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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갑질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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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5.25 20:18
최근연재일 :
2024.07.04 23:37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8,795
추천수 :
187
글자수 :
188,549

작성
24.06.29 19:44
조회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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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2쪽

32화

DUMMY

쌍둥이의 참여 이후로 한층을 더 내려갔다. 10층마다 공간이 바뀌는 미궁의 특성상 21층도 지형이 바뀌었다. 21층은 산지 지형과 숲 지형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그곳의 몬스터는 와이번과 그리폰 하피 등등의 비행형 몬스터다. 그리고 흔하지는 않지만 유니콘과 페가수스도 발견 되었다는 이야기도 할수 있었다.


하지만 21층은 우리 파티와는 맞지 않았다. 진용태의 공격은 범위가 넓어진다고 해도 거의 직선 공격에 가까웠다. 차라리 마법사였다면 파이어볼 하나로 나라 하나는 없앨정도의 범위는 나왔을텐데.


그래서 길잡이를 고용해서 더 아랫층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 강북길드의 팀은 25층에서 멈춘 상태였다. 거기까지가 A급 몬스터가 나타나는 장소였다. 26층부터는 S급 몬스터가 나타나는데다가 31층에서 40층 까지는 국내 10대 길드가 한층씩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자기들 구역인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41층 부터는 SS급의 괴물들이 나타난 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 밑에 까지 내려가는 길잡이는 거의 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24층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곳에 나오는 몬스터들은 나무들이었다. 보통 이런곳에서는 화염공격이 주를 이뤄서 공격하면 좋았다.


나 역시 누구보다도 강력한 화염임챈트를 가지고 있으니 이곳이 적당해 보였다. 그렇게 자리를 잡고 사냥을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의 시간이 지나자 중소길드협회에서 연락이 왔다. 협회장이 곧 만나자고 하더니 정말로 연락이 온것이었다.


“인천 탈환 작전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 할배 한국 땅을 전부 되찾겠다고 하더니 이제 시작하려고 하는건가. 어떻게 생각해생각해?”


“제가 생각하기에도 당연한 판단이 아닌가 싶네요. 어느 단체든 가장 먼저 탈환해야할 한국땅이라고 한다면 인천이라고 할겁니다. 그곳은 항구도시이기도 하지만 국제공항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런가 현재 항구를 가지고 있는곳이 군산, 제주도, 강릉, 포항, 거제도 정도인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배를 만들수 있는곳은 거제도가 거의 유일하죠.”


거제도는 여전히 조선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었고 현재 전세게에서 오는 물량을 쳐내기도 바쁜 상황이었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인천을 탈환하지 않은거죠?”


“그곳에는 사흉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원래부터 인천에 살고 있었는지 아니면 중국에서 넘어온 사람들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들을 처리하는게 제일 큰 일이겠네요.”


“그래도 그들은 나름대로 자신들의 지역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니 생각보다 쉬울지도 모릅니다.”


“그럼 일단 회의 전까지 자료가 모이는대로 보내주세요.”


“알겠습니다.”


회으날은 금세 왔고 나는 바로 협회의 건물로 이동했다. 그날따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것이 다른 길드들도 같이 초대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중에서 걸어서 온 사람은 나 혼자 뿐인것 같았다. 협회장이 사무실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그냥 걸어왔을 뿐이었다.


몇몇 팀원들은 에스코트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했지만 그리 재미있는 광경은 아닌것이라 모두 떼어 놓고 오는 길이었다. 다들 층을 내려가는 중이라 피곤한 감이 있기도 했다.


툭, 툭


나는 그저 걸어가고 있을 뿐인데, 다들 얼마나 급한지 어꺠를 툭툭 치고서 지나갔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렸다. 내가 아무런 힘도 없어 보이니 그대로 무시해 버리는 것이다.


조금 화가 나기는 했지만 이런곳에서 화내봤자 그냥 쫌생이가 될 뿐이었다. 여기있는 모든 이들을 수행하기에는 엘리베이터의 숫자는 너무 적었고 회의실의 위치는 너무 높았다. 그리 급하게 움직일 이유가 없으니 그냥 엘리베이터가 여유로워질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중소길드협회. 대 회의실.


내부에는 거의 시장바닥을 연상케 할정도로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들을 모이게 한 협회장도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래도 존재감이 너무 대단해서 다들 조금의 눈치는 보고 있었다.


“모두 모이신것 같으니 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협회의 실장은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말을 했다. 그리 크지 않은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흘러들어가자 시장 바닥 같던 그곳은 마치 도서관 처럼 조용해졌다. 정말 눈알굴리는 소리까지 들릴것 같은 장소였다.


“아니 아직 한 길드가 오지 않았군. 전부 오기로 했으니 오면은 시작하도록 하지.”


협회장은 그렇게 이야기 하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실장은 누가 안왔는지 자리 배정표를 보았다. 그 자리는 아크엔젤길드의 자리였다. 그리고 의자에도 그렇게 적혀 있었다.


“저는 아까부터 있었는데요.”


그 조용한 분위기에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한쪽에 있는 사람들이 갈라지고 김현수가 나왔다.


“오셨으면 자리를 얘기했으면 안내를···”


“얘기 했습니다. 힘으로도 밀어보고 저 자리가 내자리라고도 전부 이야기 했습니다. 아무도 내 얘기에 집중하지 않았을 뿐이죠.”


나는 실장의 말을 끊고 자리에 앉았다. 내가 자리에 앉는 동안 그들끼리는 친하게 지낸듯 옆사람하고 잡담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내용이야 뭐 당연히 나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이었다.


나는 자리에 앉기전에 한마디를 남겼다.


“저는 속이 좁은편입니다. 제가 가고 있는데 어깨로 툭 지고 사과없이 지나간 사람. 제 앞을 막은 사람. 제 얘기를 안듣는 사람. 지금 제 평가를 하고 있는 사람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게 무슨의미인지는 모르는듯 했다. 나는 그렇게 까지만 하고 자리에 앉았다.


“크하하. 다들 잘 기억해야해. 저놈한테 잘못 보이면 남들 다 살때 죽을수도 있으니까. 자 실장 회의를 시작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이제부터 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의실은 어두워지고 빔 프로첵트에 불이 들어왔다. 화면은 첫뻔애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에 중소길드협회 소속의 길드 만으로 인천을 탈환할 예정입니다.”


실장은 인천을 탈환해야할 이유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나름 맞는 말이긴 했지만 어차피 나는 동의를 하고나서 왔기 때문에 그냥 책상위에 턱을 괸채 보고 있었다.


나이가 든 이들 중에서는 내가 이러고 있는 모습도 못마땅해 하는 시선이 느껴질 정도였다.


“인천 탈환의 목적은 다들 알다시피 사흉의 제거에 달려 있습니다. 한명이라도 살아남아 있으면 쉽지 않은 전투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세팀으로 나뉘어서 사흉중 세명을 한번에 제거하고 남은 인원을 모아서 한명을 제거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사흉중 셋은 지금 인천의 송도, 연안부두 및 월미도, 그리고 청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종도. 이렇게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한꺼번에 송도 연안부두, 청라를 치고 삼흉을 처리한뒤에 영종도로는 세팀이 같이 들어가기로 했다.


“이미 어디로 향할지 길드들을 정해둔 상태입니다.”


그는 다음표를 보여주니 길드들이 어떻게 배치되었는지 배치표를 보여주었다. 그중에서 내가 소속되어 있는 길드는 송도를 통해서 이동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럼 이 일이 끝난이후에 보상은 어떻게 되는겁니까.”


“모든 길드에게 저희 협회 직원이 통신 보조로 들어갈겁니다. 그가 가진 영상을 보고서 기여도를 측정할것이고 땅을 배정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땅을 파는거나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것에 대해서는 협회측에서는 개의치 않을 예정입니다. 기여도를 높이시고 싶다면 많은 인원을 배정하는게 좋겠지요.”


그 뒤부터 질문들이 이어졌지만 별 다르게 신경쓸만한 내용은 없었다. 나는 다른 길드마스터들이나 뒤에 서 있는 이들이 표정을 살펴보았다. 왠지 어려운 일이 일어날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회의를 끝내고 나서 협회장의 방으로 왔다.


“졸업식 이후 오랜만이지.”


“졸업식 끝난지 열흘도 안됐는데요 뭘.”


“오늘도 무슨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난거냐. 제대로 힘을 줘도 너 무시할놈 하나도 없는데.”


“약자 코스프레가 아니라 그냥 평상시대로 왔을 뿐입니다. 저들처럼 힘을 줄수 있지만 제 생각에는 굳이 필요하지 않아서 안했을 뿐입니다.”


“그건 됐고 이번일 잘 될것 같나? 내가 몇년간 준비한 기획이라네.”


협회장은 작전 계획서를 내 눈앞에 놓았다. 보라는 의미였지만 나는 보지 않았다. 본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건 없었으니까.


“나는 청라를 통해서 넘어갈거야. 너는 송도로 잡혀 있지.”


“네. 그런데 쉽지 않겠네요. 등뒤에 적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브레이크를 따라다니다 보니 얼굴 생김새만 보아도 어느정도 좋은놈인지 나쁜놈인지는 관상만 보아도 알것 같아졌다.


“그래서 길드에서는 몇명을 보낼거지.”


“뻔하잖아요. 저 혼자서 갈겁니다. 저희 길드원들에게 위험한일을 시킬수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이제 본인의 팀원을 믿는것도 좋지 않겠나.”


“저는 같이 돈을 벌기 위해 팀원을 구했습니다. 몇명은 우리 길드에서 처음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죠. 사람 같은건 죽여본적이 없습니다. 언젠가 그럴날은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그래 너 혼자만 있어도 길드 몇개 더 추가하는것보다 좋기는 하지. 그 얘기는 담당자랑 같이 하는걸로 하고 졸업식날 봤던 그거.”


이제 이야기의 본론으로 들어가게 된듯 했다. 나도 언제쯤 그 이야기로 들어가나 궁금할 정도였으니까. 나는 먼저 질문을 하기 보다는 협회장이 어디까지 이야기 하는지를 들어보았다.


“혈마라는것에 대해서 들어본적은 있나?”


“저도 한때 무협지 같은걸 좋아해서 그런쪽으로 들어본적은 있지만 현실에서 혈마라···기억 나는건 없네요.”


“우리가 그만큼 정보 통제를 잘 했다는 거지. 거의 20년은 지난 이야기 인것 같네.”


“그때면 게이트 사태 초기 아닙니까?”


“그렇다네. 하지만 그 당시에 한 사람이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오지. 알다시피 게이트 초기 몇년은 국내에서 일어난 게이트도 처리하기 힘든데다가 집이고 뭐고 없을 시절이었지. 다른 해외 같은 경우야 위험을 피해 국경선을 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조금 특이한 경우라 그런일은 거의 없었지.

작은 돛단배를 타고 왔다. 아니면 수영을 해서 왔다. 아니면 거북이가 태워줬다. 등등 말은 많은데 진실은 알수가 없지. 그 사람은 그곳에서 자리 잡으면서 종교를 설파 하지. 그게 혈교라는 종교지. 불교의 한줄기에서 뻗어나왔다. 그러는데 종교쪽은 나도 잘 모르는 입장이니까.”


협회장의 이야기는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 나이가 있다보니 할아버지에게 듣는 옛날 이야기 같은 느낌이었다. 큰 줄기는 이랬다. 중국에서 박해받은 혈교는 사방으로 전도사를 보내고 그중에 하나가 한국이었다. 한국에서 나름 세를 키웠지만 헌터들에게 들켜서 완전히 토벌되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종교라면 국내에서 박해받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혈교는 혈기라는 힘을 바탕으로 강해지는데 더욱더 강한 혈기를 얻기 위해서는 사람을 죽여 그 피를 마셔야 하는것이다. 그렇기에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토벌할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그 학생은.”


“아니 그것말고도 혈기를 채우는 방법이 하나 더 있어. 광혈단이라는 단약인데 그것을 먹고 혈공을 운용하면 된다고 하더군. 하지만 혈골 없이 그것만 먹으면 내공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쳐버린다는 거지. 우리가 본것은 완전히 미쳐버리기 직전에 본거야. 우리 생각보다 그건 많이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


그렇게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일단은 인천 탈환 작전이 먼저이기 때문에 브레이크와 이야기 해서 그쪽에 대한 자료를 모아두라고 해야할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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