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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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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r
작품등록일 :
2011.11.13 22:52
최근연재일 :
2014.12.1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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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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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 연대기 - 26.샤를의 계획(3)

DUMMY

샤를의 설명이 끝날 즈음 아이자크 경이 홍차를 가지고 안으로 들어왔다. 샤를과 프레이르, 그리고 카린은 따뜻한 우유에 홍차를 섞은 뒤 그 맛을 음미하며 잠시 동안 휴식을 즐겼다.

“아, 그러고 보니 궁금한 게 있어.”

우유를 듬뿍 친 홍차를 홀짝이던 카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 말에 프레이르와 샤를은 카린에게로 눈을 돌렸다.

“도대체 왜 리처드를 가만히 놔두는 거야? 그 녀석은 지금도 공공연하게 당신들한테 반항하고 있잖아.”

카린의 질문에 프레이르는 얼른 샤를 쪽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샤를은 카린이 물은 내용을 프레이르도 항상 궁금해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샤를은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는 카린과 프레이르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신중한 샤를은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기 전에 이것저것 따져보는 성격이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그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그들에게 자신이 품고 있던 계획에 대해 말해주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뭐, 이젠 괜찮겠지. 솔직히 털어놓기로 하겠네.”

샤를은 의자를 뒤로 민 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는 서랍에서 한 지도를 꺼내 책상 위에 펼쳤다.

“레인가드 북동부와 지중해의 다르다넬스 해협, 그리고 하시에르 남부 지역을 그린 지도네.”

카린이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며 말했다. 프레이르와 카린은 너나할 것 없이 샤를이 편 지도를 들여다보았다. 그 지도에는 도시와 도로망, 운하, 항로는 물론 군사 주둔지와 역참, 관문까지 필요한 정보가 모두 담겨져 있었다. 샤를이 지리학자와 측량기사를 보내 그려온 이 지도는 최근 만들어진 지도 중에서 가장 정확한 지도였다.

프레이르와 카린은 눈이 뚫어져라 이 지도를 살펴보았으나 이 지도가 상당히 자세히 그려졌다는 것 외에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한 듯했다.

그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자 샤를은 미소를 지으며 카린에게 말했다.

“혹시 자네는 왜 리처드가 포르테빌에 비해 그토록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지 이유를 알고 있나?”

샤를의 질문에 카린은 고개를 저었다.

“프레이르 너는?”

“포르테빌보다 넓은 영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프레이르가 곧바로 대답했다. 샤를은 프레이르의 대답에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영지는 곧 권력을 의미하지. 포르테빌은 내 친동생이지만 그 영지는 웬만한 백작령만도 못하단다.”

샤를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포르테빌의 난봉꾼 짓에 질려버린 아버지께서 징벌 차원에서 영지의 절반을 몰수해버렸거든.”

포르테빌의 입장에서는 가슴 아픈 기억이겠지만 프레이르와 카린은 순간적으로 ‘풋’하고 웃고 말았다. 젊었을 시절의 포르테빌이 난봉꾼 짓을 하다 영지를 몰수당하는 장면을 상상하자 웃음이 터져 나올 뻔했기 때문이었다. 너무나 포르테빌다운 이유에 그들은 서로를 마주보며 킥킥거렸다.

샤를은 미소를 지은 채 두 사람의 웃음이 멈출 때까지 그들을 기다렸다. 잠시 후 그들의 웃음이 잦아들자 샤를은 다시 말문을 열었다.

“포르테빌은 영지도 작고 그를 지지하는 지방 귀족 세력도 미미하지. 기반이 허약하기 때문에 그는 대공이라는 작위에 비해 권력이 약해.”

샤를의 말이 이어졌다.

“하지만 리처드의 경우는 전혀 다르지. 리처드는 레인가드 북동부의 영지는 물론 다르다넬스 해협에 위치한 칠사 군도, 그리고 하시에르 남부에 광대한 영지를 보유하고 있지. 홀트 백작의 정보에 따르면 리처드가 직접 다스리는 백성들의 숫자만 150만 명이네. 프레이르의 직할지인 아키텐 지역의 인구가 40만, 포르테빌이 다스리는 인구가 10만인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권력을 쥐고 있다고 할 수 있지.”

프레이르와 카린의 입이 딱 벌어졌다. 그들은 인구가 곧 경제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정도의 지혜는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같은 공작이더라도 프레이르가 다스리는 인구는 40만에 불과했고 포르테빌은 10만에 불과했다. 두 사람의 영지의 세 배에 해당하는 영지를 리처드가 그 다스린다는 뜻은 리처드가 동원할 수 있는 병력과 자금이 프레이르와 포르테빌의 3배라는 뜻과 같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카린이 소리쳤다.

“리처드는 당신의 막내 동생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그런 영지를 갖고 있는 거야?”

카린의 말에 샤를은 어깨를 으쓱했다.

“물론 레인가드 본토에 갖고 있는 영지는 별로 넓지 않네. 쌍둥이 도시를 중심으로 웅크리고 있는 것이 전부지. 대략 30만 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샤를이 쌍둥이 도시와 그 주변부를 아우르는 지역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 칠사 군도라 불리는 7개의 섬과 하시에르 남부 지역이네.”

샤를이 다르다넬스 해협에 위치한 섬들과 하시에르 남부를 가리켰다. 척 봐도 교통과 농업이 발달했을 것 같은 광대한 영지가 샤를이 그린 원 안에 들어왔다.

“기후가 온난하고 토양이 기름진 지역이기 때문에 풍요로운 지역이지. 이 모든 곳이 리처드의 영지야.”

샤를의 말에 프레이르는 ‘칫’하며 혀를 찼다. 샤를은 프레이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처음 홀트 백작에게서 보고를 받았을 때 그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프레이르는 리처드의 권력이 대공이라는 작위에 비해 막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 힘이 예상을 훨씬 웃돈다는 사실에 불쾌해하고 있었다. 사실 군사력을 뺀 순수한 경제력만 비교한다면 로딤체프 공작에 버금가는 힘을 갖추고 있다고 여겨질 정도였는데 이 사실은 프레이르와 샤를 모두에게 달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샤를은 프레이르에게 이어서 설명했다.

“이 칠사 군도와 하시에르 남부 지역은 내 아버지의 두 번째 왕비이자 내게는 계모가 되는 캐서린 왕비가 내 아버지와 결혼을 하게 되면서 가져온 지참금이었지. 캐서린 왕비는 하시에르의 공주였는데 레인가드와의 동맹을 절실히 원하고 있던 하시에르 쪽에서 레인가드 국왕인 아버지와의 정략결혼을 위해 안겨준 선물인 셈이야. 그리고 이 영토들은 유감스럽게도 내 아버지와 캐서린 왕비가 이 세상을 떠난 뒤, 내가 아니라 캐서린 왕비의 직계 혈통인 리처드에게 넘어가고 말았네.”

샤를이 조금 성가시다는 듯 자꾸 리처드의 영지를 쿡쿡 찌르며 말했다.

“하시에르와 결혼 동맹을 맺을 때의 약속이 칠사 군도와 하시에르 남부는 캐서린 왕비의 친자식에게 넘겨주기로 되어 있었으니까 말이지. 전처의 자식인 나는 그 영지를 요구할 권리가 없었기에 이 땅은 그대로 리처드의 차지가 되었지.”

샤를의 설명에 프레이르는 어떻게 리처드가 이 노른자위 같은 땅들을 얻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결국 이 땅은 하시에르가 레인가드와 결혼 동맹을 맺으며 가져온 지참금이었다. 그리고 그 권리는 캐서린 왕비의 아들인 리처드 대공이 이어받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프레이르는 아버지의 설명에 어째서 리처드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지 조금씩 알게 된 것 같았다.

“그렇다면...”

프레이르가 곰곰이 생각하며 천천히 말했다.

“만약 리처드 대공이 죽는다면 이 영지는 하시에르에 반환해야 하는 건가요?”

“리처드 대공이 후사를 남기지 않거나 별도의 유언이 없다면 말이지. 물론 이 땅을 돌려받길 원하는 하시에르 측에서는 리처드 대공의 유언은 무효라고 주장하겠지만 말이다.”

샤를이 대답했다.

프레이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그는 리처드 대공과 그 영지에 관해 윤곽을 잡게 된 모양이었다.

“대충 알겠어요.”

그가 말했다.

“결국 우리는 이 땅에 대해 아무런 권리가 없다는 뜻이군요. 리처드 대공이 죽으면 그 유언에 따라 칠사 군도와 하시에르 남부 영지가 고스란히 레스터 공작 일파에게 넘어가거나, 혹은 하시에르에게 반환될 수밖에 없고요.”

프레이르의 말에 샤를은 고개를 끄덕였다. 프레이르는 다시 ‘쳇’하며 말을 이어갔다.

“어느 쪽이든 리처드를 제거하는 것은 별로 좋은 수가 아니네요. 리처드의 수중에 이 영지가 있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지만 적어도 하시에르나 레스터 공작의 수중에 떨어지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프레이르의 똑부러진 정리에 카린도 그제야 ‘오’하며 이해한 듯 손뼉을 쳤다. 샤를도 작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프레이르는 잠시 동안 지도상에 눈을 돌려 리처드의 영지가 위치한 레인가드 북동부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는 샤를이 했던 것처럼 그 지역을 툭툭 두드리며 손가락으로 두어번 원을 그렸다.

“그래서요? 아버지는 이 지역을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이에요? 뭔가 계획이 있으니 상황을 보면서 리처드를 내버려 두는 거겠죠?”

한동안 하시에르 남부 지역을 바라보던 프레이르가 샤를에게 당돌하게 물었다. 샤를은 프레이르가 이렇게 물을 줄 이미 예상했기에 미소를 지었다.

“이 지역에 대한 청구권을 요구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하지.”

프레이르는 얼른 샤를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샤를은 책상 위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리처드를 반역죄로 엮은 뒤 그 재산을 몰수하는 형식이란다.”

프레이르의 얼굴에 잠깐 놀라움이 떠올랐으나 곧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치 빠른 프레이르는 금세 샤를의 의도를 눈치 챈 모양이었다.

“반역자의 유언은 무효가 되며, 그 재산은 모두 왕실에 몰수되지. 따라서 리처드를 반역자로 세운다면 그 영지가 레스터 공작에게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더불어 리처드에게 충성하는 귀족들도 한꺼번에 일망타진하면서 말이다.”

샤를의 설명에 이번에는 카린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러면 하시에르 쪽에서 영지의 반환을 요구하지 않을까? 자신들의 청구권이 더 우선된다고 주장할 텐데?”

“물론 하시에르는 자신들의 청구권이 우리보다 우선한다고 주장하겠지. 그 풍요로운 지역을 순순히 넘겨줄 만큼 하시에르 국왕은 자비롭지 못 해.”

샤를이 말했다.

“하지만 그때부터는 법률이 아니라 칼로 해결하면 되네. 아마도 그때는 하시에르와 전면적인 전쟁을 치러야겠지. 그래도 상황은 우리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네. 하시에르는 모리안과 칼리테인과의 전쟁으로 약체화될 대로 약체화되어 있어. 우리는 모리안이나 칼리테인 한쪽과 손을 잡고 하시에르를 압박하기만 하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 걸세. 그러면 우리는 그 광대한 영지를 확보하게 되겠지.”

사실 샤를은 이미 하시에르와 전쟁을 벌일 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천재적인 정치 감각을 지니고 있는 샤를은 한 가지 일을 실행하면서 열 가지 결과를 추구하는 것과 동시에 한 가지 결과를 위해 열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이미 열 수 앞을 내다보고 행동하고 있었고 차근차근 그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하시에르와의 전쟁도 그 계획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이 모든 계획의 시작은 프레이르 바로 네가 쌍둥이 도시를 자유도시로 해방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단다.”

샤를이 프레이르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프레이르에게 내린 임무를 주지시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쌍둥이 도시를 빼앗으면 칠사 군도와 하시에르로 향하는 항로를 확보하게 된단다. 이 쌍둥이 도시의 항로를 쥐고 그들을 압박하면 리처드에게 충성을 바치는 영주들을 리처드 진영에서 이탈시켜 이쪽으로 빼돌릴 수도 있겠지.”

샤를의 말이 이어졌다.

“자신의 기반이 흔들리는 것에 위협을 느낀 리처드가 무언가 대책을 행동에 나서겠지. 그가 성급하게 일을 꾸미면 그때...”

샤를이 ‘탁’하고 리처드의 영지가 그려진 지도를 손바닥으로 짚었다. 그리고 그는 주먹을 쥐어 들어 올려 보였다.

“리처드와 그 세력을 일망타진한다.”

샤를의 계획에 프레이르와 카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그들도 샤를의 의도를 분명하게 이해한 모양이었다.

샤를은 프레이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그는 프레이르에게 힘을 실어주듯이 말했다.

“너를 믿고 있단다, 프레이르. 네 능력을 보여 다오.”

샤를이 이 깊은 신뢰가 담긴 말에 프레이르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프레이르는 샤를의 이 웅대한 계획의 시작을 자신이 끊는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낀 듯 얼굴이 상기되었다.

프레이르는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그리고 그는 다부진 목소리로 힘차게 대답했다.

“세 쌍둥이든, 네 쌍둥이든 마음대로 오라고 말해 주세요. 어머니 배 속에서 쫓아내듯이 리처드의 품속에서 쫓아내버릴 테니까요.”

프레이르가 그 특기인 호언장담과 허장성세의 극치를 보여주며 가슴을 두드렸다. 샤를과 달리 프레이르는 분명 현재 아무런 계획도, 정보도 없을 테지만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행운과 능력을 믿고 자신만만하게 쌍둥이 도시의 자유를 약속했다.

프레이르의 이 호언장담에 샤를은 프레이르의 머리에 손을 올려 그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는 기쁘게 프레이르에게 말했다.

“그래. 프레이르 너는 가능할 게다.”

샤를이 애정 어린 목소리로 덧붙였다.

“넌 레아첼의 아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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