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갑질 힐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5.25 20:18
최근연재일 :
2024.07.04 23:37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8,776
추천수 :
187
글자수 :
188,549

작성
24.06.09 15:57
조회
291
추천
7
글자
11쪽

13화

DUMMY

그는 마치 마장동에 정육을 하셨을것 같은 차림으로 들어왔다.


소 한마리는 거뜬하게 들처 업을수 있는 큰 덩치에 옷이 피에 젖지 않기 위해서 입은 방수 앞치마와 장화 그리고 고무장갑까지 낀 그는 금방이라도 소 한마리를 해체할것처럼 보였다.


“보자 오늘 의뢰는.”


그는 종이 한장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방금전에 일을 하나 더 하고 온듯 종이에 피가 묻어있었다. 어떻게 봐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전치 3달이네. 다리 하나랑 팔 하나 부러뜨리면 충분하겠지.”


그는 자기가 가지고 온 가죽 뭉치를 테이블 위에 얹어 놓았다. 그것을 펼치니 여러가지 흉기들이 들어있었다. 그중에서 한방 맞으면 어디든 부러질것 같은 쇠 몽둥이를 꺼냈다.


“보통 이정도까지 하면 공포에 휩싸여서 살려달라고 소리치는게 보통인데. 뭔가 뒷배가 있나봐.”


그는 야구 선수처럼 쇠 몽둥이를 잡았다.


“하지만 뼈 한번 부러지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겠지.”




그는 망설이지 않고 쇠 몽둥이를 내 다리를 향해서 휘둘렀다. 바람소리가 힘차게 난 쇠 몽둥이는 야구공을 떄렸으면 홈런이라도 했을 기세로 휘둘러 졌다.


하지만 쇠몽둥이도 나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나는 이미 나에게 버프를 걸어둔 상태였기 때문에 고작 쇠몽둥이를 휘두른 정도로 타격을 받을 수준이 아니었다.


“어 이상하네. 잘못 때렸나.”


그의 두번째 공격은 시도 되지 않았다. 어느새 그의 머리 뒷쪽에 차가운 감촉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가 쇠몽둥이를 내려 놓으니 묵직한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뒷배가 있나 싶었나 했더니 이런거였나.”


그 정육점 놈은 생각보다 재빨랐다. 몸을 돌리면서 반동으로 손을 쳐 내서 들고 있던 무기의 조준 위치를 바꾸려 했다.


하지만 몸을 돌리는것 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손으로 무기를 쳐내는건 실패했다. 순간 그 대상이 흐릿해 지는듯 하더니 30센티 뒤에서 나타난것이다.




그는 머리를 조준하고 있던 총을 스윽 내리더니 발등을 쏴 버렸다.


“이런 허접한 각성자들이 몬스터 잡기 무서우니까 사람을 잡는단 말야.”


“내가 누군줄 알고.”


“인간 정육사 임수창 이잖아. 협회에 데려가면 용돈벌이는 좀 될것 같지만 그보다 누가 시킨 일인지부터 알려줘야 할것 같다.”


나를 구하러 온것은 강북길드의 이동진이었다.


“어떻게?”


“힐러는 길드의 최고 재산이니까. 호위 붙여두는건 당연한 일이지.”


“A급 헌터를 호위로 붙이는건 너무 과한것 같은데요.”


“나 정도는 되어야 S급 헌터한테서도 도망칠수 있으니까. 그보다 집으로 갈래?”


“아뇨 저도 같이 보는걸로 할게요. 나름 도움이 될겁니다.”


“아니 어린 나이에 별로 좋은 교육은 아닌데.”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것도 다 압니다.”


“하지만 힐러들이 어둠으로 내려오는일은 별로 없지만. 원한다면 보여주는건 어려울건 없지.”


이동진은 나를 풀어주는 동시에 그 자리에 인간정육사 임수창은 그자리에 앉혔다. 처음에는 반항을 했지만 팔다리에 바람구멍 몇개를 뚫어주니 그대로 기절을 했다.


“이놈을 깨워야 하는데.”


나는 그놈에게 회복 스킬을 사용했다. 등급이 굉장히 낮은 편인지 회복 한방에 모든 치료가 끝이 났다. 그리고 임수창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이런식이면 조금더 과하게 해도 되겠는데.”


임수창에게 들려오는 이동진의 목소리는 거의 사신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이동진은 질문도 하지 않은채 임수창의 다리에 총알을 갈겼다. 탄창 하나를 다 사용할 정도였다. 임수창의 비명이 이 좁은방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


“나름 이 집을 만드는데 공을 들였더구만. 방음이 빵빵해서 신경 쓸게 없어서 좋단 말야.”


이동진은 탄창을 가느라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나는 그에게 회복 마법을 걸어주었다. 너덜너덜한 다리가 금세 살이 솔솔 올라오면서 금세 회복이 완료 되었다.


나는 잘 죽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재생도 걸어 주었다.


임수창은 몸이 편안해지니 기분이 좋다가 다시 있을 일에 표정이 일그러졌다.


“왜 그래. 나한테 걸린 이상 이정도는 예상했었어야지.”


이렇게 질문도 없이 그냥 네 다섯번의 공격이 이어졌다. 탄창 하나를 비울 정도로 쏘고 치료하고 또 쏘고 또 치료하고, 그렇게 다섯번쯤 하니 치료를 해도 멍한 상태로 있었다.


“본인이 당해본적이 없으니 겨우 이정도에 쓰러지지. 우리 팀의 탱커는 이정도 공격 수천번을 해도 멘탈을 놓치 않을거야.”


그렇게 미리 초벌을 해 놓으니 더이상 공격할것도 없었다. 그냥 물어보는대로 술술 불었다.


“이정도면 충분하네. 어때 집으로 갈래 아니면 끝까지?”


“이미 시작한거 끝은 봐야죠. 같이 가요.”


“그럼 가자.”


이동진은 손을 내밀었고 나는 이동진의 손을 잡았다. 바로 공간이동을 헀고, 이동진의 차량 앞에 도착했다. 그 차량은 꽤나 외진곳에 있었고 그 옆엔 하나의 건물이 세워져 있었다.


“이거 이대로 두고가도 되요?”


“설거지는 다른 팀이 와서 할거야. 우리는 먼저 해야할 일이 있잖아.”


그렇게 하루만에 이동진의 차량을 다시 타게 되었다.


“너도 알다시피 각성자가 되었다고 해서 모두 헌터가 되는건 아니잖아.”


“네 일반인으로 사는 경우도 있고 범죄 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렇지. 그놈들을 부르는 말은 많지. 빌런, 악인, 마인, 어둠의 각성자. 어둠의 헌터. 어쨋건 그들은 자신들의 힘을 나쁜쪽으로 쓰는편이지.”


“그럼 위험한것 아닌가요.”


“이번에 갈 놈들은 그런 이름을 달기도 무서한 그냥 깡패들이야. 겁이 많아서 각성자들은 건들지도 않고 일반인들만 건드리거든. 겨우 그정도에 당할 정도는 아니야.”


그렇게 이동진의 차량을 타고 도착한곳은 이미 망해가고 있는 상가의 뒷골목이었다. 이동진은 그 앞에 차량을 대충 주차를 하고서 올라갔다.


나도 이동진의 뒤를 따라갔다.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갔을때에는 이미 모두 처리가 되어 있었고 그곳의 보스 한명만 남아있었다.


“아니 우리가 뭔짓을 했다고 이러는 겁니까. 우리는 나름 양지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전혀 멕히지도 않을 말을 하는 놈이었다.




이동진의 총알이 상대의 어깨를 그대로 꿰뚫었다.


“으악!”


그는 어꺠를 잡으면서 뒹굴었다.


“미안. 이 총이 택도 없는 소리를 하면 자동 발사되는거라.”


그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이동진을 보면서 소리쳤다.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그건 내가 하고 싶은 소리야. 다 알고 왔거든. 이 사람 몰라.”


이동진은 나를 가리키면서 말했고 그놈은 통증이 있는 상황에서도 나를 보면서 놀라는것이 보였다.


“대답은 한걸로 알겠어. 그러면 이제 스무스하게 일 진행하자. 너도 퇴근 하고 나도 이제 퇴근 하고. 서로 좋잖아.”


그는 좀 고민을 하는듯 하더니 자리 옆에있는 책장에서 노란색 문서파일을 넘겨 주었다. 그곳을 열어보니 내 이력서 같은것이 있었다. 내가 직접 이력서를 써서 이런곳에 제출할리는 없으니 그냥 이 회사에서 일하는 문서 포맷으로 보였다. 쓸데없는 정보는 넘기고 마지막에 보니 의뢰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너희 협회랑 같이 일하는거냐. 그런 일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네.”


“협회의 임우너쯤 되면 우리같은 곳이랑 선하나쯤은 있는게 당연한거지. 그렇지 않아.”


그곳에 의뢰인의 이름은 협회의 부장이름으로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까지 자세히 적혀 있었다.


“어떻게 지금 바로 가볼래? 새벽이라 깨어있을지 모르겠네.”


“그 자식은 매일같이 술판이라 오늘도 술마시고 있을 거에요.”


“그럼 오늘. 마무리 짓는걸로 하자. 그럼 나는 갈테니까. 콩밥 맛있게 먹어.”


“아니 그게 무슨 콩밥이라니.”


그의 절규를 뒤로하고 다음장소로 이동했다. 몇군데 문의를 해보니 그 자식이 있는 장소는 찾는것이 어렵지 않았다. 이제 1학년은 끼지 않지만 여전히 회식은 즐기고 있었다. 오늘은 또 학회 임원들이랑 또 마시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나와 이동진이 들어가자 잠깐이지만 시선이 이쪽으로 쏠렸다가 다시 자신들이 하는 이야기로 돌아갔다. 술집이라서 조명이 어두운것이 다행이었다.


나는 괜찮지만 이동진의 옷에는 피가 묻어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닦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명이서 오셧나요?”


가장 먼저 접근한것은 아르바이트 생이었다.


“여기 친구랑 여기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알바생은 빠지고 그가 있는 위치를 찾아보았다.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이곳에서 가장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아버지가 말이야. 협회에서···”


대학생 아이들을 데리고 그 앞에서 아버지 자랑을 하고 있는 학회장의 모습이 보였다.


“제가 학회장님이랑 할 이야기가 있어서 그러는데 잠시 자리좀.”


학회의 임원이라면 나와 학회장의 트러블은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를 한번 보더니 짐을 챙겨 들었다.


“좋은 자리 파토내서 미안해.”


이동진은 지갑에서 잡히는대로 그들에게 넘겨 주었다. 그 돈을 받은 그들은 깜짝 놀랐다. 현금을 그정도로 들고다니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걸로 따로 맛있는거라도 먹고 들어가.”


처음에 불만이던 그들의 표정이 이동진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고서는 술집을 나갔다.


“야! 다 어디가!”


이수창이 소리치고 있음에도 그들은 듣지 못했다는듯 자리를 비웠다. 이동진이 안쪽으로 들어가고 내가 바깥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너희들 누구야!”


거의 감기기 직전의 눈이었다. 매일같이 술을 마신다고 하더니 알콜 중독자에 가까운 상황이 아닌가 싶었다. 나는 이창수에게 회복 마법을 사용했다. 약하지만 해독 효과도 가지고 있었다. 알코올정도를 해독하는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그제서야 그의 머릿속이 맑아지고 앞이 보이는듯 햇다.


“니가 왜 여기에.”


이창수는 나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확실히 뭔가 켕기는것이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냥 다 알고 왔습니다. 어떻게 하실건지 이야기를 들으러 왔습니다.”


이렇게 멀쩡하게 왔다는 것은 실패했다는것을 이창수도 알고 있었다. 분명히 업계에서 일을 잘하는것으로 소문이 났다고 했다. 그들이 넘겨준 자료에는 분명히 특별할것 없이 시골에서 자라온 촌뜨기였다. 빽에 누가 있는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일처리를 지시했는데 어째서인지 멀쩡한 모습의 김현수가 내가 있는곳에 나타난 것이다.


“이게 다 니때문이야.”


이창수는 주먹을 날렸지만 그 주먹에 꿈쩍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아악!”


자신이 때린 주먹에 자신만 아파올 뿐이었다.


“딱히 반성한느것 같지는 않네. 그냥 법대로 처리해도 충분할것 같은데.”


“알겠어요. 그렇게 할게요.”


“그럼 난 여기서 마무리 지어야 하니까 집까지는 못태워주겠다.”


“걸어가도 얼마안걸려서 괜찮아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창수에게 말했다.


“저는 두번 봐주는 겁니다. 세번째는 저도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고서는 나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갑질 힐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 36화 24.07.04 39 4 11쪽
35 35화 24.07.03 43 3 11쪽
34 34화 24.07.01 60 3 11쪽
33 33화 24.06.30 64 4 11쪽
32 32화 24.06.29 84 6 12쪽
31 31화 24.06.28 83 4 13쪽
30 30화 24.06.27 102 4 11쪽
29 29화 24.06.26 104 5 12쪽
28 28화 24.06.25 110 5 12쪽
27 27화 24.06.25 110 5 11쪽
26 26화 24.06.23 127 4 11쪽
25 25화 24.06.22 133 4 12쪽
24 24화 24.06.20 150 5 11쪽
23 23화 24.06.19 145 5 11쪽
22 22화 24.06.18 161 6 11쪽
21 21화 24.06.17 169 5 11쪽
20 20화 24.06.16 183 5 12쪽
19 19화 24.06.15 189 6 11쪽
18 18화 24.06.14 205 6 12쪽
17 17화 24.06.13 225 5 12쪽
16 16화 24.06.11 266 6 14쪽
15 15화 24.06.10 257 5 12쪽
14 14화 24.06.10 289 3 11쪽
» 13화 24.06.09 292 7 11쪽
12 12화 24.06.08 309 5 11쪽
11 11화 24.06.07 315 4 12쪽
10 10화 24.06.06 336 5 12쪽
9 9화 +1 24.06.03 332 5 11쪽
8 8화 24.06.02 345 5 12쪽
7 7화 24.06.01 364 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