤.”

“응? 무슨 실수?”


“···저기,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네 핑계를 좀 대버렸어.”

“내 핑계? 무슨 핑계를 댄 거야?”


“평소에도 내가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까, 남자친구도 좀 운동 좋아하는 듬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거든.”

“···설마?”


“응, 고백을 받곤 순간 갑자기 네가 생각나서 일단 난 리안처럼 근육질 스타일의 남자가 좋다고 해버렸네, 헤헤.”

“대체 거기서 내가 왜 나온 거냐···. 뭐, 딱히 상관은 없긴 하지만. 엇, 잠깐.”


오호라, 양건웅 이 놈 봐라.


레이첼의 말에 리안은 건웅과 했던 며칠 전의 통화가 번뜩 떠오른 것이다.

안 그래도 최근에 참 수상하게 여겼던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제 건웅과 평소와 같이 통화를 하던 리안은 녀석의 입에서 평생 들을 수 없으리라 여겼던 엄청난 소릴 듣고야 말았다.


‘야 고물상. 혹시 헬스 보충제 중에 좋은 게 뭐가 있냐? 운동 방법도 자세히 좀 알려줘. 근육을 좀 제대로 키워보고 싶다.’


다름 아닌 헬스 트레이닝에 관한 조언을 자신에게 구했던 것이다. 당시엔 세상에나,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싶었다.


그렇게나 갑자기 이러는 이유를 물어대도 입에 자물쇠를 채워놓고 입꾹닫을 시전 하더니. 알고 보니······.


******


허, 요 벨도 없는 새끼 좀 보게?

평소에는 내가 조각 같은 근육을 보일 때 마다,


‘야만스러워 보인다.’느니.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무식한 인간 같다.’느니.

'울퉁불퉁 징그럽다.'느니!


나한테 온갖 면박이란 면박은 다 처 맥이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딱 그 말 한마디 했다고 지조도 없이 홀라당 180도 노선 변경을 타?


에잉~ 곤조 없는 새끼, 쯧쯧.


******


갑자기 대화를 하다 말고 에잉~!, 쯧쯧 거리며 씨부렁대던 리안을 보곤 레이첼이 자신 때문에 화가 난 걸로 오해한 나머지 조심스레 말을 걸어왔다.


“저기···. 리안 괜찮아? 나 때문에 화난거야?”

“으, 으응? 아니. 잠깐 생각할 것이 좀 있어서.”


황급히 망상에서 빠져나온 리안은 레이첼에게 물었다.


“그럼, 결국 거절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거야?”

“···모르겠어. 그럴 생각이긴 한데, 거절을 하기가 쉽지 않네. 괜히 못할 짓 하는 것 같구.”

“흠···.”


레이첼의 표정에 고민이 깊어져 간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던 리안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진 말자고. 그러니까 넌 일단은 누군갈 사귈 생각은 없는데, 거절하긴 미안해서 이러고 있는 거 아냐?”

“으응···.”


“내가 그 녀석을 가장 잘 아니까 조언을 좀 해주자면, 녀석은 네 솔직한 심경만 말해준다면 크게 상처를 받거나 하진 않을 거야.”

“···그럴까?”


“응, 오히려 거짓말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 그걸 알아채고 더욱 큰 상처를 받겠지. 네가 당황해서 내 핑계를 댔던 것처럼, 하하.”

“그럼 지금은 내가 누군갈 사귈 생각이 없으니, 마음을 접으라고 말하라는 거야? 좀 잔인 하네···.”


“일견 잔인해보일 순 있겠지만 그게 결국 서로에게 있어 가장 좋은 거더라고. 이런 말 하긴 싫지만···. 예전 일을 생각해봐.”

“아···.”


리안이 말하는 예전일이라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 레이첼이 모를 리가 없다.


“그때 깨달았어. 거절할 생각이라면 당장은 상처가 될 지라도 서로를 위해 똑 부러지게 거절하는 게 맞는 거라고.”

“······.”


그런데 리안이 똑 부러지게 거절하라니까 오히려 레이첼이 말없이 발치를 내려다보며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오호. 이거 흥미로운데?’


어째 단지 ‘거절하기 미안해서’ 하는 고민이라기엔 조금 과한 면이 보이는 것 같다.

이제 레이첼의 심정을 확실히 감 잡은 리안은 고개 숙인 그녀의 시선에 눈을 맞추며 말했다.


“혹시 너.”

“응.”


“확실하게 거절을 하는 것이 단순히 미안함 때문이 아닌, 뭔가 다른 것이 있는 거 아냐?”

“······.”


리안의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레이첼.


“그게 정 힘들다면 한번쯤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을 다시해보는 건 어떨까? 지금 보니 네가 하는 고민도 결국은 건이 놓치기 싫은 사람이니까 하는 고민 아냐?”

“···그건 리안의 말이 맞는 것 같아. 건이 워낙 괜찮은 사람이기도 하고 이제껏 내게 진심으로 대해줘 왔으니까.”

“하하, 그렇군.”


레이첼의 마음속에 건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구나.

자식아, 너의 그 노력에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게 아니다.

이거, 희망이 있겠어.


그니까 당장 누군가를 사귀기엔, 마음 정리를 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동시에 자신에게 끊임없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건웅의 묵묵함에 마음이 동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란 거지?


“어쨋든, 건 그 녀석은 내겐 형제와도 같은 놈이야. 그리고 너 역시 내게 정말 소중한 친구고. 난 둘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랄 뿐이야.”

“응···.”


“결국 중요한건, 네 감정이니까, 지금의 그 심경을 녀석에게 진솔하게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것만 생각하도록 하자.”

“응, 알겠어.”


리안의 말에 레이첼이 고갤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진짜 조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리안은 이제야 막 생각난 양 능청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앗, 잠깐.”

“응?”


“그러고 보니 너희들, 통화는 길게 했지만 이제까지 단 둘이서 만나고, 시간을 보내본 적은 없지 않나?”

“어···. 생각해보니 그렇네?”


“물론 통화도 서로를 알아 가는데 좋은 수단이긴 하지만, 직접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냈을 때만 보이는 그 사람의 모습도 있다고 생각해.”

“응, 나도 그건 동감해.”


“흐흐, 제 3의 방법이 등장했다. 이것을 썸이라고 하던가?”

“썸? ‘Some’을 말하는 건가? 무슨 말이야?”


···아, 맞다. 이거 중세시대 한국식 밈이었지?

오히려 영어만 쓰던 사람들은 Thing이라고 해야 그나마 더 잘 이해할거다.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레이첼에게 리안은 그녀가 알아듣기 쉽도록 설명해주었다.


“다시 말하자면, 이성적인 느낌이 아예 없는 완전한 친구는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사귀는 사이도 아닌 상태를 말하는 거야. 지금 딱 레이첼과 건 사이가 그렇게 보여서.”

“흐음~ 그런가?”

“응, 그럴 땐 상대를 단순히 친구로써가 아닌 연애 대상으로도 생각해 보면서, 과연 요놈이 괜찮은지 차근차근 가늠해보는 것도 좋아. 직접 만나서 시간을 보내기도 해보고.”


레이첼은 리안이 해주는 조언을 집중해서 경청하고 있었다.


“거기서 정말 마음이 사귀는 쪽으로 갈수도, 아니면 친구로써가 좋다는 쪽으로 기울수도 있겠지? 썸 상태에서 그걸 확실히 알아보는 거야. 이러면 너도 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잖아?”


리안의 카운슬링에 레이첼의 고민 가득했던 얼굴이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다.


“사람의 면면을 살필 땐, 자신이 어떤 기준으로 그 사람을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확 달라질 수도 있는 거거든. 첫째, 직접 만나봐라. 둘째, 그 사람을 보던 기준을 바꿔 달리 가늠해봐라.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종적인 조언이야.”


리안의 확신 어린 말투와 편안한 웃음.

덕분에 레이첼은 자신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정할 수 있었다.


“응,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이 정해진 것 같아. 고마워 리안.”


하나의 고민이 끝나자 레이첼은 리안에게 배시시 웃어보이며 고마움을 전했다.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다. 슬슬 뭐 좀 먹으러 갈까? 배고픈데?”

“응, 내가 좋은 식당을 하나 봐놨어 거기로 가자.”

“좋아.”

“어? 잠깐. 헤헤, 얘네 딱 좋은 타이밍에 연락이 왔네? 듀크에게서 메시지가 왔어. 어디냐구.”



마침, 숍에서 한잠 늘어지게 자던 듀크와 말리가 잠에서 깼는지 연락을 해왔고, 리안과 레이첼은 그들과 합류해 다 같이 식당으로 가기 위해 바를 나섰다.



#



주말동안 푹 쉰 리안은 한결 가벼워진 컨디션으로 오늘도 BTG 테스터의 일정을 수행하고 있었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오전에 이브센터에 모이자마자 바이올렛이 테스터 전원에게 공지를 남겼다는 사실이지.


그녀의 말에 따르면 이번 퀘스트를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지역 미션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고 한다.


“흠, 어느새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마지막 퀘스트인가?”


생각해보면 아프리카 지역은 유럽 때에 비해 그 스케일이 상당히 컸다.


겨우 4개의 맵에 그쳤던 유럽 지역에 비해 아프리카에서는 이제껏 일반 퀘스트와 에픽 퀘스트 및 레이드 퀘스트까지 병행하며 10개가 넘는 미션을 정신없이 수행해 왔던 것이다.


“확실히 퀘스트의 가짓수도 엄청났고, 강적도 많았어. 덕분에 다른 테스터들도 엄청나게 분발해온 하루하루였고. 그런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마지막 퀘스트라니, 내심 시원섭섭하긴 하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리안이 향하는 곳은 바로 대강당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리안은 유키의 빵 셔틀이라는 책무를 가지고 있었으며 매일 점심시간은 그녀와 함께하는 나날을 보내왔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예전부터 레이첼은 내가 유키와 밥 먹으러 간다면 매번 싫어하는 기색을 팍팍 냈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은 달랐단 말이야?”


저번 주말에 리안의 카운슬링을 받은 레이첼이 건웅과 어떤 이야길 주고받았는지 자세히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밝은 얼굴을 보아하니 일이 나쁘게 흘러간 것 같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 이유 때문인 걸까? 오늘도 어김없이 유키에게 가는데 뭔가 다른 것에 정신이 팔린 양 스무스하게 자신을 보내 준 것이다.


“뭐, 나중에 건웅이한테 물어보면 알 수 있겠지?”


양손 가득, 유키와 함께 먹을 메뉴들을 들고 리안은 유키가 기다리고 있을 대강당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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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바캉스 (2) 20.12.12 71 6 14쪽
72 바캉스 (1) 20.12.11 71 5 13쪽
71 건웅과 BTG 친구들과의 첫 만남 +2 20.12.10 69 6 15쪽
70 니가 가라 하와이 20.12.10 74 6 15쪽
69 아침 조깅 20.12.09 83 7 12쪽
68 쉽지 않은 계획수립 20.12.06 79 7 12쪽
67 오버드라이브(Overdrive) +2 20.12.05 86 7 13쪽
66 거대 사건의 뒤처리 20.12.04 77 7 14쪽
65 리콘의 선택 20.12.03 80 8 14쪽
64 사상초유, 최악의 버그 (3) 20.12.02 81 6 15쪽
63 사상초유, 최악의 버그 (2) +2 20.12.01 76 6 15쪽
62 사상초유, 최악의 버그 (1) 20.11.29 83 6 16쪽
61 자신만의 스타일 20.11.21 83 7 13쪽
60 사하라 사막 퀘스트 20.11.20 80 7 12쪽
59 유키의 옛 이야기 20.11.19 89 7 12쪽
» 20.11.18 86 7 12쪽
57 천수관음의 극락 마사지 20.11.17 96 7 14쪽
56 접점의 마무리 20.11.15 89 6 12쪽
55 부드러운 인수 합병 20.11.14 86 7 15쪽
54 편한 날은 어제까지였다 20.11.13 84 6 16쪽
53 온라인 지옥, 어비스(Abyss) +2 20.11.12 93 6 15쪽
52 리안과 건웅의 암묵적인 룰 20.11.11 94 6 14쪽
51 이단의 과거 20.11.11 95 6 15쪽
50 피해자 조사 +2 20.11.10 105 6 14쪽
49 미풍에 섞인 탄화(彈火)의 잔재(3) +2 20.11.08 100 7 13쪽
48 미풍에 섞인 탄화(彈火)의 잔재(2) +2 20.11.07 100 7 15쪽
47 미풍에 섞인 탄화(彈火)의 잔재(1) 20.11.06 107 7 14쪽
46 팔자에도 없던 입원 +2 20.11.05 107 5 15쪽
45 급격한 이상상태 20.11.04 122 7 13쪽
44 통화 +2 20.11.03 111 9 14쪽
43 Highway to hell (2) +2 20.11.01 114 7 12쪽
42 Highway to hell (1) +2 20.11.01 116 9 14쪽
41 프로젝트 중간보고 +8 20.10.31 133 8 12쪽
40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6) +2 20.10.30 116 8 13쪽
39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5) +3 20.10.29 119 8 12쪽
38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4) +2 20.10.25 122 8 14쪽
37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3) +2 20.10.24 123 7 13쪽
36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2) +2 20.10.23 128 8 13쪽
35 레이드 퀘스트, 코드명 네스트(1) +2 20.10.22 143 10 13쪽
34 첫 휴가(4) - Turning Point (수정완료) +4 20.10.20 165 8 19쪽
33 첫 휴가(3) (수정완료) +2 20.10.18 166 11 15쪽
32 첫 휴가(2) +4 20.10.17 159 12 13쪽
31 첫 휴가(1) +4 20.10.16 170 11 14쪽
30 움베르토의 천적 +4 20.10.15 182 11 17쪽
29 BTG 중간결산 - 리저렉트 랭킹 +4 20.10.15 183 13 16쪽
28 성장하는 플레이어들 +2 20.10.13 198 13 15쪽
27 마음의 창은 단 하나 +2 20.10.11 201 14 18쪽
26 건웅의 추궁 +6 20.10.09 233 17 15쪽
25 코드명 제노사이드(6) +6 20.10.09 221 16 13쪽
24 코드명 제노사이드(5) +6 20.10.08 218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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