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짐승.
2047년, 인류는 거의 다 죽었다. '나'를 제외하고는.
어디로부터 튀어나온 지 모를 악마들이 지구에 등장한 2017년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전쟁의 반복 속에서 세계는 멸망으로 내몰렸다.
가족도 친구도, 모조리 죽어버렸고,
폐허가 된 도시 서울 속에서 살아남아 유랑하는 '나'는 혼자이며
누군가의 흔적조차 발견한 게 수 년 전의 일이다.
껍데기만 남은 도시 속을 걷는 중년의 껍데기같은 남자는 정서적으로 불안하다.
다양한 종류의 악마들은 여전히 지구에 남아 있었고,
그것들 중 네임드 데몬이 생산해내는 언휴먼, 좀비와 같은 개체들은 끊임없이 도시를 배회한다.
언휴먼들을 피해 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는 '나'.
서울의 북부 지역에 있는 네임드 데몬, 최상위권의 악마이자 괴물의 이름은 '종말의 짐승'이다.
빌딩만한 크기에, 더 이상 죽일 인간이 없어 잠들어 있는 그것이 과연 종말의 짐승일까.
종말 속을 끝도 없이 거닐며 홀로 남은 사내, '나'가 과연 짐승일까.
무너져가는 정신 속에서 남자는 계속 길을 걷는다.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글자수 | |
---|---|---|---|---|---|
1 | 0. 프롤로그겸, | 23.10.28 | 11 | 0 | 2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