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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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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1.01.23 12:29
최근연재일 :
2024.02.0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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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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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짧은 형사 묘사

다술에 있던 백업




DUMMY

남자는 거친 턱 주변을 쓰다듬었다. 거칠하게 묻어 나오는 수염의 촉감이 만만찮게 닳고 굳은 손가락을 방해했다.


흐리멍텅한 눈동자. 그러나 완전히 빛을 잃지는 않은 듯 그 내부에 형형하게 타오르는 의지는 있었다.


그 외에는 일부러 그렇게 빈틈으로 채우기라도 한 것처럼 정돈되지 않은 행색이었다. 헝클어지고 대충 뻗은 푸석한 머리칼.


사내는 오래되어 찌들은 작업용 면바지에 때묻은 재킷을 걸치고 있었다. 안에는 갈색의 셔츠를 조금쯤 풀어놓고 있다.


비스듬하게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탁자에 몸을 기대어 앉은 사내는 어두운 방 안에 있었다. 취조실. 지방 광역수사대에서 임시 지부로 쓰고 있는 건물이었다. 말은 그럴싸하지만, 그냥 시외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였다.


남자가 탁자 너머로 마주하고 있는 인물은 두 청년이었다. 50대 정도로 보이는 사내보다는 훨씬 어린 청년들이었다.


“그러니까.”


청년 중 한 사내가 말했다. 조금 마르고 볼도 얇상한 남자였다. 으레 형사들이 그렇듯 움직이기 편한 재킷 정도를 걸치고 있었다. 단정하게 깎은 머리가 눈썹 정도에서 흔들린다. 나름의 관록을 나타내는 듯 눈빛을 날카롭게 하며 얼굴을 늙은 남자에게 가까이 했다.


“협. 조. 부탁드립니다. 최근 있었던 사건이 그 놈 일인 건 아시잖아요?”


컨테이너 박스 천장에 매달아 머리 높이 정도로 내려오는 원형의 전등이 덜렁거리며 움직인다. 사내, 50대 정도의 남자는 권태롭다는 듯 정돈되지 않은 볼의 수염을 손바닥으로 쓸며 말했다.


“그 놈이라.”


늙은 사내는 아직도 그 체격이 남아있었다. 젊은 시절의 흔적인지, 아무렇게나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날카로운 기세가 있었다.


두 젊은 형사가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건 그런 이유에서일지도 모른다.


“······.”


늙은 남자는 별 말이 없었다. 젊은 형사 중 다른 한쪽이 입을 열었다. 그는 맞은 편에 정자세로 앉아 있었다. 눈이 동그랗고, 굳이 따지자면 착한 인상의 사내였다.


“···최근 1년 간 벌어지고 있는 연쇄살인 사건의 흔적이··· 선배님이 추리하시던 당시 범인의 모습과 아주 흡사합니다. 동일범의 소행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요.”


사내가 중간에 뜸을 들인 것은, 본 적도 없는 은퇴한 형사에 대한 호칭을 고민한 것이었다. 일단은 얻어내야 하는 정보가 있으니 굳이 존칭을 사용했다.


“수도권 지방에서도 난리였고··· 저희 광수대 인원들이 모조리 동원되어서 잡으려고 애를 썼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급하면 이렇게까지 와서 사정을 하겠습니까. 당시 상황 설명 좀 자세하게 해주십시오.”


늙은 남자는 말을 들으면서도 거친 피부 아래의 근육이 변화가 거의 없었다.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태도에 달아 오르는 건 두 젊은 사내들이었다.


툭, 툭. 하고 더 다혈질인 마른 사내가 철제 테이블을 두드렸다.


“아저씨. 말 안들리십니까? 여기까지 오셨는데 피차 시간 낭비 하게 마시고 빨리빨리 이야기 해 주시죠.”


그가 여기까지 온 건, 일을 더 귀찮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쉬려고 가게를 가는 거리 위에서 대낮에 연행이 되듯 억지로 끌려왔다.


주변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고, 형사라고 하는 작자들이 하는 일도 대충 알기에 마지 못해서.


그러나 깊은 피로감과 지난 날의 트라우마의 흔적을 채 다 떨어내지 못한 그는 지독한 스트레스를 동시에 느낀다.


그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지긋지긋한 살인자의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입술을 떼어 무언가 뱉어내려 했다가 아무도 모르게 다물었다. 형사였던 늙은 사내는 기색을 감추며 고개를 들고 웃었다. 희미한 웃음이었다. 정말로 즐겁다기 보다는 상대에게 불쾌감 정도만을 주는 웃음기였다.


그는 그런 웃음기로 다른 두 청년을 바라보다가, 한참을 말없이 시간을 끌고는 가죽 재킷의 겉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툭.


쥔 주먹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슬그머니 펴자 그 안에서 나타난 건 꼬깃하게 뭉쳐 있는 지폐 두개와 동전 조금이었다.


오천 원짜리 하나. 천원 권 지폐 하나. 오 백원 두 개였다.


그는 지갑도 없이 돈을 구겨서 속에 넣고 다닌다. 피폐해진 그의 삶이나 정신머리처럼, 그가 삶을 다루는 태도 역시 되는대로일 것이다. 지폐는 완전히 구겨졌다.


그래서 이렇게 말을 뱉을 수 있는지도 모른다.


"젊은 친구들."


느리게, 그가 말을 꺼냈다. 그가 내놓을 말의 내용이 중요했던 이들은 한없이 집중하며 다음을 기다렸지만 그들이 원하는 내용은 아니었다.


늙고 은퇴한 사내는 비식 웃음을 지어보이며 천천히 테이블 근처로 고개를 옮겼다. 그리곤,


훅 하고 바람을 분다. 지폐 쪼가리들이 숨에 밀어붙여져 공중에 떴다가 빠르게 내려앉았다. 맞은편에 앉은 청년 근처로 자리를 옮긴 지폐 쪼가리들.


옆에 선 청년이 채 화를 내지도 못한 때 늙은 사내가 손가락으로 동전을 퉁겼다. 딱. 누워 있던 오백원 짜리가 손가락에 튕겨져 맞은편으로 보내진다. 남은 하나마저 보낸 뒤에야 그가 입을 열었다.


"맥주 아무거나 좀 사오게. 편의점 가서. 안주는 적당히 먹고 싶은 걸로 고르고."


사내의 눈가는 흐리듯 찌푸리지만 그 안에 눈빛의 강렬함은 살아있다. 눈동자는 흔들리지 않는다. 맞은 편에 앉은 청년은 그 눈을 마주보고 있다.


맞은 편에 앉은 청년은 저도 모르게 압도당했다. 그랬음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곧바로 책상을 엎으면서 대노를 했었을 테니까. 다만 옆자리에 서 있던 마르고 키 큰 형사는 조금 더 반응을 했다.


"뭣... 이 씨팔 장난쳐요 지금?"

"...."


맞은 편의 남자는 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조용하다. 다혈질인 마른 청년은 두 사람의 눈치를 살폈다.


"아니... 아저씨... 아니 선배님. 뭐 말해주실는 게 있으신가본데..."


그러다 눈치를 보고 화를 삭히며 이야기한다. 자리에 앉은 둘은 오래도록 이야기가 없었다.


젊은 형사, 는 자리에 앉아서 늙은이를 처다보았다.


그의 생각을 읽어보려는 듯 한참.


그리고 반대의 경우로, 늙은 형사 역시 눈 앞의 청년을 재어보았다. 어떤 인종인가.

말만 앞서는, 그저 그런 개새끼인가. 혹은, 정말로 의지가 있는 부류인가.


이 시대는 참혹한 시대였다. 열정이란 놈을 쥐똥만큼도 찾아보기 어려운.


늙은 사내는 그런 점에서 눈 앞의 젊은이들을 시험하고 있었고.


젊은 청년은 오래도록 늙은이와 눈을 마주치며 대치를 하다가 마음을 정한 듯 굴었다. 쯧, 하고 작게 혀를 차기도 하면서.


"맥주 뭐 드시는데요. 아무거나? 캔?"


젊은 청년이 별다른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끼익, 하고 컨테이너 실내의 바닥에 의자 다리가 끌렸다. 청년은 그대로 꼬깃한 지폐를 쥐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오백원마저 꼼꼼하게 챙긴다.


늙은 형사는 그런 움직임에, 천천히 다시 몸을 뒤로 기울이며 의자에 몸을 기댄다. 세상에서 다시 없을 편안한 자세로 긴장을 풀며 뒤로 깍지 까지 끼며 머리를 대고는,


느릿하게 말했다.


"하이스."

"싼 걸로 드시네."


늙은 사내가 피식 웃었다.


“국산이 좋지.”

“그럼요 국산 좋지. 쓰레기같은 놈들도 많지만 한국에.”


청년이 자리를 뜨면서 옆에 서 있던 마른 형사의 팔께를 툭 쳤다. 그의 표정은 영 풀리지 않고 있었다.


“야, 갔다 온다.”

“뭐?”


마른 청년이 반문했지만 그는 눈을 마주치며, 턱짓으로 빈 의자와, 앞에서 한가롭게 쉬고 있는 늙은 형사를 번갈아 가리킬 뿐이었다. ‘지키고 있어’라는 뜻이었다.


“불편한 거 있으면 얘한테 말씀하시고. 금방 옵니다.”

“그러지.”


청년이 무전기나 핸드폰 따위가 잘 있는가 대충 품을 두드리면서 컨테이너 박스를 나섰다.


“······,”


끼익.


마른 청년은, 약간은 찌푸리고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늙은 사내는 뒤로 깍지를 끼고 천장을 바라본 채 눈을 감고 있다. 움직임도 없다.


그는 의심스러운 생물을 바라보듯 경계를 하며 의자에 조용히 앉았다.


마른 얼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처럼 더 헬쓱해 보이는 낯빛이었다, 청년은 말이다. 장년의 남자는 감은 눈 사이로 자신의 지난 삶으로 버리지 못하고 쌓인 잔여물들,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를 다 감추어버렸다. 보이지 않으려는 듯, 감추는 게 능숙하다는 듯 미동도 않고 태연히 있는 자세에 청년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얼마간 뚫어지게 노려보더니, 상대가 아무런 변화도 움직임도 없자 이내 포기하고 자신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렸다.


피가 제대로 돌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만큼, 멀쩡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생각 속에 갇혀 굳어있다 보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가 인지를 못할만큼 고민에 사로잡혀 있다보면 그런 일들이 필요하다. 살갗에 닿는 손바닥의 감촉이 차갑게 식어 안면의 열을 뺏었고, 머리에 조금 올랐던 열기마저 지우는 듯하다.


"···후."


청년은 짧게 숨을 뱉었다. 고민 속에서 뱉은 것 같은 숨 한 자락이다. 요 근래는 잠조차 제대로 잔 날이 없었다. 망할 싸이코패스 살인마는 인근의 강력계 형사들의 모든 원망을 독식하고 있었고, 그건 그들의 휴식과 잠마저 빼앗아버린 탓이다.

그 자체로 악한 죄를 저지른 인간이었으나 조금 더 직접적인 사정과 원망이었다.


한 차례 고비가 지나갔다고 마음 한 구석으로 느꼈는 지도 모른다. 늙은 선배와의 은근한 기싸움을 마치고. 어떻게든 진전이 있고 일단락이 되어 보인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호흡기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도 모른 채 달려온 근 몇 주간의 일정이어서, 청년은 이 아무 말 없는 시간이 갑자기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렇게 마음 속도 표정도 시끄럽고 사나웠던 청년과 아직도 상처를 다 회복하지 못한 낡은 중년은 컨테이너 내부에서 잠깐의 휴식을 가졌다.


*


벌컥, 하고 문이 열렸다. 컨테이너의 현관이랄만한 문은 여닫을 때마다 그 잠금쇠가 요란스럽게 울어댔다. 기름칠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실내가 사용 가능하게 개조된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런 매물을 두 젊은 형사가 있는 수사 본부에서 사들여 급하게 이용하고 있는 터다.


갑자기 열린 문에 눈을 감고 있던 늙은 사내도 천천히 앞을 바라봤다. 끼고 있는 팔짱이나 뒤로 젖힌 자세는 그대로였으므로, 그가 처음 본 건 천장에 묻은 먼지들이었다. 내부는 공기가 좋지는 않았다.


컨테이너가 있는 곳은 충청도 어느 도시의 외곽 도로 근처다. 시골은 아니지만 서울 사람이 보기에는 일부 그렇게 보일 지도 모른다. 인구 밀도도 그렇게 높지 않은 한적한 교외의 어느 대여 창고 같은 곳이었다.

지금은 완전히 수사 인원들이 세를 내고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그들 외에는 주변에 사람이 없는 공간이다.


탁, 하고 맥주 캔을 다급하게 내려 놓는다.


사내는 고개를 내려 앞을 바라봤고, 어느새 문을 열고 들어와 옆에 선 아까의 청년이 보였다. 자리에 앉아 있던 놈보다는 체격이 평균에 탄탄하고, 혈색도 좋은 평범한 인상이었다.


"싼 거. 사왔습니다.""······."


장년의 형사는 눈 앞의 청년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가 합격이다. 늙어빠진, 모르는 선배 형사에게도 쫄 정도라면 싸이코패스 살인마 수사는 때려치는 게 낫다. 그는 고갤 끄덕거리며 캔을 집었다. 딱, 하고 까자 공기가 유입되며 탄산이 올라왔다. 그는 몇 캔을 사온 것을 두고 그들에게도 눈짓으로 권했다. '들겠나?'

들릴듯 말듯 중얼거린 모습과 고갯짓에 앉아 있던 마른 형사가 고개를 저었다.


"근무 중에는 안 마십니다."

"좋은 자세네."


늙은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한 모금을 들이켰다. 쓰읍.

원래 술을 즐겨 하지는 않았다. 다만, 형사를 그만두고 자신이 잡지 못한 이들에 대한 소회와, 또 그로 인해 생겨난 희생들과, 찌꺼기처럼 남아서 영 태워버리질 못하는 감정과 괴로움의 잔해들이 마취제를 바라는 환자처럼 손을 대게 만들었을 뿐이다. 시들시들한 장년의 체력에 독한 것은 마시지도 못한다.

싼 것을, 그저 차가운 맛에 가끔 들이킬 뿐이다. 제 몸에 더욱 지독한 짓을 하고 나서야 정신이 가라앉는 기분이 든다.


작게 올라오는 트름을 삼키며 낡은 사내는 두 청년에게 고갯짓을 했다. 앉으라는 의미였다. 끼익, 하며 의자를 끌어 갔다 온 형사가 앉는다.


쩝.


그는 눈을 감고 있을 떄,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이미 들어버린 이야기에 오랜 시간 쫓아온 어느 인간 말종에 대한 단서들이 머릿속에 떠올라 뇌리를 헤집고 다녔다.

천천히, 그리 길지 않은 시간만에 정리를 다 해낸 그는 마음을 먹고 입을 열었다.

괴로웠으나, 어쩌면 잘 된 일인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건드리고, 해결을 해내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만약 눈 앞에 두 명과, 현역에서 뛰고 있는 이들과, 현대 대한민국의 수사 체계와 수단들이 잘 협력을 해낸다면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


그 고된 작업에 한 손을 거들기로 한 사내가 떠듬거리며 떠오른 단어들 중 하나를 골라 이야기를 시작한다.


"···20년 전 일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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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글1 23.04.17 25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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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그대를, 2022 23.01.05 44 0 5쪽
44 누군가에게 연기를 시키려#남자#시트콤 23.01.05 37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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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누군가 에게 연기를 시키려고#판타지#공녀#기사#비룡 22.11.23 4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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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문혈, 젊은 천재 22.11.14 3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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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발란은 숲에서 길을 잃었다. - 21.06.23. 21.06.23 58 0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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