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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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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r
작품등록일 :
2011.11.13 22:52
최근연재일 :
2014.12.15 00:37
연재수 :
146 회
조회수 :
27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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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7
글자수 :
788,474

작성
10.08.23 00:28
조회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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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1쪽

로라시아 연대기 - 아라스에서 맞는 아침

DUMMY

다음날 아침, 프레이르의 지난밤 두통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는 더없이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 에버딘과 바닷가로 산책을 하러 나갔다. 다른 아이들은 아직 잠자리에 머무른 채, 잠에 취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프레이르는 영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프레이르를 좇는 알베로의 날카로운 눈빛을 피하며, 졸음을 쫓으려 애쓰는 호위기사 둘을 거느리고 항구로 갔다.

새벽녘의 부두는 하루의 시작을 자신들이 열겠다는 듯이 벌써부터 활기가 넘쳤다. 상선마다 이런저런 상품의 하역을 준비하고 있었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선원들은 서로 누가 더 우렁찬 기합 소리를 낼 수 있는지 경쟁하듯 소리를 쳐댔다. 또한 세르티프 가문의 문장이 박힌 몇몇의 군함은 8점종을 타종하며 출항을 준비했는데, 일단의 수병들이 구령에 맞추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광경은 과연 놓치기 힘든 구경거리였다.

“여행을 오길 잘한 것 같아요, 전하.”

한 갈레온 선이 메인 마스트의 돛을 활짝 펴고, 닻을 끌어 올리는 모습을 보며 에버딘이 말했다. 한 번도 항구 도시를 본 적이 없는 에버딘은 배의 출항 하나하나까지도 신기하다는 듯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맞는 말이야. 언제 이런 것을 볼 수 있겠어?”

프레이르가 웃으며 대답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삼십여 분 동안 부두의 이곳저곳을 돌아본 뒤 공관으로 돌아왔다. 공관은 이미 식사 준비가 거의 끝난 상태였다. 하인들은 평민들의 선술집에서 시간을 보냈던 귀족아이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만한 음식들로 아침을 준비해 두었다. 하인들이 정성껏 차린 식탁 위로 아이들이 하품을 하며 다가왔다.

“머리가 쪼개지는 것 같군...”

아르넷이 인상을 찌푸리며 의자에 앉았다.

“아라스의 맥주는 많이 마실게 못 되는 모양이야...”

“잘 증류된 위스키와는 그 느낌이 전혀 다르지.”

프레이르가 아르넷을 포크로 가리키며 말했다.

“아라스의 맥주란 것은 벌컥벌컥 잘 들이마실 수 있지만, 한 번 취하면 아버지도 못 알아보게 만들거든. 맥주에 진탕 취한 다음날 정신이 깨면 깨질 듯한 두통과 씁쓸한 뒷맛, 그리고 몽둥이를 준비하고 있는 마틴 경을 만날 수 있지.”

“아라스의 맥주 따위는 거름으로나 써야 해.”

미식가인 루크가 거만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우쭐대며 말하고 있었으나 아르넷과 마찬가지로 속은 거북한 모양이었다. 보아하니 루크 역시 들뜬 나머지 평소보다 맥주를 많이 마신 것 같았다.

“진짜 맥주를 맛보려면 동부의 말로트 영지에서 마셔야 해. 하시에르의 저질 보리를 대량으로 수입해 와서 만드는 아라스의 맥주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지.”

“말로트 지방의 맥주와 위스키는 레인가드에서 단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니까요.”

세자르가 루크를 거들었다. 그 말을 들은 프레이르는 나중에 코라를 방문할 일이 생기면 말로트 지방의 맥주를 선물해 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애주가인 그는 그 자리에서 물구나무를 설 정도로 기뻐할 것이다. 메르센은 잔소리를 늘어놓을 테지만...

코라를 생각한 프레이르는 더욱 기분이 유쾌해졌다. 그래서 그는 여느 때처럼 활기를 되찾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그는 일행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쳤다. 식사를 마친 그들은 입가심으로 커피와 홍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우리 레인가드도 빨리 신항로를 개척해야 되는데 말이야.”

루크가 짙은 향기가 나는 커피를 바라보며 말했다. 신대륙에서 들어오는 커피를 좋아하는 그는 안타깝다는 어조로 중얼거렸다.

“에우로텐이 커피 무역을 독점하고 있는 것은 너무 불공평해.”

“서쪽의 신대륙을 발견한 것은 에우로텐이니 말입니다.”

세자르가 루크에게 말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커피는 이곳 로라시아 대륙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한 식물이니...”

“이 홍차도 마찬가지죠.”

프레이르가 장난스럽게 찻잔을 흔들며 말했다.

“하시에르의 상인들이 동족의 ‘창’이라는 나라와의 교역을 통해 찔끔찔끔 들여오는 것이 다니까요. 그것도 ‘저주 받은 땅’을 넘는 좁다란 육로를 통해서...”

“모리안만 밀어낸다면 동쪽의 에르카디아 대륙과 대규모의 교역이 가능할 테지만...”

세자르가 말꼬리를 흐렸다. 강대국인 모리안을 밀어내고 교역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칼레타 교가 아닌 이교도들이 많이 살고 있는 모리안은 항상 레인가드가 동쪽으로 진출하는 것을 방해해 왔다. 그리고 이것은 물자가 풍부한 에르카디아 대륙의 국가들과 레인가드가 직접적으로 교역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창’국과 직접 교역을 할 수만 있다면 향신료, 홍차, 비단을 산더미처럼 가져올 수 있겠죠. 지금처럼 하시에르와의 중계무역을 통해 병아리 눈물만큼 물자를 가져오는 것은 너무 감질나요. 하시에르의 상인들의 배만 불리고요.”

프레이르가 찻잔을 기울이며 말했다. 그러자 알베로가 입을 열었다.

“사실 ‘창’국으로 가는 것이 이론적으로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알베로의 말에 일행은 그를 주목했다. 프레이르 역시 흥미롭다는 듯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에우로텐의 철학자인 로렌초 카피에의 책에 따르면 이 세상은 둥근 구(球) 모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서쪽의 신대륙 너머, 즉 신대륙의 서편으로 계속 걸어가다 보면 이론적으로는 에르카디아 대륙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알베로의 말에 일행은 흥미를 보였다. 서쪽으로 걸어가서 동쪽의 에르카디아 대륙의 ‘창’국으로 간다라... 분명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이 땅이 둥글다고 하는 이야기는 이미 들어봤지만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네요.”

베아트리체가 말했다. 일동도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지구는 완전한 구 모양이라는 이야기는 들어봤습니다만 신대륙을 넘어서서 에르카디아 대륙에 갈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상입니다.”

세자르가 베아트리체를 거들며 말했다.

“다만 얼마나 걸어야 할지는 미지수겠죠. 알아 낼 수 있다면 에우로텐이 이미 시도 해 봤을 테니까요.”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로잔느가 나섰다. 그 말에 알베로는 인정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뿐입니다. 아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오래 걸어야 될 것입니다. 어쩌면 바다를 건너야 할 지도 모르고요. 신대륙에서 ‘창’ 국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아직까지 전혀 들리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에르카디아 대륙과 신대륙은 분명 대단히 멀리 떨어져 있을 것입니다.”

알베로의 말에 사람들은 모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프레이르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레인가드는 신대륙에 새로운 교역루트를 개척해야 한다는 거예요. 서쪽의 에우로텐과 전쟁을 벌이는 한이 있더라도 신대륙에 우리 레인가드의 깃발을 꽂아야 할 날이 분명히 올 거예요.”

동맹국인 에우로텐과 전쟁을 벌여야 될 지도 모른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모두는 별달리 반박하지 않았다. 그들 모두 신대륙으로 향하는 교역루트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에우로텐이 니블헤임과의 전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언제 국력을 회복하여 신대륙 무역이 활성화될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커피와 감자, 옥수수,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황금이 신대륙에서 산출되고 있는 이상 레인가드는 언젠가는 반드시 신대륙에 진출해야만 했다.

현재는 남쪽의 난쟁이족들과 불안한 국내정세에 신경을 쓰느라 신대륙으로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지만 레인가드의 미래를 위해 에우로텐과 충돌할 날이 올 것임을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좌중은 그렇게 이런저런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록 서투르고, 아직 미숙한 의견들이었지만 그들은 더없이 진지하게 레인가드가 나가야 할 방향에 관하여 의논했다. 때로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격렬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성직자의 임명 문제에 관해서 알베로와 세자르는 정반대의 의견을 두고 서로를 설복시키려 애썼으며, 프레이르와 루크는 국민회의의 정원수 확대를 놓고 의견을 달리했다. 그렇게 그들은 카시네예프로 돌아갈 준비가 완료 될 때까지 식당에 머물렀다.

이윽고 프레이르의 호위기사인 드레버 경이 식당으로 들어와 마차가 준비되었음을 알렸다. 프레이르는 자리에서 일어나 일동에게 말했다.

“숙녀 분들, 마차가 준비 되었다고 하네요. 이쪽으로 가시죠.”

그리고 그는 가장 먼저 다가온 베아트리체의 손을 잡고 공관 앞으로 이끌었다.

공관의 정문에는 잘 정비된 마차가 서 있었다. 프레이르는 베아트리체의 손을 잡고 그녀를 마차에 태워주었다. 곧이어 에버딘과 로잔느가 차례대로 마차에 올라탔다. 뒤따라 온 마차에는 세자르가 탔다.

“전하는 마차를 타지 않으세요?”

에버딘이 프레이르를 바라보며 물었다.

“마차를 타면 좀이 쑤셔서 말이야. 말을 타는 편이 훨씬 재밌거든.”

편안한 마차보다 거친 말을 타는 것을 좋아하는 프레이르는 이렇게 말하며 루크, 아르넷과 함께 말에 올라탔다. 말 안장에 올라선 프레이르는 아끼는 말인 브레고의 목을 두드리며 말했다.

“카시네예프로 가자, 브레고.”

브레고는 마치 프레이르의 말을 알아들었다는 듯이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그리고 브레고는 쏜살같이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어어! 프레이르!”

프레이르가 갑작스럽게 전속력으로 뛰어나는 것을 본 루크가 프레이르를 불렀다. 그러나 프레이르는 이미 대로를 따라 카시네예프로 달리고 있었다. 잠이 덜 깬 표정으로 대로를 걷고 있던 사람들은 프레이르의 이 위험한 질주에 욕설을 내뱉으며 소리를 질렀다.

아르넷과 루크는 서로를 마주 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킥킥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들은 프레이르를 뒤따라 힘차게 말을 몰아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마차에 탄 일행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젊다는 것은 좋은 거예요. 그렇죠?”

일행 중에 가장 연장자인 베아트리체가 나이 먹은 노인마냥 말했다. 그러자 로잔느는 웃으며 대답했다.

“순수함을 간직한 것이 좋은 거죠.”

이렇게 말하며 그녀들은 벌써 저 멀리 사라져 가는 젊은 귀족들을 바라보았다. 대로를 따라 달려가는 세 사람의 등 뒤로 어느새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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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조권
    작성일
    10.08.23 05:38
    No. 1
  • 작성자
    조권
    작성일
    10.08.23 05:39
    No. 2

    앗싸 !!!!
    힘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아우레아
    작성일
    10.08.23 09:07
    No. 3

    항상 재미있게 읽고 가네요 ㅎㅎ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NEOshin
    작성일
    10.08.23 12:51
    No. 4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Enya
    작성일
    10.08.23 16:24
    No. 5

    대항해 시대가 생각나네요 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작가님은
    자료조사를 굉장히 많이 하시고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ㅎㅎ이야기가 실재감있고 재밌네요ㅎㅎ
    추천 꾸욱- 입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다훈
    작성일
    10.09.08 15:55
    No. 6

    갈 길이 멀구나.......

    정적을 물리치고 왕권을 세우고 국내 통일을 이루고 해외로 진출하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하계
    작성일
    10.09.27 19:39
    No. 7

    해가지지 않는 것이 다행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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