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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갑질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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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5.25 20:18
최근연재일 :
2024.07.04 23:37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8,868
추천수 :
187
글자수 :
188,549

작성
24.05.30 18:10
조회
420
추천
8
글자
12쪽

5화

DUMMY

나는 보호소 소장의 안내에 따라서 강아지들이 있는 곳의 청소를 맡았다. 각성된 개 들이 낳은 아이들 중에서 각성되는 경우는 현재는 1/10 정도라고 했다. 그래 새끼 강아지들은 따로 모아서 데리고 있다고 했다. 이곳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가장 입구 근처에 있는곳이었다.


이들은 각성을 안한 일반 강아지들이라서 입양을 나갈수 있는 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공간의 크기에 비해서 강아지들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 보였다. 우리에는 수십마리의 강아지들이 있었다. 그곳엔 방진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나 역시 소장한테 방진복에 마스크 고무장갑이랑 걸레 까지 받았다.


소장이 직접 강아지들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소장도 각성자인듯 가볍게 휘파람을 부니 피리부는 아저씨를 따라가는 아이들처럼 강아지들이 소장의 뒤를 따라서 우리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그 방안은 비워지고 청소하려는데 누가 뒤에서 건드렸다.


“니가 왜 여기에 있어.”


목소리는 여자인데 방진목에 마스크까지 하고 있어서 누군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제야 자신의 모습을 알아챈 그녀는 방진복의 모자와 마스크를 벗었다.


“유지연?”


같은 과 동기인 유지연이었다. 지금 학교 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그녀였다. 그녀는 방진복과 마스크를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렸다.


“내 대답부터 듣고 싶은데.”


같은 반이라도 대화 할일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성격은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지아 누나가 알바가 있다 해서 그냥 일 도와주러 왔을 뿐인데.”


“지아 누나? 혹시 저 사람 말야.”


고개를 돌려보니 문을 열고 몇몇 사람이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강북길드 마스터인 유지아도 같이 있었다.


“응 저기 들어오네.”


“어떻게 아는 사이야.”


“예전에 괴물들한테 죽을뻔 할때 구해줬거든. 그리고 난 그때 각성하기도 했고 그래서 조금 알게 되었지. 너도 지아 누나 잘 아는것 같은데.”


그녀는 몸을 돌리더니 우리 청소에 집중 하기 시작했다. 나도 대답을 듣기는 힘들다 싶어서 다른 우리로 넘어가서 청소를 시작했다.


그렇게 청소를 끝내고 나서 잠시 쉬는 시간에 밖에 나와서 그늘에 걸터 앉았다. 어차피 입고 있는건 일회용 방진복이라서 바닥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유지연도 밖에 나와서 옆에 걸터 앉았다. 밖에 그늘진곳이 이곳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씩 마셔.”


“고마워요.”


그렇게 앉아 쉬고 있으니 어느새 유지아가 와서 음료수를 하나씩 줬다.


“일을 할만해.”


“애들도 귀엽고 하니 시간가는줄 모르겠던데요.”


“원래는 치료만 시키려고 한건데 직접 일까지 하겠다고 했다면서.”


“이정도야 뭐. 하루종일 비료푸대 들고 나르는것보다는 쉽죠.”


“힐 능력 각성자는 헌터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부분은 정말 많으니까. 여기도 그중에 하나라서 보여주고 싶었을 분이야.”


“공부를 하다보니까 배웠는데, 꼭 길드에 종속되지 않더라도, 용병같은걸로도 활동이 가능하다면서요.”


“그런걸로도 가능하지. 관심이 있다면 내일 길드에 들러줘.”


“알겠습니다.”


그렇게 유지아는 자리를 떳다. 나도 음료수를 한번에 원샷한뒤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도 해야할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단은 그렇게 봉사활동을 끝내고 돌아오는길에 돈이 입금되는것을 확인했다.


다음날 수업이 끝나고 오후에 강북 길드에 들렀다. 학교에서 좀 거리가 있는것이 강북길드는 서울 중심부에 있었다. 대부분 대형길드라고 불리는것들은 헌터 협회의 주변에 들어서 있었다. 그곳이 가장 안전하기도 하고 일을 처리한느것이 제일 빠른것이었다. 그래서 강북길드도 헌터협회의 옆에 본사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 안으로 들어가니 안내 센터가 있었다. 안내센터에 마스터와의 약속을 이야기 하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금방 내려오신다고 하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금세 유지아와 그 옆에 연구원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많이 피곤해 보이는 인상이긴 했지만 눈만은 빛이 나는것이 나를 실험체로 보는 느낌이었다.


“이쪽은 저희 길드 총괄 트레이너인 김원호.”


“안녕. 오랜만에 힐러라니 재미있겠는데.”


“안녕하세요. 김현수 입니다.”


나는 재빨리 악수를 하고 손을 놓았다. 왠지 께름칙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안내에 따라서 본사의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은 근력 훈련실과 스킬 훈련실 등등 해서 여러 훈련실과 함께 검사실이 있거든. 아무래도 헌터 등급을 올리려면 훈련을 하거나 레벨을 올리지 않으면 안되니까.”


헌터의 레벨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처음 각성할때에 최소 1개의 스킬과 1개의 특성을 얻게 되며 보통 여기서 생긴 스킬과 특성을 가지고 진로를 결정하는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레벨이 오르면 1레벨에 1개의 스킬이 추가된다고 한다. 그리고 10레벨이 되면 특성이 1개 추가 되고 그전에 얻었던 특성의 등급이 최소 1등급 이상 상승을 하게 된다.


현재 공식적으로 특성이 가장 많이 오른 사람은 F등급의 특성이 한번에 A등급으로 상승한것이다. 보통 F등급에서 E등급으로 상승할때 능력이 두배정도 오른다. 그러면 A등급이라면 특성 능력이 6배나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 모든것은 랜덤이다. 그나마 정직하다고 할수 있는것은 스텟이었다. 5개의 스텟은 처음에 거의 비슷비슷하다. 그리고 레벨이 1 오를때마다 보너스 능력치가 1 상승하게 된다. 그리고 훈련을 통해서 스텟을 올릴수가 있다. 그래서 스킬과 특성은 별볼일 없지만 미친듯한 훈련으로 스텟을 상승시켜서 최강자가 된 인물도 있다고 하니. 운만으로 모든것이 정해지는것은 아니었다.


“일단 제일 먼저 할 검사는 스텟 확인. 예전엔 다 물어봐야 했지만 요즘엔 기계가 잘 나와서 여기에 손바닥을 대고 있으면 된다네.”


김원호는 언젠가 손에 문서 파일을 들고 있었다. 나는 그의 인도대로 기계에 손바닥 모양이 있는 곳에 손을 갖다대었다. 그러자 김원호가 기계를 조작하니 눈앞의 모니터에서 뭔지 모를 글자가 마구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검사가 완료되었는지 종이가 인쇄 되었다. 김원호는 그것을 보더니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파일에 있는 클립에 종이를 끼워 넣었다.


“다음은 마력량 측정. 원시적인 방법이긴 해도 이게 가장 정확한 방법이죠. 이 구슬에 손을 대면 마력이 1%남을때까지 흡수를 할거에요. 그러니까 마나가 빨려들어간다고 놀라면 안됩니다.”


그의 말대로 구슬에 손을 대자 내 몸속에 있는 마력이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삐익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마력을 빨아들이는것을 멈추고 그 기계도 종이를 한장 인쇄 했다. 이번에도 김원호가 그것을 뜯어 잠시 보더니 다시 클립에 꽂아 넣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특성의 확인이었다. 특성은 따로 확인할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보는것을 구술로 이야기 해줄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특성을 확인한것은 다음이 스킬의 확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스킬과 특성은 연계되어 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킬만 가지고는 스킬의 능력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알수 없었다. 그래서 특성을 뭘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스킬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 다음으로 스킬을 확인했다. 가장 처음에 생겼던 스킬인 라파엘의 성화부터 확인해 보았다. 나는 사방이 격리된 어떤 방에 들어갔다. 산면은 완전히 두꺼운 무언가로 만들어졌고 한쪽 면은 취조실의 유리처럼 보였다. 그리고 내 아에는 목각 인형 같은것이 있었다.


“성화를 사용해서 인형의 가슴을 쳐 보세요.”


유리 너머에서 김원호가 소리쳤고 나는 그 말대로 가슴을 타격했다. 그것은 마치 허수아비처럼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됐습니다.”


그리고 잠시 뭔가를 조작하더니.


“다시 한번 쳐주세요.”


그렇게 주먹으로 수십번 친 뒤에는 검을 들고 치고, 다음엔 창을 들고 치고, 망치를 들고 치고 한시간 내내 성화를 사용해서 타격을 했다. 지칠때는 회복 마법으로 치료를 하고서 쳤다. 아무래도 세상에 처음 등장한 스킬이다 보니 조사할것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스킬 하나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데에만 한시간씩 걸려서 모두 확인을 했을때에는 꽤 늦은 저녁이 되었다.


그래서 유지아와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김원호는 검사한거 빨리 정리한다고 같이 밥을 먹으러 오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본 그 표정은 뭔가 재미있는것을 찾은표정이었다. 식당에 도착해 보니 늦은 저녁임에도 많은 이들이 밥을 먹고 있었다.


“다들 퇴근 안하나봐요.”


“우리는 건물 내에 기숙사가 있어서 저녁까지는 다들 먹는 편이라 그렇다네.”


“그렇군요.”


그렇게 밥을 먹고서 다시 총괄 트레이너 방에 갔지만 분석이 끝나지 않았는지 나오지 않고 있었다.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는 일인가요.”


“아니 보통은 이정도로 오래 걸리지 않아. 자네의 능력이 특별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 그리고 시간이 남았으니 어떤 일을 할지 이야기를 해 주지. 주말만 작업이 가능하다고 했었지.”


“네. 아무래도 평일엔 학교를 다녀야 하니까요.”


“굳이 다닐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하고 싶다면 딱히 말리지는 않도록 하지. 어쨋건 이틀동안 최대한 부려먹을수 있는만큼 부려먹을테니까.”


“무표정한 얼굴로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너무 무서운데요.”


“장난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니까. 일단 가장 먼저 게이트 클로징 작업을 먼저 할거야. 뭔지 알고 있나?”


“아뇨. 아직 거기까지 진도를 나가지는 않아서···”


“보통 도시는 수십개의 길드가 범위를 나눠서 게이트가 나오는것을 확인하자마자 클로징 하는것이 보통이지. 일단 A급 게이트 까지는 단일 길드가 처리를 하고 S급 이상의 게이트가 나타났다고 협회에서 판단하면 최소 두개의 길드에서 처리를 하지. 어쨋건 도시내에서 게이트가 생기는것은 협회 감시팀에서 거의 100%에 가깝게 확인이 가능해.”


최근에 그 틈 때문에 죽을뻔 했다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굳이 말로 꺼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시를 벗어나면 게이트 감지 기계를 전부 설치한것이 아니라 구멍이 많은 편이야. 그래서 이때에 협회는 군대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 모든 산에는 군인이 있는 편이라 초소 근무를 서서 이상한곳이 발견되면 보고를 올리게 되어있지. 그리고 그곳을 협회에서 길드에게 조사를 넘기지. 그리고 길드는 그곳을 조사해서 게이트가 확인되면 그곳을 클로징 작업을 하지. 그곳을 클로징 하지 않으면 언젠가 도시로 몰려올거라서 협회에서 고민이 많은 편이지.


그래서 게이트 클로징의 수당도 거의 두배에 달할 정도로 비싼 편이라 길드에서도 왠만하면 받으려고 한다네.”


“그런데 지금가지는···”


“길드의 여력이 되지 않았다. 전대 길드장이 죽고서 많은 길드원들이 길드를 나갔어. 그래서 지역을 지키는것만 해도 힘든 상황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그 부분은 커버가 가능해졌고 우리도 세를 확장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고 있었지. 그러다 너를 만나게 된거고. 힐러 한명이면 클리어 가능한 게이트의 등급이 달라지니까.”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두번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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