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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갑질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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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5.25 20:18
최근연재일 :
2024.07.04 23:37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8,773
추천수 :
187
글자수 :
188,549

작성
24.06.19 17:56
조회
144
추천
5
글자
11쪽

23화

DUMMY

“죄송합니다. 마스터.”


닥터는 마스터의 앞에서 납작 엎드려 절을 하고 있었다. 마스터는 고심하는 표정으로 닥터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


“아니야 그들의 죽음은 니 탓이 아니야. 우리의 정보력이 부족했을 뿐이야. 이미 죽은 자들은 어쩔수 없는거야.”


“감사합니다. 마스터.”


“하지만 우리의 연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지?”


“연구는 거의다 끝났습니다.이미 결과가 나온 부분도 있지만 사흘 정도 지나면 거의 완벽한 작업이 될것입니다. 현재 세계는 저희들은 빌런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역사는 저희들을 선구자로 볼겁니다.”


“연구소는 폐쇄한다. 그리고 모든 자료는 지금 당장 최대한 옮기는 걸로하지.”


“하지만··· 다시 연구소를 차리려면 시간이.”


“이미 협회에게 들킨 장소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것 정도는 감수해야지. 그리고 협회에게 우리가 이정도의 힘이 있다는것 정도는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알겠습니다. 바로 폐쇄 작업에 들어가도록 하곘습니다.”


******


다음날이 되어 김상훈은 사무실을 구하러 갔다가 나중에 강북길드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는 체육관에 들러 땀을 한바가지 뺀 다음에 사람을 만나러 나왔다.


그 사람 집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고 내가 약속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동네는 완전히 빈민가 달동네 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보이는 곳이었다.


내가 지금 사는 원룸이 있는 동네보다 조금더 낙후되었다는 느낌이었다. 헌터 업계는 들어오기가 쉽지 않을뿐 이쪽에 인맥이 생겨서 일을 지속적으로 하면 꽤 적게 버는 업종은 아니었다.


어떤 파트냐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현장에서 가장 벌이가 적은 파트가 짐꾼들이었다. 이들도 각성자가 아니면 뽑지 않는 직업이기는 하다. 힘이 좋아야 하는 쪽이니까. 그래도 연봉으로 치면 1억이 넘는 돈을 받아가는 편이다.


그렇기에 이런 동네에 산다는게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어떤 사람이 나올까 고민을 하는데 카페 안으로 한 사람이 들어왔다.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겉에는 배달 대행 업체의 이름이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김현수씨 되시죠? 저는 진용태라고 합니다.”


나한테 가까이 오니 멀리서 봐도 큰 사람이 더 커보였다. 몸이 근육질이라기 보다는 약간 뚱뚱 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나이는 아예 정돈이 안되있었던 김상훈과 비슷해 보였다.


“일단 앉으시죠.”


그렇게 자리에 앉히고 음료를 주문했다. 그는 품속에서 하얀 봉투 하나를 나에게 주었다. 꽤 두꺼운 봉투였다. 열어보내 헌터 협회에 제출한 능력 확인서였다. 날짜는 보니 올해 초에 한번더 갱신을 한것으로 보였고 협회의 직인이 찍혀 있는것까지 확인해서 문서 위조가 아닌것까지는 확인했다.


입으로 듣는것 보다는 이렇게 문서로 남겨져 있는것을 보는게 더 확실한것이었다.


경력은 10년정도 된다고 했고 여기 레벨은 15였다. 짐꾼 쪽으로 일했다고 하더니 레벨은 거의 올리지 않은듯 보였다. 스텟은 그래도 그동안의 경력을 보여주는듯 신체적인 능력은 꽤 높았다.


지금 덩치나 스테으로 보나 차라리 소형 길드에서 딜러로 활동해도 괜찮을 피지컬로 보이는데 어째서 짐꾼 생활만 했는지도 궁금했다. 그렇게 특성과 스킬까지 본 뒤에 입을 열었다.


“근데 복장이?”


나는 제일 궁금한 것이 왜 배달대행업체의 조끼를 입고 있는지 궁금했다. 아직도 현역으로 헌터 짐꾼으로 일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었다.


“일주일에 사흘만 출근하다보니 남는 시간이 집에서 쉬는것보다 한푼이라도 버는게 좋을것 같아서요. 투잡으로 하고 있습니다. 집에 입이 많다보니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해서요.”


지금 시간은 10시 정도다.면접이라는게 길어봐야 1시간을 넘길일은 없으니. 면접 끝나고 또 일을 하러 가려는듯 보였다.


개인 사정을 물어보는건 왠지 예의가 아닌것 같았다. 하지만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것 같아서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혹시 가족이 몇명이나?”


“같이 사는 사람들만 해서 열네명이고 동물들까지 더 많습니다.”


본인과 부인을 빼도 아이들이 열두명이라는 소리였다.


“애국자시네요.”


게이트 사태가 지나고 인구가 많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출산률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세상에 12명이나 나았으면 국가에 큰 일을 한것과 마찬가지였다.


“저와 와이프가 고아원 출신이다 보니 가족이 많았으면 해서 낳다보니 어느새 그렇게 되었더라구요. 거기에 유기동물들을 보면 가만히 못있다 보니 가족이 꽤 많습니다.”


“그러니 돈을 많이 벌어야 겠네요.”


“네 그래서 전투직군으로 옮기려고 미궁으로도 다니고 다른 길드와 면접도 하고 있는데 제 특성과 스킬로는 쉽지 않네요.”


스킬은 특별한것 없는 근접 딜러의 스킬들이었다. 찌르고 베고 피하고 하는 정도의, 하지만 특성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


남의 특성을 살펴보니 내가 얼마나 좋은 특성을 얻었는지 알수 있었다. 진용태가 가진 특성은 두가지였다. 아마 각성했을때 하나 얻었을 것이고 레벨이 올라서 하나를 얻은것이다.


기본 특성은 광역이었다. 모든 공격이 광역으로 터지는것이다. 평타만 때려도 주변 25미터에 있는 몬스터들은 같이 데미지를 받게 된다. 그리고 스킬의 경우 범위 25배 증가. 라는게 특성의 설명이었다.


두번째 특성의 이름은 추가공격이다. 한마리의 몬스터를 때리면 주변에 랜덤한 한마리가 데미지가 더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여러마리를 한번에 공격시 그 숫자만큼 주변의 몬스터에게 데미지가 들어간다. 라는게 특성의 설명이다.


여기까지 들으면 소형길드라면 바로 스카웃을 해갈 정도로 나쁘지 않은 특성이하. 하지만 이 두개의 특성 모두 리스크가 있었다.


두개 모두 비슷한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었다. 광역 특성은 데미지 1/100에 마나 소모량 10배, 추가공격 특성은 데미지 1/10에 마나소모량 2배


“이거 보니까 리스크가 모두 데미지 저하에 마력 소모량 상승인데. 어떻게 계산 되는거죠?”


“데미지가 1/1000 마력 소모량이 20배라고 하더라구요.”


하나의 리스크도 극복하기 쉽지 않은데 두개의 리스크가 곱연산으로 계산이 되니 이걸 극복하려면 보통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힐러나 마법클래스였으면 쉬웠을지도 모른다. 마법은 공격 계수는 꽤 높은 편인데다가 범위도 꽤 있는데 거기에 광역 특성까지 하면 파이어볼 한방이면 메테오급의 범위피해를 줄수 있었을것이다.


힐러는 아주 느린 치료가 되긴 하겠지만 한사람만 치료해줘도 나머지는 알아서 치료될 정도의 범위는 나올것이다.


근데 근접 딜러로서의 가치를 생각하면 대기만성이겠지. 하지만 너무 채우기가 어려운 그릇인것이다.


나는 눈을 감고 잠시 고민을 하고 이야기 했다. 진짜 하이리스크에 하이리턴이다. 리스크만 극복되면 이만한 전투력도 없다.


현재 광역 특성 등급 E등급이다. 현재 레벨에서 범위가 25배다. S랭크일때 그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8만배라는 결과가 나온다.


지금 진용태의 스킬중에 쓸만한것을 고르자면 초승달베기와 보름달 베기 정도가 있다. 초승달 베기는 정면 반원을 베는것이고 보름달 베기는 몸을 한바퀴 외전시켜서 공격하는것이다.


초승달 베기와 보름달 베기의 범위는 무기에 따라 다르지만 롱소드 기준으로 5미터, 투핸디소드 정도면 10미터 정도 된다.


롱소드의 기준인 5미터의 8만배는 곱해보면 40만 미터 정도 나온다. 이것을 킬로미터로 바꿔보면 반경 400킬로미터다. 국내에 있는 모든 이들은 이 공격을 받는다는거다. 문제는··· 1/1000의 공격력으로 말이다.


생각해보면 이걸 감당할수 있는건 나밖에 없다.


“같이 가도록 하죠. 저희는 미궁 탐사 위주로 할겁니다. 미궁은 몇층 까지 가능하세요?”


“제가 있던 길드도 미궁이 기본이라 25층 까지는 포인트를 찍어 놓은 상태입니다.”


“저보다 깊이 들어가셨네요. 저는 아직 20층도 못내려간 상황인데.”


“그러면 일단 게약서를 쓰겠습니다. 저희는 팀원 1/n입니다. 나중에 사람이 많아지면 이야기도 나오겠지만 현재는 저 없이 전투를 나설 생각같은건 없으니까요.”


진용태는 서브딜러다. 이 사람이 아무리 공격력이 강해져도 보스는 못잡는다. 하지만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해줄수는 있을 것이다.


이렇게 첫번째 팀원이 구해졌다. 진용태는 계약서를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나름 이 업계에서 오래 되었다보니 이런 계약같은것을 자주 해온듯 했다. 하지만 내 계약서는 김상훈이 작성해준 업계 표준 계약서다. 그냥 정산부분만 1/n로 되어있을뿐 평소에 보던 계약서랑 다를건 없었다.


“길드 이름이 아크엔젤 맞나요?”


“네. 갑작스럽게 짓다보니 그런 이름이 되었네요.”


그렇게 계약서 작성을 마무리 했다.


“본격적인 일은 내일 할겁니다. 그런데 오늘 바쁘신가요?”


“원래 면접 끝나고 배달 일을 하러 갈 예정이었는데.”


“이제 배달일 안하셔도 됩니다. 그러면 밥먹고 오후에 같이 강북길드에 가시죠?”


진용태는 갑자기 다른 길드의 이름이 나오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별건 아니에요. 제가 강북길드에서도 일을 하고 있거든요. 계약서에서도 보셨다시피 그래서 주말에는 일이 없습니다. 강북길드와 계약때문에 거기서 일을 해야해서요. 그리고 오늘은 계약 갱신 해야할것도 있고, 진용태 씨 데미지 상승할 방법이 있을지 그쪽 소견도 좀 들어보고 싶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저도 가봐야겠네요.”


그렇게 둘은 같이 점심을 먹고서 이동을 했다.


“이거 배달할때 사용하던거라 조금 불편할텐데요.”


이동은 진용태의 오토바이로 하기로 했다. 나는 뒷자리에 앉았고 진용태는 인벤토리에서 남아있는 헬멧을 주었다. 본인이 쓰던 풀페이스와 달리 머리만 보호할수 있지만 그래도 없는것보다는 훨씬 안전하니 받아서 썻다.


“와이프가 가끔 쓰던거라 작을거에요.”


조금 끼기는 했지만 턱끈하고 조절을 해서 제대로 쓸수는 있었다. 그렇게 강북 길드로 들어가니 입구에서 경비원에게 배달원인줄 알고 막는 작은 헤프닝은 있었다. 다행히 경비원이 내 얼굴을 알고 있었기에 길드 지하에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들어갈수 있었다.


그곳에는 이미 김상훈이 도착한 상태였다 그리고 트레이닝 센터장 김원호를 다시 만났다.


“다시 갱신을 하고싶다는거지. 헌터 협회에 등록한것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갱신이라니 성장속도가 말도 안되는것 같아. 검성이라는 놈도 이정도 속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말야. 그럼 들어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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