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은유 님의 서재입니다.

2와4사이월의 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은유
그림/삽화
표지 by 요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4:15
최근연재일 :
2024.04.25 00:49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1,000
추천수 :
682
글자수 :
1,298,011

작성
24.03.24 20:50
조회
7
추천
1
글자
13쪽

238. 미칠듯 사랑했던 기억이

DUMMY

죽음의 숲 어딘가.

수많은 천년목에 둘러싸인 공터에는 여전히 형형색색의 빛이 가득했다.

일명 빛으로 가득한 공터.


공터에는 빛망울들이 모여 이룬 사람의 형태가 누워있었다.

빛망울을 모아 만든 소파였는데 그가 몸을 뒤척일 때마다 빛망울들이 거기에 맞춰 출렁거렸다.

푹신한 소파 못지않게 꽤나 편하게 생겼지만 정작 거기에 누워있는 자는 어쩐지 불편한 기색이었다.


바스락


누군가 공터에 들어오는 소리에 그가 일어나 방문자를 반겼다.


"왔네."


여느 때와 다르게 메마른 목소리였다.


"반가워. 우리 이렇게 직접 마주하는 건 처음이지? 젤로트?"

"당신이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입니까?"

"맞아."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는 손으로 소파를 흩어내고는 젤로트 앞에 섰다.


"일단... 음 많이 다쳤네."


그가 손으로 추정되는 곳을 들어 젤로트에게 가져다 대니 젤로트 몸에 남았던 수많은 상처들이 단번에 아물었다.


"카논은 한 번 결심하면 도통 물불 가리지 않아서 말이야."


그의 말에 젤로트가 씁쓸히 웃었다.

카논과 싸운 것은 여기 오기 직전의 일이었다.

그녀는 마법사였으니 마법을 쓰는 것이 놀랍지는 않았다.

그가 스승으로 삼은 유스티티엔이 이트나의 마법을 검으로 베는 장면을 봐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카논의 공격을 막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를 도와 그를 공격해오던 동물들은 전혀 의외였다.

사자, 독수리, 뿔소 그리고 곰.

겨우 네 마리에 불과했지만 그것들 모두 젤로트의 히펠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몸을 갖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곰은 젤로트도 아는 녀석이었다.

장로가 카콜이라는 이름까지 붙일 정도로 애지중지 하는 곰이었는데 그것은 발바닥에 히펠을 두르고 젤로트를 공격하기까지 했다.


네 마리의 동물과 함께 공격하는 카논을 상대로 어떻게 버티기는 했지만 딱 거기까지.

시간이 조금만 더 흘러도 패배했을 결투를 멈춘 것은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였다.

요엠가움 담당의 길잡이 고양이인 지프가 끼어들어 카논을 막은 것이다.


그렇게 지프를 따라 온 곳이 여기 빛으로 가득한 공터였다.


항상 말로만 들었지 정작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를 처음 본 젤로트는 눈앞의 존재를 살폈다.

우선 확실히 사람은 아닌 것이 빛으로 된 방울들이 모여서 사람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죽음의 숲에 깔린 마법을 없애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이다.


젤로트는 마법을 없앨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우선 첫 번째로.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가 죽으면 마법은 사라지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그럴 가능성이 꽤나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법도 히펠과 마찬가지로 기운을 소모하여 만들어지는 작용이다.'


그렇다면 죽음의 숲에 깔린 보호 마법 역시 누군가 만들어낸 것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한 기운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숲 전체를 덮을 정도의 대규모의 마법임과 동시에 용도 뚫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마법을 이천 년 가까운 시간동안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마침 눈앞의 사람은 인간을 초월한 어떠한 존재였다.

아마도 저 초월적인 존재가 이 마법을 유지하고 있으리라.

그렇다면 자연스레 이어지는 생각.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를 죽인다면, 혹은 없앤다면 마법이 사라지는 것인가?'


"응. 맞아."

"...!"


속으로만 하던 생각에 대답을 하는 것만 같은 말에 젤로트는 놀라 자빠질 뻔 했지만 애써 침착하게 표정 관리를 했지만.


"헤헤... 넌 생각이 얼굴로 다 들어나. 그리고 맞아. 난 네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젤로트는 자신의 속내가 들통난 이상 손에 쥔 장병도로 곧바로 공격해야할까 싶었지만 이내 그만뒀다.

인간에게는 극복할 수 없는 절망과도 같은 용이 한 번도 뚫지 못할 보호 마법을 쓰는 자다.

그런 자라면 일개 인간 정도는 쉽게 죽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저를 어쩌실 생각입니까?"

"뭘 어쩌긴. 난 너랑 얘기 하려고 부른 거니까 얘기해야지."


젤로트는 그의 의중을 헤아리기 어려웠다.

표정이 있는 거 같긴 한데 인간처럼 확실하게 보이는 게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그의 몸을 이루고 있는 빛덩이들의 색을 보고 감정을 유추하기에는 자신이 등장한 이후로 그는 줄곧 한 가지 색을 띄고 있었다.


"파란색이면 슬픈 거 맞아."


또.

생각이 읽혔다.


"슬프시다고요."

"응."

"제가 당신을 죽일 생각을 하고 있어서요?"

"응."


젤로트는 그의 생각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경험상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면 화가 나야 정상이다.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자가 죽인다고 덤벼들면 가끔 화는 커녕 우습기만 한데 혹시 그런 것일까도 싶었다.


하지만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는 비웃는 기색이라고는 전혀 없이 슬퍼하고 있었다.


"왜 슬퍼합니까?"


지금까지 젤로트는 열심히 엑살라니스를 위해 일했다.

그렇게 일 한 지 수 년.

가까워졌다 생각했지만 언제나 자신은 할 일을 통보받을 뿐 중요한 회의에서는 늘 배제되었다.


마치 엑살라니스 주민들과 자신들 사이에는 어떤 선이 그어져 있는 것 같았다.

그는 그 선 너머에 있는 것들이 갖고 싶었다.


저들의 인정을.

저들의 관심을.

그녀의 인정을.

그녀의 관심을.

끝내는 그녀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선 너머에 있는 자들은 그들이 끝끝내 선을 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엑살라니스 주민 입장에서 보면 똑같이 외부인에 불과한 이트나를 카논이 좋아한다고 했을 때 젤로트는 마음 속 무엇인가가 어긋나는 것을 느꼈다.


"그 선을 그은 것이 당신 아닙니까?"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원흉은 어찌보면 눈앞의 존재였다.

선 너머의 자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존재.

그들은 눈앞의 이 존재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따랐다.


자신을 그저 일꾼으로 부려먹도록 한 것이 바로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당신이 왜 슬퍼하는 겁니까? 도구가 칼을 들고 반항하는 것이 슬픈겁니까? 쓸만한 일꾼을 잃어버려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어느새 떨리고 있었다.


"... 신경 쓴 적도 없으면서 슬퍼하는 척 하지 말란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했구나. 하지만 난 너를 신경쓰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가 다가오더니 손끝을 그의 이마에 조심스레 찍었다.

무지개 빛망울이 휘돌며 그에게 스며들었다.


그의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기억들이었다.

젤로트가 처음으로 데셀비아를 만났을 때의 기억.

부모를 잃고 길거리에 나앉은 어린 시절의 그를 거둬들인 것이 바로 데셀비아였다.

뻔한 이야기였다.

좀도둑질이나 하던 꼬마가 극적인 만남 이후 한 명의 어엿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그런 이야기 말이다.


몰랐는데.

데셀비아를 만나고, 엑살라니스에 들어오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카논을 알아가는.

그 모든 순간에 무지개가 이어져 있었다.


저 멀리.

상급 기사에 오른 그의 눈에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에서 이어진 무지개도 한 줄기 있었지만 젤로트는 그 시작을 둘러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이 정도 신경 써줬으면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살란 말인가?


그러기에는 그는 갖고 싶은 것이 많았다.

더 많은 돈을 갖고 싶었다.

데셀비아보다 더 많은 돈을 갖고 싶었다.

더 강한 힘을 갖고 싶었다.

이트나보다 더 강한 힘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에는.


"카논을 갖고 싶다."


그 강렬한 욕망이 몸에서 흘러나오더니 기어코 눈앞에 펼쳐진 기억을 흩었다.

젤로트는 어느새 공터로 되돌아와 있었다.


"난 카논을 갖고 싶단 말입니다."

"미안하지만 내게는 카논이 너를 좋아하게 만들 방법이 없어."

"그런가?"


예상은 했지만 실망스러운 답변이었다.

타인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마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타인의 마음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할 수밖에.


그리고 그 길을 젤로트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제사장이 보여준 일검을 완성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얻으리라.

힘을 얻으면 명예도 부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고.

결국 카논 역시 마음을 돌리리라.


"..."


젤로트는 마음을 굳혔다.


"난 죽음의 숲을 없앨 겁니다."

"그래. 이미 마음을 굳혔구나."

"내게 당신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십쇼."


저를 죽일 방법을 묻는데 어떤 미친 작자가 선선히 알려주겠냐마는 젤로트는 확신하고 있었다.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는 알려줄 것이라고 말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제 생각을 알면서도 굳이 저를 이곳으로 부르셨죠."


애시당초 설득이 목적인 것 같았지만 그게 틀렸다는 것은 생각을 들을 수 있는 만큼 이미 가장 잘 알고 있는 모양이고.

설득이 실패했다고 그를 죽이려는 기색도 없었고 그렇다고 쫓아내 다시는 숲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즉, 일이 다 틀어졌는데도 굳이 그를 이 자리에 두고 있다는 것이 확실한 근거였다.


"넌 어릴 적부터 눈치가 빨랐지. 그 덕을 보기도 했고 반대로 눈치를 본다고 실수를 하기도 했고."

"지금 제가 실수를 한다는 말씀같은데 저는 마음을 바꿀 생각 없습니다."

"... 그렇겠지."


한숨을 쉬며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아주 없애는 건 불가능해. 하지만 이곳에서 숲에 깔린 마법을 유지하고 있는 나를 없애는 건 가능하지."


역시나 평범한 방법으로는 없앨 수 없는 모양이었다.


"이 공터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가 보이지?"


젤로트가 고개를 주억였다.

안 그래도 몇 번 시선을 빼앗긴 참이다.

공터 주위를 빼곡하게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천년목들이 그것이었다.

한 그루만 발견해서 팔아도 대대손손 먹고 살 정도로 귀하디 귀한 나무가 수십 수백 그루가 심겨있었다.


아마도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가 지금껏 죽음의 숲에 깔린 말도 안되는 마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천년목 덕분인지도 몰랐다.


"그게 아니야. 저 나무들로 내가 이곳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곳에 있기 때문에 저 나무들이 특별해진 거야."


언제 그랬냐는 듯이 쾌활한 목소리로 되돌아온 그가 말했다.

빛망울의 색도 형형색색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이곳은 따로 구별되어진 곳. 너희가 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며 내가 사랑하는 자들을 지켜 보호하는 곳... 이었지. 뭐 하여튼. 이곳을 없애고 싶으면 저 나무들을 베면 돼."


밝지만 가볍지 않은 목소리였다.


"다른 애들은 갑작스럽다고 뭐라고 하겠지만 한 번 없앨 때도 되었어."


그럴리가.

젤로트는 속으로 생각했다.

어쩐지 방금 그가 한 말은 자신을 위해서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벌어지는 일에 죄책감을 덜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그건 아니거든. 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때가 되면 없앨 생각이었어. 단지 지금이 그 때일 뿐이야."


젤로트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이 아니었다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이었을 텐데 때가 되었다니.


"때로는 네 이해를 벗어나는 일도 일어나는 거야. 애초에 난 네가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거든."


어떻게 빛망울이 살아 움직이는 지 이해가 되냐는 질문에 젤로트는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뭐가 되었든 그건 그거고 젤로트는 지금 해야할 일을 하기 위해 장병도를 고쳐들었다.


"그럼. 전 이만."

"그래. 가 봐."

"네. 저기 그... 지금까지 제게 해주신 일들은 감사했습니다."


당장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를 없애려고 하는 마당에 감사 인사를 하려니 영 이상했지만 그래도 눈앞에 있으니 최소한의 도리는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한 인사였다.

하지만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는 콧방귀를 뀌었다.


"뭐래. 이러고 영영 안 볼 거야?"

"그러려고 나무를 베는 겁니다만."

"그래. 당장은 떨어지겠지. 나중에. 지금 말고 나중에. 마음이 바뀌면 다시 찾아와."


장병도에 두른 히펠이 천년목을 베어 넘길 때마다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의 말이 멀어졌다.

사라지는 빛망울을 따라 점점이 흩어지는 와중에도 그의 마지막 한 마디만은 유독 크게 들리는 것 같았다.


"너를 기다리고 있을게."


***


"... 마법이 사라졌다."


죽음의 숲 경계에 깔린 기분 나쁜 감각이 사라졌다는 것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숲에 바람이 들고 있었으니까.

지금까지 들어가지 못했던 것에 대해 보상이라도 받겠다는 것인지 바람은 허겁지겁 숲 속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거칠게 불어닥치는 새로운 바람이 썩 기분이 좋은지 숲의 경계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자가 미소를 지었다.


"역사가 바뀌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은 즐겁군."


제사장 유스티티엔.

그는 환히 웃으며 죽음의 숲 속으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와4사이월의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공지 24.01.09 33 0 -
244 244. 이랬다가 저랬다가 24.04.25 4 1 10쪽
243 243. 대위 카밀로테 24.04.20 6 1 13쪽
242 242. 달갑지 않은 재회 24.04.15 7 1 12쪽
241 241. 으악 24.04.13 8 1 11쪽
240 240. 도망쳐 24.04.08 6 1 12쪽
239 239. 그녀의 심기를 거슬러서는 안 돼 24.04.03 9 1 13쪽
» 238. 미칠듯 사랑했던 기억이 24.03.24 8 1 13쪽
237 237. 자연도태 24.03.21 8 1 12쪽
236 236. 나 때는 말이야 24.03.19 9 1 12쪽
235 235. 가면을 벗고 정체를 24.03.18 9 1 12쪽
234 234. 눈치라고는 없는 사람 24.03.14 7 1 13쪽
233 233. 선택 24.03.11 10 1 13쪽
232 232. 누가 칼 들고 협박이라도 했어 24.03.10 6 1 12쪽
231 231. 강해지고 싶다고 말해 24.03.07 8 1 13쪽
230 230. 듣고 씹기 안 듣고 씹기 24.03.06 7 1 12쪽
229 229. 재능 24.03.04 7 1 12쪽
228 228. 너 엄청 못하잖아 24.03.01 11 1 12쪽
227 227. 펜던트 속 그림 속의 그 24.02.29 10 1 12쪽
226 226. 자기애가 과한 사람 24.02.28 11 1 12쪽
225 225. 더 뜯으면 안 돼 24.02.27 6 1 12쪽
224 224. 네가 행복하다면 됐다 24.02.22 9 1 12쪽
223 223. 칠인의 위기 탈출 24.02.20 10 1 14쪽
222 222. 기억 넷 24.02.19 9 1 12쪽
221 221. 바보 멍청이 똥꼬 24.02.08 8 1 12쪽
220 220. 손을 뻗는 이유 24.02.06 8 1 11쪽
219 219. 차를 맛있게 마시는 법 24.02.05 10 1 13쪽
218 218. 양치기 노인 24.02.01 8 1 10쪽
217 217. 잡았다 놓쳤다 잡았다 야옹 24.01.31 7 1 11쪽
216 216. 예기치 못한 상실 24.01.30 6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