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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갑질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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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5.25 20:18
최근연재일 :
2024.07.04 23:37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8,798
추천수 :
187
글자수 :
188,549

작성
24.06.10 19:19
조회
257
추천
5
글자
12쪽

15화

DUMMY

“이건 뭔가 잘못됐네요.”


정진만은 자신의 수첩을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절대로 마주칠 이유가 없는것과 마주쳤기 때문이다. 길잡이의 능력은 여러면에서 미궁에 필요하지만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필드보스와 마주치지 않는것이다.


한층 내려갈때마다 필드보스의 숫자는 늘어난다. 현재 우리들이 내려온곳은 10층이다. 그러면 미궁내에 필드보스가 10마리가 있다는 것이다. 길잡이는 이들의 이동 경로와 지나는 시간을 모두 계산해서 만나지 않도록 움직이는 것이다.


그것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계산하기가 어려워지고 정보를 구하기가 어려운것이다. 그래서 보통 필드보스 사냥을 시작할때는 먼저 협회에 보고서를 올리고 하는것이다. 그리고 클리어 했을때도 클리어 시간을 꼭 확인해서 나가서 알려줘야 한다.


그러면 그것이 길잡이 커뮤니티에 올라가게 되고 다시 동선을 짜야하는거다. 하지만 정진만이 내려올때는 그런 이야기 같은것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어그로는 끌렸고 싸우는 수밖에 없었다.


“빠르게 처리해야합니다. 다음 필드보스가 나타날때까지 10분밖에 없습니다.”


지금 눈앞의 필드 보스는 아라크네라는 이름의 거미형 보스몬스터였다. 이 보스몬스터는 크게 세개의 패턴이 있었다. 가장 첫번째가 거미줄을 뿜어내는 것이다.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면 거미줄을 뿜어내는 신호로 광범위하게 거미줄을 뿜는게 첫번째 패턴이다.


거미줄에 맞으면 전체적인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 거미줄은 불에 쉽게 타기 때문에 불을 이용해서 끊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두번째 패턴과 세번째 패턴이 나오게 된다.


두번쨰 패턴은 독쏘기였다. 거미줄을 쏘고 적이 멀리 있으면 앞으로 달려오면서 독을 마구 쏘아댄다. 정확히는 독이라기 보다는 산성액에 가까웠다. 독에 맞으면 그 부분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왠만한 갑옷이 아니고서는 그 산성액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찌르기였다. 거미줄을 마구 쏜뒤에 상대가 가까이 있으면 바로 다리로 찔러 버리는 것이다. 날카롭고 단단한 다리는 두꺼운 철판조차 뚫어 버릴 정도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해야할일은 거미줄을 피하거나 거미줄을 막아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겨우 10층 내외에서 나오는 필드 보스인데다가 지금 파티원 10명중 8명은 A등급의 헌터다. 겨우 이정도에서 당할 인물들은 아무도 없었다.


거기다가 우림 팀원중에 유일한 마법사인 김대윤의 주특기는 화염 마법이다. 바로 앞에 불의 벽을 세워 버리니 거미줄이 통과하지 못하고서 불타 버렸다.


첫번짹 공격이 통하지 않으니 나머지 공격은 그저 허수아비 일 뿐이었다.




거미의 입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독이 뿜어졌다.


“라파엘의 방패!”


나는 스킬을 사용했다. 허공에 방패가 나타났다. 그 방패는 자율적으로 움직이면서 날아오는 독들을 쳐냈다. 아라크네는 불의 벽을 뛰어 넘어서 발로 찔러 들어오려 했지만 거대화한 이기철이 온몸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우리엘의 갑옷에 원래의 방어력에 체력까지 하면 아라크네에게 한방에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


서걱


유지아의 한방에 다리 하나가 날아갔고, 정진만의 그림자 공격에 다리 하나가 뜯겨 나갔다. 그렇게 아라크네의 다리를 모두 끊어 내면서 필드 보스를 쓰러뜨렸다.


정진만은 필드보스가 쓰러뜨리자 마자 죽은 시간을 체크했다. 이것을 제크해야 다음 리젠 시간을 확인하고 이동 동선을 체크할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것이었다. 보스를 아무리 빨리 잡으려고 했다고 해도 시간은 이미 10분이 지나 버린것이었다.


그 다음 보스가 나타났다. 거기다가 지금 있는 장소는 최악의 장소로 필드 보스가 10분에 한번씩 지나가는 지역이었다. 처음에는 그래도 잡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쉼없이 오는 보스는 쉽지 않았다. 최종적으로는 세마리까지 필드보스가 늘어났다.


그렇게 모든 보스를 잡아냈다. 그리고 모여서 비싸게 팔리는 부위들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필드 보스는 다시 리젠 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필드보스를 잡아서 얻을수 있는 재료는 꽤나 비싼 값에 팔려 나갔다. 필드 보스를 만나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리젠 기간이 길어서 자주 잡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들도 팔면 큰 돈이 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줍는것이었다.


“참 이상하네.”


정진만은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다. 정진만의 말에 따르면 아라크네가 나타날 장소가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아라크네는 이미 지나갔어야 하는 시간이었다는 것이었다.


“누군가 일부러 해 놓은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야.”


그곳엔 죽은 헌터들도 많았다. 왜냐하면 필드보스는 그 층의 수준에서 잡을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10층에서 사냥을 하는 헌터팀이라면 필드보스를 잡는것 거의 불가능했다. 한두팀 정도야 길잡이가 실수 할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숫자가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내려가서 2층 정도는 더 내려가려고 했는데 오늘 여기까지 하는걸로 하죠.”


정진만은 사람들을 다들 모아서 진행은 그만하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10층의 워프게이트를 찍었다. 다들 같은 위치에 워프게이트를 찍었기 때문에 올라가는곳도 같았다. 다들 지쳐있는 채로 돌아갔다.


다음날 임형주는 점심시간을 쪼개서 넣은 수업 때문에 혼자 밥을 먹게 되었다. 구내 식당은 매우 번잡했고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아무래도 가격도 괜찮고 맛도 괜찮다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곳에서 점심을 처리하고는 했다. 그런데 이렇게 복잡한곳 중간에서도 섬 처럼 뻥 뚫려 있는 공간이 있었다. 그 중간엔 정말 섬처럼 혼자서 밥을 먹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어차피 비어있는 자리라 그곳에 앉았다.


그러자 구내식당에 있는 모든 남자들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그럴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 빈자리를 만든것이 학교내에서 가장 화제의 인물인 유지연이었으니까.


유지연은 내가 앉자 슬쩍 보더니 다시 밥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렇기에 나도 편안하게 밥을 먹을수 있었다.


“너 각성자 였다면서.”


어느새 밥을 다 먹었는지 나한테 물어보는 유지연이었다.


“근데 왜?”


우리 둘이 이야기를 하니 잠시 거두어졌던 시선이 다시 몰리기 시작했다. 유지연도 그것을 느꼈는지


“일단 밥먹고 나가서 이야기 하자.”


그렇게 이야기 하고서는 먼저 일어났다. 나는 배고픈게 먼저였기 때문에 밥을 먹고서 핸드폰을 보니 강의실로 오라고 문자가 와 있었다. 어차피 같은 반이라 수업도 거의 비슷했다.


“커피도 한잔 마셔야 하는데.”


그래도 커피숍에 들러서 아아 두잔을 시켰다. 원래라면 한잔만 사도 되지만 혹시나 해서 였다. 강의실에 들어가보니 유지연이 혼자서 강의실에 앉아있었다.


강의실에 앉아 멍하니 핸드폰을 보는 모습도 그냥 화보를 찍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나를 보았다.


“혹시나 해서 한잔 사왔다.”


“고마워. 내가 가면 사람이 너무 몰려서.”


“그래 학교내 최고 인기스타니까 그럴수도 있지.”


아직 강의 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조용히 대화할 시간은 충분했다.


“너 각성자라면서.”


이미 학과에서 그렇게 소문이 나고 있다는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나도 귀를 닫고 사는게 아니었으니까. 아무래도 나랑 대립을 하던 학회장이 사라진것이 그 소문의 가장 큰 이유일것이다.


학회장도 나름 빽이 있어서 학교에서 위세를 떨고 있었는데 나와 대립한 이후에 자퇴를 하고 학교를 그만둬 버렸으니까. 내가 더 대단한 빽을 가지고 있거나 높은 등급의 각성자 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


“각성을 하기는 했는데.”


“굳이 각성을 하고 학교를 다니는 이유가 뭐야.”


“다들 그렇게 물어보네. 그냥 다니고 싶으면 다니는 거지 무슨.”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각성자라면 내 일을 좀 도와줄수 있어.”


“도와줄수는 있지만 나는 힐러 계열이라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은데.”


“흔하지 않은 힐러라면 더욱 도움이 되지. 나 역시 각성을 했어.”


그녀는 자신의 손 위에 피어오르는 불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가 붉게 물들었다.


“도와줘야 할게 뭔데?”


땡,떙,땡


본론을 물어보려고 하는 찰나에 재난문자가 울리기 시작했다. 확인을 해보니 게이트 생성 예상 문자였다. 곧 게이트가 생성될 예정이니 대피소로 도망치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바로 창밖을 보았고 공간이 갈라지고 있는 지역이 보였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패시브 스킬중에서 우리엘의 눈과 미카엘의 눈이 생겼는데 그 스킬의 효과중 일부로 보였다.


“게이트가 너무 많은데.”


내 눈에 보이는 게이트만 6개가 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대피소로 이동해.”


“너는?”


“나는 그래도 각성자니까. 같이 싸워야지.”


“위험한거 아냐?”


“각성자들중에서 제일 안전한게 힐러야.”


“일단 알겠어.”


다들 이미 게이트 위험방송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유지연도 대피소로 이동을 했다. 대학의 대피소는 보통 지하에 만들어져 있는 편이고 좁은 통로로 한곳으로 모이게 되어 있는것으로 알고 있었다.


창밖을 보고 있으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피했는지 돌아다니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한테 전화가 왔다. 이동진이었다.


-어디야?


“학교에 있어요. 싸이렌이 울리던데요. 근데 여기는 강북길드 관할이 아니잖아요.”


-거기는 천화길드 관할이긴 한데. 협회 레이더 팀에서 확인하길 게이트 생기는 숫자가 최소 12개야. 너도 알다시피 긴급 출동은 게이트 하나당 길드 하나인건 알고 있지.


“네.”


-그래서 우리 길드까지 참전요청이 들어왔고 허가 했다. 일단 가장먼저 나와 기철이 형님 그리고 장진만 까지 이동할거야.


이동진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건물에서 뛰어 내렸다. 꽤 높은 건물이었지만 새롭게 배운 스킬 중에서 미카엘의 날개가 있었다.


스킬을 사용하니 내 등에 나보다 더 큰 천사의 날개가 펼쳐졌다. 나는 그렇게 허공에 떠올랐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카엘의 날개의 최고 속도는 내가 최고 속도로 달리는 정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나는 그렇게 이동해서 헌터들을 찾았다. 천상길드의 일원이 이미 학교 내로 들어와서 차량으로 저지선을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내려가니 지휘관은 천상길드의 일원들에게 작전을 설명해주고 있었고 부지휘관으로 보이는 이가 나에게 다가왔다.


“어디 소속이시죠.”


“강북 길드 소속입니다.”


그는 단말기로 이번에 참여하는 길드 리스트를 살펴 보았다.


“여기 있네요. 혼자만 도착한겁니까. 포지션이 어떻게 되죠?”


“제가 여기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먼저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힐러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이트가 이렇게 다발로 생기는게 흔합니까?”


힐러라고 이야기 하니 부 지휘관이 눈을 잠시 빛낸듯하지만 애써 무시했다. 힐러는 어디든 환영을 받는 쪽이기 때문이다.


“흔한일은 아닙니다. 저도 한 1년에 한번 두번 정도 본듯 하군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 팀이 도착할때까지 같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상길드는 빠르게 도착했지만 많이 긴장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직 다른 길드쪽에서 도착 시간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12개의 게이트라면 그 쏟아지는 물량이 적지는 않을테니까.


다들 자동차 바리게이트 뒤쪽에대기한채 공격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준비가 오래걸리는 마법사들은 이미 가장 강력한 마법주문을 외운 상태였다.


그리고 12개의 게이트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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