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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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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r
작품등록일 :
2011.11.13 22:52
최근연재일 :
2014.12.1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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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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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 연대기 - 24.생 마르통 대학살(1)

DUMMY

나흘 전부터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직까지 그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았다. 초가을에 이토록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본래 레인가드 북녘의 가을은 건조하고 메마른 계절이었기 때문이었다. 남쪽의 건조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이런 폭우가 내린 것은 몇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때 아닌 시기에 퍼붓는 이 비는 핏물로 얼룩진 카시네예프 시가지를 씻어 내고 있었다. 며칠 전에 있었던 학살과 습격으로 생 마르통 성당 거리는 곳곳이 피로 물들어 있었다. 거리 이곳저곳에 검은 옷을 입은 뷔그노들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그 시신들은 그 누구에게도 거두어지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국민 위병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긴 했지만 아직 미처 수습하지 못한 시체들은 그대로 거리에 버려져 있었다.

며칠 전 있었던 습격과 학살로 얼추 백여 명의 뷔그노들이 죽었고, 거의 같은 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실종되었다. 카시네예프에 몰려든 뷔그노의 숫자가 대충 3백여 명 안팎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로서 레인가드의 뷔그노들 중 지도자 급 인사들은 그 씨가 말라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학살로부터 살아남은 뷔그노들은 에우로텐이나 니블헤임으로 탈출하거나 국민 위병대에 의해 보호받았다. 아직까지 레인가드에 남은 이들은 두려움에 떨며 레인가드에서 추방되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학살극의 시작은 라시드 대주교의 의문사로부터 촉발되었다. 로버트 마일러 교수가 등장한 바로 다음날, 라시드 대주교는 전날의 약속을 뒤집고 토론회의 연기를 선언했다. 교회 측의 일방적인 휴회 선언에 격분한 뷔그노들은 로버트 마일러 교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토론회의 속행을 주장하며 생 마르통 성당에 난입했다. 그리고 그들은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라는 그들의 교리에 따라 성상을 파괴하고, 그곳을 지키던 신부들을 구타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 난동으로 인해 칼레타 정통 교인들과 성직자들은 뷔그노들에 대해 깊은 증오심을 품게 되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양측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그날 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생 마르통 성당으로 향하던 라시드 대주교가 괴한의 습격을 받고 사망하였다. 다음 날 아침에 국민 위병대에 의해 체포된 인물은 카시네예프 대학에서 가장 과격한 뷔그노로 유명한 호레이쇼 교수였다. 살인 현장 근처에서 한 목격자에게 목격된 호레이쇼 교수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위병대는 그를 살인범으로 단정 짓고 구금하였다. 또한 국민 위병대는 배후 세력에 대한 조사를 위해 마일러 교수를 소환하였다. 뷔그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마일러 교수는 순순히 위병대의 요구에 응하여 밤샘조사를 받았다.

한편 라시드 대주교를 길거리에서 습격하여 죽인 것이 호레이쇼 교수로 밝혀지고, 로버트 마일러 교수가 조사를 받자 뷔그노들이 암살을 조장했다는 유언비어가 퍼졌다. 소문이 퍼진지 하루만에 이번에는 정통 교인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성직자들은 이 비겁한 습격에 분개하여 시민들을 선동했고, 이에 동조한 과격한 무리들이 무기를 들고 생 마르통 성당에 농성 중이던 뷔그노들을 공격했다.

어림잡아 3천 명에 가까운 군중에 의해 포위된 뷔그노들은 생 마르통 성당 안에서 그대로 학살을 당했다. 백여 명에 이르는 레인가드와 에우로텐, 하시에르, 니블헤임의 학자들과 신학자들, 박사, 교수, 학생들이 그 자리에서 몰살당했다.

생 마르통 성당에서 학살을 마친 군중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올 무렵, 그제야 국민 위병대가 출동했다. 아슬아슬한 타이밍까지 두 손을 놓은 채 학살을 방관하던 국민 위병대는 생 마르통 대성당에서의 학살이 끝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성당 주변을 포위했다. 그리고 그들은 피맛을 봐서 흥분할 대로 흥분한 군중들이 생 마르통 성당을 빠져나가 일반인을 습격하지 못하도록 그들을 저지한 뒤 강제로 해산시켰다.

이 대학살이 끝난 뒤, 샤를은 뷔그노에 대한 습격을 금지하는 한편, 로버트 마일러 교수를 비롯하여 아직까지 살아남은 모든 뷔그노들의 '보호'와 더 이상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국외 추방을 지시했다. 어차피 살아남은 뷔그노라봐야 극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샤를의 이 명령은 별 의미가 없었지만 어찌 되었든 이로서 나흘 간의 학살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고, 레인가드 내의 뷔그노들은 궤멸되고 말았다.

샤를의 ‘뷔그노 국외 추방령’은 샤를이 더 이상 뷔그노들에게 관용적인 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며 이제부터 뷔그노를 불법화하고 정통 교회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명령은 그가 평화적이고 온건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뷔그노를 불법화한 에우로텐이나 하시에르는 뷔그노로 밝혀지는 족족 화형에 처하는 과격한 수단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비해 샤를의 국외 추방령은 훨씬 평화적이고 타협적이었다. 대학살 기간 동안 공포에 떨었던 대다수의 평범한 카시네예프 시민들은 샤를의 이 온건한 조치에 매우 환영하며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몇몇 귀족들은 이 대학살의 배후 인물은 사실 샤를이 아닐까 하는 의혹을 품었다. 라시드 대주교의 죽음에서 대학살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샤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었다. 샤를은 이 대학살을 통해 레인가드의 골칫거리인 뷔그노들을 궤멸시키는 동시에, 교황청의 책임 추궁에서 벗어나는 한편, 교회와 시민들의 지지까지 등에 업게 되었다.

귀족파들은 국민 위병대가 절묘한 타이밍에 개입한 것과 라시드 대주교가 암살당한 것에 대해 모두 샤를이 비밀 치안대를 동원하여 저지른 일이 아닐까하며 샤를에게 의혹의 눈초리를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샤를과 가장 적대적인 위치에 서 있으며 샤를의 냉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리처드 대공의 생각이기도 했다.


리처드 대공은 현재 곳곳이 피로 얼룩진 생 마르통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뒤따르는 두 사람과 함께 빠른 걸음걸이로 생 마르통 교회를 향해 가고 있었다.

리처드 대공은 모자를 깊게 눌러쓰며 망토를 목 위쪽으로 끌어당겼다. 모피 사이로 스며드는 찬 공기를 막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까부터 자신들을 따라오던 미행자를 따돌리긴 했지만 그는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레인가드 전역에서 가장 적이 많은 리처드 대공으로서 이런 흉흉한 시기에 방심은 금물이었다.

생 마르통 대성당에 가까워질수록 길가에 널브러진 시신들의 숫자가 늘어났다. 위병대원들이 두 명씩 짝지어 시신을 수습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미처 처리하지 못한 시신들이 남아 있었다.

리처드 대공은 손수건을 꺼내 코와 입을 가로 막았다. 피냄새와 시체 썩는 냄새는 저녁에 먹은 내용물이 다시 위로 올라오게 만들 정도로 역겨웠다. 며칠 동안 계속 비가 내린 덕분에 구더기가 꼬이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만약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정말로 참기 어려웠을 것이었다.

시체들이 널려 있는 대로를 지나 리처드는 성당 정문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리처드와 그 일행은 내부를 지키고 있던 국민 위병대원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 이상은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위병대원 두 명이 파이크를 교차하며 리처드의 길을 가로막았다. 리처드는 그 위병대원들에게 품 속에서 로자리오를 꺼내보였다. 이 로자리오는 칼레타 교인이라는 증거와도 같은 물건이자 국민 위병대에 심어둔 리처드 대공의 첩자와 미리 약속된 신호였다.

장미꽃송이 모양의 묵주를 발견한 위병대원들은 곧 ‘아’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파이크를 거두었다.

“실례했습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한 위병대원이 리처드에게 공손히 사과하며 일행을 안내했다. 이 모습에 리처드는 자신의 끄나풀이 일을 잘 처리해 주었다는 생각에 흡족했다. 만약 정문에서부터 제지를 당했으면 리처드 대공으로서는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

리처드 대공과 두 사람은 위병대원을 따라 대성당 안뜰을 지나쳤다. 안뜰은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난 모양인지 시신은 한 구도 없었지만 곳곳에 혈흔이 낭자하게 남아 있어 이곳에서 얼마나 잔혹한 학살극이 벌어졌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살인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자 리처드 대공의 입술이 기분 나쁘게 삐뚤어졌다. 그의 얼굴에 한심한 자들을 멸시할 때나 짓는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앞뒤 사정은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이곳을 습격한 3천 명의 폭도들을 떠올리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이 경멸스러워졌기 때문이었다. 성직자들의 선동과 ‘누군가’의 의도에 보기 좋게 넘어간 그들을 떠올리며 리처드 대공은 다시 손수건으로 코를 감쌌다.

학살극의 현장을 지나 리처드 대공은 한 작은 방으로 안내되었다. 그곳은 원래 신부들의 기도실이었는데 지금은 위병대원들의 초소로 사용되고 있는 방이었다. 그곳에서 리처드 대공은 자신이 기대하고 있던 한 사람을 만났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공 각하.”

위병대 제복을 입은 한 사내가 다가와 리처드에게 깍듯이 인사를 했다. 경장을 의미하는 세 개의 국화가 가슴께에 그려져 있는 인물이었다. 이 학살극이 있은 직후 리처드가 사후 처리를 담당한 국민 위병대에 심어 놓은 첩자였다.

“이쪽에 앉으십시오.”

경장이 리처드에게 자리를 권했다. 하지만 리처드는 손을 내저으며 카시네예프 지도가 그려져 있는 탁자 앞에 가 섰다. 그리고 그는 사무적으로 말했다.

“한가하게 자리에 앉아 잡담할 시간이 없어. 내가 지시한 것은 조사했나?”

리처드의 말에 경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탁자 앞으로 다가와 카시네예프 시가지를 표시한 지도에서 X표가 쳐진 지점을 가리켰다.

“이곳이 바로 라시드 대주교가 살해당한 곳입니다.”

경장이 가리킨 곳은 라시드 대주교의 자택에서 생 마르통 성당으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이었다. 그는 그곳을 막대기로 가리킨 채 말을 이어갔다.

“약 오후 7시 정도에, 이곳을 지나가던 대주교와 그의 비서관, 그리고 그의 하인 세 사람이 괴한의 습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대주교와 비서관은 둔기에 맞아 두개골이 박살난 상태였고, 하인은 폐를 관통 당해 죽었습니다. 아마도 얇은 검에 의해 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장의 말에 리처드의 뒤에 서 있던 셰리프 남작이 구역질이 날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레스터 공작의 심복으로서 이곳에 온 그는 아까부터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리처드는 담담한 표정으로 경장이 계속 설명하도록 요구했다.

“살인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주변을 지나던 한 노인이었습니다. 그 노인의 증언에 따르면 다섯 명의 괴한이 갑자기 골목에서 대주교와 그 일행을 덮쳤다고 합니다. 그 다섯 사람 중 한 사람은 대단히 덩치가 큰 인물이었는데 그가 직접 몽둥이로 라시드 대주교의 머리를 강타했다고 합니다.”

“흠... 그 노인은 만나 봤겠지?”

경장의 설명을 듣던 리처드 대공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인가?”

대공의 물음에 경장이 대답했다.

“근처에 사는 재단사입니다.”

“장인인가?”

“그건 아닙니다. 싸구려 옷을 스스로 만들어다 파는 인물로서 재봉사 길드에 속할 만한 장인은 아닙니다. 오히려 부랑자에 가깝죠. 사실 그가 판다는 옷도 대부분이 훔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형편 없는 놈입니다. 증언만 청취한 뒤 곧바로 방면되었습니다.”

경장의 말에 리처드 대공은 코웃음을 쳤다.

“그럼 부랑자의 목격담 하나만 믿고 호레이쇼 교수를 살인범으로 곧바로 지목한 건가? 뭔가 다른 물증은?”

리처드 대공의 질문에 경장이 대답했다.

“비서관인 토마스의 손에서 호레이쇼 교수의 찢어진 옷자락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옷조각이 카시네예프 대학 박사복이라는 것을 확인한 경감은 그 부랑자 노인의 증언과 대조하여 호레이쇼 교수가 범인이라 단정하고 그를 긴급히 체포했습니다. 카시네예프 박사이면서 노인이 말했던 ‘덩치 큰 사내’는 호레이쇼 교수 밖에 없었습니다.”

“체포하는 과정에서 저항은 없었나? 다른 뷔그노들이 순순히 넘겨줄 리가 없었을 텐데.”

리처드 대공이 다시 물었다.

“없었습니다. 호레이쇼 교수는 여관 방에서 자고 있었거든요.”

“자고 있었다고?”

리처드 대공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렇습니다.”

경장의 대답에 리처드는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자신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그는 곧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뷔그노들이 성당을 점거하고 있었을 시간에 그 지도자 격인 호레이쇼 교수가 잠이나 퍼 자고 있었다라...”

리처드 대공은 두 손을 탁자 위에 올렸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무엇이 그리도 우스운지 특유의 비웃는 듯한 웃음소리를 내며 큭큭거렸다.

대공의 호위 기사는 리처드 대공의 이러한 태도에 어리둥절했다.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셰리프 남작 쪽을 쳐다보았다. 셰리프 남작 또한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했지만 그는 리처드 대공과 정반대로 대단히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름진 셰리프 남작의 눈가는 딱딱하게 굳어져 있었다.

“그래서? 호레이쇼 교수의 박사복과 옷조각은 대조해 봤나?”

“네.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당연히 그래야지.”

리처드 대공은 다시 큭큭거리며 웃었다.

“알았다. 앞으로 새로운 내용이 있다면 보고하도록 해.”

리처드 대공은 탁자로부터 떨어져 자리에 섰다. 이제 더 이상 조사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였다. 그는 경장에게 말했다.

“그리고 아까 그 목격자라는 노인의 집이 어딘지 알려줘. 그 재단사라는 작자를 만나보고 싶군.”

대공의 말에 경장은 탁자에 놓인 지도에서 한 곳을 가리켰다.

“아마도 이 여관에 있을 겁니다. 만약 이곳에 없다면 이 술집에서 찾아보십시오.”

경장의 말에 대공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동안 경장에게 노인의 인상착의에 관해 물은 리처드 대공은 이윽고 다른 일행들과 함께 방을 나갔다. 그리고 그들은 되도록 다른 위병대원들의 눈을 피하며 다시 거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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