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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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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1.01.23 12:29
최근연재일 :
2024.02.0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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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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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4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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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문혈, 젊은 천재

다술에 있던 백업




DUMMY

"천재라, 그것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문혈은 자신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피 혈자와 음이 같은 탓에, 간혹 오해를 받고는 했던 탓이었다. 그는 그의 주인을 마음에 들어했다. 그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늘 따뜻하게 옆자리에 서서 은근히 말을 걸어주고는 했으니까.


주인인, 김이혁은 여전히 그러했다. 달빛이 비추는 어두운 조선의 밤. 저택의 모서리같은 담벼락 아래에서 두 사내가 있었다.


어둔 밤에 또 그늘이 진 그 자리에서 종복인 문혈은 한 발짝 떨어져서 슬쩍 자세를 낮추고 있었다. 권세가의 자제이자 후계자인 이혁은 자신의 충실한 하인이자 친구의 곁에 슬쩍 다가서며 말을 건 참이었고 말이다.


"어인 말씀이십니까."


문혈은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대답을 보류했다. 보통 이런 뜬금없는 선문답을 던질 때에 주인은 미리 정답을 정해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의 생각을 듣는 것 역시 주인은 좋아했으나, 대개는 자신이 준비한 답을 알려주기를 즐겼다.


그러나 이번은 조금 달랐는지, 이혁은 함부로 말을 하지 않고 끈질기게 문혈의 대답을 기다렸다. 훤칠하게 생긴 청년이다. 저잣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양반집의 규수와 마주친다면 모두가 호감을 가지고 혹은 반할지도 모를만큼 말이다. 약관에 이르러 그리 길지 않은 짧은 수염을 갖고 있었고, 반지르르한 피부와 사내답게 벌어진 체격이 매력을 더한다.


문혈 역시 떨어지는 생김새는 아니었으나 주인에 비하면 빛이 바래는 것이 사실이었다. 문혈은 그 잘생긴 양반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생각을 뱉었다. 그냥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처럼 보였다. 강단있는 눈빛에 서린 장난기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천재라 하면, 율곡 선생과 퇴계 선생, 또한 돌아가신 세종 임금께서 계시지 않겠습니까. 학문으로 보자면 그럴 것이고, 무武라 한다면 마찬가지로 태조 대왕께서 있으실 것입니다. 그 외에도 헤아리기 어려운 위인들이 있으니, 천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충분히 대답이 된다고 생각하여 아룁니다."


문혈은 평민으로 태어나, 기구한 사연을 가지고 노비의 삶을 사는 이였다. 권세가의 아래에서 특별히 이혁을 보필하는 종복으로서 자신의 평생을 바치는 이였으나 학식이 아주 없는 편은 아니었다. 일자무식인 다른 이들에 비해서는 아주 나은 편이었고, 전문적으로 글을 파는 서생들에 비한다면 조금 모자랐다.


늘 눈빛에 총기가 있고 말에 망설임이 없으며 그 논리에 어그러진 부분이 없다. 그만하면 이혁의 종으로서 충분한 재능이었다.


이혁은 여전한 눈빛으로 달빛 아래서 그의 종을 지그시, 처다 보다가 고개를 슬쩍 저어 보였다. 자신의 주인에게 그리 마음에 드는 대답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양반은 선문답을 즐기고 자신의 생각을 설파하기를 즐긴다. 특별히, 그가 섬기는 이 양반은.


"천재天材란 하늘이 내리는 것이다. 본디 인간의 계산이나 지식, 이 땅의 이치로는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재능을 말하는 게지. 그런 이들이 고작해야 학문이나 좀 파고, 활이나 좀 잘 쏜다고 되는 것이겠느냐."


문혈은 그 말에 헛숨을 슬쩍 삼켰다.


원래는 감정이나 내면의 표를 잘 드러내지 않는 충실한 종복이었다. 그러나 양반이 말한 대상에 선조 대왕이 섞여 있었기에 그러하다. 없는 곳에서야 나랏님도 욕을 한다지만, 이 양반가의 자제의 입에 담기에는 썩 위험한 발상이었다.


태조 대왕 이성계는 '궁술'에 있어서는 도가 텄다, 고 불리워도 이상하지 않을 인물이었다.


"정말로 천재란. 문혈아, 그런 것이 아니다."


양반은 툭하면 이렇게 혼자 놀이마당의 판소리라도 하듯이, 손으로 몸짓마저 연기하며 이야기를 해댔다. 그의 머릿속에는 기승전결이 이미 말을 시작할 때부터 들어있는 듯, 한 치의 주저함 없이 흐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문혈은 간혹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면, 그것이 좋기도 했다. 별다른 일 없이 이렇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저 듣는 것이 좋을 때도 있는 법이었다. 지나치게 소란스러운 세상이었던 탓이다.


누구네의 노비가 무슨 잘못으로 죽었고, 또 그 양반은 역모의 죄에 연루가 되어서 심한 화를 입고 가문이 망했다거나, 또 어떤 권세가의 자제들이 패악질을 부려서 나라의 기강을 어지럽혔다거나.


늘 사시사철, 언제나 끊이지 않는 인간사의 소란은 진절머리가 나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고 또 그마저 사랑하게 되는 것이 세상이었지만, 때로는 조용함이 필요했다. 그럴 때 이렇게 달빛 아래에서 나누는 흰소리들은 제법 마음의 위안이 된다. 적어도 이 양반은 누군가글 해치지도 않고, 문혈에게 지독한 강요를 하는 자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저 이렇게, 제멋대로의 논리를 들어주고 있으면 될 뿐이다.


"이 세상. 작금의 하늘이 정말로 바르다고 생각하느냐."


라고 생각했던 것이 잠시였다. 문혈은 생각을 고쳐야 했다. 여간해서는 쥐어잡지 않는 머리께에 손아귀를 두고 어질거림을 참아야 했다. 조선 땅에서 하늘에 대해 논하는 것은, 상공에 대한 말로 비추어지기도 한다. 곧, 임금이다.


"예··· 나리. 소인은 그것에 대해 감히 논할만큼 간담이 크지 않사옵니다. 선처를 베푸시지요."


이혁은 말을 멈출 생각도, 논리의 전개를 그만둘 생각도 없는 모양이었다. 이 달밤의 담벼락 아래에서 시작한 말을 마쳐야만 하는 모양이었다.


그가 고개를 슬쩍 저으며 조금쯤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문혈을 바라보고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말하는 자들은 세도가들이다. 아니라고 하는 이들은 아랫것들이지. 누구의 말이 옳으냐."

"······."

"나는 누구의 말도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자의 입장이 있는 것이지. 그러나 다만 확실한 것이 하나가 있어. 더 바꾸어질 여지가 있다는 것."


문혈은 그만 귀를 틀어막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감히 경을 칠 일이었다. 이 작자가 드디어 나와 같이 무덤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인가? 무얼 바꿔? 하늘을 얘기하던 시점 아니었나?


"그만 표정 풀거라, 허허."


김이혁이 급한 이야기 중 한숨을 풀어내듯 전개를 멈추며 문혈을 다독거렸다. 그의 표정은 펴지지가 않았지만.


"내가 이야기하는 게 지금 당장의 것은 아니다. 고작해야 십 년, 백 년 정도의 일이 아니지. 어쩌면 그 이상. 그 이후의 일일지도 모른다. 이 백년, 삼 백년. 우리의 손자가 늙어 죽고 몇 번의 자손들이 다시 태어날 때 즈음의 일."


그렇게 이야기하는 양반가의 자제의 얼굴은 생기가 돋고, 총명함이 어린다. 달빛에 어른거리는 그 표정에 즐거움이 묻어났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말로 즐거운가, 에 대해서 문혈은 다시 생각해보아야 했다. 어쩌면 자신이 착각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단순한 시나 비유에 대한 것이었는가. 작금의 정세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었는가?


"언젠가는 임금이 필요하지 않은 때가 올 지도 모르지."


문혈은 슬쩍 고개를 숙이려다가, 도리어 위로 들어버렸다. 휘영청 밝은 달이 그들을 비추고 있었다. 그의 나리는 드디어 맛이 간 게 틀림이 없었다. 주변을 살피는 귀는 기척을 예민하게 들었다. 아무도 다가오는 이가 없음에 속으로 감사해야 했다. 하늘에 계신 신께 말이다.


"잘 들어 두거라, 혈아."


드물게 김인혁이 종복의 이름을 읊었다. 은연중에 그가 자신의 이름을 기피하는 걸 알아챌 정도로 세심하고 배려가 깊은 주인은 그런 일을 잘 하지 않는다. 때로, 가끔. 그의 종이 아주 중요하게 들어야 하는 말을 할 때 정도뿐이었다. 세어보아야 일 년에 한 두번, 혹은 그보다 적은 횟수의 일.


"천재, 란 결국 세상의 흐름을 바꾸는 자이다. 한 나라를 바꾸는 자이지. 그러나 고작 그것이 나라의 이름만 바꾼다고 바뀌는 것이겠느냐. 그 땅의 백성이 바뀌는 게 진정으로 바꾸어지는 것이겠느냐.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의 삶이 바뀌어야 바뀌는 것이지. 나라가 무슨 소용인고. 그 위정자들의 통치가 개혁을 거듭한다면 당장에 아랫것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기겠는가. 그런 것들은 늘 조금 나중에 찾아오게 마련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나라를 바라보고 삶을 살아가지만,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기까지는 아주 오래 걸리는 법이야.


결국 한 사람의 백성이 살아가는 삶이 하나의 세상인 것이다. 그것에는 귀천도, 신분의 고하나 심지어 왕족마저도 없는 평등한 것이지. 저 하늘 아래 살아가는 모두 똑같은 족속들인 것이야."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가는 이야기였다. 문혈은 문득 생각했다. 그가 이야기하는 천재라는 것이, 어쩌면 김이혁에 대한 묘사일지도 모른다고. 문혈은 문득 그렇게 생각이 든 것이다. 대개는 김이혁의 말을 듣고서 반역자나 위험한 사상을 가진 도당의 무리라며 옥에 처넣을 것이다. 당장에 유교자들이 그를 잡아다 돌로 치거나 주리를 틀려고 할 지도 모른다.


"아랫것도, 통치자도. 그 사이의 관리들도. 세를 이어온 권세가들의 자식이나, 노비의 자식도. 농민도, 상인도 공인도 화공도, 약방의 주인도, 백정도, 왕세자나 임금과 대비마저도. 마님이나 나리나. 천것이나 촌것이나. 혹은 저 옆나라의 왜국이나 명국의 사람들도. 결국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고닲픈 유배자들인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나은 삶을 선사해줄 수 있다면, 그런 계기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천인이요 천재인 것이지. 그것을 어떻게 이루겠느냐.


결국은, 합력이 아니겠느냐. 결국은, 이 땅에서의 신뢰가 없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지 않겠느냐. 한 가정이 반목하여 무너지듯 한 나라가 반목하여 무너진다. 한 나라가 무너지듯, 명 왜 조선, 대륙 변방의 이민족들과 그 너머 서역의 인간들이 무너질 수도 있다. '세계'를 아느냐? 네가 '인간'을 안다면 그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결국 아무리 다르게 생겼어도, 우리가 다 똑같은 존재들인 것임이야."


문혈은 그 일장연설의 끝이 기어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것, 그 마지막이나 들어보자는 심산이 되었다.


"잘 기억해두거라. 다르게 생겼다고 반목한다면, 그건 불화와 전쟁의 씨앗이 된다. 우리가 똑같은 존재임을 인식하고 받아들인다면, 발전과 개화가 시작된다. 그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이 좁은 땅에서 치고 박고, 서로를 괴롭히며 살던 삶을 반성하고 조금 더 나은 질의 하루를 맛볼 수 있을 게야.


사람은, 서로 그토록 반목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정도로 역량이 뛰어난 존재가 되지 못한다. 마음이 하나로 모아 서로 사랑을 할 때, 서로 배려를 하고 이해를 해줄 때에야, 그나마 좀 살만한 것이야.


네가 노비처럼 지낼 때 그 아이들끼리 마음을 모아 일을 할 때에 그나마 좀 살 것 같지 않았느냐. 작게 보면 그런 것이고, 크게 보면 결국 이 세상사의 인간들이 모조리 그런 것이다. 너는 어디를 가도, 누구를 섬겨도. 혹은 내가 죽거나 변고를 당해 어디 먼 이역만리에서 황당한 삶을 살아야 한대도, 그 사실을 기억해라.


마음을 좀 열고, 다른 이들을 수용해라. 배신에 두려워 말고, 도리어 두려움과 싸워 이기고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거라. 사람과 더불어 살거라, 혈아."


'······그래서.'


김이혁은 긴 말의 마무리를 짓기 위해 침을 삼켰다. 그의 손에 있지도 않은 쥘부채가 있는 것처럼도 보였다. 문혈은 늘 그렇듯, 이런 일장연설을 지치지도 않고 하는 양반님의 재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내용이야 어쨌든. 들은 이가 없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고, 그가 들어야 하는 부분만 골라 기억을 하면 될 뿐이다.


"결국 천재란 무엇이냐."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들이 있는 담벼락에 제법 날씨가 으슬으슬했다. 겉에 걸친 장포를 저도 모르게 여민다. 나리는 감색의 고운 장포를 늘어뜨리고, 삿갓 사이로 비추는 달빛을 받으면서 결론을 내렸다. 상상 속의 쥘부채가 허공의 한 점을 찍는 것처럼 손을 움직인다.


"인간간의 관계에서 먼저 마음을 여는 자이다. 먼저, 용서를 하는 자이다."


내 말을 알겠느냐?


이혁이 씩 웃어보였다. 오랜 시간을 섬겨 왔지만, 이 나리의 속셈이나 그 사상의 밑바닥은 도무지 알기가 어려웠다. 자신이 불학무식한 탓인지.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인데. 문혈은 오래도록 가만히 있다 곧 결론을 내리기를 포기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 수 없는 것들은, 때론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될 때가 있었다.


"예 나으리."

"도무지 모른다는 표정이구나. 그냥 알아만 두거라. 네 인생의 갈림길에서, 너는 그것이 네 목숨을 살릴 수도 있을 테니."


젊은 천재는 껄껄, 웃으면서 결국 이야기를 끝맺었다.


추운 가을 밤의 공기가 그들의 뺨을 스친다. 사람이 없는 저택의 뒷마당, 구석의 담벼락에서 이야기를 마치고 김이혁이 몸을 틀려 했다. '들어가자!'


바람 한 번 잘 쐬었다. 야심한 시각에 말이다.


문혈은 이 나리의 사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을 하면서, 그 뒤를 따랐다. 과연 제 명에 죽을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으나 이혁의 곁을 떠날 상상은 하지 않았다. 적어도, 이 지루한 조선 땅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이 양반의 곁이기는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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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술에 있던 백업


작가의말

뭐 하다가 적당히 끄적였습니다.

허술한 부분도 많은듯,.

예전 생각 좀 나네요. 이렇게 슬슬 많이 끄적였었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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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B와의 인터뷰(다른 용도로 쓰기 위해 적은 글) 23.08.28 15 0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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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랑에 대하여, 기독교적#단편#에이와 이이#아가페와 에로스 23.01.05 43 0 24쪽
42 누군가 에게 연기를 시키려고#판타지#공녀#기사#비룡 22.11.23 40 0 7쪽
41 누군가에게 연기 시키려 끄적 22.11.14 37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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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발란은 숲에서 길을 잃었다. - 21.06.23. 21.06.23 58 0 26쪽
35 2:01 PM 21.06.22 42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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