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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포춘 님의 서재입니다.

길이 길이 기억되리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무협

럭키포춘
작품등록일 :
2022.06.01 22:06
최근연재일 :
2022.07.18 23:39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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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10
글자수 :
207,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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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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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5화 - 행복이 기연이다

DUMMY

길이는 계속 가죽이나 옷가지, 나무 껍질 등을 질겅였다.

왜 질겅이는지 묻자 답하는 꼴이 우습다.

입이 심심하다 따위의 답변 대신 나오는 말이,


'씹고 싶은 게 생겨서 대신 하는 건데요?'


뭘 씹고 싶은지는 차마 묻지 못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흉화였다.

오늘 애들한테 신경을 좀 못 썼나?

애들한테도 호감작이 필요한 것이었구나 싶었다.


'이따 저녁 수련 끝나고 밤 산책 할까?'

'흥. 좋아요.'


반성의 시간을 가진 후, 저녁 식사를 하며 사부님께 내일의 등산 소식을 전했다.


"왜 내가 전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전하는 것이냐?"

"무려 소밀님이 함께하니까요?"

"수업의 비중보다 영입의 목적으로 가는 산행이로구나.

어느 산으로 갈 요량이냐?"

"하루 안에 다녀와야 하고 오고 가는 시간을 포함해도 하루를 넘으면 곤란하지요.

그래서 뒷산 아니면 옆 산을 생각 중입니다.

뒷산은 지나치게 저희 거처와 가까워 느낌이 나질 않는 듯 하네요.

그래서 옆 산이 나아 보이는데 사부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어디든 괜찮다.

그럼 급하게 일정이 잡혔으니 길이 복이 수련 돕는 것 외에도 전음을 배워야겠구나.

길이와 복이는 내게 전음으로 이야기를 전해야 할 지 모르니 말이다."


"전음입밀(傳音入密)!

저번에 운기조식 처음 배울 때 하신 게 전음이 맞았군요.

그런데 왜 처음 조우했을 때는 쓰지 않으셨습니까?"

"누군지 모를 상대에게 전음을 쓰는 고수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지."

"그러고 보니 그 때는 도피 중이셨지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전음이 고수의 기술인가요?"

"기의 운용과 충분한 내력이 받쳐주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잡기라고 하면 잡기겠지만,

적어도 제 기를 능란하게 다룰 수 있어야 쓸 수 있는 건 분명하다.

셋 다 생각보다 훨씬 기를 수월하게 다루지 않더냐.

게다가 평소에도 의사를 전달하는 버릇이 들어져 쉬이 익힐 것 같구나."


"좋군요. 식사는 입에 맞으셨습니까?"

"이 닭곰탕이 입맛에 맞구나. 이름이 뭐라고?"

"설화계라고 하더군요.

눈꽃닭이라니.

귀여운 이름 아니겠습니까?

소밀 소저가 좋아하는 음식이더군요."


사부는 마음에 든 표정으로 마저 국물을 드셨다.

식사 시간이 끝났다.


이어지는 저녁 수련.

길이와 복이는 사부님에게 수련의 요령들을 가르침 받았다.

고양이 때 몸을 다뤄 단련하는 방법.

사람 변신 후 몸을 다룰 때의 요령 등.

특히 혈도는 심상으로 그리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

사람일 때, 고양이일 때 모두 흡사하게 기를 받고 보낼 수 있음을 알려주셨다.


둘이 이것 저것 배우는 것을 뒤로하고 윤화는 기 모으는 재미에 푹 빠졌다.

변기물 내릴 때의 그 시원한 감정을 주변의 기가 빨려 들어올 때 느꼈다.

심단전으로 변기물 들어가듯이 콰르르르 솨악.

실제로 소리가 들리는 건 아니었지만 마음 속에선 들리는 느낌으로 가득했다.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던 1시진 당 1주일 공력.

그 숫자의 마력에 빠지니 헤어 나오기 힘들 정도로 즐거웠다.

그런데 1성(星)의 정확한 양을 측정 못하고 있는 게 걸린다.

단위 통일이 안 되니 헷갈린다.

길이 가 1성, 복이가 2성은 있는데 합이 4성이 넘는데 이게 몇 갑자가 되는 거지?

각자의 별 크기는 같은가?

그런 식의 끝을 무는 고민을 뒤로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1시진은 후딱 지나가 있었다.


"사부님 운기조식 중에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흔한지요?"

"아니? 주화입마 걸리라고 고사를 지내는 것도 아니고 그런 짓을 했다고?

보통 그러면 열에 아홉은 주화입마에 걸리는 아주 위험한 경우다.

운기조식 중에 호법을 두는 이유도 그것을 막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의 말로 집중이 깨지거나, 다른 생각이 끼어들 여지를 없애는 게지.

네가 참으로 특이한 재능이 있는 것 같구나.

첫 운기조식에서도 주체 못할 일을 겪더니 이번엔 잡생각이라니.

필시 주화입마를 막는 재능을 신께서 부여하신 게 아닌가 싶구나?

아니면 신께서 보우하신다거나."


혼돈공의 능력인 걸까?

이미 혼돈의 상태이니 입마가 오지 않는다고 하는 게 흉화가 새운 이론이다.

호법같은 거 없이 편하게 운공하면 되겠다.

동공이나 와공, 면공 이런 개념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부님께 연구 좀 부탁드려볼까.


"사부님 그러면 동공(動功)이나 와공(臥功) 같은 운기조식 법이 있는지요?

그런 걸 배워보고 싶은데 말이지요."

"특이체질을 위한 방법이 아니라 존재하는 수련법들이다.

가부좌를 튼 자세에서 하는 것이 효율이 가장 높기에 선호되는 것일 뿐.

가부좌로 100이면 동공으로 10, 와공으로 5를 쌓는다고 한다."

"와공이 가부좌보다 편할텐데 어째서 5푼의 효율밖에 내지 못하는 거죠?"

"운기 도중 잠을 잔다고 몸이 여겨 적게 기를 받아들인다고 하더구나."

"오, 그 역시 인체의 신비로군요. 어찌 되었든 동공과 와공 부탁드립니다!"

"킁. 무공 맡겨 놓은 줄 알겠구나.

삼재공 수준의 동공이나 와공은 어렵지 않다.

지금 네가 마음 먹어도 그저 움직이면서, 누워서 쓸 수 있을 터.

왜 삼재공이 아무런 특징이 없는 기본공인지 알 수 있을 만큼 부담이 없지.

신공(神功)이라 불리는 것들은 기본공과 다르다.

어렵고 난해한 만큼의 대가가 있기에 신공인 것이다."

"그저 할 수 있는 최선을 그려주시면 됩니다.

동공이나 와공의 주의점이 저한테는 없는 건지요?"


"당부할 건 하나다.

네게 내력으로 일어날 문제는 없을 거라 여겨지는 구나.

하지만 악하거나 사특한 마음으로 운기조식을 하다간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잘못된 심상이 잡혀 심성이 변할 수도 있고 그걸 고치느라 고생할 수 있지.

원래 다른 내공심법을은 각자의 심상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삼재공은 그저 네가 인지하는 하늘과 땅 사람일 뿐이니 말이다.

지나치게 보지 말거라.

그대로 보도록 노력해하.

더 넓고 깊게 보도록 애쓰거라."

"명심하겠습니다."


길이 복이의 수련을 금세 공유해보고 배울 것을 찾으며 사부님께 고했다.


"오늘도 좋은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내일 즐거운 산행을 기대하겠습니다."

"가벼운 산행이니 산행 무공은 준비치 않겠다.

다만 모두 듣거라."


'전음입밀(傳音入密)'은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다.

심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혜광심어(慧光心語)와는 다른 기술이야.

그러니 소리라는 것을 궁구하고, 내공과 같이 전달한다는 마음만 가지면 된다.

해보거라.'


소리, 음성.

공기 따위의 매질을 거쳐 진동을 전달하는 것.

진동을 기에 싣는 것, 뜻을 기에 싣는 것.

일단 흉화에게는 진동보다 뜻이 더 쉽게 느껴졌다.

이미 길이와 복이에게 하고 있는 것이니까.


'사부님 들리십니까?

근데 목소리를 싣는 것 보다 뜻을 싣는 게 편한 거 같은데요?'


"아니! 이건 혜광심어(慧光心語) 아니더냐!"


놀라서 육성이 터지신 사부님.


"어떻게 한 것이더냐?

나도 아직 이루지 못한 경지인 것을."


'아마 고정관념이 없고, 경험이 존재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길이와 복이와 항상 나누던 대화에 기만 싣는다고 여기니 바로 되었지요."

'이게 맞나요?'

'야! 옹!'


셋 모두 자유자재로 소리 대신 마음을 전했고 운수는 자괴감을 살짝 느꼈다.


'자유로운 마음인가. 그것이 중요한 것이었나.'


제자들에게 전음을 날린 운수는 그 순간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었다.

기묘한 공기가 흐르고 집중하시는 모습!

깨달음의 순간이 오신 건가?

호법을 어떻게 서는지 모르고 주변에 방해할 이도 없으니 그저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애들아 쉿. 알았지?'


사부님의 현재진행형 성장에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동료의 레벨업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주인공의 심정.

아니 무공 셔틀의 성장을 바라보는 악덕 사장의 감성?

그저 인연이 깊어지는 것에 대한 행복이었다.


기가 소용돌이 치고 있어서 옆에서 무언가를 하기가 뭐했다.

그래서 관심이 고팠던 길이와 복이와 작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다들 따로 밥은 챙겼는지.

맛은 어땠는지.

사냥에 성공한 거 있느냐.

주변에 다른 고양이 본 적 있냐. 귀신은?

수련은 재미있니.

어떤 부분이 재밌었니.

힘든 건 없고?

나나 사부님께 바라는 건?

그렇게 도란도란 서로의 신변잡기를 물었다.


절로 행복한 마음이 일었다.

순간 사부님께 이 행복의 파동을 중출일 심법으로 전해드리면 어떨까 고민을 해보았다.

주화입마가 올 것이냐 이득이 될 것이냐.

타인의 깨달음에 첨언을 한다는 게 어색했다.

해 본 사람이 없을 것 같으니까.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데 거기에 끼어들 수 있는 것 자체가 능력 아닐까?


최종 점검 차 혼돈의 결을 사부님께 사용해 보았다.

그때 사제지연을 맺으며 안정된 혼돈의 결.

그래서 그저 거대했던 무늬가 흔적처럼 남아있고 비틀 틈이 보이지 않아야 했다.

그런데 깨달음을 얻으시면서 틈이 보이는 것 아닌가?

성장하시면서 세상에 끼칠 혼돈이 늘어난다는 의미일까?

행복의 기운을 더한다는 상상과 함께 결을 바라보자 더 벌어는 틈!


첨언을 안 한다고 틈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첨언을 해서 틈을 벌리는 게 맞지 않을까?

저 틈이 세상을 향한 사부님이 지닌 의지의 크기 같으니까.


'길이 복이 우리의 행복을 사부님께 전해드리자.

행복빔 발사닷!'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귀에 익은 음율을 흥얼거리며 행복을 동조시켰다.

사부님의 심각함을 담아 올라갔던 눈매가 다시 내려앉았다.

확실히 편안해진 표정으로 입꼬리까지 올라가던 사부님.

얼마 지나지 않아 기가 갈무리 되고 눈을 뜨며 말씀하셨다.


'시작도 끝도 너희들의 도움이 크구나.

깨달음의 끝에 전해진 행복이 너희들의 심상이더냐?'

'네, 중출일로 펼친 행복의 동조였습니다.

혜광심어!

감축드립니다.'


"후훗. 수단은 아무 것도 아니다.

뜻이 중요한 것이더구나.

얽매던 것이 좀 사라졌으니 무공 창안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다.

이 고마움을 너희들에게 보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넘어가자.

앞으로도 즐거이 보내자꾸나."

"예, 사부님."

'네, 사부님.'

'응 사부!'


어떻게 얼마나 강해졌는지 구구절절 말씀하시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예전에 느껴졌던 무거움이 사라졌다.

이것 저것 애쓰던 부자연스러움이 사라지고 행동 하나하나가 자연스럽다.

그리고 사람 자체가 밝아진 기분이 들었다.

기저에 깔렸던 짐을 좀 벗어던지신 것 같아 기뻤다.


"내일을 위해 쉬자꾸나."

"편히 쉬시지요."

"너희들도."

'좋은 밤!'

'좋은 밤 되세요.'


밤새 들뜬 마음, 기 쌓으며 좀 다스렸다.

앉아서 모으다가 살짝 길이 복이와 걸으면서도 모으고,

쉬어야겠다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누워서도 모아보았다.

기의 진공 정도가 비슷해서인지 모이는 정도의 차이가 나질 않는다.

자연에서 기를 뽑아 활용한다는 자연경(自然境)도 아니고!

그렇게 능란하게는 못해도 평소에 기 충전하는 건 남부럽지않게 할 수 있겠다.

기 부자 타이틀을 그렇게 지켜내는 흉화였다.


그리고 까무룩 잠들었다.

길과 복이는 하나보다는 셋이라며 자신들도 상시 운기조식을 준비했다.

나중에 흉화가 확인했을 때 화들짝 놀라도록.

돌리고 돌리고 돌렸다.

앞으로 셋의 주변에서는 기가 빨려 고생할 것 같다.


작가의말

쫄쫄 굶으면서


그루밍도 하려 하고,

쥐똥만큼의 오줌도 화장실에 가서 보려 하고,

거기에 모래까지 덮으려고 하는 모습.

아무렇지 않다는 듯 책상 등을 오르려고 애쓰는 모습.

길이의 그런 모습을 보면 대견하면서도 애잔합니다.

그래서 글의 방향이 지금 길이의 편한 모험 위주로 살짝 변경되었습니다.

스트레스 잔뜩 받을 성좌들의 싸움은 좀 더 편할 때 해도 되잖아요.

길아 고마워. 

열심히 할게.

7월 7일 문단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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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 산은 내려가기 위해 오르는 것이다. +4 22.06.17 62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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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 길이의 꿈 +4 22.06.16 6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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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 우리 얘기 좀 해 22.06.16 65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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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 급할수록 돌아가기 22.06.15 6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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