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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갑질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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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5.25 20:18
최근연재일 :
2024.07.04 23:37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8,786
추천수 :
187
글자수 :
188,549

작성
24.06.13 17:24
조회
225
추천
5
글자
12쪽

17화

DUMMY

“어차피 한동안 학교는 쉴거야.”


라는 말에 나도 뒤풀이에 따라갔다. 오늘 나온팀들도 메인팀이 아닌 서브로 대기하고 있는 팀이 지원이 온것이라 괜찮 다는 것이었다.


거기 끌려 나갔다가 아침해가 뜨는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회복 마법을 쓰면 바로 괜찮아지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이 들었다.


한낮에 들어오는 햇빛에 여전히 피곤하긴 했지만 일어나보니 학과에서 문제가 날아왔다. 게이트 사태로 인해 학교 정비를 위해서 일주일 동안 휴교령을 내린다는 이야기였다. 어쩌다 갑자기 시간이 많이 남게 되었다.


나는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핸드폰 알람이 한번더 울려와서 보았다. 유지연에게 카톡이 온것이다. 어제 일로 제대로 이야기도 못끝냈으니 보낸것일거다.


-살아있으면 연락해.


어제 일도 다 뉴스로 나서 살아있는것을 알텐데 이렇게 살벌하게 보내도 되는건가.


-왜?


-나와. 어제 이야기 마무리 지어야지.


“흠··· 귀찮은데.”


유지연을 도와준다고 해서 굳이 뭘 얻을수 있나 싶었다. 하지만 집에 있는다고 해서 뭐 다른거 할일은 없기 때문에 밖으로 나갔다.


유지연이 만나자고 한 장소는 학교 근처의 카페였다. 나는 편하게 입고 천천히 걸어서 카페까지 도착하니 한시간 정도 걸렸던것 같았다.


그 카페의 2층에 올라가니 모자를 푹 눌러쓴 유지연이 보였다. 나름 감춘다고 감춘듯 했지만 주변에 있는 남자들이 힐끔힐끔 보는것이 나한테도 보일정도였다.


학교에서 얼마나 유명한지 알면서 학교 앞 카페로 불렀는지 모르겠다.


나는 유지연의 맞은편에 앉았다. 주변에 남자들의 탄식소리가 들리고 그 뒤에 여자들의 짜증내는 소리까지 같이 들렸다.


“그래 어제 이야기 하다가 말았지. 각성자들을 모을거면 길드를 통하는게 좋지 않나.”


“아무래도 좋지 않은 일을 하니까 그런거지.”


그녀는 대뜸 가지고 있던 태블릿에서 사진 한장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정말 만든지 오래된 칼로 보이고 검면에 뭔가가 새겨져 있는 것이 보이고 거기에 조금은 녹슬어 보이는듯 했다.


“이게 뭔데?”


“사인검. 혹은 사인참사검이라고 부르는 무기지.”


“들어본적 있는것 같아. 이거의 주인이 검왕 아니야? 예전에 마왕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봤을때 그렇게 이야기 하는걸 봤었어.”


게이트 사태에서 마왕이 나타났고 인간들이 멸종할뻔 했었다. 그때에 세계의 각성자들이 모두 힘을 합쳐 마왕을 잡았다. 그때에 참여한 각성자들중에서 일부는 영웅이라고 불렸고 검왕 역시 그 영웅들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가 사용하던 검이 사인껌이었다. 그때에 봤던 다큐멘터리에서는 그렇게 이야기했었다.


“아니. 그것의 주인은 검왕 이었지. 그리고 검왕은 우리 아버지야. 그리고 몇년전에 사고로 돌아가셨지.”


이미 돌아가신지 좀 된 분이라 따로 뭐라 위로하기도 그랬다.


“너도 알겠지만 니가 지금 있는 강북길드의 마스터가 우리 누나 거든.”


“그래? 진짜로?”


나는 이름이 비슷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저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 사람이 몇명인데 이름정도는 비슷할수도 있으니까.


“몰랐었나. 일단은 그래. 강북길드는 우리 아버지가 마스터로 있던 길드였고 아버지 사후에 누나가 2대 길드 마스터로 취임했지.”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강북길드에 그런일이 있었구나 싶었다.


“그러면 길드에 이야기 하는게 더 빠르지 않나. 그쪽에서 사람을 지원해주는것이 더욱더 효과적이지 않나.”


“강북길드가 직접적으로 여기 연관 되었다는것을 알아서는 안되.”


“정상적인 방법으로 가져오겠다는 말은 아니겠네.”


“정상적인 방법으로 가져올 방법이 없다는 말이지. 누군가의 집에 보관 되어 있느거거든. 들어가서 가져올거야.”


“그래도 상관없는거야.”


“어차피 너무 유명한 물건이라 강북길드가 망하지 않는다면 밖으로 꺼낼수도 없는 물건이지.”


“아무리 내가 든 길드지만 주변에 적이 너무 많은거 아냐.”


“나도 몰랐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아버지의 후광이 이렇게 까지 대단할줄은.”


“도와줄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도와주겠지만, 내 능력은 알다시피 서포터야, 능력치 올려주고 힐 해주는게 전부야. 남의 도둑질을 도와주는데에 특별히 도와주고 할건 없는데.”


“그건 내가 할거야.”


방금전 까지 자리에 있었는지도 몰랐었다. 그녀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그만큼이나 존재감이 적었다. 그녀는 유지연의 바로 옆에 앉아 있었고 중학생인가 싶을 정도로 작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만큼 목소리도 앳된 느낌이었다.


“누군지부터 알았으면 하는데.”


“나는 김유나. 도둑이야.”


유지연이 어디서 섭외를 했는지 도둑도 한명 데리고 왔다. 도둑이 자신을 도둑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어쨋건 이렇게 세명이 움직이기로 했다.


“그래서 사인검의 위치가 어딘데.”


유지연은 태블릿을 조작해서 미리 만들어 놓은 PPT를 보여주었다.


“현재 사인검을 가지고 있는건 이사람이야.”


사진을 보여주었지만 내가 그 사진을 보고 느낀것은 조폭인가? 라는 생각뿐이었다. 여기저기 상처가 많은 얼굴에 썬그라스를 끼고 양복을 입은것이 어디 수금이라도 하러 가는 느낌이었다.


“너 세상일에 하나도 관심이 없구나. 이 사람은 호양건설의 대표 이호양이야. 국내 최대의 건설사지.”


게이트 사태 이후에는 건설사가 돈을 많이 버는것은 알고 있다. 헌터가 몬스터를 사냥해서 그곳에 나오는 마정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돈을 많이 버는 회사가 건설회사다. 하루가 멀다하고 건물이 부서지고 땅이 갈라지고 하는데


그런일이 매일같이 있으니 건설회사들은 수십년쨰 호황이었다. 그리그 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던 회사가 호양건설이었다.


“이사람은 원래 특별한 물건을 수집하는걸 좋아해. 특히나 이름 있었던 사람이 사용했던 거라면 말이지. 그런면에서 검왕이 사용했었던 사인검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이었겠지.”


“그럼 검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데.”


유지연은 지도 어플을 켜서 한 장소를 보여주었다. 이미 즐겨찾기로 표시해 놓은 장소였다.


“이곳에는 어디에도 알려지지 않은 비공식 게이트가 있어. 이 호양은 특별한 물건들을 모두 이곳에 보관하고 있지. 남들이 보기엔 거의 보물창고야.”


그리고 그 뒤에 보여준것이 게이트가 있는 위치의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곳의 몬스터는 자이언트 앤트. 굴을 파고사는 개미들이 수십배는 커졌다고 보면 된다. 그 굴 들중에 사용하지 않는 일부를 보물창고로 개조한것이다.


자이언트 앤트 자체는 C급 정도의 몬스터로 분류되지만 엄청난 숫자가 돌아다니기 때문에 게이트는 B급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게이트 밖으로 나오면 여왕개미의 명령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땅을 파거나 하지는 않거든. 그래서 벽으로 막아놓은 상태지.”


“참 많이도 조사했네.”


“최소한 사인검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정도로 찾으려 하지는 않았을거야. 그 검은 현장에서 직접 사용되어야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다시 가져와서 우리가 사용할거야.”


“검의 위치는 알았어. 그런데 자이언트 앤트의 굴이 작을것 같지는 않은데 그안에서 어디에 있는줄 알고 찾을거야?”


유지연은 가방 속에서 작은 노리개 같은것을 꺼냈다.


“이게 원래는 사인검에 달려 있던 노리개야. 김유나의 능력이면 가까이 있으면 위치를 알수 있다고 하더라고. 범위가 좁아서 꽤 가까이 가기는 해야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할거야.”


“그래서 언제 갈건데.”


“지금.”


유지연은 자신의 자차가 있었다. 아무래도 부모님이 없다 해도 가족이 강북길드의 마스터니 돈이 부족하거나 하는 삶은 아니었을테니까.


그러다보니 유지연의 차량에 타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운전하는것을 보니 한두달 운전한 초보운전의 느낌은 아니었다.


나는 유지연이 준 자료를 다시 한번 보았다. 그 뒤에 이야기를 들은것이 이호양은 보통 주말에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 전날에 헌터 부대를 이끌고 와서 자이언트 앤트를 전멸 시킨다고 했다.


지금은 경비병이 최소로 있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이 들어가기에는 최적의 시기라고. 이호양은 주변의 산까지 모두 매입해서 꽤 먼거리에서 차를 주차하고 내렸다.


각성자들의 신체능력은 일반인보다 뛰어나기에 산을 타는것은 무리가 없었다. 그것은 각성자가 된지 꽤 오래 된 이들의 이야기였다.


내가 힐러가 아니었다면 가장먼저 지쳐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완전히 해가 지기전에 게이트가 보이는 산 정상까지 올라갈수 있었다. 그곳에 올라가니 주변에 담벼락과 게이트의 위치가 보였다.


원래 여기도 호양건설의 사유지였다. 그래서 사람이라고는 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차피 도둑질을 한건데 누구의 사유지인지 중요할것은 없었다.


유지연의 가방은 마치 누군가의 주머니같았다. 그곳에는 쌍안경이 나와서 주변을 살펴 보앗다.


“경비 몇명 안되네. 들어가는데에 큰 무리는 없겠네. 근데 안에 자이언트 앤트가 꽤 있네.”


그렇게 내부를 확인한뒤에 김유나를 선두로 움직였다. 나는 그들에게 버프를 걸어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조금 놀라는듯 했다. 나도 이제는 알고 있다. 내가 걸어주는 버프의 수준이 전혀 낮지 않다는것을. 거의 내 버프만 받아도 등급 하나가 오를 정도의 수준이었으니 그럴수 있었다.


담은 가볍게 넘고서 김유나는 몸을 숙이고 천천히 움직였다. 우리는 김유나가 움직이는대로 움직였다. 중간중간 김유나가 사라졌을때에는 주변에 있는 자이언트 앤트를 잡을때 뿐이었다.


그리고 게이트 앞까지 도착했는데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입구를 지키면 된다라고 생각했는지 그곳에는 지키는 이들이 없었다.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니 거대한 공동이 나왔다. 그곳엔 자이언트 앤트 몇마리가 있었고 김유나와 유지연의 합동 공격으로 바로 처리를 했다. 동굴의 크기는 사람이 하나 다닐 정도로 좁았다. 나는 가장 뒤에 있었고 김유나가 제일 선두 유지연이 중간에 있었다.


들어오기전까지는 보물들을 숨겨둔 방을 찾기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 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갈림길이 나왔을때 양쪽다 보았는데 이호양이 움직이기 편하게 인공적으로 길을 파낸 흔적이 있었다. 그 흔적 따라 움직이니 문이 달려 있는 방이 하나 나왔다. 그 안으로 들어가니 마구잡이로 널브러져 있는 물건들이 보였다.


“거의다 쓰레기네.”


김유나의 말로는 FE등급 게이트에서나 나오는 아티팩트라고 했었다. 그곳을 나오고 그 다음 길로 향했다. 이호양은 돈을 그렇게 팍팍 쓰는 타입은 아닌듯 보였다. 보통 이런 갈림길은 햇갈리게 양쪽다 자연적으로 두든지 양쪽다 인공적인 모습을 남기는것이 보통일것이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고친 흔적이 있는 길로 계속가면 창고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첫번째 창고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아서 두번째가 나왔다.


그곳으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그래도 조금 정리가 되어 있어 보였다. 장식장 같은데에 칼도 들어 있었고 방어구도 들어있는듯 보였다.


“여기는 그래도 등급이 조금 물건이 들어있네.”


김유나는 조금 고민을 하다가 방을 나왔다.


“더 좋은게 있을지 모르니까.”


그리고 다음 창고로 가니


“여기에 있는것 같은데.”


김유나의 손에 들고 있는 노리개가 빛이 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사인검이 가까이 있다는 증거라고 이야기 했다. 들어가보니 그전과 다르게 하나하나 장식장을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는 아이템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 중에 사진에서 보았던 사인검도 보였다. 이곳으로 오는동안 사인검에 대해 조사해보니. 사인검은 악마나 언데드 등에 더 큰 피해를 주는 벽사검, 혹은 파사검이라고도 불린다고 했다. 그러니 악마들에게는 천적과도 같은 검이었던것이다.


유지연은 가장 먼저 사인검을 꺼냈다. 그리고 김유나는 그곳에 있는 모든 물건을 회수했다. 인벤토리가 넓은지 그곳에 있는 모든 물건을 담았다.


타닥타닥.


그리고 나가려는데 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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