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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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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r
작품등록일 :
2011.11.13 22:52
최근연재일 :
2014.12.1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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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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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 연대기 - 로버트 마일러 추방

DUMMY

알베로는 달빛만이 스며드는 어두운 복도를 걸어갔다. 중간중간에 횃불이 걸려 있는 이 복도는 며칠 전에 내린 비 때문에 습한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유감스러운 것은 그 습한 공기 사이로 온갖 오물 냄새와 비릿한 피 냄새가 코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알베로는 손수건을 꺼내 입과 코를 막았다. 지독한 악취에 머리가 어질어질했지만 자신은 프레이르의 밀명을 받고 온 보좌관이었다. 간수 앞에서 추태를 부려 프레이르에게 불명예가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었다. 여기서는 의연하게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여야 했다.

그는 가슴을 펴고 자신을 앞서 가는 간수를 따라갔다. 절름발이에 곰보인 간수는 열쇠꾸러미를 철렁거리며 복도를 걷고 있었다. 알베로는 이 간수를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아까부터 이 간수가 일부러 발걸음을 늦추는 것 같아 심히 불쾌했다. 그는 마치 자신을 따라오는 귀족 나리가 감옥의 구경을 하다 구토하는 꼴이라도 보고 싶은 모양인지 계속해서 시간을 끌고 있었다. 고작 간수 따위가 백작인 자신을 골리려 하자 알베로는 잔뜩 화가 난 상태였다.

그러나 알베로는 화가 난 기색은 전혀 보여주지 않으며 평소처럼 냉담한 표정으로 담담히 간수를 따라갔다. 냉혈 백작이라 불리는 알베로였다. 이런 일에 일희일비할 만큼 그는 연륜이 얕지 않았다. 비록 그는 원한과 굴욕을 절대로 잊지 않지만 말이다.

복도를 지나 알베로는 계단을 올라갔다. 나선형의 계단은 어두침침하여 자칫 발을 헛디디기 쉽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간수는 알베로를 위해 횃불을 잘 들어 올려주기는커녕 횃불을 자신의 정면으로 끌어오며 빛을 가렸다. 고의가 분명한 그 행동에 알베로는 결단코 이 간수를 잊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나선형의 계단에서 두 번이나 미끄러질 뻔하면서도 알베로는 무사히 감옥의 가장 위층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간수는 아쉽다는 것이 확실한 코웃음을 치며 알베로를 한 독방으로 이끌었다.

아래층에서 보았던 지독한 곳과 달리 꼭대기 층의 감방들은 상황이 훨씬 나아보였다. 코를 찌르는 악취도 없었고, 등잔불도 많이 있어 감옥 그 어느 곳보다 밝고 따뜻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곳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은 한줌도 없었지만 적어도 이 감옥에서는 가장 상태가 좋아보였다. 아마도 고위 성직자나 귀족이 구금될 때 사용되는 듯했다.

간수는 한 독방 앞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가 낡은 열쇠를 문에 끼워넣었다. 그리고 그는 비릿한 웃음을 흘리며 문을 열었다.

방 안에는 마일러 교수가 책상에 앉아 있었다. 그는 작은 안경을 코에 걸친 채 성서를 읽고 있다 문이 열리자 놀란 표정으로 간수를 쳐다보았다.

“무슨 일입니까?”

마일러 교수가 성서를 덮으며 물었다. 그러자 문 옆에 서 있던 알베로가 문을 활짝 열어젖히며 모습을 드러냈다. 마일러 교수는 알베로의 모습에 잠시 미간을 좁히며 그가 누군지 기억해냈다. 곧 마일러 교수는 프레이르 왕자를 따라다니던 보좌관의 상을 알베로의 얼굴에 겹칠 수 있었다.

“아... 당신은...”

마일러 교수가 그 무뚝뚝한 얼굴에 조금 미소를 지으며 알베로를 맞았다. 그가 평소에 얼마나 무표정한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일러 교수가 알베로를 보고 대단히 반가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알베로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그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금 프레이르의 보좌관으로서 그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온 것이지 마일러 교수와 한가하게 신학 토론이나 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었다.

알베로는 억양 없이 말했다.

“로버트 마일러 교수. 국왕 폐하와 카린에게 감사하십시오. 국왕 폐하께서는 카린 르 플레어 양의 요청을 받아들여 당신을 에우로텐이 아닌 니블헤임으로 추방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알베로의 말에 마일러 교수의 이마가 좁아졌다.

“카린이?”

마일러 교수의 말을 무시하며 알베로가 말을 이어갔다.

“당신은 오늘 밤 밀항선을 타고 니블헤임으로 추방되어 하인트 공작의 보호 하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바로 저를 따라오십시오.”

알베로는 이렇게 말하며 뒤돌아섰다. 그리고 그는 그대로 뚜벅뚜벅 걸어가버렸다.

마일러 교수는 자신이 본국인 에우로텐으로 추방되지 않아 목숨을 건졌다는 안도감을 느낄 새도 없이 허겁지겁 자신의 짐을 챙겼다. 어차피 짐이라고 해봐야 옷 한 벌과 성서 하나뿐이었지만 그는 그 둘을 소중히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는 이미 나선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한 알베로에게 달려갔다.

“어떻게 된 것입니까? 제가 니블헤임으로 추방된다니?”

알베로를 따라 잡은 마일러 교수가 당황하여 물었다. 그러자 알베로는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사정은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이곳에서 나가도록 하죠.”

알베로는 마일러 교수를 데리고 감옥 바깥으로 나갔다. 그는 자신에게 꾸벅 인사하는 간수를 무시한 채 밖에 세워둔 마차에 마일러 교수를 태웠다. 마부는 두 사람이 마차에 탑승하자 이미 행선지를 알고 있었다는 듯 곧바로 출발했다.

“어떻게 된 겁니까?”

마차가 출발하자마자 마일러 교수가 기다렸다는 듯이 알베로에게 물었다. 알베로는 사무적인 어조로 말했다.

“카린 양의 요청으로 국왕 폐하께서 당신을 니블헤임의 하인트 공작의 손에 맡기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 대신 카린 양은 국가마법사로서 폐하와 계약을 맺기로 하셨습니다.”

알베로의 말에 마일러 교수는 깜짝 놀라 알베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곧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군... 또다시 카린이......”

알베로는 마일러 교수의 혼잣말에 마일러 교수가 카린에게 깊은 애정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대로라면 샤를과 프레이르의 의도가 잘 먹혀들어가리라 확신했다.

프레이르로부터 두 사람이 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알베로는 곧바로 샤를의 계략을 간파했다. 샤를은 카린을 국가마법사로 삼아, 앞으로 프레이르를 보좌해줄 확실한 심복을 마련해주는 한편 마일러 교수를 조종할 인질을 확보했다. 더불어 그는 샤를이 하인트 공작과 무언가 밀약을 맺어 이익을 챙겼을 것이라 짐작했다. 마일러 교수를 다른 곳도 아니고 굳이 하인트 공작에게 넘긴 것은 분명 하인트 공작의 요청이 있었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분명 하인트 공작은 뷔그노겠군.’

알베로는 말없이 창 밖의 어두운 거리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카시네예프 왕립 학교 제일의 두뇌를 가지고 있다는 그의 머리 속으로 앞으로의 정세가 그려졌다.

이번 대학살로 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이상 뷔그노들은 당분간 하인트 공작에게 모여 교회의 눈치만 볼 것이다. 마일러 교수 또한 샤를에게 유일한 혈육인 카린을 빼앗겼기에 적극적인 행동은 힘들 것이었다. 이로서 향후 몇 년간 뷔그노들이 이전처럼 난동을 부릴 가능성은 없게 되었다.

알베로는 자신의 정면에 앉아 있는 마일러 교수에게로 눈을 돌렸다. 모든 뷔그노의 정신적 지주이자, 칼브리지 대학의 신학교수... 그리고 교회에서 규정한 최악의 이단자... 이 모든 것이 마일러 교수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알베로는 이 마일러 교수가 토론회 기간 동안 훌륭한 논리를 펴며 뷔그노의 신앙을 변호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가 토론석에서 변론을 한 것은 3시간에 불과했지만 그가 했던 말은 알베로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왜냐하면 마일러 교수가 한 말은 평소에 알베로 역시 은밀히 품고 있었던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교회는 썩을대로 썩었다. 성직자들은 주교좌를 위해 뇌물을 주고받았고, 추기경이 되기 위해 파벌을 지은 채 싸우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성인들의 유골과 면죄부를 이용하여 사회를 어지럽히는데 앞장서고 있었다. 깨끗하고 양심적인 성직자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낼 새도 없이 짓밟혀버리기 일쑤였다. 진실한 신앙을 찾지 않는 칼레타 교회에 알베로는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알베로가 뷔그노인 것은 아니었다. 알베로는 심정적으로는 마일러 교수에 동의하고 있었으나 뷔그노가 이단자라는 것보다 그들이 비주류라는 이유 때문에 뷔그노가 될 생각이 없었다. 이미 뷔그노가 상당한 세력을 갖춘 에우로텐과 달리 레인가드는 뷔그노가 극소수였다. 철저한 왕당파이자 실리주의자인 알베로는 레인가드에서 뷔그노가 되는 것은 정치적인 자살행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프레이르의 뷔그노 학살 계획을 거들었다.

“저...”

잠자코 있던 마일러 교수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자신만의 생각 속에 빠져 있던 알베로는 화들짝 놀라며 마일러 교수를 바라보았다.

마일러 교수는 알베로에게 머뭇거리며 말했다.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만... 괜찮겠습니까?”

알베로는 영문을 모른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마일러 교수가 다시 말했다.

“카시네예프 대학을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만났던 인물에 관해 묻고 싶습니다.”

마일러 교수가 말했다.

“그곳에서 만난 코라라는 인물은 왕자 전하와 어떤 관계입니까?”

알베로는 마일러 교수가 전혀 뜻밖의 인물에 관해 묻자 의아해졌다. 그는 도대체 왜 마일러 교수가 일개 짐꾼 따위에게 관심을 갖는지 알 수 없었다.

알베로는 조금 어리둥절해하며 대답했다.

“프레이르 전하가 어렸을 시절 전하를 돌봐줬던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알베로의 대답에 마일러 교수는 만족하지 못한 듯했다. 그는 다시 알베로에게 질문했다.

“에우로텐에 간 적이 없는 것이 확실합니까? 혹시 에우로텐 출신 아닙니까?”

마일러 교수의 질문에 알베로는 곧바로 ‘아닙니다’라고 대답하려다 말을 멈추었다. 사실 알베로도 그 코라라는 사람에 관해서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프레이르의 아버지 역할을 해주었던 사람이라는 것이 알베로가 아는 전부였다.

“잘 모르겠습니다.”

알베로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알베로의 대답에 마일러 교수는 실망스럽다는 듯 구부렸던 몸을 뒤로 젖혔다.

“그런데 그런 것은 왜 물으시는 겁니까?”

이번에는 알베로가 마일러 교수에게 물었다. 마일러 교수는 조금 곤란한 기색을 보였으나 곧 담담하게 대답했다.

“에우로텐에서 그 코라라는 사람과 비슷한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혹시나 해서 물어본 겁니다.”

알베로는 마일러 교수의 알맹이 없는 대답을 별다른 불쾌감 없이 받아들였다. 누구나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을 테고, 어차피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빗물로 진흙탕이 된 거리를 30여분 동안 달린 끝에 마차는 카시네예프의 한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그곳에는 작은 나룻배가 포구에 대어져 있었다.

“이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서 아라스 항구에 닿으면 그곳에 세이렌 호가 있을 겁니다. 그 배를 타고 가시면 니블헤임의 항구에서 하인트 공작의 사람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알베로가 마일러 교수에게 마차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마일러 교수는 마차에서 내리며 눈 앞에 놓인 작은 배를 보며 알베로에게 물었다.

“카린은 레인가드에 남는 겁니까?”

마일러 교수가 뻔한 질문을 했다.

“물론입니다.”

알베로는 마일러 교수를 나룻배 쪽으로 안내하며 대답했다.

"카린이 남게 된 것은..."

마일러 교수가 무언가 말하려다가 알베로가 자신을 바라보자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그는 고개를 저으며 스스로를 단속하듯이 말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건 카린이 풀어야 할 문제니까요."

마일러 교수가 말을 멈추자 알베로는 그를 나룻배에 태웠다. 마일러 교수는 성서에 강물이 튀지 않도록 두 손으로 소중히 안았다. 그리고 그는 선장과 선원 3명이 함께 탄 그 작은 배 위에 앉았다.

선원이 나룻배의 밧줄을 풀기 직전 알베로가 마일러 교수에게 입을 열었다.

“한 가지 충고 드리고 싶군요.”

알베로의 말이 이어졌다. 그는 마일러 교수에게 아마도 샤를이 하고 싶었을 말을 대신 전해주었다.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 편이 하나뿐인 누님의 안전에 도움이 될 거라는 겁니다.”

알베로의 말에 마일러 교수는 깜짝 놀라 알베로를 쳐다보았다. 아마도 그는 자신과 카린과의 관계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마일러 교수가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알베로는 뒤로 물러서며 마일러 교수를 무시했다.

마일러 교수를 태운 나룻배는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려갔다. 그 배는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점점 사라져갔다. 알베로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 마일러 교수의 모습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자 마차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사랑하는 여동생이 기다리고 있을 샤퓌르 부인의 저택으로 되돌아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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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17 나니아
    작성일
    11.06.05 02:08
    No. 1

    저 철없는 성직자가 정신적으로라도 혼쭐이 나길 바랐는데 혼쭐이 난 건 프레이르뿐인 것 같아서 씁쓸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퀴에린
    작성일
    11.06.05 03:20
    No. 2

    잘 읽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울티밋퓨전
    작성일
    11.06.05 07:14
    No. 3

    피냄새->피 냄새

    곯리려->골리려
    '골리다'의 뜻으로 쓴 것 같네요.

    오늘밤->오늘 밤

    자신이 본국이->자신의 본국인

    창밖의->창 밖의

    볼 때마다 알베로는 소름끼치도록 똑똑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6 石破天
    작성일
    11.06.05 09:56
    No. 4

    마일러 맘에 안듭니다.

    가장 마음에 안드는건 왕의 식사에 초대받아 참석한것입니다.

    그 부분만 빠진다면 그 뒤의 부분은 모두 이해가 가능합니다만, 식사를 같이 했다면 토론회에 나와서는 안되었겠죠.

    앞으로 주인공의 길은 종교전쟁이 될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韓熊
    작성일
    11.06.08 10:13
    No. 5

    마일러 말씀인가요? 아니면 알베르 말씀인가요? 전 개인적으로 둘다 마음에 드는데요 ^^: 건필하세요'
    (사실 알베르가 나중에 성장해서 프레이르 뒷통수에 해머를 냅다 날리는 모습이 보고싶습니다.. 여동생의 아들을 이용해서 섭정!..대륙통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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