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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갑질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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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5.25 20:18
최근연재일 :
2024.07.04 23:37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8,792
추천수 :
187
글자수 :
188,549

작성
24.06.07 10:58
조회
315
추천
4
글자
12쪽

11화

DUMMY

내가 앞으로 나섰다. 나도 아무생각없이 앞으로 나선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의문을 가질수밖에 없었다.


“왜?”


유지아가 이유를 물었다. 힐러의 치유스킬이 언데드에게 강력하다고는 하지만, 천마리의 오거에게 사용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에 레벨 10이 되면서 새로 배운 스킬도 있었고 특성 레벨도 꽤 올랐어요.”


각성자는 10레벨 마다 큰 폭으로 강해진다. 그 이유는 1레벨마다 새롭게 배우는 스킬 때문이다. 이것은 어차피 레벨 오를때마다 하는거라 크게 강해지는 편은 아니었다. 두번째로 새로운 특성이 생긴다. 나에게 생긴 새로운 특성은 사리엘이라는 특성이었다. 사리엘 역시 대천사의 하나로 그로인해서 대천사 특성도 강화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해질수 있는 이유는 레벨 10 단위마다 특성의 등급이 상승한다. 최소 1단계부터 최대 5단계까지 상승하는것이다. 특성이 5배나 강해지는것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등급이 바뀔 정도의 전투력을 지닐수도 있게 된것이다.


나는 이번에 특성 레벨이 꽤나 운이 좋게 흘러갔다. 가지고 있었던 특성 5개 모두 4단계가 올라갔다.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우리엘, 대천사 다섯개의 특성이 모두 B등급이 된것이다.


이정도면 최소 힐러로서의 내 능력은 수십배는 뻥튀기 된것이었다. 거기에 사리엘의 특성중 하나가. 언데드에게 신성 마법을 사용할 경우 높은 확률로 즉사가 있었다.


나는 한번에 오백발의 신성 화살을 만들어냈다. 내 마력으로 한번에 만들어낼수 있는 최대한의 숫자였다. 그것은 하늘을 수 놓았고 오거 좀비에게 한발씩 맞춰 나갔다.


데미지는 우리 길드에 있는 누구보다도 약한 스킬이었다. 하지만 사리엘의 특성 능력으로 단 한번에 1/4에 달하는 오거가 쓰러졌다.


그것은 나도 놀랐지만 가장 큰 충격을 받은것은 팀원들이었다. 신성화살은 힐러 계열 직업들이 가끔 얻는 스킬이긴 했다. 하지만 굳이 쓰지는 않는다. 언데드에게 추가 공격력이 있기는 하지만 그 시간에 버프를 넣어주고 힐을 넣어주는것이 더 사냥속도에 도움이 되는것이다.


신성 화살의 숫자도 경악스러웠지만 한번에 오거 무리 1/4를 없앤것도 대단한 일이었다. 팀원들이 한마리를 잡기 위해서 그렇게 고생을 했던걸 생각하면 뭔가 싶을 정도였다.


나는 바로 마력이 채워지자 두번째 화살을 날렸다. 또 다시 화살의 반이 오거 좀비를 즉사 시켰다. 이제 남은 오거는 500마리 정도 였다. 세번째 공격을 시작할때쯤에 오우거는 마을 내부로 들어왔다.


나머지 팀원은 남은 오거를 처리하기 위해서 준비를 했다. 그들은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이화수와 이동진만이 그곳에 빠져서 오거 주술사를 견제 했다. 하지만 오거 주술사는 시체 살리기 기술만으로도 많이 지친 상태였는지 더이상의 공격은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 다시 공격이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기철과 옹궈 무리가 부딪혔다. 이제 남은건 채 200마리도 되지 않았다.이기철과 나머지 근접 딜러는 최대한 견제를 하면서 조금씩 뒤로 물러났고 나 역시도 그들의 발걸음에 맞춰서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성스러운 화살은 계속 만들어 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번의 성스러운 화살은 모둔 오거 좀비를 잡아내는데 성공할수 있었다.


크르르릉


모든 오거 좀비가 끝이 나자 오거 주술사가 뭔가 달라지고 있었다. 그의 몸은 점점 붉어지고 크기도 커졌다. 원래부터 덩치가 큰 오거가 더 커지니 정말 하나의 건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커진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계속 지켜보고 있을 이유는 없었다. 거대화 시킨 이기철이 작아보일 정도로 커지긴 했지만 그만큼 공격을 맞추기 쉬워졌다.


후욱


그의 손짓에 강력한 강품이 물어서 밀려났다. 하지만 이택은의 총알은 강풍 정도로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머리를 놓렸던 총알은 어깨를 맞추는데 그쳤다.


그의 어깨에서 거의 검은색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피가 뿜어져 나왔다.


나는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그 피가 붇은 이기철과 근접 딜러들의 체력이 빠지는것이 눈에 보일정도였다. 그들의 피부는 타는것처럼 연기가 솟아 올라왔다.


“라파엘의 정화.”


그것은 일종의 저주였다. 땅에 떨어진 피는 그 땅은 급격하게 오염 시키고 있었다. 그렇다면 피를 맡은 이기철과 근접 딜러들은 그 공격에 맞아서 몸이 오염되고 있는것이다. 나는 새롭게 배운 스킬중 하나를 사용했다. 사방으로 연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 검은색의 피는 내 정화 기술에 다시 붉은색으로 변했다. 시체 살리기도 통하지 않고 자신에게 건 버프를 이용한 공격도 통하지 않는다. 거기에 피를 이용한 저주 까지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오거의 패턴은 거기서 더 늘어나지 않았다. 그저 쓸데없는 반항만 이어질 뿐이었다. 그렇게 오거 주술사 까지 잡으면서 두번째 게이트까지 클리어 했다.


세번째 던전은 와이번이었다. 하지만 와이번의 게이트를 들어가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와이번은 하늘을 날다가 사냥감이 보이면 공격을 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이동진이 와이번의 사각지대를 이용해서 모두를 게이트 앞까지 이동시켜 주었다. 마력이 딸린 이동진은 조금 버거워하긴 했지만 아무런 피해도 없이 게이트 내부로 들어왔으니 조금 쉴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이동진과 정진만은 일단은 주변을 산책했다. 그리고 와이번의 위치를 파악할수 있었다.


“일단 와이번들은 길따라 쭉 가면 나오는 절벽에 구멍들이 있는데 그곳에 와이번들이 있어.”


이동진과 정진만이 정찰을 하러 가는 동안에 나머지 인원들은 점심을 먹을 준비를 했다. 여기서 불피우고 할수는 없다. 하지만 각성자들이 다들 가지고 있는 인벤토리에 물건을 넣어두면 그곳은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그래서 점심 식사는 다들 하나의 재료씩을 받아서 넣어둔것이다.


그중에서 내가 받은것은 밥통이었다. 테이블을 꺼내서 밥통을 올렸고 다른 이들은 각자 자기가 맡은 반찬을 올려 두었다. 10명이 둘러 앉을수 있는 거대한 원탁 테이블 위에 밥과 국 김치를 제외하고도 5개 이상의 반찬이 있었다. 거의 20인분에 가까울 정도로많은 양이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격렬한 활동을 하는 이들이다 보니 각성자들중에서는 대식가들이 많았다. 그래서 20인분이 넘어보이는 밥과 반찬들이 바닥을 드러내는데에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것을 모두 하나의 봉투에 넣어 한사람의 인벤토리에 넣어두었다.


그리고 다들 모인상태에서 와이번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장혜진의 스킬과 이택은의 스킬이 있으면 시간이 오래 걸릴뿐 오우거를 잡는것은 문제가 없었다. 어차피 날아다니는 것들을 잡을수 있는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끔 떨어지는 와이번은 대기하고 있던 인원이 모두 잡았다. 다른 오거 던전보다 훨씬 쉬운 던전이었지만 그런식으로 사냥을 이어나가다보니 더욱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리고 보스몬스터인 머리두개의 와이번이 나타났다. 그것들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공격방향을 확실히 느끼고는 움직였다.


머리 두개인데도 불구하고 원래 와이번보다 더 빨랐고 그것은 아래로 급하강을 통해서 강력한 한방을 노리고 있던것을 이기철이 이택은의 앞을 막아냈다.


와이번은 거의 용과 같았고 두개의 머리는 각각 이기철을 공격해 왔다. 그 사이에 이화수가 머리 하나를 맡았다. 두개의 머리를 막아내니 유지아가 트윈헤드 와이번의 옆에 나타나 검을 내리쳤다. 하지만 목을 반쯤 잘라내고 검이 부러져 버렸다.


원래 유지아의 힘에 라파엘의 성화까지 인챈트 시킨 검인데도 불구하고 부러진것이었다. 하지만 목이 반쯤 날아간 와이번은 발광을 시작했다. 한걸음 물러난 이기철과 이화수는 와이번이 진정될때까지 기다렸다. 어차피 그 상황에서 하늘을 날아서 도망간다는건 무리였다.


머리 하나를 포기할 생각이 아니고서는 말이다. 그리고 이택은과 장혜진이 계속 견제 공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라도 하늘은 날수가 없었다. 그렇게 A급 던전 보스도 마무리 지을수 있었다.


밖으로 나가 보니 해가 붉게 변한것이 금방이라도 저녁이 될것 같은 시간이 되었다. 다들 베이스 캠프로 돌아갔고 성현종만이 산을 내려갔다.


“나는 이런 길바닥에서는 잠을 잘수가 없다네. 그러니 내려갔다가 내일 오도록 하지.”


그렇게 이야기 하고는 나를 한번 흘겨 보더니 내려갔다.


“저런 사람이 힐러가 되는건가요. 힐러가 되면 저런 사람이 되는건가요.”


나는 차량의 뒷자석에 타는 성현종을 보면서 중얼 거렸다.


“우연히 저런 사람이 힐러가 되는거긴 한데··· 프리랜서로 뛰는 힐러들 중에 저정도면 양반이야.”


“저분은 프리랜서 인가요?”


“대부분의 힐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지. 힐러는 적지만 필요한곳은 많으니 여기저기서 웃돈을 주고 불러대는데 굳이 길드에 소속될 필요가 없잖아.


길드에서도 힐러를 고정으로 쓰면 좋지. 그러면 연계를 통해서 더욱더 싸우기 편해질테니까. 근데 프리랜서 힐러중에 저정도면 양반이야. 더 한 사람도 많을거야.”


“왜 그렇게 될걸까요?”


“얘기했다시피 힐러는 귀하니까.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오냐오냐 해주다보니 그렇게 된거지 뭐. 몇번 힐러들을 이겨보려고 했던 길드들이 있기는 했는데 그 당시에 힐러들이 힘을 합쳐서 보이콧을 했더니 그 길드는 게이트내에서 사고가 터지고 길드는 망해버렸지.

그 이후에 전국 힐러 협회가 생겼고 상황은 더 나쁜족으로 흘러들어갔을뿐. 그 이후에 힐러들이 뭘하든 건들지 않아. 그냥 신입 힐러가 있으면 최대한 잘 해주는 쪽으로 가는거지. 힐러 협회에 물들기 전에.”


“쉽지 않네요.”


“요즘에는 협회에 들지 않은 힐러들까지 괴롭힌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 너도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말아야 할텐데. 일단 밥 다됐다고 하니까 밥이나 먹자.”


대형 텐트로 만들어진 임시 식당은 헌터들만을 위한것임에도 불구하고 호텔 조리식 부럽지 않았다. 깔려져 있는 요리 자체가 대학생 신분으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들이었다.


“음식들이 대단하네요.”


“길드에서 가장 큰 재산은 헌터니까. 먹고 자고 하는데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지. 헌터가 벌어주는 돈에 비하면 이정도 비용은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먹는거니까 부담 가지지 말고 맛있게 먹어주면 되.

사실 우리도 이정도 수준은 이런날에나 먹는거지. 오늘도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출장온거니까. 정말 맛있었으면 명함이나 하나 받아가서 다음에 제대로 먹어주면 되.”


이동진은 그렇게 이야기 하고서는 먹는데 집중했다. 나 역시도 그랬다. 세상에 태어나서 먹은것중에 제일 맛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음식이었다. 여기서는 최선의 장소가 아닐테니 제대로 가게에서 먹으면 어느정도의 맛이 날지 가늠이 안될 정도니까.


그렇게 밥을 먹은 뒤에 개인 텐트로 들어갔다. 밖에서 봤을때는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안에 들어오니 거의 크기가 우리집과 맞먹을 정도였다. 있을만한건 다 있었다. 침대에 티비에 냉장고에 샤워실에 화장실까지 붙어 있을 정도였다. 이렇게 좋은 대우를 해주니 위험해도 헌터를 떠나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샤워실을 사용해 씻고 나서 침대에 누웠다. 나에게는 쉽지 않은 하루였다. 레벨이 낮고 능력치가 낮은 편이라 따라가기도 벅찼기 때문이다. 그래도 하루만에 레벨이 꽤 올라서 내일은 더 도움이 될것이니까.


그리고 다음날 성현종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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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24.06.17 169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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