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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갑질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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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5.25 20:18
최근연재일 :
2024.07.04 23:37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8,787
추천수 :
187
글자수 :
188,549

작성
24.06.01 23:34
조회
364
추천
5
글자
13쪽

7화

DUMMY

다음날 천천히 학교에 올라가다보니 무리를 이끌고 학교 건물을 나오고 있는 이들이 보였다. 어제 학회장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이제는 직접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단체 채팅방에 올라와 잇는 프로필 사진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제일 눈앞에 있었다. 나는 그의 앞을 막았다.


“넌 누구야. 나와.”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그를 보았다.


“아침부터 속쓰려 죽겠는데 왠 미친놈이 길을 막네. 너 죽고 싶냐.”


그는 나의 멱살을 잡았다. 나는 천천히 그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펴서 멱살에 손을 풀었다. 평소에도 몸을 가꾸는데 힘을 쓰는만큼 나름 힘에는 자신이 있는 이창수는 손가락이 하나하나 펴지자 조금은 당황한듯 했다.


“아니 매일같이 나를 찾더니 내 얼굴도 모르고 있었냐. 이창수.”


“뭐. 그럼 너 1학년 김현수. 1학년 주제에 내 길을 막고 있엇던 거야.”


“아니그냥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해서 봤지. 난또 어디 이북리더인가 했네.”


나는 그의 어깨를 툭툭치고서는 옆으로 지나갔다.


“이 새끼가 제정신이 아니네.”


그는 소리치면서 나에게 달려왔다. 나는 몸을 돌려 그곳을 보았다.


“날 치게. 쳐봐.”


그는 주먹을 한껏 높이 들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핸드폰을 양손 가득 들고 있었다. 정확히 학회장의 전신이 잘 보이도록 말이다. 그래도 어느정도 분별력은 가지고 있었는지 주먹을 내리고서는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그는 핸드폰을 꺼내더 뭔가 치기 시작했다.


-너 나중에 보자.


라는 문자가 나에게 날아왔다.


“나중에 봐서 뭐하게요. 지금 다 정리하시죠.


라고 크게 말해주엇다. 그는 자신의 말이 영상으로 남을까봐 꾹꾹 참으면서 다시 문자로 몇마디 보냈다. 그러고서는 자리를 피해서 떠났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그날도 수업을 끝내고 강북길드로 가서 계약서를 작성했다. 내용은 어제 이야기 했던것과 거의 비슷했다.


“게이트 클리어 한번에 1억, 미궁은 하루에 5억 이렇게 계산 될거야. 다른 일도 시킬거라면 그 비용은 그때 그때 산정하는걸로 하지. 그리고 헌터 등급 상승시에는 일주일 내로 계약서 재 작성 할거다. 이상 질문은”


지금까지 제테크해서 모은돈이 초라해질 정도의 계약서였다. 지금까지 모은돈을 일주일이면 모을수 있다니. 헌터의 벌이가 좋다는것만 알고 있었다. 근데 주변에 헌터가 없었으니 그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이정도나 많이 벌줄은..


“원래 C급 헌터가 이정도로 받는건가요.”


“아니. 힐러 계열은 한등급 위로 봐주는 편이야. C등급이니까 B등급 수준의 계약이지.”


“그렇군요.”


“그리고 이거랑 이거까지.”


그리고 꺼낸것은 헌터 자격증이었다. 내 사진과 함께 C등급이라고 크게 박혀 있었다. 이것은 헌터 자격증이었다. 하루에서 이틀정도 걸린다고 하더니 C등급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나왔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아이템이었다. 반지와 목걸이 팔찌. 그리고 사제복 같은 옷과 그것을 가려줄 망토까지 거의 셋트로 마련되어 있었다.


“C등급의 힐러가 쓰기엔 적당한 물건이지. 일종의 계약금이라고 생각해 두면 되. 정식 사제 셋트라는 아이템으로 전체적으로 지능과 지혜를 올려주고 힐링 스킬 숙련도 상승에 일정 확률로 자동 방어막이 펼쳐지니까. 장비창에 채워넣으면 될거야.”


나는 장비창을 열어서 하나하나 끼웠다. 각성자의 모든 아이템은 장비창에 착용을 해야 그 능력치가 발휘되는 방식이다. 아무리 능력치가 좋은 곳을 입었다고 해서 장비창에 등록하지 않으면 진짜로 그냥 패션으로 입은것밖에 되지 않는다.


장비창의 좋은점은 이 아이템의 모습을 실제로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는것이다. 그러면 실제 능력의 50%만 발휘되긴 하지만 길거리에서 무기를 들고 풀플레이트갑옷을 입는것은 큰 민폐가 되기 때문에 평소에는 장비창을 활성화 하지는 않는다. 그 장비를 모두 등록하니 신체의 변화가 조금ㅇ느 느껴졌다. 머릿속이 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협회에선 별 얘기 없었어요?”


“하루에 등급 심사 서류만 수천개씩 들어와. 오늘 우리 길드만해도 너뿐만 아니라 스무개쯤 더 들어갔었고, 협회는 우리정도 수준되는 길드거는 그렇게 까지 자세히 보지는 않아. 그저 문제를 일으킨 길드는 확인하고 생긴지 얼마안된 길드는 자주 확인하기는 하지. 협회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거야.”


“그렇군요.”


“그러면 토요일 아침에 차량을 보낼테니 그걸 타고 오면 되. 지금 다들 밖에 나와 있어서 소개는 당일날 직접 하도록 하지.”


그렇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같은 장소에 차를 대고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너 이자식. 어제는 그렇게 도망갔지만 오늘은 그렇게는 안될거다.”


알아보니까 이사람들 청부받은 깡패가 아니라 체육과의 학생들이었다. 나이가 너무 들어보여서 진짜 깡패를 섭외 했나 했었다. 하지만 이틀 연속 똑같은 장소에 똑같이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준비해 둔것이 있었다.


골목 사이에서 사람 네명이 나왔다. 그 사람들은 체육과 학생들보다 인상이 더 한 사람들이었다.


“아니 아직 학생들이 벌써부터 이런짓을 하면 쓰나. 얌전히 따라오면 쉽게 쉽게 끝날거다.”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서서 이야기 하니 체육과 네명은 조금씩 뒷걸음질 쳤다.


“아니 그렇다고 진짜 깡패를 데리고 오다니. 창수가 완전 쓰레기라고 하더니 보통이 아니구만.”


“깡패? 이것들이 장난 하나.”


그 남자는 지갑을 꺼내더니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그곳에는 경찰이라고 적힌 신분증이 들어있었다.


“대학생이 선량한 시민을 괴롭힌다는 이야기가 돌아서 말야.”


처음에 경찰에 신고 했을때는 콧방귀도 끼지 않던 경찰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쓸수있는 패를 쓰기로 했다. 강북길드의 이름을 빌려서 신고를 하니 바로 이렇게 사람을 붙여주었다. 체육과 학생은 바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내 버프가 걸려있는 형사들을 피해서 도망칠 정도는 아닌듯 했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에 형사에게서 취조한 내용의 녹음파일을 받을수 있었다. 이정도를 바란것은 아니었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괜찮은 물건이 들어왔다. 나는 이 녹음 파일을 그대로 학회장에게 넘겼다. 굳이 주먹을 싸울 필요가 있나 싶었다. 나는 그저 조용히 학교생활을 하고 졸업 하고 싶을 뿐이었다.


분명히 읽었다는 표시는 떳는데 답변이 없다. 꼭 답변을 바란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1학년하고 4학년이 만날일은 거의 없었다. 같은 수업을 들을 일도 잘 없고 행사가 아니라면 얼굴을 맞댈일도 없으니까. 그리고 나는 그냥 1학년중 한명이고 상대는 4학년 학회장이다. 그쪽이 더 바쁠테니 굳이 나한테 신경을 꺼줬으면 하는 상황이었다.


그 뒤에 형사들에게 물어보니 체육과 선배들은 유치장에 하루 있다가 풀렸다고 한다. 뭔가 다른곳에서 압박이 들어온것 같다. 라는 이야기 까지는 들었다. 원래라면 체육과 선배의 진술로 우리과 학회장도 경찰서에 출두 해야하지 않나 싶다. 하지만 학회장의 빽도 약하지 않은걸 보니 이대로 더 진행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뒤에는 더이상 나를 부르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무슨일이 있었는데 1학년 전체 모임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없어진 상황이었다. 어쨋건 평일은 무난하게 보내고 주말 아침이 왔다.


장비창에 장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나갈준비를 전부 한 뒤에 밖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고급 SUV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쪽이 김현수.”


그리고 차에 기댄채 핸드폰을 보고 있던 남자는 내가 보이자마자 핸드폰을 넣고 나를 보았다.


“네.”


“나는 이동진. 너와 같은 팀이지. 가는길이 기니 일단 차를 타지.”


그렇게 이야기 하고 차량에 올라탔다.


“새로운 힐러가 들어온다 해서 누군지 궁금했는데 평범하네. 일단 용병 계약 하기로 했다면서.”


“네. 지금 학교 다니고 있어서 정식으로 하기보다는 용병으로 계약 했습니다.”


“헌터생활 시작하면 어차피 다른일에 손도 안잡힐텐데. 그래도 젊을땐 하고싶은거 다 해보는게 좋지. 아. 그리고 내가 나이가 많으니 반말해도 되지.”


“예 괜찮습니다.”


“그렇게 까질해 보이지 않으니 다행이네. 우리 팀에 현수 너 말고도 힐러가 한명더 있거든. 조금 까칠한 아저씨니까 조심해야 할거야.”


“그렇군요.”


다른 힐러는 고사하고 다른 헌터를 만나본적도 없었다. 헌터들이 어떻게 싸우는지도 모르는 상황인것이다. 오늘이 처음으로 일하는 날인데 제대로 할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내가 할수 있는것을 해 나갈뿐인것이다.


“가기전에 팀원에 대해 설명해 주자면 너와 나까지 해서 총 10명이야. 그리고 아까 이야기 했던 까칠할 힐러 아저씨 한명 있지. 탱커 두명에 근접 딜러 두명, 원거리 딜러 두명에 마법사 한명 이렇게 열명이지.”


차는 서서히 서울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서울쪽은 게이트관리가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서울이 아닌 지방쪽이 주 사냥터 일것이다. 그러니까 이동진도 슈퍼카나 고급 세단을 타는것이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잘 움직일수 있는 차량을 구입한 것이었다.


“나도 원거리 딜러 클래스고 화기류를 주 무기로 다루고 있지. 그리고 서브 탱커와 함께 힐러들을 지키는것을 우선시 하게 될거야.”


“원래 힐러들을 지키는 포지션이 따로 있는건가요?”


“게이트 등급이 높아질수록 괴물들의 머리가 좋아지는 편이라서 제일 위험한 힐러들을 먼저 공격하는 편이지. 정확히는 힐러와 마법사를 지키는거지. 나는 공격력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특성이 유틸적인 능력이 많은 편이거든.”


“무슨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원래 그런거 물으면 안되는건 알고 있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같이 일할 사람들에게는 알려주는게 맡겠지. 나는 공간이동 능력을 가지고 있지. 공간이동을 할때 내 몸을 터치하고 있으면 같이 이동이 가능해. 그러면 그 장소에 분신이 남고 적군이 분신을 공격하면 분신이 폭발하면서 공격에 들어가는거지.”


이동진은 말이 적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많은것을 알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도 생각을 했다. 간단하게 기억아는것만 해도 메인탱커는 거대화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왠만한 몬스터들보다 커질수 있고 서브 탱커는 돌진 기술이 많아서 어떤 상황에서든 커버가 가능하다 해다.


거기에 근접 딜러중 한명은 길드 마스터인 유지아 누나 였다. 유지아의 주 능력은 얼음이었다. 검에 얼음을 인챈트 해서 하는 공격이 주 스킬로 원래부터 장검을 사용하지만 거기에 얼음까지 씌워서 창보다도 긴 사거리로 공격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딜러는 그림자 스킬이 주 스킬로 그림자로 공격을 하고 그림자로 피하고 하는것이 주 스킬이라고 했다. 원거리 딜러 한명은 정석적인 궁수였다. 한발 한발 맞춰 나가는. 근데 특성이 절대 명중이었다. 그 뒤에 추가된 특성이 샷오브 데스였다. 절대명중이라는 특성으로는 한번 명중하면 공격이 끝이 났는데 샷오브 데스라는 특성까지 생기고 나서는 죽을때까지 계속 맞춘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공격력이 강해지는것이다.


그리고 또 한명은 저격수라고 했다. 그의 특성은 죽으면 갈라진다. 라는 이름으로 투사체로 적을 죽이면 투사체가 갈라져 다른 적을 공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특수 제작한 저격소총을 만들어서 사용한다고 했다. 현재 특성 등급으로는 한번에 적을 죽이면 5개의 갈래 총탄의 다른 적들을 공격하고 그것이 또 적을 죽이면 거기서 또 다섯개의 총탄으로 나뉘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단 한발만 가지고도 수백마리의 몬스터를 처치할만한 공격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법사는 흔한 화염 마법사라고 했다. 그의 특성은 마법에 있는것이 아니라 장비에 있다고 했다. 그의 대표 특성은 겹쳐입기라고 했다. 장비창에 한칸에 한개의 아이템이 아닌 여러개의 아이템을 착용이 가능한것이었다. 그래서 그것을 이용해서 공격력이 크기 상승한 마법을 사용하는것이다.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돈은 많이 들지만 셋팅만 완성되면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용가능한 전천후 마법사인것이다.


나와 다른 힐러를 제외하면 모두 A랭크의 헌터들이었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는 동안에 차량은 산길을 타고 올라갔다. 그러더니 한 장소에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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