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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갑질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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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5.25 20:18
최근연재일 :
2024.07.04 23:37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8,870
추천수 :
187
글자수 :
188,549

작성
24.06.08 16:03
조회
311
추천
5
글자
11쪽

12화

DUMMY

“아직도 연락이 안되나요?”


다들 회의실에 모여 앉아 있었다. 그곳에는 어제와 다르게 9명만 잇었다. 원래 있었던 힐러인 성현종이 오지 않은것이다. 원래라면 이미 와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아무런 이야기도 없었던 것이다.


“10분 내로 연락이 안되면 이대로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지아는 그렇게 말했다. 다들 크게 개의치 않았다. 어제 성현종이 한게 거의 없었고 마지막 와이번이 있는 던전에서는 성현종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팀원들의 체력이 거의 떨어지지 않은것도 있지만 내 버프만으로도 충분히 버틸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성현종이 오지 않았다고 해서 신경 쓰는 이는 없었다.


펄럭


그렇게 다들 개인 정비를 하면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천막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마치 황비홍의 변발처럼 앞머리가 완전히 비어 있는 그는 뒤에 무리들을 이끌고 같이 들어왔다.


나는 이들중에 아는 사람이 있는가 해서 그냥 가만히 앉아있었다.


“지아야 오랜만이구나.”


유지아는 그를 노려볼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내가 예전에도 얘기하지 않았니. 너는 길드 경영을 하기에는 너무 순진하다고 말야. 길드를 많이 성장 시킨것 같은데 이제 그것도 끝인것 같네. 힐러가 도망갔다면서.”


그들은 어디서 얻은 정보인지 모르지만 성현종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정보를 가지고 왔었다.


“그 사람 없어도 저희는 충분합니다. 임전무님은 본인길드를 먼저 걱정해야하는것 아닌가요.”


“그래 새로운 힐러랑 계약했다는것은 들었어. 그래도 성씨가 경력도 있고 능력도 있고 한데 말야. 오늘 남은 게이트 다 끝낼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지금이라도 게이트 넘겨주면 우리가 알아서 다 처리해주도록 하지. 우리는 오늘 오전이면 끝날것 같거든.”


그는 천막을 보더니 나와 눈을 마주쳤다. 그는 나한테 다가오더니


“니가 새롭게 길드에 들어왔다는 힐러 인가. 협회라는 좋은 선택지도 있는데 굳이 왜 길드에 들어왔지.”


“제 실력이라면 어디든지 갈수 있죠. 그냥 오고 싶어서 왔을 뿐입니다.”


“그럼 우리길드에도 힐러자리는 충분히 있다네. 강북길드보다 훨씬 큰 길드지. 어떤가 생각 있나.”


“뭐 생각은 있습니다. 하지만 조건도 있네요. 당신을 보내는것을 계약사항에 넣고 싶은데요.”


“니 실력이면 신라길드에서도 충분히 수용해줄걸.”


옆에서 그냥 지켜보던 이동진이 한마디 거들었다. 그는 내 한마디에 화가난듯 얼굴이···아니 이마까지 붉게 변하는것이 금방이라도 터질듯 했다.


“남의 길드일에 참견하지 말고 본인들 길드 일이나 잘 처리하도록 하죠. 저라면 이렇게 자기일 안하고 남의 일에 관심많은 사람을 자르라고 하겠죠.”


“너희들 내 말을 듣지 않은것을 후회하게 될거다.”


그렇게 이야기 하곤 그는 사라졌다.


“누구에요?”


“신라길드 게이트 총과의 임하양 전무. 예전에 강북 길드 소속이었지. 지아를 데리고 가려고 했던 사람들중 하나이기도 하고.”


“그래서 방해를 하는곳중 하나인가봐요.”


“원래 이번에도 우리가 모든 게이트를 처리하는건데 신라길드에서 반을 뺏어간거지. 위험을 감수할수 없다는 협회의 판단이지만 누군가의 입김이 들어가지 않았겠어.”


말을 하지 않았지만 여기 있는 누구도 누가 저지른 짓인지 알고 있었다. 그저 그들은 조금의 손해는 볼지라도 실력으로 끌고 나가면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엇기 때문이었다


“성현종씨는 오지 않을 모양이네. 이 또한 계약 위반이니 계약서 대로 처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없어도 지금까지 충분했잖아요. 이대로 진행 하도록 합니다.”


그렇게 전투에 나섰다. 하루만에 레벨이 오늘 던전은 A급 게이트 두개에 B급 게이트 두개였다. 다들 내 축복 스킬에 익숙해 졌고 나 역시 새롭게 배운 스킬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어제보다 조금더 빠르게 이동할수 있었다. 그리고 A급 게이트 중에 하나는 보스로 리치가 나오는 게이트였다. 하지만 언데드에 극 상성인 내가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언데드들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리치는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잡을수 있었다.


B급 던전은 내가 따로 나설것도 없었다. 보스 몬스터를 잡을때까지도 공격을 거의 허용하지도 않았고 허용한 공격은 내 버프조차도 뚫지 못할정도로 약한 공격이었다. 그렇게 B급 게이트 두개를 클리어 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A급 게이트 하나에도 못미칠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던전을 모두 클리어 하는것은 어제보다 더 빨랐다. 하늘을 나는 와이번이 특별히 시간이 오래걸렸을 뿐이었다.


“다음주에는 따로 받은 게이트가 없어서 미궁 탐험을 할거야. 미리 미궁에 대해서도 좀 알아보도록 해.”


“네. 그럼 다음주에 봐요.”


나는 데리고 올때 이동진이 데리고 왔던것처럼 이동진이 데려다 주었다.


“미궁으로 들어갈때는 다시 10명을 채워서 이동할거야. 힐러를 구할지 딜러를 구할지 모르지만 니 능력을 보면 굳이 힐러가 더 필요할것 같아 보이지는 않네.”


그렇게 이동진은 내 집앞까지 태워주었다.


“다음주에 보자고. 미궁은 그래도 서울 내에 있으니까 이번만큼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


“미궁에 가본적은 있으세요?”


“특히 미궁만 뚫는데 특화된 파티가 아니라면 A등급수준에서는 20층 정도는 내려가는 편이야. 나 역시도 20층까지는 내려가본적이 있지. 이틀 정도면 10층까지는 내려갈수 있을거야.”


“알겠어요.”


그렇게 이동진을 보내고 나도 집으로 올라갔다.


******


“아빠. 바빠.’


학회장 이창수는 집에 가만히 있으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다. 학교에서 힘좀 쓰는 친구들인 체육학과 학생들을 동원했음에도 반대로 경찰을 불러 버린것이다.


처음에는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 그저 단체 생활에 끼지않는 같은 학과의 후배를 가볍게 교육시켜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불러도 나타나지 않는 그의 모습에 화가 쌓이는 이창수였다. 그래서 친분있은 체육학과의 아이들까지 동원한것이었다.


그들이 경찰에 잡혀 버려서 빼내주느라 고생을 좀 하기는 했었다. 그래서 그 이상은 건드리 않으려 했지만 집에서 생각을 하면 할수록 괘씸했다. 1학년이 4학년 말을 듣지 않는것도 그것도 학회장의 말을 그대로 무시한다는것이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학회장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할것 같다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다.


-아니 전화는 괜찮아.


그는 학교에 있었던 사실을 조금 꾸며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니 무슨 그런 미친놈이 다 있는 거지. 내가 알아서 할테니 너는 그냥 가만히 있거라.


너무 흥분한 아버지를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뺀 이창수였다.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어. 사람 몇명만 붙여주면 내가 알아서 할게.”


-그래 니가 알아서 하겠다니. 역시 내 아들이구만. 내일 너한테 연락을 하라고 할테니 만나면 알아서 잘 해줄거다.


“고마워요 아빠.”


-이런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다음날 아침에 학교에 주차를 하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어제 부장님에게 연ㄹ가을 받았습니다. 지금 학교에 도착하신것 같은데 지금 볼수 있을까요.


이창수는 깜짝 놀랐다.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도착하자마자 전화가 온것이었다. 이창수는 바로 만나기로 했고 전화를 끝내고나니 바로 이창수의 앞으로 검은색의 승합차가 멈춰서서 문이 열렸다.


이창수는 뭔가 꺼림칙 했지만 차량에 올라탔다. 자리에 앉으니 차량문은 닫히고 주차장의 한 구석으로 들어갔다.


“어제 저희가 조사를 좀 해봤습니다.”


앞자리는 암막 커튼이 쳐져있어 누가 있는지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손이 불쑥 나오더니 서류를 넘겨 주었다.


“어떻게 해 주시면 되겠습니까.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드릴수도 있고. 전치 몇주부터 전치 몇달 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물론 누가 의뢰했는지 전혀 들키지 않을수 있습니다.”


“전치 몇주 정도면 충분할것 같은데요.”


“일겠습니다. 오늘 바로 처리하고 내일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틀의 사냥동안 레벨이 15까지 올랐다. 그 뒤로는 액티브 스킬보다는 패시브 스킬이 많이 생겨났다. 그러면서 능력치도 꽤나 상승한 편이었다.


“이정도면 등급도 충분히 올라가겠지.”


돈을 많이 벌 생각이라면 등급을 올려야 하지만 그만큼 주변의 시선이 많이 느껴질거라고 해서 굳이 등급을 올리지는 않기로 했다. 입금이 되었다는 연락에 통장을 열어보니 내 통장에서 쉬이 보기 힘든 숫자가 찍혀 있었던것이다. 지금은 이정도도 나한테 많은 돈이기 때문에 천천히 돈을 쓰는 법을 익혀야 할것 같았다.


“이제는 연락안와?”


그가 말하는 연락이라는것은 학회장에게 연락이 오는것을 이야기 했다. 체육학과 사태이후로 더이상의 연락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1학년 단체 회식은 이젠 없어졌다면서. 나도 비슷하게 연락이 안오는것 같은데.”


“그러면 다행이고. 그러면 이제 수업에도 신경을 써야겠지.”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이었다. 매일 같이 하는 학년 모임에 이제는 없어졌기 때문이다. 매일같은 술을 마시는 녀석들도 있지만 학년에서 전체적으로 하는 모임은 없어졌다. 4학년 학회장 덕분이라고 할수도 있는것이다.


“뭐지?”


집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언덕을 한번 보는데 내 눈앞으로 검은색의 승합차량이 멈춰섰다. 그것은 문이 열렸다. 내 눈에는 그들의 모습이 붉게 보였다. 그것은 새롭게 생긴 스킬인 미카엘의 눈이었다.


나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는 인원을 찾을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렇게 그 승합차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문이 열려진 승합차에서 손이 뻗어나왔고, 나는 그 손을 거부하지 못했다. 그리고 검은색의 천으로된 두건으로 감쌋다. 내가 반항하려고 했지만 그들도 각성자인지 내 힘으로 막을수가 없었다.


나는 쉽게 납치당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마구 반항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누구인지 알수 없었다. 하지만 안에 있는 녀석들중에 수면 마법을 걸수 있는 존재가 잇는듯 했ㄷ


“젠장.”


멀어지는 기억속에서 주변을 최대한 기억해보려 하고 있었지만 눈에 보이는것은 시커먼 승합차 뿐이라 아무것도 보이는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왜 이런일이 생길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그렇게 내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때는 팔과 다리가 묶여 있었고 몸은 내가 앉아있는 의자와 함께 묶여 있었다. 어디든 움직이지 못할정도로 꽉 묶여 놓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눈은 가리고 있지 않아서 주변은 볼수 있었다. 딱히 볼게 없을 뿐이었다. 노출 콘크리트로 사방이 둘러 쳐져 있고 문이 하나 있을 뿐인 단순한 모양이었다. 인테리어라고 할것도 없었다.


“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길래 여기까지 오셨나.”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들어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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