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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포춘 님의 서재입니다.

길이 길이 기억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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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포춘
작품등록일 :
2022.06.01 22:06
최근연재일 :
2022.07.18 23:39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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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글자수 :
207,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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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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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8화 - 달달주의보

DUMMY

자신을 위해 위기를, 나아가 미지를 무릅쓰는 것을 겪는 건 어떤 기분일까?

반대로 자신이 구해낸 이의 회복을 보는 감정은?

소밀과 운수는 그 느낌의 가운데 있었다.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낭패를 보셨군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구하러 내려와 주셔서.

치료해 주시지 않았으면 어찌 될 지 몰랐지요."


얼굴을 붉히며 소밀이 말했다.


"미안할 거 없네.

조사할 대상도 마침 여기 있지 않나.

그리고 당연한 일이라 할 말이 없다네.

무사해서 다행일세."


운수 역시 상기된 얼굴로 답했다.


==


그들이 빠진 곳은 기묘한 흡입력을 가졌던 산골짜기 틈.

그 어둠 안에는 물이 차 있었다.


물에 빠진 소밀은 기절했던 상태라 이후 가라앉을 위기였다.

그리고 뛰어든 운수에 의해 구조 되었다.


신기하게 물은 계속해서 두 방향으로 빠져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흐름을 거슬러 중앙에 얼음이 떠있었다.

운수는 그 얼음에 겨우 올라 소밀을 구할 수 있었다.


그녀의 물기를 닦아 주었으나 문제는 그들이 있던 자리가 얼음이라는 사실.

무서울 정도로 둘의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운수야 내력을 돌려 어느 정도 버틴다고 해도 소밀은 그것이 불가능한 상황.

그녀의 체온을 올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일단 그녀의 옷을 벗겨 내력을 돌려 말렸다.

내력을 주입해 체온을 올릴 수 있을 지 계산해 보았으나 모자랄 것으로 예측.

어쩔 수 없이 그도 옷을 벗은 후 몸을 비벼 마찰을 시작했다.


본인의 체온도 떨어지는 상황이었기에 내력을 계속 돌려가며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무리 1갑자에 달하는 내력의 고수인 그일지라도 장시간 운용하기 어려웠다.

거기에 산을 오르며 계속 펼친 기감과 이곳에 오면서 쓴 내력까지 떠올리면 그녀가 깨어날 때 까지 버틸 수 있을 지가 관건인 상황까지 몰렸다.


계속된 움직임에 주변의 얼음이 녹고 땀도 맺히기 시작할 무렵.

드디어 그녀의 눈이 뜨였다.


==


그렇게 둘은 얼굴을 붉히며 대화를 나누었던 것.


"옷은 여기에 있네. 입도록 하게나."


옷을 전해주고 몸을 돌린 운수.

그런 운수의 땀 맺힌 등을 보는 소밀의 시선.


"제가 입는 동안 운수 님도 입으시지요.

운기행공을 할지.

아니면 빨리 이곳을 벗어날지 결정해야겠습니다."


그녀의 진정된 대화에 사뭇 아쉬움을 느낀 운수였지만 털어 내고 말을 이었다.


"천장까지 오르는 것은 구조 상 어려운 것 같네.

그러면 물이 흐르는 구멍을 타고 이동해야 할 것인데 일단 거리를 모르기에 호흡이 될 지 그 가능성을 타진하기 어렵네.

최선은 흉화를 기다리는 것.

차선은 못 올 상황을 대비하는 것일세.

어떤 선택을 하든 내력을 채울 필요는 있는 것 같더군.

나보다 급한 것 같으니 얼른 기를 채우게."

"그럼 호법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대답을 하고 급하게 눈을 감는 소밀.

그녀를 바라보는 운수는 이전과 같이 바라볼 수가 없었다.


호법을 서며 바라보는 그녀.

미처 살피지 못했던 이목구비며, 눈썹이며, 귀밑머리, 다시 이마 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그녀에게 마음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눈가를 지긋이 바라보던 운수는 갑작스레 뜬 그녀의 눈과 마주치고 말았다.


소밀은 마주친 눈에서 그의 깊은 마음을 느꼈다.

그리고 오늘의 사건들과 그의 태도를 마음 한편에 모으게 되었다.


"저는 어느 정도 정리도, 보충도 된 듯 합니다.

운수 님께서도 얼른 내력을 채우시지요."


소밀은 말하는 내내 가슴이 떨려 고생했다.

몸을 보인 것보다 마음을 보인 듯하여 부끄러웠다.

그리고 안도를 했다.


운기를 하는 덕에 그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 시작하는 소밀.

지금 소밀이 가지고 있는 체온은 저 강건한 팔뚝으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다.

저 단호한 눈매, 저 눈으로 떨어지는 소밀을 구하겠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당연하다 말했지만 전혀 당연하지 않은 선택들이었다.

그 무심한 보살핌에 처지 따위 잊고서 기대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두두드드등.


눈을 뜬 운수가 말했다.


"변화가 시작되었군.

흉화가 무언가 한 것이 분명하네."

"얼음이 녹는 것 같아요.

물의 양도 줄어드는 것 같고요.

이 추세를 보면 물이 다 빠지고 구멍으로 난 틈을 따라 나가게 될 것 같네요."


"눈에 보일 정도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군.

소밀 소저 고생 많았네."

"제 위기를 운수 님이 전부 이겨내 주셨는 걸요.

구명지은을 입었습니다.

차차 갚아나가겠습니다."


마주친 둘의 시선에서 그들은 서로 한 걸음 더 디딜 용기를 찾지 못했다.

그렇게 아쉬움 잔뜩 남긴 대화를 끝으로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얼음은 모두 녹아 사라지고 물의 높이가 점점 내려가더니 양 구멍을 드러낸 채 땅이 드러났다.


"실로 기이한 현상이 아닐 수 없군.

결코 자연적이지 않아.

어떤 기묘한 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분명하네."

"그러게요. 귀신 놀음도 이 정도로 힘 있지 못할 것 같은데 말이죠."


이내 구멍 한 편에서 흉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부님 계십니까?"


소리 들린 곳을 향해 걸어 나가는 운수와 소밀.


그래도 분명히 둘의 거리는 기회 하나만 바라는 가까운 거리였다.


이내 흉화는 사부와 소밀 소저를 마주하게 되었다.


"두 분 다행히 무사하셨군요.

별 일 업으셨습니까?"


드러난 외양으로는 둘의 고생을 읽을 수 없었다.

그간의 고생을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빠진 운수와 소밀.


그 둘은 잠시 시선을 교환하더니 대답을 했다.


"무사히 지나갔다.

신비한 힘이 감돌더니 이내 사라지더구나.

그쪽에서는 어떤 일이 있던 게냐?"


흉화는 생략된 무언가가 많은 걸 알아챘지만 모른체 넘겼다.


"놀랍게도 이번 현상에는 신의 농간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신의 시험을 받은 두 토끼 혼령이 있었습니다.

그 둘의 능력이 이런 음기를 불러 모으고 얼리고 하는 것이었지요.

그 중 하나가 희생하여 한 혼령이 이 세계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땅을 맴돌던 기운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 혼령이 제 수호령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다니게 되었구요."


"수호령이 있으시단 건 처음 듣는 내용이로군요.

언제쯤 알려주실 생각이셨나요?"

"바로 지금과 같이 가까워졌다 느꼈을 때 알려드렸겠지요?

두 분이 고생을 함께 겪으시더니 제법 가까워지신 것 같네요.

저희 셋이 한결 가까워졌다 여기면 되겠습니까?"

"소밀 소저를 곤란케 하지 말거라.

소저, 내가 대신 사과드리리다.

그리고 서로의 속내를 미리 밝히자면 나는 쫓기고 있던 현암이라는 이였소.

지금은 흉화의 스승 운수일 뿐이지만 말이오,"


재빨리 흐름을 이어받아 흉화가 외쳤다.


"고백 시간이로군요!

저는 신내림 같은 걸 받아서 수호령이 둘이나 있고 친구 혼령이 하나 더 생겨서 늘 넷이서 다니는 상태랍니다.

또 최근에 종을 가리지 않고 어머니를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 다짐하기도 했지요.

그것이 나라를 바꾸는 게 아니라 세우는 일일지라도 하겠다고요."


"끄응. 졌습니다. 은인들에게 더 이상 감출 수 없겠군요.

다시 소개 드리지요.

하오문(下汚門) 하문(下門) 분타주 소밀(笑密)이라고 합니다.

정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책임을 지고 있는 자리에 있는지라 말씀 드렸습니다."

"계속 소밀 소저라고 불러도 되죠?"

장난스레 말을 건네는 흉화.


변함없는 그들의 태도에 서로서로 안심을 했다.


"저도 흉화 님, 운수 오라버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아니! 사부님은 오라버니고 저는 님이라니요.

소저라고 그래서 그러세요?

누나라고 불러드려요?

소밀 누나 그러지 마시죠."


급작스레 다가온 흉화에게 화들짝 놀란 소밀은 오라버니란 말에 화색을 띤 운수를 미처 보지 못했다.

애써 미소를 감춘 운수가 말했다.


"흠흠. 그러면 나도 그저 이름만 부르도록 하마."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사이라는 것은 퍽 의미가 깊을지도 몰랐다.


"네, 오라버니. 편하게 하시죠.

그런데 나라를 세운다는 게 말 그대로의 뜻이니?"

"제 수호령 길이, 복이 그리고 친구 킁킁이가 있다는 건 말씀 드렸죠.

길이가 제게 이런 꿈을 이야기하더군요.

엄마 젖을 더 못 먹은 게 아쉬워서 꾹꾹이를 하는 것 같다고.

그걸 죽기 전에도 한 걸 보면 아주 깊이 남은 것 같다고.

그래서 굶주린 어머니들을 돕고 싶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밥을 줄 수 있게.

모자란 것 없이 지낼 수 있게.

그게 제법 울림을 줘서 그 꿈을 같이 꾸게 되었습니다.

당장 주변의 하나 둘을 돕는 것부터 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주변, 지역, 나라, 세계까지 최대한 챙겨주려면 결국 나라를 세워야 되겠더군요.

그래서 나라를 말씀드린 거에요.

어때요?

이 꿈?"


고아의 삶을 살았던 소밀은 작은 위안을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꿈 참 멋지네.

크고.

예뻐.

그래서 꿈을 함께 꿀 사람들을 모으고 싶다는 거지?

그 중에 내가 있는 거고.

운수 오라버니도 동참하게 된 걸 테고.

···.

좋아 함께 하자.

대신 하오문의 일도 놓을 순 없어.

다른 책임을 위해 책임을 놓는다는 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


"겸업을 바랐던 건 오히려 저랍니다.

하오문 안에서도 수없이 도울 이들이 있지 않나요?

거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도 많고, 누굴 도울지 알기에도 좋구요."


"낮은 자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

열심히 영업을 해 보도록 할게."


편안한 표정의 소밀의 눈빛은 진정 자유를 찾은 듯 또렷했다.

운수는 그 눈빛에 진실이 가진 힘을 느꼈다.

마음의 자물쇠는 치워진 것 같다. 남은 것은 빗장 하나.


"이 기회에 우리의 꿈을 꾸는 이들의 모임 이름을 지어볼까요?

저는 발안자 길이를 기리면서 '길이길이'를 추천합니다. 어때요?

누군가 들어도 알기 어려운 비밀이 보장되는 데다 뜻을 아는 이들은 이 꿈이 오래 이어져 나가길 바랄 것 같아서요."


흉화의 제안에 길이가 끼어들었다.


"우리도 이야기 해도 되는 거죠?"


소밀은 깜짝 놀란 눈치다.


"아, 우리 길이 복이는 사람으로 변신도 하고 사람 말도 할 줄 알아요.

그냥 제 동생들이라고 보셔도 되어요.

킁킁이는 할 줄 아는지 아직 모르겠네요.

뜻으로 의사 소통은 되는데 말이죠.

그래 길이야 이야기 해 봐."

"그 제 이름이 들어가는 건 좀 부끄···"

"나는 '길이길이'가 좋아! 기리기리기리기리기리기리~"


기리기리에 꽂힌 복이를 넘기고 길이에게 안심을 주었다.


"길이야 우리가 겪어야 할 수많은 위협과 고난 중에 이런 부끄러움은 아무 것도 아닐 거야.

좋은 뜻이니까 함께하고 힘내보자. 응?"

"으···네."


궤변같은 꼬드김을 건네고 난 후 다른 이들의 의견이 들려왔다.


"저는 비밀의 입장에서 '길이길이' 괜찮게 여겨지네요.

쉬이 짐작하기 어렵고 일상어에 가까워서 숨기기엔 꽤 좋은 것 같아요.

하오문 내 사조직으로도 작동 가능할 것 같고요."


"좋다. 외부 활동이 잦은 이들의 의견이 중요하겠지.

이제 슬슬 이곳을 벗어나야 하지 않겠나?

준비해온 식사도 사라지고 돌아가야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해가 지네요.

잡화점에서 밥 먹으며 이야기 나누죠."

"우리 다루(多樓)가 언제부터 잡화점이 되었는지 모르겠네?"

"아니 그 주점에 이름이 있었단 말이에요?

왜 이야기 안 해주셨어요?"

"안 물어봤으니까?

그리고 장사가 지나치게 잘 되는 것도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라서.

꾸준히 그 자리에 있는 게 능력이랄까?

다루로 가죠."



"형아 킁킁이랑 경주해서 가도 돼?"

'응? 난 별로 뛰고 싶지 않은데?'

"너희 셋이 먼저 뛰어 가! 내가 따라잡을게.

사부님, 소밀 누나 먼저 가 있을게요.

주문 미리 할게요!

먼저 갑니다!"


흉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대답도 듣지 않고 뛰어갈 녀석이 말은."

"오라버니 다시 한 번 고마워요.

그리고 새로운 삶?

축하 드려요."


소밀이 건넨 축하는 운수의 마지막 빗장을 열었다.

운수는 소밀에게 건네는 손으로 답을 했다.


소풍이라 여겨졌던 산행은 우여곡절 끝에,

토끼 친구.

그리고.

두 사람의 꼭 잡은 손을 남겼다.


작가의말

쓰는 데 재미는 있었습니다.


길이 신경 쓰느라.


잠 못 자 피곤과 싸우느라.


공모전 마감일과 수정에 대한 압박 등으로 힘들었던 걸 빼면.


길이의 컨디션으로 봐서 30편까지 다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0편 채우고선 조금만 여유를 갖고 길이와 좀 더 시간을 보내면서 쓸 예정입니다.


7월 7일 문단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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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 꼬마 유령 길이 복이 +4 22.06.22 73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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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 가장 중요한 시간 +2 22.06.19 59 2 12쪽
29 29화 - 풍문으로 들었소 +4 22.06.19 65 2 12쪽
» 28화 - 달달주의보 22.06.19 60 1 12쪽
27 27화 - 같이 눈사람 만들래? 22.06.18 62 1 10쪽
26 26화 - 소풍과 클리셰 +2 22.06.18 65 1 10쪽
25 25화 - 행복이 기연이다 22.06.18 60 1 11쪽
24 24화 - 호감작의 달인 +2 22.06.17 61 2 13쪽
23 23화 - 같은 꿈을 꾸다 in 무협 +2 22.06.17 64 2 10쪽
22 22화 - 산은 내려가기 위해 오르는 것이다. +4 22.06.17 62 3 11쪽
21 21화 - 일타강사 운수사부 +2 22.06.16 66 2 15쪽
20 20화 - 길이의 꿈 +4 22.06.16 62 3 11쪽
19 19화 - 선 사제지연 후 노변담화 22.06.16 61 2 10쪽
18 18화 - 우리 얘기 좀 해 22.06.16 65 3 10쪽
17 17화 -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다 +4 22.06.15 65 3 11쪽
16 16화 - 급할수록 돌아가기 22.06.15 69 3 13쪽
15 15화 - 바다가 부른다 +4 22.06.14 68 2 13쪽
14 14화 - 복이의 달리기 22.06.14 60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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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 다시 태어나다 +4 22.06.11 142 7 15쪽
1 1화 - 고양이가 떠난 이유 +10 22.06.11 307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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