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은유 님의 서재입니다.

2와4사이월의 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은유
그림/삽화
표지 by 요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4:15
최근연재일 :
2024.04.25 00:49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1,013
추천수 :
682
글자수 :
1,298,011

작성
24.02.20 23:45
조회
10
추천
1
글자
14쪽

223. 칠인의 위기 탈출

DUMMY

눈을 뜬 넷의 눈에 빛이 스며들었다.

환한 빛에 부시는 눈을 억지로 치켜 뜨자 흐릿한 형상이 그녀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잘 보이지는 않아도 사람의 실루엣을 하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을 하고 있었다.


"끄아아악! 이 빌어먹을...! 이 버러지 같은 년!"


여러 목소리가 동시에 말하는 듯 겹쳐 들렸기에 분명하지 않은 소리였지만 그 안에 담긴 의지만은 분명히 전달되고 있었다.

지독한 증오, 살의, 분노.

여러 부정적인 감정의 집합체가 목소리에 담겨 있었으니 말이다.


비명을 지르는 까만 덩어리가 무엇인지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저것의 이름은 '기만'.

지금껏 그녀의 영혼에 기생하던 자였으며 또 동시에 온 세상의 사람들을 속이고 있던 자였다.


넷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녀 안에 있던 기만을 쫓아낸 셈이니 당연히 현실에서 만날 것이라 생각은 했었다.

다만 기만이 주었던 인상은 어쩐지 그녀가 알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내가 봤던 기만은 이렇게까지 약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기만에게 육체를 빼앗긴 넷은 기만과 혁명단원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그때 기만이 보여준 힘은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그녀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자신에게 속한 자가 아니라면 호흡도 움직임도 어려워지는 불합리한 환경.

가장 강한 마법사가 할 수 있는 이레가 준비한 회심의 마법도, 트리아트 셋에게서 배운 신비한 마법도 모조리 깨부수는 강력한 힘.

손짓 한 번에 일대에 모든 살아있는 것을 멸할 수 있는 자가 바로 기만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기만은 그러지 않았다.

기만이 내뿜는 기세에 순간 몸을 움츠리긴 했지만 의외로 버틸만 했으니까.


눈앞의 기만 역시 계속 죽이겠다고 말은 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공격은 커녕 현재 인간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도 버거워 보였다.


'기회야.'


아마도.

어쩌면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는 이런 상황을 예견한 것일지도 모른다.

제 몸에 들어온 기만을 쫓아낸 넷이 약해진 기만을 죽이는 순간 말이다.


'지금 내게는 빛의 검도 있어.'


더군다나 눈을 뜨자마자 그녀는 트리아트 셋에게서 배운 용을 죽이는 마법 '빛의 검'을 다시 재현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그녀는 그야말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서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었다.


마음을 다잡은 그녀가 몸을 움직이려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생각대로면 번쩍 들어올려져야 할 팔에 힘이 좀처럼 들어가지 않았다.


'윽...! 이게 왜.'


몸의 다른 부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눈동자만 간신히 굴릴 뿐, 심지어 입 조차도 제대로 벌리기 어려운 상태였다.

목이 텁텁하고 입 속은 메말라 있었다.

마치 오래도록 자고 일어난 느낌이었는데 그 정도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더 심한 그런 상황이었다.


때마침 그녀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음... 이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인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남자의 목소리였다.

듣기 좋은 미성은 물론, 말하는 빠르기나 발음까지 듣는 자를 생각하는 듯 배려심이 묻어나고 있었다.

무엇보다 목소리가 티없이 맑았다.


남자의 목소리 이전에 과연 사람의 목소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청명한 소리였다.


"넌..."


시끄럽게 발악을 하던 기만도 남자의 목소리를 듣자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남자의 목소리가 한 발 한 발 천천히 가까워지고 있었다.


"실례지만 혹시 기만님께서 저 소녀에게 지신 겁니까?"


말하는 것으로 보아 남자는 기만을 아는 것 같았다.

처음 듣는 목소리에 기만을 아는 자라면, 더군다나 기만을 '기만님'이라 높여 부르는 자라면 이 남자가 넷의 편일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듀시아는? 듀시아는 어딨지?'


넷은 뻣뻣한 고개를 돌려 듀시아를 찾았다.

그는 넷이 앉아있는 대현자의 보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가지런히 누워있었다.

그 역시 눈을 뜬 상태였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지 손가락을 힘겹게 까딱거리는 것이 눈에 보였다.


"다른 곳에 있어야 할 네가 여기는 무슨 일로 온 거냐?"

"무슨 일이긴요. 기만님께서 저희에게 명을 내리시지 않으셨습니까?"


젠장.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다.

기만의 명령을 받는다면 무조건 적이라는 소리인데 듀시아도 넷 본인도 도저히 싸울 상태가 아니었다.


"내가 내린 명령을 위해서라면 더더욱 여기에 있어서는 안될 텐데?"

"그게 사실은 제 몫을 이제 막 끝낸 참이었습니다. 정신을 잃으신 기만님의 상태도 확인하고 만약 깨셨으면 보고도 드릴 겸해서 잠시 올라온 겁니다."


설마 지셨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요.

라고 덧붙이는 남자를 향해 기만이 놀라서 되물었다.


"네 몫을 끝냈다고?"

"예. 죽음의 숲을 지우라고 하셨기에 지웠습니다."


남자의 대답에 이번에는 넷의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졌다.

기만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는지 드물게 말을 더듬었다.


"... 죽음의 숲을 지웠다...고?"

"예."

"나도 방법을 찾지 못해 지금까지 하지 못한 것을 네가 했다는 말이냐?"


기만의 말대로였다.

한때 트리아트 셋의 시체가 안치되었던 숲이었으며 셋이 부활한 이후에 강력한 마법이 깔린 곳이 바로 죽음의 숲이다.

허락받지 않은 자라면 그게 누구든 숲에 들어서는 순간 길을 잃고 죽음에 이르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으며.

용의 시체를 뒤집어 쓴 절망이 온힘을 다해 숨결을 쏟아내도 뚫리지 않는 마법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즉, 트리아트 셋을 따르는 자들이 파편을 피해 살아갈 수 있는 최후, 최선의 은신처가 바로 죽음의 숲이다.


남자는 지금 이천 년 가까운 시간동안 기만도 절망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운이 좋았습니다. 숲을 드나드는 자들 중에 배신한 자가 있었거든요."

"... 내가 그 숲을 드나드는 자를 찾으려는 시도를 안한 줄 알아? 아무리 찾아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는데..."

"그러게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마침내 넷의 시야에 남자가 들어왔다.


잘생긴 외모에 새하얀 피부.

피부와 똑같이 하얀 갑옷에 하얀 검.

모든 게 하얀.

순백의 기사.


제사장이라는 자를 경험한 적 없는 넷도 눈앞의 사람이 누구인지 대번에 알아보았다.

눈앞의 정체는 다름 아닌 제사장 유스티티엔이었다.


기만의 앞에 선 유스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을 떨며 한쪽 무릎을 꿇어 기만에게 예를 표했다.


"그나저나... 기만님께서는 소녀의 몸에서 쫓겨나시면서 많이 약해지셨네요."

"..."

"지금이라면 제가 이길 거 같은데. 어떻게... 제 안에 들어오시겠습니까?"


생긋 웃으며 짓는 유스의 미소는 조금의 악의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해한 미소였지만 그가 내뱉는 말은 정반대였다.


"방금 뭐라고 한..."

"하하! 농담입니다."


자신이 기만님을 먹을 생각을 할리가 없지 않겠냐며 웃는 유스를 향해 기만이 으르렁 거렸다.


"네 놈."


하지만 으르렁 거리는 것 말고는 기만은 뭘 더 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뭘 더 할 수 없었다.

그가 내뱉는 말이 마냥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유스의 말대로 지금 기만에게는 그를 막을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몸에 들어가기만 하면 저 건방진 주둥이를 찢어버릴 테지만.'


기만이 제대로 된 힘을 내기 위해서는 인간의 몸을 필요로 한다.

새로운 몸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만큼 힘을 또 소모해야 하지만 이렇게 연속으로 힘을 잃어도 유스티티엔 정도는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기만이 들어갈 새로운 인간이 바로 옆에 서있다고 해도 기만이 몸에 들어가기도 전에 눈앞의 제사장이 휘두른 검이 날아들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대로 저 건방진 제사장의 농담을 넘겨야 하는 것이 자존심이 퍽 상하는 일이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런 시건방진 농담을 봐주는 것도 한 번뿐이다."

"하해와 같은 관대함에 감사드립니다. 기만님께서 내리신 명을 훌륭히 완수했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들떴나 봅니다."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은 지켜야 했기에 기만은 짐짓 허세를 부리며 유스에게 명했다.


"이제 이에 대해서는 더 죄를 묻지 않을테니 그만해도 된다. 그보다 당장 네 뒤에 저 계집을 죽여라."


유스의 하극상보다 더 중요한 것, 그건 바로 옛말의 아이를 죽이는 일이었다.


원래 기만의 계획은 옛말의 아이를 차지해 옛말을 피해가는 것이었지만 옛말은 여전했고 넷도 차지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차라리 지금 넷을 죽이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맞았다.


"옛말을 피해간다는 계획은 폐기하시는 거군요."

"그래."


어깨를 으쓱한 유스가 몸을 일으키더니 검을 꺼내들었다.

백색의 검이 보좌에서 흩뿌리는 빛을 반사시키며 반짝 거렸다.


"빛의 검을 다룬다고 하기에 한 번 싸워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되어 안타깝군."


순백의 기사가 검을 치켜들어 제 심장에 겨누는 것을 보면서도 넷은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고 했다.

그러나 몸은 커녕 마법을 재현하기 위한 힘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럼 잘 가라."


유스가 내지른 검이 넷의 심장에 닿기 직전이었다.

환한 빛무리와 함께 유스에게 벼락 줄기가 뻗어 나왔다.


카아앙


벼락 줄기에 유스의 검이 튕겨져 나가 허공을 찔렀다.


"... 저들은."


공간이동 마법과 함께 나타난 사람은 넷에게는 반가운 자들이었다.


"넷! 듀시아! 무사하느냐!"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넷과 듀시아처럼 같은 혁명단이었던 펠페림의 가주였다.

훼방꾼이 나타났다는 것을 눈치챈 기만이 유스에게 다급히 외쳤다.


"먼저 저 년을 죽여야 한다!"


기만의 말에 유스가 서둘러 히펠을 몸에 돌렸다.

한층 더 빨라진 검이 그대로 넷을 베려고 했지만.


"이 놈!"


빛 무리에서 튀어나온 이가 휘두른 막대기에 유스의 검이 한 번 더 튕겨져 나가고 말았다.

자신의 검을 막아낸 자를 본 유스의 눈에 이채가 떠올랐다.


"살아있었나? 죽은 줄 알았는데."


유스의 검을 받아낸 자는 다름 아닌 죽음의 숲 속에 자리잡은 마을, 엑살라니스를 이끄는 장로였다.

허리는 굽고 길게 늘어뜨린 수염 역시 여전했지만 예전에 봤을 때와 다르게 팔 한 쪽이 없었다.

하나 뿐인 팔로 유스의 검을 막아낸 장로는 그 기세를 이어 연달아 짤막한 소검을 휘둘렀다.


"어서 서두르거라!"


장로는 먹힐 것이라 생각하고 검을 휘둘렀다기 보다는 시간을 끌고자 했던 모양이었지만.


카가각


장로의 검이 순식간에 막힌 것은 물론.


"네게 신경쓸 시간이 없다."


어느새 유스는 장로를 넘어 다시 넷의 앞에 도달해 있었다.


"시간을 끌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빛무리와 함께 온 자가 두 사람으로 끝이 아니었다.

다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는 혁명군에 속하거나 엑살라니스에 속한 자가 아니었다.

전혀 의외의 인물은 다름 아닌 정규군의 최연소 대장, 육번대의 펠페림 유날이었다.

그녀가 쏘아낸 여러 줄기의 벼락이 다시금 유스를 막아냈다.


"다행히도 정신을 차린 모양이구나."


그 사이 넷에게 다가온 펠페림의 가주가 그녀를 챙겨들었다.


"어떻게..."

"설명은 나중에 하마."


펠페림의 가주가 넷을 챙기는 사이 듀시아 쪽에도 한 사람이 가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카논.

엑살라니스의 주민이자 이트나 학교장의 연인이기도 한 자였다.


듀시아 앞에 선 카논이 외쳤다.


"모두 제게 모이세요!"


소리 지르는 카논의 손 끝에서 환한 빛무리가 일고 있었다.

이를 본 기만이 소리쳤다.


"저 여자가 다리다. 저 년을 먼저 처리해라!"


이전에 듀시아가 했던 것처럼 똑같은 수에 당할 수는 없었다.

공간 이동 마법을 쓴 사람이 저 여자라면 먼저 처리하고 남은 자들을 처리하면 될 일이었다.


기만의 말을 눈치껏 알아들은 유스티티엔이 한 달음에 카논에게 달려들었다.

아직 카논의 손 끝에 맺힌 빛무리가 그 크기를 더 키우기도 전이었다.

유스는 성전에 난입한 다른 누구보다 먼저 카논 앞에 섰지만 이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넷을 안아 든 펠페림의 가주는 물론, 장로와 육번대 대장까지.

그 누구도 카논에게 다가오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카논의 심장을 노린 검도 허공을 가르는 것으로 끝이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눈 앞에 있던 카논의 형체가 신기루처럼 흩어져 사라진 동시에 그녀의 발밑에 있던 듀시아의 몸이 땅으로 쑥 꺼졌다.


까륵

꺄르륵


유스의 아래로.

정확히 말하면 바닥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견고히 발을 받쳐줘야 할 바닥 중 일부가 반투명한 상태가 되어있었고 그 안에는 돌고래 한 마리가 듀시아와 카논을 등에 태운채 빠르게 멀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또 다른 돌고래 위에는 어린 소녀 한 명이 유스에게 혀를 삐죽 내밀고 있었다.


미래의 여러 경우의 수를 볼 수 있는 소녀, 에우랄 이었다.


"... 이건."


다른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돌고래를 집어 탄 자들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아나고 있었다.

모두를 잡기에는 늦었다는 것을 깨달은 유스는 적어도 가장 위험한 자만큼은 놓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고.


"쓰읍!"


그가 검을 내리 긋자 마치 종이가 찢어지듯 그의 검날이 향한 곳 일대가 전부 갈라졌다.

바닥을 가르고 성전을 가른 그의 검은 이윽고 넷을 안고 있는 펠페림 가주를 갈랐다.

아니 가르는 듯했다.


카가각


모든 것을 가를 것만 같던 유스티티엔의 검은 펠페림 가주가 찬 갑옷에 막히고 만 것이다.


"흥. 이 녀석아. 누구께서 그 검은 이미 질리게 봤다는 구나."


가주는 그를 보며 슬쩍 웃어준 후 유유히 데클락 아래로 떨어져 내려갔다.


"안돼에에에에!"


데클락 정상에는 한동안 기만의 울부짖는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와4사이월의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공지 24.01.09 33 0 -
244 244. 이랬다가 저랬다가 24.04.25 4 1 10쪽
243 243. 대위 카밀로테 24.04.20 6 1 13쪽
242 242. 달갑지 않은 재회 24.04.15 7 1 12쪽
241 241. 으악 24.04.13 8 1 11쪽
240 240. 도망쳐 24.04.08 6 1 12쪽
239 239. 그녀의 심기를 거슬러서는 안 돼 24.04.03 9 1 13쪽
238 238. 미칠듯 사랑했던 기억이 24.03.24 8 1 13쪽
237 237. 자연도태 24.03.21 8 1 12쪽
236 236. 나 때는 말이야 24.03.19 9 1 12쪽
235 235. 가면을 벗고 정체를 24.03.18 9 1 12쪽
234 234. 눈치라고는 없는 사람 24.03.14 7 1 13쪽
233 233. 선택 24.03.11 11 1 13쪽
232 232. 누가 칼 들고 협박이라도 했어 24.03.10 7 1 12쪽
231 231. 강해지고 싶다고 말해 24.03.07 8 1 13쪽
230 230. 듣고 씹기 안 듣고 씹기 24.03.06 8 1 12쪽
229 229. 재능 24.03.04 8 1 12쪽
228 228. 너 엄청 못하잖아 24.03.01 11 1 12쪽
227 227. 펜던트 속 그림 속의 그 24.02.29 10 1 12쪽
226 226. 자기애가 과한 사람 24.02.28 12 1 12쪽
225 225. 더 뜯으면 안 돼 24.02.27 6 1 12쪽
224 224. 네가 행복하다면 됐다 24.02.22 9 1 12쪽
» 223. 칠인의 위기 탈출 24.02.20 11 1 14쪽
222 222. 기억 넷 24.02.19 10 1 12쪽
221 221. 바보 멍청이 똥꼬 24.02.08 9 1 12쪽
220 220. 손을 뻗는 이유 24.02.06 8 1 11쪽
219 219. 차를 맛있게 마시는 법 24.02.05 10 1 13쪽
218 218. 양치기 노인 24.02.01 9 1 10쪽
217 217. 잡았다 놓쳤다 잡았다 야옹 24.01.31 8 1 11쪽
216 216. 예기치 못한 상실 24.01.30 6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