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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유 님의 서재입니다.

2와4사이월의 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은유
그림/삽화
표지 by 요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4:15
최근연재일 :
2024.04.25 00:49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0,990
추천수 :
682
글자수 :
1,298,011

작성
22.12.28 12:40
조회
47
추천
2
글자
13쪽

139. 기만

DUMMY

손짓 한 번에 사람의 육체가 마치 종잇장 찢기듯 갈가리 조각났다.

눈앞에 펼쳐진 상식에서 벗어난 광경은 사방에 기묘한 침묵을 선사하였다.


"이거 봐. 듀시아. 된다니까?"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한 것이 퍽 기쁜 모양인지 넷이 환히 웃고 있었다.


으득


헤실 거리는 넷과는 다르게 듀시아는 이를 악물고 있었다.

부릅뜬 눈에는 핏발이 서있었으며 움켜쥔 주먹에서는 손톱이 살을 파고들어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하...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는 건데..."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넷은 하늘에서 내려와 피가 흐르는 듀시아의 주먹을 잡아들었다.


"피 나잖아. 바보야."


그녀의 손에 은은한 빛이 어리는가 싶더니 손톱이 파고들었던 그의 상처가 빠르게 아물었다.


"어때? 방금 배운 거야."


깨끗해진 그의 손을 쓰다듬으면서 말하는 넷은 어딘가 흥분한 기색이었다.


"지금도 머릿속으로 몰랐던 마법들이 떠오르고 있어. 하! 방금 내가 무슨 마법을 배운 줄 알아?"

"넷. 파편에게서 빠져나와."

"... 파편에게서 빠져나오라니. 내가 파편에게 잡아 먹히기라도 했다는 거야?"


그녀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파편은 혁명단을 다 죽이려고 했잖아. 내가 파편에 먹혔다면 너를 치료하지 않았겠지."

"정신차려. 지금 네가 가진 그 힘이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거야?"

"힘을 어디서 끌어오는지가 그렇게 중요한가? 난 힘이 생겼고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어. 그리고 그 힘으로 내 사람들을 지켰지. 그거면 된 거 아니야? 더군다나."


우우웅


"나에게 힘을 주는 애가 파편이라면 이런 게 되겠어?"


그녀의 손에는 빛으로 된 검이 들려있었다.

파편의 천적과도 같은 마법을 파편이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과연 그녀의 말대로 빛으로 된 검은 그 모양이 꽤나 그럴듯했지만 그 검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이전에 넷이 만들어냈던 빛의 검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사실 이전에 쓰던 것보다 이게 더 좋은 거야."


여봐란듯이 넷이 빛의 검을 이리저리 흔드는 사이, 사람이 찢겨 죽은 장면에 대한 충격이 어느정도 가라앉았는지 강가에 서있는 무리 사이로 소란이 커져가기 시작했다.

웅성거리는 소리 중에 누군가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괴물!"


무리를 통제하던 치안군을 뚫고 한 여자가 뛰쳐나왔다.

넷은 그 사람을 금방 알아보았다.

반혁명파들이 모여서 시위를 벌이고 있을 때면 항상 보이던 사람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좀 전에 죽인 사람 중에 저 여자에게 소중한 사람이 있었던 것 같지?"


악에 받친 얼굴의 여자는 넷을 향해 지팡이를 겨누었다.

실력이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었는지 집광부터 재현까지 너무 오래 걸려 넷은 하품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넷은 잠자코 여자가 공격할 때까지 기다려줬다.

아니 오히려 여자를 막으려는 사람들을 운동 마법으로 붙잡아 멈춰세웠다.


"저 슬픔이 이해는 가지만 어쩌겠어. 사람을 죽이는 것에 실패한 사람은 그에 걸맞는 최후를 맞이해야지. 그게 정의 아니겠어?"


넷은 저를 향해 날아오는 비루하기 짝이 없는 바위 창을 흘끗 보더니 듀시아에게 말했다.


"잘 봐. 이 검이 이전보다 더 좋은 점은 말이야..."


그녀가 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으니 하얗게 빛나는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갔다.


카가각


땅에 상흔을 남기며 뻗어나간 기운은 순식간에 여자가 쏘아낸 비루한 바위 창을 집어 삼켰으며 그러고도 쭉쭉 뻗어나가 여자를 덮치려하고 있었다.


"이 검은 사람도 벨 수 있다는 거야."


흉흉하기 짝이 없는 기운이 여자를 덮치려는 순간 무엇인가가 그 앞을 가로막았다.

딜람의 성벽 마법이었다.


쩌정


여자 앞으로 떨어져 내린 반투명한 성벽은 넷의 마법에 산산조각이 나며 흩어지고 말았다.

그 충격에 넷에게 덤벼들었던 여자 역시 상처를 입으며 뒤로 나가떨어졌다.

놔뒀으면 죽었을 여자를 살린 것이니 넷의 공격을 막는다는 일차적인 목표는 성공한 것이지만 딜람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제 성벽은 한 번에 부서지네요."


딜람의 보고에 답한 것은 이레였다.


"그래도 쌓거라. 그때까지 시간은 우리가 벌도록 하마."


그와 동시에 혁명단 단원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시작은 듀시아였다.


파지직


"좀 아파도 참아."


코앞에서 터져나온 벼락이 넷의 몸을 휩쓸었다.

벼락을 시작으로 폭발이 일고 물줄기가 쇄도했으며 날카로운 바람이 날아들었다.


"멈추지 말아라!"


하지만 이레의 명령과 함께 한참이나 이어질 것 같던 공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넷이 빛의 검을 한 번 휘두르니 터져나온 빛무리가 마법을 모조리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진짜 이럴 거예요?"


혁명단원들이 쏟아붓는 공격을 막은 넷이 짜증을 버럭 냈다.

더 하면 그때는 자신도 참지 않겠다고 말하는 그녀의 뒤로 누군가 떨어져 내렸다.




"내 딸 몸에서 나가 이 파편 새끼야!"


율트나에게 몸을 의지한 채 하늘을 날아온 하람이 양손에 맺힌 잿빛의 커다란 집광체를 터뜨렸다.

하람과 율트나는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맹탕 얼굴의 파편이 죽자마자 제 몸을 묶고 있던 밧줄을 끊어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힘을 쏟아부어 만든 집광체였다.


바람이 넷의 주변을 선회하며 커다란 회오리 바람이 솟아났다.

하지만 재해나 다름 없는 마법 역시 넷이 휘두른 검에 찢겨 사라지고 말았다.


"진짜 엄마까지 이러기야!"


율트나가 답했다.


"당연하지. 사랑하는 자식이 틀린 길로 간다면 막는 것 역시 부모의 역할인 거야."


넷에게 한없이 관대하던 그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넷을 공격했다.

철로 만든 날카로운 꼬챙이들이 넷을 향해 나아갔다.

코앞에서 쏟아지는 꼬챙이들을 넷이 피할 틈은 도무지 없어보였다.

하지만.


우득


근육이 한계까지 부푸는 소리와 함께 넷의 전신에 임시 근육이 자리했다.

인간의 몸으로 낼 수 없는 거대한 힘에 폭발하듯 넷의 육체가 가속하였다.

눈 한 번 제대로 깜빡이지 못할 정도로 짧은 시간이 흘렀을까?

그때는 이미 넷이 휘두른 빛의 검이 꼬챙이들을 조각낸 이후였다.


그간 성전에서 했던 훈련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넷에게는 자신이 이룬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은 움직임에 감탄할 새가 없었다.


"잠깐만."


그녀 앞으로 또 다른 사람이 뛰어 들어왔기 때문이다.


화르륵


유드바가 휘두른 청백색의 불꽃 창과 넷의 빛의 검이 격돌하였다.

빛의 검에 잘린 불꽃 창은 반으로 뚝 잘려있었다.

줄곧 막기만 했지 단원들을 공격하지 않던 넷이 처음으로 공세를 펼쳤다.


넷은 불의 창이 잘리며 훤히 드러난 유드바의 복부를 걷어차 그를 멀리 날려보냈다.

줄곧 짜증으로 가득하던 그녀의 표정에는 여태 없던 초조함이 묻어나왔다.


그녀는 제 주변에 끈질기게 달라붙는 사람들을 바람으로 날려보냈다.

잠깐 여유가 생긴 넷이 딜람을 찾아 외쳤다.


"딜람! 당장 그거 멈춰."

"늦었어."


혁명단이 시간을 버는 사이 딜람은 기어코 성벽을 완성시켰다.

성벽이 형형색색의 빛을 내며 떨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넷은 제 몸에서 끓어 넘치던 힘이 약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성벽이 내뿜는 빛의 밝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딜람이 외쳤다.


"지금이야!"


지금까지 혁명단 단원들은 적어도 한 번씩은 넷에게 공격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그 중에 식물 마법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넷은 깨달았다.

그녀는 다급하게 세슈람을 찾았지만 그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우우우웅


세슈람이 없는데도 어디선가 공기가 떨리는 소리와 함께 초록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건 바로 넷의 발 밑이었다.


넷이 서있는 바닥에는 어느새 넓게 찐득한 액체가 칠해져 있었다.

이레의 물감이 분명했다.


그곳에서부터 싱그러운 초록빛이 터져나왔다.


화아아악


녹색의 광선이 넷을 덮치며 솟아올랐다.

그것은 광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두꺼웠다.

차라리 초록색의 기둥이라고 하는 것이 나을 정도였다.


피할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넷은 뒤늦게 빛의 검을 아래를 향해 휘둘렀다.


쩌저적


빛의 검이 초록색의 빛에 닿는 순간 금이 가더니 곧 산산이 조각나고 말았다.


"끄아아아악!"


녹빛 기둥에 갇힌 넷은 몸에서 힘이 빠른 속도로 새어나가는 것을 느꼈다.


'안돼.'


고작 한 마디였지만 그녀의 간절함을 목소리는 무시하지 않았다.


'힘들어 보이네.'

'응.'

'그러면 내 힘을 조금 더 빌려 줄까?'

'내게 모든 힘을 줬던 거 아니었어?'


목소리는 자신이 가진 힘이 겨우 그 정도로 작겠냐며 웃었다.


'더 줄 수 있으면 당장 줘.'

'그래? 정말 그래도 되겠어?'

'당연하지.'

'너무 큰 힘을 받으면 문제가 생길 수도...'

'그것 역시 다 내가 바라서 한 일이잖아. 내가 책임질게.'


지금도 넷의 몸 속에 충만하던 힘이 쭉쭉 빠져나가고 있었다.

넷은 마음이 급했다.


'너에게 더 큰 힘을 받아서 생기는 문제 모두 다 내가 책임진다고. 그러니까 어서 내게 힘을 넘겨.'

'약속한거다?'

'응.'


넷의 대답과 함께 목소리가 크게 웃었다.


***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솟아난 기운.

갑작스레 등장한 기운은 주변 모든 것을 짓밟고 집어 삼키며 존재감을 뿜어대고 있었다.

그로 인해 떨리는 공기는 감옥 안까지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맞은편에 앉아있는 여인을 보던 떼르 가주의 얼굴이 흥분으로 젖었다.


큰 소란에 여인이 뒤척이며 잠에서 깼다.


"듀시아..."


이토록 흉흉하고 질척이는 기운이 피부를 찔러대고 있는데 잠에서 깨는 것도 당연했다.

기운이 흘러들어오고 있는 곳을 정확히 바라본 대현자가 떼르 가주를 향해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글쎄."


거짓말이다.

워낙 미세한 차이라 다른 사람들은 물론 아마 가주 본인도 모르겠지만 그녀는 알았다.

그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든다.


- 네가 자는 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

- 네 몸 속에 파편은 넷이라는 계집이 없앴다.


그가 지금까지 계속 그녀에게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지금 피부로 느껴지는 힘.

한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느꼈던 만큼 그녀는 그 힘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다.


'파편.'


오랜 시간 기만과 함께한 그녀는 이미 알고있었다.

기만이라는 존재는 사람이 없앨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에 딱히 파편이 살아있다는 사실이 충격은 아니었다.


아니.

그런 것은 이제 더 이상 그녀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파편이 밖에서 무슨 짓을 벌이는지.

또 그녀가 한 때 사랑했던 남자가 무슨 이유로 파편과 함께하는지.


그녀가 이제 관심이 있는 것은 딱 하나였다.

자신의 몸 속에 파편이 남아있는지 아닌지.

그것 하나만 알면 되었다.

그래야...


"걱정하지 마라."


가주의 말이 그녀의 생각을 끊어냈다.


"이제 곧 다 끝날 거다."

"..."


짤막하게 내려앉은 침묵은 이내 멀리서 들려오는 웃음 소리와 함께 끝이났다.

대현자의 몸이 실이 끊어진 것처럼 쓰러지는가 싶더니.


쿠과가가강


그녀의 몸에서 새까만 힘이 폭발하듯 터져나왔다.


"드디어 시작하는 건가?"


파편에게 여인을 빼앗긴지 수십 년.

떼르 가주가 그토록 바랐던 순간이 시작되고 있었다.


뵈나 셋.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몸 속에서 흘러나온 파편이 말했다.


"그래. 네놈이 그토록 바라던 순간이자 이 몸뚱아리의 주인년이 그토록 바라던 순간이다."


오래도록 기다리던 먹잇감.

거칠게 날아오른 새까만 암흑은 순식간에 빨간 머리의 소녀에게 다다랐다.


"이제 넌 내 것이다!"


암흑은 이내 녹색 광선에 휩싸인 넷을 둘러쌌다.


***


검은색의 끈적한 꽃 무리 사이에 폭 안겨있던 넷의 영혼이 더 깊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꽃의 가느다란 줄기가 넷의 사지를 칭칭 동여매기 시작하더니 이내 그녀의 영혼은 어두운 꽃으로 완전히 뒤덮이고 말았다.


***


넷을 둘러쌌던 암흑이 그녀의 몸 속에 남기없이 흘러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콰아아앙


큰 폭발이 일며 녹색 광선을 찢어발겼으며 사방에 쌓여있던 성벽을 무너뜨렸다.


"하... 이제 좀 개운하네."


그녀가 내쉬는 숨이 가맣게 물들어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직감한 혁명단 단원들의 얼굴이 절망으로 물들었다.


"구면이지만 자기소개를 하도록 하지. 그래도 새로운 몸으로는 처음 보는 걸 테니까 말이야."


넷의 입꼬리가 비뚜름하게 올라갔다.

넷의 얼굴을 한 이가 말했다.


"난 가장 오래된 파편이자 모든 파편들의 어미."


넷의 몸 주변으로 검은 기운들이 꿈틀대며 피어났다.


"태어난 순간부터 거짓된 존재."


넷이 손에 쥐고 있던 빛의 검의 손잡이가 까맣게 물들더니 밤보다 더 어두운 검이 자라났다.


"진리를 비틀기 위해 태어난 나의 이름은."


기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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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243. 대위 카밀로테 24.04.20 6 1 13쪽
242 242. 달갑지 않은 재회 24.04.15 7 1 12쪽
241 241. 으악 24.04.13 8 1 11쪽
240 240. 도망쳐 24.04.08 6 1 12쪽
239 239. 그녀의 심기를 거슬러서는 안 돼 24.04.03 9 1 13쪽
238 238. 미칠듯 사랑했던 기억이 24.03.24 7 1 13쪽
237 237. 자연도태 24.03.21 7 1 12쪽
236 236. 나 때는 말이야 24.03.19 8 1 12쪽
235 235. 가면을 벗고 정체를 24.03.18 8 1 12쪽
234 234. 눈치라고는 없는 사람 24.03.14 7 1 13쪽
233 233. 선택 24.03.11 10 1 13쪽
232 232. 누가 칼 들고 협박이라도 했어 24.03.10 6 1 12쪽
231 231. 강해지고 싶다고 말해 24.03.07 7 1 13쪽
230 230. 듣고 씹기 안 듣고 씹기 24.03.06 7 1 12쪽
229 229. 재능 24.03.04 7 1 12쪽
228 228. 너 엄청 못하잖아 24.03.01 11 1 12쪽
227 227. 펜던트 속 그림 속의 그 24.02.29 10 1 12쪽
226 226. 자기애가 과한 사람 24.02.28 11 1 12쪽
225 225. 더 뜯으면 안 돼 24.02.27 6 1 12쪽
224 224. 네가 행복하다면 됐다 24.02.22 8 1 12쪽
223 223. 칠인의 위기 탈출 24.02.20 10 1 14쪽
222 222. 기억 넷 24.02.19 9 1 12쪽
221 221. 바보 멍청이 똥꼬 24.02.08 8 1 12쪽
220 220. 손을 뻗는 이유 24.02.06 7 1 11쪽
219 219. 차를 맛있게 마시는 법 24.02.05 9 1 13쪽
218 218. 양치기 노인 24.02.01 8 1 10쪽
217 217. 잡았다 놓쳤다 잡았다 야옹 24.01.31 7 1 11쪽
216 216. 예기치 못한 상실 24.01.30 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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