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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갑질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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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5.25 20:18
최근연재일 :
2024.07.04 23:37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8,779
추천수 :
187
글자수 :
188,549

작성
24.06.06 10:05
조회
336
추천
5
글자
12쪽

10화

DUMMY

레드오크의 게이트 내부가 동굴이었다고 한다면 이곳은 거대한 분지였다. 우리는 그 분지중 하나의 산 위에 있었고 분지의 중앙에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과 다르게 거대한 마을이 하나 있었다. 목책도 오거의 크기에 맞게 높이가 10미터는 되어 보였고 집크기도 어마어마 했다. 그 큰 마을에서도 무슨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궁금해질 정도로 거대한 집이 보였다.


파티원들은 저기 있는 오거들의 숫자를 가늠해 보았다. 계산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최소 천마리 이상의 오거와 함께 보스몬스터는 아마도 오거 주술사일 가능성이 높겠죠.”


오거나 오크나 똑같이 지능은 사람에 못 미친다. 하지만 전투 센스만은 일반인을 능가하는것이다. 오크와 오거는 그런 전투를 발휘하기에 최적화된 신체를 가지고 있다. 오거가 더 크고 더 강할 뿐인것이다. 그중에서 오거에게도 마력을 다룰수 있는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그들은 그전의 돌연변이에게서 주술을 배운다. 그것은 입과 입을 통해서 내려오면서 발전해 나갔다. 그래서 중간중간 잘못된 주술의 전달로 인해서 버프와 디버프가 같이 걸리는 편이지만 오거는 그것도 피지컬로 전부다 커버가 될 정도였다. 어쨋든 주술사의 버프가 천리의 오거에게 떨어진다면 쉽지 않은 전투가 벌어질것이다.


“보스만 처리해도 쉬운 전투가 될텐데.”


보스를 처리하면 바로 밖으로 나가는 게이트가 열린다. 그동안에 아티팩트를 회수하고 도망치는 전술도 사용할수는 있다. 하지만 마법 계열의 몬스터는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머무는곳에 방어 마법을 걸어두는것이 기본인데다가 또 다른 마법을 깔았을지 알수 없었다. 최대한 그들을 밖으로 끌여들여야 하는것이다.


“포위만 되지 않는다면 오거를 막을수 있을까요?”


“그러면 조금더 많은 오거를 잡을수 있겠지만 그전에 스테미나가 전부다 소모되서 지쳐 죽겠지.”


“제 회복은 스테미나와 마나까지 회복이 되잖아요.”


“하지만 우리 전부를 치료하면 마나가 모자라잖아.”


“오늘 전투에서 마나가 10%이상 소모됐던 적은 없어요.”


이기철은 오늘 전투를 다시한번 복기를 해 보았다. 어차피 그의 버프는 두시간이 넘게 유지가 되었다. 그것만 한뒤에 체력 회복은 거의 없다시피했다. 스테미나가 부족할때에 스킬을 넣어줄 뿐이었다.


그 덕분에 전투 유지시간이 길어지고 쉬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총 전투시간이 늘어났다. 거기에 축복 스킬은 능력치를 급격히 상승 시켜주면서 파괴력 또한 늘어났다.


중간에 레벨업을 한 덕분에 1.5배였던 상승률이 2배로 늘어났다. 그리고 다른 스킬들도 다들 레벨업을 했다보니 훨씬 강한 스킬을 사용할수 있게 되었다. 그러서 오우거정도는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은것이다.


이기철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작전을 실행하기 좋은 장소를 찾아야 한다.


사람이 몇명만 지나다닐 정도로 좁은 공간. 처음얘기 했던것처럼 그 공간을 찾는것이 먼저였다. 생각보다 가까운곳에서 찾을수 잇었다.


마을의 중심에는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보통 마을을 이룰때 강을 중심으뢔서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오거 역시 마을의 중심으로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 시냇물을 거슬러 오르면 양옆으로 높은 절벽이 있고 그 사이에 계곡같은것이 있어서 물이 흐르는 장소가 있었다. 원거리 딜러들과 법사들은 절벽위로 몸을 피하고 근거리 딜러와 탱커들은 절벽 사이에 진을 쳤다.


지금상태에서는 넓어 보이지만 이기철이 거대화 스킬을 쓰면 양옆으로 사람 하나가 겨우 설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 진다.


그렇게 자리를 잡은 뒤에 이택은이 자세를 잡았다. 이택은이 이렇게 강력한 공격을 하고도 어그로가 한번도 튀지 않는것은 이택은의 보조 스킬중에서 어그로 전이라는 스킬이 있다고 했다. 지정 1인에게 내가 가진 어그로의 30%를 가져가는것이다. 당연히 그 어그로는 이기철이 가져가는 것이다.


그런 스킬이 있으니 이기철은 어그로를 뺏기지 않을수 있었고 이택은은 그 공격력임에도 불구하고 어그로가 튀지 않을수 있었던 것이다.




하늘을 울리는 총소리는 전투의 시작을 알렸던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오차없이 공격에 성공한 이택은이었다. 그의 공격 한번으로 모든 오거가 모두 잡혔으면 좋겟지만, 첫 공격으로 오거의 가죽을 뚫기는 했고 오거를 잡을수는 있었다. 역시 총탄이 갈라져서 주변의 오거에게 날아갔다. 정확히 날아갓지만 죽은이는 한마리, 거기서 또 몇마리에게 날아갔지만 또 죽은건 한두마리 정도였다. 데미지는 광범위하게 주었지만 죽음까지 이른것은 다합쳐봐서 10마리에서 20마리 정도다.


천마리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시작부터 10마리 넘게 잡은것은 충분히 도움이 됐다. 그것을 빼고서라도 총탄에 맞은 오거들은 그래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것은 곧바로 이기철을 향해서 달려 왔다.


그 동안 쿨타임이 다 되었는지 한번더 공격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스무마리가 넘게 죽을수 있었다. 세번째 공격을 시도할때는 꽤 가까웠다. 그래서 또 다시 스무마리 정도는 처치하는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장혜진과 김대윤, 이동진까지 공격에 나섰다.


“파이어월.”


김대육의 파이어월은 정말 불로만든 성벽 하나를 만들어냈다. 그 위에 올라가서 공성전도 가능할것 같은 높이였다. 아이템 겹쳐입기로 인해서 화염 공격의 크기를 늘린 덕분이었다. 이택은의 공격으로 데미지를 입은 일부의 오크는 죽었지만 그래도 많은 오크들이 살아서 들어왔다. 장혜진의 공격 대부분은 1:1에 특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차근 차근히 한마리씩 상대해 나갔다.


이기철이 첫번째 오거을 맞이했을때는 그래도 백마리 정도의 오거를 잡아낼수 있었다. 첫번째 오거는 이기철의 검 한방에 쓰러질 정도로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그렇게 떨어진 체력으로 이기철의 공격에 한마리씩 쓰러지는 것이다. 그렇게 처음에는 이기철의 공격으로도 쓰러지다가. 어느순간 이기철의 공격으로 쓰러지지 않으니 이화수가 끼어들었다.


마지막으로 근거리 딜러까지 끼어들었을때에는 이미 삼백마리의 오우거가 쓰러졌다. 이제부터 이기철이 얼마나 버티느냐의 문제였다. 성현종도 이번에는 그래도 조금 긴장을 한건지 평소보다 굳은 표정으로 이기철에게 회복마법을 쓰고 있었다.


나는 이기철과 김대윤에게 회복 마법을 집중적으로 사용했다. 이기철은 스테미나가 부족했고 김대윤은 마력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


그래서 화염벽은 중간중간 끊기면서 들어갔다. 그리고 나머지 인원도 중간중간 회복 마법을 넣어주었다. 실질적으로 체력은 성현종의 스킬만으로도 거의다 치료가 되어가고 있었다. 오거의 눈에는 이기철의 어그로관리 능력은 대단해서 일단 오거들은 이기철을 한번 치고 지나간다.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이들은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오우거를 잡아내는 것이다. 오거의 시체는 점점 쌓이면서 이기철의 앞으로는 오거가 올수 없게 되었고 뒤로 물러나든지 앞으로 나가든지 해야했다.


“다섯걸음 뒤로 빠집니다.”


이기철의 판단은 뒤로 빠지는것이었다. 다른 이들이 먼저 빠지고 이기철이 빠졌다. 이들이 오거를 오랫동안 못잡는것은 오거가 강한것도 있지만 그 시간동안 버티지 못하고 먼저 지치기 때문이다.


탱커나 근접 딜러들은 그것을 위해서 체력훈련도 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기철의 거대화 특성은 크기가 커지는만큼 스테미나의 소모가 큰편이었다. 그래서 이기철은 체력 스텟을 많이 올렸음에도 이렇게 까지 싸워본적은 없었다.


시간이 지나 500마리쯤 남았을때에는 교대를 하면서 앞을 막아냈고 300마리쯤 남았을때에는 이기철에게만 회복을 집중했다. 나 역시도 마력 소모량이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미 성현종은 마나가 오링나서 뒤로 빠져있는 상황이었고 다른 이들은 자체 회복력이랑 포션을 가지고 버티고 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오거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압박은 줄어들었고 끝끝내 오거를 잡을수는 있었다. 이기철은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오거의 시체를 앞에 두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나머지 모두 그랬다.


더이상 싸울 기력도 없는 상황이었다. 누구랄것도 없이 쉬자는 이야기도 없었지만 그냥 조용히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들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기까지는 그곳은 조용한 숨소리만 들려왔다. 가장 먼저 일어난것은 이기철이었다. 그는 일어나 오거의 시체에서 마석을 꺼내기 시작했다. 숫자가 숫자인만큼 그것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제 두번째 던전 보스만 남앗네.”


혹시나 있을 위험에 대비해 진형을 만들어서 이동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집앞에 도착할때까지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마을에 있는 오거를 모두 쓰러뜨린것이 분명했다.


우리가 집에 가까이 다가가니 그 안에서 거대한 기운을 가진 이가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눈에 보일정도로 압축되어 있는 검은색의 마나가 오거의 몸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들고있는 지팡이며 메고있는 목걸이에 입고 있는 옷까지 모두 뼈로 이루어져 있었다. 술사 중에서도 네크로멘서 쪽으로 보였다.


“나의 아이들아 모두 일어나라.”


오거 주술사는 하늘을 향해서 손을 뻗었다. 그 손에서 부터 나온 검은색의 마법 줄기는 이 게이트 전체를 뒤덮을듯 했다. 힐러 계열인 나에게는 굉장히 기분나쁜 마나 줄기였다.


그런데 그 주술사 손짓에 땅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모두들 그 지진의 진원지인 뒤를 돌아 보았다. 그곳엔 방금전까지 우리와 싸우고 있던 따끈따근한 오거 시체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오거들이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팔다리가 잘려나간것은 실로 봉합된듯 팔다리가 붙여 나갔고 배가 갈라진 녀석도 목이 베어진 녀석도 마치 봉합이 되듯이 달라 붙었다. 멀리서 봐도 시체 썩는 냄새가 나는것 같고 구토가 날것 같았다.


네크로멘서의 대표 스킬인 시체 일으키기였다. 네크로멘서의 기본은 죽은 생명을 다시 살려내는것이다. 그것을 신의 힘을 빌려서 해 보려 한다면 그들은 힐러가 되는것이고 마법의 힘을 통해서 해 보려 한다면 네크로멘서가 되는것이 보통이다. 모든 네크로멘서가 나쁜 놈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네크로멘서는 나쁜일을 하게 되어있었다. 아무래도 성장을 위해서는 시체를 많이 봐야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동물의 시체, 그다음엔 괴물의 시체, 그러다가 무덤을 파기 시작하고 아니면 마을 하나를 몰살 시켜서 시체를 만들기도 한다.


그것이 현재에도 네크로멘서 스킬중에서 시체 계열 스킬은 금지되어 있는 이유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시체는 보통은 약한 몬스터에게 주로 사용해서 네크로멘서가 다음 공격을 위한 방패로 쓰는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눈앞의 주술사는 시체를 가지고 싸우는것 자체가 메인인것 처럼 보였다. 주술사의 손에서 나간 검은색의 기운은 오거의 몸에 박힌뒤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것으로 보아서는 시체 일으키기와 네크로멘서의 버프를 걸었을 확률이 높았다.


천마리의 오크를 잡기 위해서 장소를 정하고 미리 도핑을 하고 시작을 했었다. 그것도 뒤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 달려오고 있는 시체를 보니 그럴수가 없었다. 꽤나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제가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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